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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兆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열린다
경제·금융 정책 2021.02.04 12:00:00전기차 폐(廢)배터리 관련 시장이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가 그동안 내용이 애매했던 폐배터리 처리 방안을 새롭게 내놨다. 이에 따라 기존 폐기물 관리 업체부터 대기업까지 치열한 시장 선점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폐배터리 관련 산업이 오는 2030년 20조 원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는 폐배터리 처리 방안 등이 포함된 폐기물관리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오는 3월 17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4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하거나 폐기 처분할 때는 취급 과정에서 폭발이나 감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에 따라 폐배터리를 운반할 때는 절연 처리를 거친 뒤 불연성·비도전성 완충재로 개별 포장하거나 별도의 전용 운반 상자를 써야 한다. 또 폐배터리를 보관할 때도 고온·화기·직사광선·수분 등에 노출되지 않고 환기가 잘되는 건조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폐배터리를 재활용할 경우 사전에 잔존 용량 등을 미리 측정하도록 했다. 현재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방법은 배터리 자체를 정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재사용하거나 배터리를 분해해 원재료인 니켈 등을 추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수명이 통상 10년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2025년 이후부터 본격적인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미 현대자동차와 LG화학 등이 관련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열기에 따라 최근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폐기물 처리 업체들도 폐배터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국내 최대 환경 폐기물 업체인 EMC홀딩스를 1조 원에 사들이면서 폐기물 시장 참여를 선언했다. 환경부는 한편 그동안 관련 법에 규정이 없었던 폐발광다이오드(LED)에 대한 재활용 근거도 마련해 폐기물에서 금속 또는 비금속 자원을 회수해 다시 쓸 수 있도록 했다. /세종=서일범 기자 squiz@@sedaily.com -
中·EU 연합군 맹추격에…K 배터리 '증설드라이브'
산업 기업 2021.02.01 18:41:38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자 국내 업체들은 선제적인 투자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를 비롯해 미국 미시간, 중국 난징, 폴란드 브로츠와프 등에서 총 1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당장 올해 말까지 생산 능력을 155GWh로 늘리고 오는 2023년 26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 생산 라인을 짓고 있는 30GWh 규모 오하이오 공장도 추가 증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확장세가 가장 가파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 능력은 40GWh 규모다. 하지만 내년 1분기 헝가리 2공장(9.8GWh) 가동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125GWh로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과 중국·미국 등 전방위적인 증설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당초 SK이노베이션은 100GWh를 2025년까지 건설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이를 수정한 것이다. 삼성SDI는 국내와 헝가리 등에 총 30GWh 규모의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42GWh로 생산 능력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유럽 배터리 업체들은 LG·SK·삼성 등 국내 배터리 업체 맹추격에 나섰다. 지금까지 유럽 업체들은 국내 업체의 주요 생산 거점에서 배터리를 공급 받았다면 최근에는 중국 업체들과 손잡고 유럽 대륙 내에서 자체 조달하려는 사례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아직 국내 업체가 유럽 완성차 업체와 손잡고 배터리 합작 법인을 설립한 사례는 없다. 독일 폭스바겐은 글로벌 9위 배터리 업체인 중국 궈시안과 손을 잡았다. 궈시안은 중국 칭다오와 난징 등 4개 지역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10GWh 규모인 생산 능력을 2022년 50GWh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폭스바겐·궈시안’ 연합의 생산 능력 확대도 주목을 받았지만 그보다 “중국뿐 아니라 독일과 미국에도 공장을 짓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선언이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중국과 함께 3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과 미국 본토에서 직접 배터리를 생산하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스웨덴 스타트업인 노스볼트에도 투자해 독일에서 공동으로 공장을 세우고 있다. 프랑스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은 ‘배터리 독립’을 내걸고 자국 에너지 기업인 토탈과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했다. 이들은 프랑스와 독일 등지에서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시스템산업실장은 “지금까지는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를 구매하는 식으로 전기차 시장에 대응했지만 앞으로는 배터리 기술을 내재화하고 합작 형태로 직접 생산하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자체적으로 합종연횡을 극대화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업체인 지리자동차는 현지 배터리 업체인 파라시스와 손잡고 합작 공장을 짓기로 했다. 지리차는 지난 2019년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에 합작 법인을 세우기로 했지만 답보 상태다. 업계에서는 “지리차가 LG에너지솔루션 대신 자국 기업인 파라시스를 택했다”는 말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 간 글로벌 합종연횡 트렌드 속에서 장기적으로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와 적기 공급이 가능한 생산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요소인 전해질이 액체가 아닌 고체인 배터리를 의미한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폭발 위험성도 작다. 선양국 한양대 교수는 “현 단계에서는 니켈 함량을 높이는 쪽으로 중국 업체들과의 기술 차별화에 주안점을 두고 중장기적으로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로 기술 격차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
친환경 드라이브…전기차 배터리 시장 10배 커진다
