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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年3조 투자로 4년 뒤 ‘매출 30조’ 초격차 1위 노린다
산업 기업 2020.10.31 09:30:00LG화학(051910)이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전지사업 부문의 물적분할 안건을 처리했다. 오는 12월1일 출범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매출 30조원의 ‘초격차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배터리사업 물적분할 안건을 의결했다. 전자투표를 포함해 주주의 77.5%가 주총에 참석했고 이 가운데 82.3%가 물적분할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출석 주주의 의결권 3분의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 이상을 확보해야 안건이 통과된다. 참석주주의 82%가 분할 찬성 지분 10.4%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주총 사흘 전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하면서 막판 변수로 작용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대부분이 찬성표를 던지며 이변은 없었다. LG화학 최대주주는 지주사인 ㈜LG로 30.6%를 보유하고 있고 외국인투자가가 40%, 국내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이 각각 8%와 12%를 보유하고 있다. 반대의견이 주를 이룬 개인투자자들 가운데 일부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소액주주 100명가량이 주총에 참석했지만 큰 소동 없이 안건이 통과됐다. 이날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주총에 직접 참석해 분할 배경을 설명했다. 신 부회장은 “경쟁사들뿐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도 전지사업에 진출하는 등 한 치 앞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시장경쟁 또한 극심해지고 있다”며 “급변하는 시장상황에서 전지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경영체계를 수립하고 시장에서의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분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LG화학이 70여년간 지속성장했던 것은 끊임없이 창조적으로 변화하고 도전해왔기 때문”이라며 “분사 결정도 지속적으로 영속하기 위한 또 다른 걸음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며 글로벌 5대 화학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격려와 지지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2~3년 내 기업공개 나설 듯 LG화학은 배터리사업 분할과 투자 확대로 글로벌 1위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석유화학·첨단소재 등의 다른 부문의 재무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은 지난 25년간 선도적인 전지 연구개발과 사업전개를 통해 150조원 이상의 전기차(EV) 전지 수주잔액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리더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쟁의 심화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구조 부담 등 도전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시설 투자금액 증가로 현재 순차입금이 8조원으로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100%를 넘어섰다. 앞으로 연간 3조원 이상의 시설투자 비용도 예상되고 있다. 자금조달 방안으로는 2~3년 안에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대규모 투자자금 유치가 유력하다. 업계에서는 약 10조원의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G화학은 상장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가 없고 추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LG화학의 100% 자회사 형태로 물적분할이 되는 만큼 상장 외 방식으로 자금조달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2월1일 출범하는 신설회사의 자산은 약 10조원, 자본금은 1,000억원, 준비금은 5조8,582억원이다. 부채는 약 4조3,000억원으로 추산됐다. 발행할 주식의 총수는 8억주다. LG화학 배터리사업 부문의 독립은 사업에 착수한 지 25년 만이다. LG화학은 1990년대 2차전지 연구개발을 준비했고 1995년 본격적으로 2차전지 독자개발에 착수했다. 주가 호재라지만...시총 5조 증발 임시 주총에서 압도적인 찬성율로 안건이 가결되며 LG화학은 배터리 사업부 분할을 기존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됐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은 더욱 높아졌다. 분할이 확정된 30일 주가는 6%대 급락하며 시총 5조원이 증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화학은 전일 대비 6.14% 하락한 61만1,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장 초반 1∼2%대 내림세를 보이다 주주총회 결과가 나온 후 낙폭을 키워 장을 마감했다. LG화학은 배터리사업의 분할이 공식화된 뒤부터 주가가 급격히 힘을 잃어가는 양상이다. 실제 회사의 분할 방침이 나온 후부터 이날까지 주가는 11.06% 빠졌다. 그간 주주 가치 희석을 이유로 물적분할을 막아온 개인 주주들은 허탈해하고 있다. 30일 주총에 참석해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힌 한 70대 주주는 “20년 가까이 LG화학에 투자해왔지만 이번 물적분할 사태를 겪으며 LG화학의 소통 부족에 크게 실망했다”며 “향후 LG화학 주가에 기대를 걸 수 없다고 판단해 매도할 계획”이라고 성토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또다른 주주도 “통과 결과를 본 뒤 화가 나 종이를 찢어버리고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변수연·한재영·이완기·이승배기자 diver@@sedaily.com -