산업 기업 2021.02.01 18:12:34글로벌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강조해온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과 유럽의 친환경 정책 드라이브가 맞물리면서 올해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 역시 친환경 자동차 확대를 목표로 일사불란하게 규모의 경제를 일으키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LG·삼성·SK)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34.7%(2020년 기준·SNE리서치)를 확보하고 있지만 ‘역대급’ 발주가 쏟아지는 올해 수주 실적에 따라 업계의 판도가 요동칠 수 있어 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K배터리가 지속 성장하기 위한 3대 요소로 초격차 기술, 대규모 생산 능력 구축, 안정적 원재료 확보를 꼽았다. 1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는 ‘테라와트시(TWh)’ 단위의 발주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그룹 산하 완성차 브랜드에서만 총 400기가와트시(GWh) 등 업계에서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입찰 물량이 최소 1.4TWh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단순 계산으로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의 배터리 탑재량 142.8GWh의 10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배터리 시장 성장의 원년인 올해 수주 성적표가 K배터리의 향후 몇 년간 위상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기업들은 선제적인 증설에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3년까지 현재의 2배가 넘는 260GWh까지 생산 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그간의 선(先) 수주, 후(後) 건설 전략을 접고 2025년 125GWh까지 생산 능력을 늘릴 예정이다. 삼성SDI도 유럽 거점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선양국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고부가 제품인 하이니켈 배터리의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를 통한 초격차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이와 함께 니켈·리튬 같은 배터리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
현대차·기아 "3차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 미정…복수 업체 예정"
산업 기업 2021.02.01 10:06:27현대차그룹이 SK이노베이션을 ‘3차 E-GMP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했으며 ‘아니오닉7’에 탑재된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현대차측은1일 “3차 배터리 공급사는 복수의 업체를 설정할 예정”이라며 “현재 선정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7에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이라는 설에 대해서도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대차그룹의 3차배터리 입찰에는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삼성 SDI, 중국 배터리 업체 CATL 등이 참여했다. 다만 삼성 SDI는 배터리 형태가 ‘각형’이어서 파우치형태를 원하는 현대차와 맞지 않아 선정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관측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코나 전기차 화재 사건이 최종 선정 여부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 출시할 아이오닉5와 기아 전기차 전 차종에 이미 배터를 공급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차 배터리 공급 당시 LG에너지솔루션과 CATL 2개 업체를 선정한 바 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 -
SK이노,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증설…1.2조 투자
산업 기업 2021.01.29 08:42:02SK이노베이션(096770)이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유럽 공략을 위해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3공장을 건설한다. 총 1조 2,700억 원을 쏟아붓는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올해 40기가와트시(GWh)에서 오는 2025년 125GWh로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당초 계획을 웃도는 속도전이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남서쪽 이반차 지역에 1조 2,700억 원을 투자해 연산 3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기차 60만 대(용량 50kWh기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올 3분기 착공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8년까지 총 2조 6,000억 원을 3공장에 투자해 생산 설비를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 3공장을 추진함에 따라 당초 2025년까지 100GWh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던 목표는 125GWh로 상향 조정됐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북부 코마롬에 연산 7.5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내년 1분기부터 가동되는9.8GWh 규모 2공장도 현재 건설 중이다. 유럽뿐 아니라 미국 조지아주에는 21.5GWh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부터 7GWh 규모 창저우 공장을 가동 중이고 올 1분기부터는 옌청과 후이저우에 각각 10GWh 규모의 생산 라인이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전기차 시장 고속 성장에 따른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유럽·미국·중국 등 3대 친환경 차 핵심 시장에서 공격적인 증설에 나서는 것은 최근 각국 정부의 친환경 규제 강화와 맞물려 전기차 판매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250만 대에서 2030년 3,110만 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6년에는 전기차 판매가 내연기관차를 앞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수요가 급증하는 데 반해 공급은 제한적이어서 발 빠르게 증설에 나서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액은 550GWh로 이를 매출로 환산하면 70조 원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석유제품의 수요 감소로 지난해 2조 4,688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매출도 전년 대비 30.7% 줄어든 34조 1,645억 원에 그쳤다. 그나마 배터리 사업이 전년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난 1조 6,102억 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에는 배터리 사업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
[시그널] SK이노, 1.3조 들여 헝가리 배터리 공장 증설
증권 2021.01.29 08:28:01SK이노베이션(096770)은 자동차 배터리 신규 공장 증설 투자를 위해 SK배터리 헝가리 법인에 1조2,675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김상훈 기자 ksh25th@@sedaily.com -