배터리 떨어져 나가자…LG화학 주가 6% 빠져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10.30 17:52:00LG화학(051910)이 배터리사업부 분할을 확정한 30일 주가는 또다시 급락했다. 지난달 분할안 발표 이후 시가총액이 5조원 넘게 급감하는 등 증시에서는 후폭풍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화학은 전일 대비 6.14% 하락한 61만1,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장 초반 1∼2%대 내림세를 보이다 주주총회 결과가 나온 후 낙폭을 키워 장을 마감했다. LG화학은 배터리사업의 분할이 공식화된 뒤부터 주가가 급격히 힘을 잃어가는 양상이다. 실제 회사의 분할 방침이 나온 후부터 이날까지 주가는 11.06% 빠졌다. 배터리 분할은 ‘개미’들을 중심으로 큰 원성을 자아내고 있다. 높은 성장성을 기대하며 투자한 ‘알짜’ 부문이 따로 떨어져 나가 가치가 희석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이에 분할 방안을 발표한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LG화학의 개인투자자 순매도 규모는 8,892억원에 이른다. 다만 이날 저가매수에 나선 개인들이 적지 않아 595억원의 순매수로 매수 우위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의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대다수 증권사는 10월 들어 LG화학의 목표주가를 종전대로 유지하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다만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만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는데 분사에 따른 우려보다는 배터리 화재에 대한 이슈를 반영한 것이 주된 근거였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LG화학, 강력 반대 뚫고 분사 확정…허탈한 '동학개미'
증권 국내증시 2020.10.30 11:27:08개인 투자자의 강력한 반대를 뚫고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사업부 분할이 확정되면서 반대 의견을 피력했던 주주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물적분할 통과 안건 직후 실망 매물이 출회하며 LG화학 주가는 3%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30일 오전 11시20분 기준 LG화학은 전거래일보다 3.84% 하락한 6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화학 주가는 장 초반 1% 남짓 하락하면서 출발했다. 이후 임시주총에서 배터리 사업 분할 안건이 통과되면서 실망 매물이 시장에 대거 쏟아져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장중 LG화학의 주가는 62만1,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개인 주주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 12월1일 LG에너지솔루션 출범이 최종 확정되면서 그간 주주 가치 희석을 이유로 물적분할을 막아온 개인 주주들은 허탈해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해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힌 한 70대 주주는 “20년 가까이 LG화학에 투자해왔지만 이번 물적분할 사태를 겪으며 LG화학의 소통 부족에 크게 실망했다”며 “향후 LG화학 주가에 기대를 걸 수 없다고 판단해 매도할 계획”이라고 성토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또다른 주주도 “통과 결과를 본 뒤 화가 나 종이를 찢어버리고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에서도 ‘호빵을 샀는데 앙꼬를 따로 판다’며 투자자의 아우성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LG화학은 전지사업부문을 떼어내 100% 자회사로 두는 물적분할 안건에 대해 총 주주의 77.5%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중 82.3%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지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새롭게 설립되는 ‘LG에너지솔루션’은 12월 출범하게 된다. LG화학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찬성률이 높았다”며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대체로 찬성한 가운데 소액 주주 일부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부진의 늪에 빠진 LG화학의 주가가 향후 반등을 시도하며 우상향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 “최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추가 업 사이드가 높다고 판단한다”며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서도 매출 2~3%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해와 회계상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LG화학의 목표주가는 92만4,000원이다. 다만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을 택하면서 손상된 기업 이미지와 신뢰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
[SEN]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 확정…주총서 승인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10.30 10:33:31[서울경제TV=김혜영기자]LG화학(051910)이 배터리 사업 분사를 확정했다. LG화학이 3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전지 사업부 분할 계획이 찬성 63.7%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전지 사업부를 물적으로 나눈 신설법인 ‘LG 에너지솔루션(가칭)’은 12월 1일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jjss1234567@@sedaily.com -
[특징주]LG화학, 물적분할 통과 후 낙폭 확대
증권 국내증시 2020.10.30 10:17:52LG화학(051910)의 물적분할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30일 오전 10시14분 현재 LG화학은 전거래일보다 3.53% 하락한 6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화학 주가는 장 초반 1% 남짓 하락하면서 출발했다. 이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시주총에서 배터리 사업 분할 안건이 통과되면서 실망매물이 시장에 대거 쏟아져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LG화학은 임시주총을 열어 전지사업부문을 떼어내 100% 자회사로 두는 안에 대해 찬성 82.3%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전지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새롭게 설립되는 ‘LG에너지솔루션(가칭)’은 12월 출범하게 된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
LG화학 배터리 분사 확정…에너지솔루션 12월1일 출범(종합)
산업 기업 2020.10.30 10:11:26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LG화학(051910)의 전지(배터리) 사업부 물적 분할 계획이 통과됐다. 참석률 77.5%에 찬성율 82.3%이 나오면서 통과 요건인 66.7%를 넘어 가결됐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12월 1일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하고 지분 10%를 갖는다. LG화학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배터리 사업부 분할 계획 승인을 안건으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전 전자 투표가 진행됐음에도 회사 측 설명을 듣기 위해 100명 가량 주주들이 몰렸다. LG화학은 지난 20일부터 29일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를 진행했다. 전자투표 결과가 외부로 공개되지 않아 이날 최종 표심에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12% 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소액주주들에 최근 2대 주주인 국민연금(10.20%)까지 반대의견을 밝히면서 주총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결과를 놓고 보면 소액 주주 가운데 일부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에 따르면 ㈜LG를 비롯한 최대주주 그룹이 약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기관 투자자와 외국 기관투자자가 각 8%, 38%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찬성표를 던졌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를 비롯해 한국기업지배연구원, 글래스루이스 등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대부분 LG화학 배터리 분사에 찬성의견을 내며 이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주총에 참석해 물적분할 배경과 목적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신 부회장은 “지난 9월 17일 이사회에서 현재 사업본부체제로 되어 있는 전지사업을 당사의 100% 자회사로 분할하는 안을 결정했다”며 “오늘 주주 여러분들의 최종 승인을 얻고자 주주총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분할 결정 배경에 대해 신 부회장은 “전지 산업은 엄청난 성장이 전망되는 한편, 기존의 경쟁사들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도 전지 사업에 진출하는 등 한 치 앞을 장담 할 수 없을 정도로 시장 경쟁 또한 극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전지 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시장에서의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분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분할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LG화학이 ‘글로벌 Top5 화학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의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끝맺었다. LG화학은 분할 목적에 대해 “투자 확대 통한 초격차 전략으로 글로벌 1위 지위 확보”라고 밝히며 “전지 신설법인은 수주 확대 및 수요 증가를 대비한 투자를 가속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주총 주요 현안으로 재무구조 부담과 재원 부족에 따른 성장 제약 두 가지를 들었다. 회사는 “전지부문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규모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순차입금은 8조원으로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100%를 넘어섰다”며 “한정된 재원으로 사업본부 간 투자불균형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사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고용량 양극재, 고효율 실리콘계 음극재, 고안전성 분리막 등의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고성능 제품 개발과 선도적인 공정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고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LG화학은 3·4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신설법인의 4년 뒤 목표 매출로 30조원을 언급한 바 있다. 장승세 LG화학 전지사업본부 경영전략총괄(전무)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1위 지위를 확보했으며 분사를 통해 시장 내 경쟁 우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2024년에 매출 3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은 높은 한자릿수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전지 부문의 내년 목표는 매출 18조원 중후반, 영업이익률은 한자릿수 중반 정도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서는 최초로 글로벌 4각 생산 체제를 구축해 올해 연산 120GWh의 생산능력을 2023년에는 260GWh 수준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차세대 배터리로 언급되는 리튬황 전지는 2024~2025년, 전고체 배터리는 2030년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LG화학은 전망했다./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
신학철 “배터리 분사 통해 LG화학 글로벌 톱5으로 도약”
산업 기업 2020.10.30 09:46:21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이 30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화학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해 물적분할 배경과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개인투자자에 이어 최근 국민연금까지 반대에 나서면서 성난 주주 달래기에 직접 나선 것이다. 신 부회장은 “지난 9월 17일 이사회에서 현재 사업본부체제로 되어 있는 전지사업을 당사의 100% 자회사로 분할하는 안을 결정했다”며 “오늘 주주 여러분들의 최종 승인을 얻고자 주주총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분할 결정 배경에 대해 신 부회장은 “전지 산업은 엄청난 성장이 전망되는 한편, 기존의 경쟁사들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도 전지 사업에 진출하는 등 한 치 앞을 장담 할 수 없을 정도로 시장 경쟁 또한 극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전지 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시장에서의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분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분할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LG화학이 ‘글로벌 Top5 화학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의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끝맺었다. LG화학은 이날 주총 주요 현안으로 재무구조 부담과 재원 부족에 따른 성장 제약 두 가지를 들었다. 