뽑고 또 뽑는 배터리 기업들 ...문과 영어, 이과는 전공 중요
사회 사회일반 2021.01.29 06:10:00배터리 산업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악재 속에서도 급성장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전기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앞으로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2차 전지(충전이 가능한 전지) 생산이 31조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채용도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세 차례나 채용 공고를 올렸다. 서울경제신문은 진학사 취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의 도움을 받아 국내 주요 2차 전지 관련 회사와 최신 채용 공고들을 분석해 배터리 업계 취업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완제품 만드는 '빅3' 호황에 소재기업도 뜬다=흔히 배터리 '빅3'라고 부르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완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배터리의 기본단위인 셀과 셀을 묶은 모듈, 모듈을 조립한 팩을 모두 만든다. 최근에는 배터리 빅3의 성장에 따라 소재기업도 주목받고 있다. 하나의 셀을 만들기 위해서는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질이 필요하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등이 대표적인 양극체 업체이다. 포스코케미칼의 경우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며 후성과 솔브레인은 전해질 업체다. 배터리 기업들은 지난해 모두 1번 이상의 채용을 했을 정도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채용 분야는 문이과를 아우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대졸 수준 신입사원 공고를 6월, 10월, 12월 총 세 차례 냈다. 전략기획(인문·상경), 경영관리(상경), 전산(산업공학·컴퓨터공학)을 제외한 연구개발(R&D), 생산기술, 품질, 상품기획 직무는 모두 화학공학, 기계공학계열 등 관련 이공계 전공을 졸업해야 한다. 삼성SDI는 삼성그룹사 공채시기에 맞춰 채용한다. 지난해 상하반기 모두 신입사원을 뽑았다. 영업·마케팅과 경영지원은 전공을 따지지 않았다. 소재·셀 개발, 소프트웨어(SW) 개발 등은 모두 관련 전공자를 대상으로 채용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신입사원을 채용했으며 경영지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해당 직무 관련 이공계 전공자를 채용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3월 사무계, 이공계, R&D직무를 채용했다. 코스모신소재는 지난해 3월 양극재 연구개발 직무를 선발했다. 후성은 지난해 11월 기획·영업 업무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문과는 영어 스펙, 이과는 관련 전공이 중요=배터리 빅3 기업을 비롯해 관련 기업들 모두 연구·생산·기술 직무에서 관련 전공자를 모집하고 있다. 해당 분야에 취업하고 싶다면 화학·화학공학 분야를 전공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필요에 따라 기계공학·재료공학·전기전자공학·산업공학·통계학 등의 전공도 허용하는 직군이 있으니 본인이 해당 전공자라면 공고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영업·마케팅, 경영지원 등 문과 직무의 채용도 활발한 편이다. 채용을 노린다면 외국어 역량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 영어성적 제출이 필수인 삼성SDI는 영업·마케팅은 영어말하기 시험인 오픽(OPIc) IH 이상을, 경영지원은 그 다음 수준인 IM이상을 요구한다. LG화학은 문이과직군 모두 영어·중국어 능통자를 우대하고 있다. 후성은 영어 또는 일본어·중국어 능통자에게 가산점을 준다. 배터리 산업이 주요 수출 산업이기 때문에 해외 기업들과 접촉할 일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소장은 “국내외로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2차전지업계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업계의 성장만큼 채용 시장에서의 비중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재현 기자 humbleness@@sedaily.com 도움말=캐치 -
LG화학 年 매출 30조 시대...배터리 사업 작년 3,883억 흑자
산업 기업 2021.01.27 15:46:45LG화학(051910)이 연 매출 30조원 시대를 열었다.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이 20조원에 육박하고, 영업이익은 조(兆) 단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은 27일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30조575억원, 영업이익 2조3,53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185.1%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8조8,858억원, 영업이익은 6,7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9.9%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매출이 전년 대비 10% 성장해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며 “특히 4분기 전지사업의 성공적인 분사와 지속적인 흑자 기조 유지 등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지난해 물적분할한 100%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2분기 사상 첫 이익 실현 이후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매출 4조1,279억원, 영업이익 1,158억원을 기록했다. 연간으로 보면 매출 12조3,557억원, 영업이익 3,883억원을 달성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2,659억원과 1조9,679억원으로 집계됐다. 첨단소재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3조6,108억원, 영업이익은 1,629억원으로 나타났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614억원과 538억원이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37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24.1% 늘어난 수치다. 차 부사장은 “전지재료, 지속가능 솔루션, e모빌리티, 글로벌 신약 개발 등 4대 중점 사업 영역 및 신성장 동력에 회사가 가진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 등을 담당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국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따라 전기차 시장 성장세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조 단위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고, 매출은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이 12조원 가량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20조원에 육박하는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셈이다. 