회사는 “전지부문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규모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순차입금은 8조원으로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100%를 넘어섰다”며 “한정된 재원으로 사업본부 간 투자불균형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사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분할 목적에 대해서는 “투자 확대 통한 초격차 전략으로 글로벌 1위 지위 확보”라고 밝히며 “전지 신설법인은 수주 확대 및 수요 증가를 대비한 투자를 가속화하겠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고용량 양극재, 고효율 실리콘계 음극재, 고안전성 분리막 등의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고성능 제품 개발과 선도적인 공정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고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아래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의 CEO 인사말 전문. [CEO 인사말]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 금일 바쁘신 가운데 주식회사 LG화학의 주주총회에 참석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전 임직원을 대표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사는 지난 9월 17일 이사회에서 현재 사업본부체제로 되어 있는 전지사업을 당사의 100% 자회사로 분할하는 안을 결정하였으며, 금일 주주 여러분들의 최종 승인을 얻고자 주주총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주주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전지 산업은 엄청난 성장이 전망되는 한편, 기존의 경쟁사들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도 전지 사업에 진출하는 등 한 치 앞을 장담 할 수 없을 정도로 시장 경쟁 또한 극심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전지 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시장에서의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분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보다 상세한 분할 계획에 대한 배경 및 취지, 그리고 향후 LG화학의 전략 방향에 대해서 잠시 후 당사 CFO가 주주 여러분들께 설명 드리는 시간을 갖고자 하오니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여 주시고 지지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 LG화학이 지난 70여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이유는 끊임없이 창조적으로 변화하고 도전해 왔기 때문이며, 금번 분사 결정 또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영속하기 위한 또 다른 걸음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따라서 금번 분할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LG화학이 ‘글로벌 Top5 화학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의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국민연금도 "반대"…LG화학 물적분할 주총에서는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10.30 09:44:58배터리 사업부 물적분할 안건을 상정한 LG화학(051910) 임시주주총회가 차분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약 100여명의 주주가 참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날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 참석한 개인 및 기관투자자는 대체로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30일 오전 9시 LG화학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배터리 사업부 분할 계획 승인 건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주총회장 주변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 예상과 달리 개인 투자자의 반대 시위 등의 소란은 없었다. 이날 9시 기준 임시 주총에는 약 100~200여명의 투자가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0시 이후 주총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관계자는 “주주들의 질문이 어느 정도 나오냐에 따라 종료 시간은 달라질 수 있지만 1시간 정도 주총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침 8시부터 주주들이 본격 입장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이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며 물적분할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투자자들도 주주가치 희석을 이유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LG화학 250주를 보유 중인 김 모씨(72세)는 “물적분할을 추진해 주가가 하락했다”며 “주주총회에서 의견을 경청해보겠지만 현재로선 반대표를 던질 생각”이라고 밝혔다. 15년째 LG화학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또다른 주주 배규성 씨(86세)는 “물적분할 소식이 전해진 후 76만원이었던 주가가 64만원까지 떨어졌다”며 “이번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기업 분할은 인적분할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이 총 자산 포트폴리오 3% 이상을 차지한다는 기관 투자자도 고심 끝내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한 기관 투자가는 “막판 고심을 이어간 끝에 어제 저녁에야 결론을 내렸다”며 “국민연금의 해석처럼 주주가치 하락 우려에 반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 현장의 분위기는 반대 의견이 우세하지만 주총에 참석한 투자자가 소수에 그친 만큼 안건 통과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화학의 총 지분 중 외국인 비율은 40%에 이른다”며 “불확실성이 높지만 별다른 무리 없이 물적분할 안건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안건 통과 기준은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다. 한편 LG화학은 주주에게 “전지산업은 성장성이 높은 만큼 경쟁도 극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LG화학 전략 방향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 지지해 달라”고 밝혔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
[특징주] 배터리 분할 주총일...LG화학 ‘약세’
증권 국내증시 2020.10.30 09:19:19배터리사업 부문 분할 여부를 결정할 주주총회 앞둔 LG화학(051910)이 30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9시 15분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1.54% 하락한 6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날 LG화학은 전지사업 부문의 물적 분할을 핵심 안건으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사안 통과를 위해서는 주주총회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2 이상 찬성과 동시에 발행 주식 총수 3분의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약 10%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은 지난 27일 반대 의사를 표시한 바 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LG화학 주총, 외인·전자투표 표심 어디로...주가는 찔끔 상승
증권 국내증시 2020.10.28 17:47:42국민연금이 LG화학(051910) 배터리사업부 분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가운데 오는 30일 주총을 앞두고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외국인과 이번에 새로 도입된 전자투표에서 개인투자자들의 표심이 어떻게 나타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가 LG화학 배터리사업부 물적 분할안에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밝히며 이달 30일 LG화학 주주총회에서 외국인의 결정이 가부 결정을 좌우하게 됐다. LG화학의 지분구조는 ㈜LG 등 주요주주 30%, 국민연금 10.20%, 기관투자가 8%, 개인투자자 12%, 외국인 40% 등으로 구성됐다. 배터리 사업부 물적 분할안을 의결하기 위해서는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2 이상, 전체 주식의 3분의1 이상 찬성해야 한다. 지분 대결이 펼쳐질 경우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확정한 상황에서 개인 주주가 전부 반대하면 반대 지분은 22%다. 물적분할을 추진하는 ㈜LG 입장에서는 기관투자가가 대체로 물적분할에 찬성하는 입장임을 감안해도 외국인의 지분 없이는 안건 가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외국인투자가가 의결권 행사에서 대형 자문사의 판단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한 상황에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이 물적분할에 찬성의견을 낸 것은 LG에는 다행스러운 점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분 40%를 들고 있는 외국인의 결정이 중요해졌다”면서도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이 찬성을 하고, 외국인들이 이들의 의견을 존중해온 과거 흐름을 볼 때 최종부결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주총에 처음 도입되는 전자투표도 변수다. LG화학 주주는 29일 오후5시까지 전자투표를 통해 이번 주주총회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개인 주주 중 강하게 반대하는 이들은 전자투표와 관계없이 의결권 행사를 하겠지만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개인 주주의 표심의 향배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강화된 주주 활동이 일부 강성 주주의 입장인지, 실제 대표성을 띠는지 확인할 계기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안건의 가부를 떠나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사들이 찬성한 사안에 대해 반대의견을 냈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향후 의사결정 기조도 더 주목을 받게 됐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문성을 갖춘 자문사들이 검토 끝에 찬성한 사안을 반대하고 개인 주주의 손을 들어준 적극적인 결정”이라면서도 “다만 독립적인 결정을 내렸다는 점에서는 향후 국민연금수탁자책임위원회의 의사결정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에는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경영 현안과 관련한 주요 주주 간 갈등이 표면화하며 LG화학의 주가는 전날보다 1.58%(1만원) 오른 64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LG화학 440억원어치를 순매수(1위)했고 개인도 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SEN]증권가 “LG화학 분할, 국민연금 제동 불구 부결 가능성 낮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10.28 10:47:26[서울경제TV=김혜영기자]배터리부문 분사를 계획했던 LG화학(051910)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LG화학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증권가에서는 국민연금의 제동으로 인한 부결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LG화학은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전기차 배터리 사업부문을 떼어 별도의 회사로 만들겠다는 안건을 처리하고 다음 달 1일 분할 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은 27일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를 열어 LG화학의 분할계획의 취지와 목적은 공감하지만, 지분 가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추후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자본 유치가 이뤄지면 모회사 디스카운트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부분도 짚었다. 물적 분할은 특별결의 사안으로 주총 출석 주주 의결권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 수 3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즉 LG화학 분할 안건이 통과하려면 주총 참석 주주 3분의 2(약 66%) 이상으로부터 찬성 표를 받아야 한다. LG화학의 지분율을 살펴보면, LG가 30.1%로 1대 주주, 국민연금은 10.3%를 보유해 2대 주주다. 이외 외국인이 28.1%를 갖고 있고, 나머지 20% 정도를 국내 기관과 개인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민연금 제동에도 불구하고 LG화학의 분할 안건이 통과될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을 토대로 결정하는 것이 통상적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다. 의결권 자문사는 주요 기업의 주총 안건을 분석해 기관 투자자들에게 의견을 제시하는 곳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사인 ISS, 글래스루이스,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LG화학의 분사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과 궤를 같이 하는 경우들이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결 가능성은 낮다”며 “분할을 통한 대규모 자금 확보와 이를 바탕으로 한 성장성 강화, 사업적 시너지가 큰 파트너 확보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물적 분할이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분할 반대 결정으로 인한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LG화학 분할에 대한 방향성과 큰 그림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로 봤을 때, 찬성 쪽으로 기운 만큼 물적 분할에 대한 방향성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원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의 경우 의결권 자문사의 의견을 토대로 결정할 가능성이 크고 분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높아지는 만큼 찬성 가능성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소액주주들의 결집력 여부와 사전 전자 투표는 변수로 꼽힌다.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할 발표 이후 강한 반대 의견을 표하며 거센 반발을 이어왔다. 개인투자자들이 얼마나 강한 응집력을 통해 물적 분할에 반대할 것인가와 함께, 통상 소액주주들의 주주총회 참석율이 낮은 만큼 전자 투표 결과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jjss1234567@@sedaily.com -
[특징주]국민연금 물적분할 ‘반대’…LG화학 소폭 상승
증권 국내증시 2020.10.28 09:14:54LG화학(051910)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배터리 부문 물적분할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한 가운데 장 초반부 LG화학의 주가가 오름세다. 28일 오전 9시 13분 기준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0.32% 상승한 63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저녁 LG화학의 지분 10.4%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서 LG화학 분할 안건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측은 “분할 계획 취지에는 공감하나 지분가치 희석 등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주식의결권자문사 ISS와 글래스루이가 찬성 권고 의견을 제시한 상태라 시장의 예상을 뒤엎는 판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예고하면서 오는 30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 안건 통과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LG화학은 이달 주총에서 안건을 의결한 뒤 오는 12월 1일 분할된 배터리 법인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시킬 예정이었다./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
국민연금, LG화학 분할 반대..."신산업까지 발목" 재계 반발
증권 국내증시 2020.10.28 06:00:00LG화학(051910) 2대 주주(10.4%)인 국민연금이 이 회사 배터리 부문 물적분할 계획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찬성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결정이다. 회사 주주의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인데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이 미래 신산업을 위한 결정에도 발목을 잡는 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27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서 LG화학 분할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한 결과 분할안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이번 반대 결정은 시장의 예상을 뒤집는 조치다. 세계 최대 주식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등이 이에 앞서 모두 찬성권고 의견을 낸 바 있다. 국민연금 측은 이와 관련해 “분할계획의 취지에는 공감하나 지분가치 희석 등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3시부터 열린 전문위 회의는 참석위원들 간 의견이 엇갈리며 3시간 가까이 격론을 벌인 끝에 반대로 최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 지분을 10% 넘게 가진 국민연금이 반대 의견을 내면서 30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분할 안건 통과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국내외 대다수 자산운용사는 자문사의 권고에 따라 찬성 의견을 낼 가능성이 크지만 ㈜LG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30.06%로 절대적이지는 않다. 또 국내 기관 및 소액주주 비율은 19%로 무시할 수 없는데다 외국인 주주도 40%에 달한다. 표심을 얻지 못하면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셈이다. LG화학은 이번 국민연금의 결정과 관련해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대부분 찬성한 사안인데 국민연금에서 반대 의견을 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임시주총에서 안건을 의결한 뒤 다음달 1일 분할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었다. 한편 LG화학 주가는 지난달 15일 분할안 발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일제히 주식을 대거 내다 팔면서 76만원대에 달하던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하는 등 후폭풍이 지속되고 있다. 성장동력까지 발목잡은 국민연금...국내기업 사업재편 ‘원점’ 검토할 판 “단기적 이익 매몰돼 장기계획 외면”…“사채 발행해 조달하라는 꼴” 반발도 LG화학 분할 계획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고 있던 국민연금이 반대 의견을 내기로 하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다양한 사업 재편 방안을 고민하고 있던 대기업들의 경영 계획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국내 대다수 기업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주권리를 앞세워 기업 경영계획에 사사건건 간섭할 경우 국내 기업의 장점이었던 신속한 의사결정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가 27일 격론 끝에 제시한 반대 근거는 ‘주주 가치 훼손’이다. 물적분할은 지배주주에게는 유리하지만 정보 접근성 등에 한계를 가진 일반주주들로서는 결국 지분 가치 희석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불리하다는 취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단기적 이익에만 매몰 돼 성급한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회사 가치를 키우기 위한 장기적 측면에서 보면 물적분할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등은 이날 국민연금 결정에 앞서 ‘찬성’ 의견을 권고하면서 물적분할 이후 신규 투자자금을 유치하면 재무구조 개선 및 신규 성장 동력 확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낸 바 있다. LG화학의 연간 투자 추이를 보면 지난 2017년 2조4,000억원에서 2018년 4조3,000억원, 지난해 6조5,000억원으로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외부 자금 투입 없이는 경기 충격 등을 버텨내기 어려운 구조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주주구성이 복잡한 인적분할보다 물적분할이 투자 유치에 유리한 것은 상식으로 통한다”며 “앞으로 기업들은 물적 분할을 통한 기업공개(IPO)는 추진하지 말고 외부차입이나 회사채 발행으로만 투자금을 조달하라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삼성전자(11.10%), 현대자동차(11.52%) 등 주요 기업의 국민연금 지분율도 나란히 10%를 넘기고 있어 이번 임시주총 결과에 따라 자칫 기업들의 분할 결정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투자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떠나 국가 대계(大計) 사업에 국민의 돈을 받아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반대하는 게 옳으냐는 비판도 나온다. 전기차 배터리가 ‘제2의 반도체’로 불릴 만큼 LG그룹은 물론 국가 차원의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이기 때문이다. LG화학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유한 수주 잔고는 약 150조원으로 이를 완성차 업체들에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하다. 국가적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은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것과 감안하면 정 반대의 처지에 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분할안 자체는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LG화학의 주주구성을 보면 국민연금과 순수 국내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합산 약 20% 수준에 불과해 ‘대세’를 뒤집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라임·옵티머스 등에서 사모펀드 사태가 발생하며 투자자 보호가 중요 가치로 떠오르자 국민연금이 부화뇌동 한 것 아니냐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기업의 중장기 성장성보다는 지금 당장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 여론에 휩쓸린 듯해 씁쓸하다”고 말했다./서일범·한재영기자 squiz@@sedaily.com -
[시그널] 국민연금, LG화학 물적분할 반대한다
증권 국내증시 2020.10.27 18:28:03LG화학(051910) 2대 주주(10.4%)인 국민연금이 이 회사 배터리 부문 물적분할 계획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찬성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결정이다. 회사 주주의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인데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이 미래 신산업을 위한 결정에도 발목을 잡는 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27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서 LG화학 분할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한 결과 분할안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이번 반대 결정은 시장의 예상을 뒤집는 조치다. 세계 최대 주식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등이 이에 앞서 모두 찬성권고 의견을 낸 바 있다. 국민연금 측은 이와 관련해 “분할계획의 취지에는 공감하나 지분가치 희석 등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3시부터 열린 전문위 회의는 참석위원들 간 의견이 엇갈리며 3시간 가까이 격론을 벌인 끝에 반대로 최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 지분을 10% 넘게 가진 국민연금이 반대 의견을 내면서 30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분할 안건 통과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국내외 대다수 자산운용사는 자문사의 권고에 따라 찬성 의견을 낼 가능성이 크지만 ㈜LG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30.6%로 절대적이지는 않다. 또 국내 기관 및 소액주주 비율은 19%로 무시할 수 없는데다 외국인 주주도 40%에 달한다. 표심을 얻지 못하면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셈이다. LG화학은 이번 국민연금의 결정과 관련해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대부분 찬성한 사안인데 국민연금에서 반대 의견을 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임시주총에서 안건을 의결한 뒤 다음달 1일 분할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었다. 한편 LG화학 주가는 지난달 15일 분할안 발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일제히 주식을 대거 내다 팔면서 76만원대에 달하던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하는 등 후폭풍이 지속되고 있다./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
(속보) 국민연금, LG화학 배터리사업부 분할 계획 ‘반대’ 결정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10.27 18:27:35(속보) 국민연금, LG화학 배터리사업부 분할 계획 ‘반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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