영업이익률은 한자릿수 중반대 정도를 기대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e플랫폼 사업, 차세대 전지 개발 및 협력 관계 구축 등을 통해 미래 준비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120기가와트시(GWh) 규모인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올해 155GWh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올해 늘어나는 35GWh 규모 생산능력 중 원통형 배터리가 파우치보다 좀 더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동북아 지역 내 증설 물량에 따른 공급 증가 우려가 있지만, 점진적인 수요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추가적인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컴플렉스 사업 등 신흥시장 진출 기회도 지속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첨단소재부문은 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IT 등 전방시장 수요 증대를 기대했다. 이에 따라 하이니켈 전지소재 집중 육성을 위한 생산능력 확보와 함께 음극바인더, 방열접착제 등 추가적인 전지소재 육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자동차 경량화 및 전동화 트렌드에 발맞추어 엔지니어링 소재,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소재 등 e모빌리티 소재사업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생명과학부문은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신약 개발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
전기차 글로벌 수요 늘어나자 배터리 소재 코발트값도 질주
국제 경제·마켓 2021.01.24 15:39:32전기차의 인기와 함께 배터리 필수 소재인 코발트의 가격도 치솟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코발트 가격은 1톤당 3만 9,600달러로 2017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0% 급등한 수치다. 코발트는 배터리의 부식을 막아 화재를 방지하는 안정제로 사용된다. 전 세계가 친환경적인 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자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코발트의 수요도 늘어난 결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기차 관련 세제 혜택을 늘리고 공공 기관에서 사용되는 차량 300만 대를 모두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도 오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를 퇴출시키겠다고 밝혔다. 코발트 수요가 증가하며 중국의 영향력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코발트를 생산하는 아프리카 국가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 일찌감치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코발트의 주요 생산국인 콩고에서 중국은 이미 전체 광산의 4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6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콩고를 방문해 중국 기업의 콩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이유다. 전기차 제조 업체들은 제각기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일본 혼다는 코발트 확보를 위해 중국의 자동차 배터리 1위 제조 업체인 ‘컨템퍼러리 앰퍼렉스 테크놀로지’와 제휴를 맺었다. 테슬라는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배터리 개발에 나섰다. 테슬라는 일본의 파나소닉과 제휴해 2~3년 안에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배터리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
코카콜라 만들듯…테슬라가 공개한 배터리 생산라인
산업 기업 2021.01.19 16:20:20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자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공개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자사 유튜브 채널에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정으로 추정되는 51초 분량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자동차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시험 생산하고 있다. 배터리업계는 테슬라가 영상을 통해 공개한 제조 공정이 지름 46㎜, 길이 80㎜ 짜리 '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9월 '배터리 데이'에서 '4680' 배터리를 소개하며 기존 배터리보다 용량이 5배 크고, 출력은 6배 세며 주행거리는 16% 향상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 CEO는 이번 영상과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최고의 제조 기술은 식품과 음료, 일부 의약품, 장난감 같이 대량 생산을 하는 산업에 있다"고 적었다. 실제 테슬라가 공개한 영상을 두고 전기차 전문 매체인 테슬라리티는 "배터리 제조 라인이 코카콜라 공장의 그것과 많이 닮았다"고 평가했다. 영상의 배경 음악도 의미심장하다. 지난 1961년 발매된 돈 힌턴의 팝송 '허니 비'(Honey Bee)가 배경 음악으로 깔렸는데, 이 팝송은 "당신이 키스해준다면 100만 마일도 걸어갈 거야"라는 가사를 담고 있다. 이를 두고 테슬라가 주행 수명이 100만 마일(약 161만 km)인 배터리 개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배터리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 생산 물류 시스템을 둔 것으로 봐서 양산 가능한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
[CES 2021] GM "LG와 1,000㎞ 車배터리 개발하겠다"
산업 기업 2021.01.13 17:21:59전통 완성차 업체의 ‘대명사’ 중 하나였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한 번 충전에 약 1,000㎞를 주행할 수 있는 차세대 고효율 배터리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전동화와 자율주행을 통해 교통사고, 교통 체증, 탄소 배출이 없는 ‘3 Zero’ 사회를 구현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수직이착륙무인기(VTOL)를 개발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에 진출하고 전기 상용차를 출시해 물류 사업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GM은 12일(현지 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1’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비효율적인 내연기관차 업체의 이미지가 강했던 GM은 최근 수년간 급진적인 구조 조정과 대규모 미래 차 전환 투자를 통해 선두권 미래 모빌리티 회사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CES 2021 기조연설에서 GM은 보다 구체적인 미래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메리 배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GM의 미래 비전은 교통사고 제로(Zero Crash), 탄소 배출 제로(Zero Emission), 교통 체증 제로(Zero Congestion)인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 비전을 가속화하는 것은 기술의 진보이며 GM에는 얼티엄 플랫폼이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메이 카이 GM 연구 그룹 매니저가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사를 세워 직접 생산하는 얼티엄 배터리와 플랫폼 설명에 나섰다. 얼티엄 플랫폼·배터리를 통해 GM은 한 번 충전에 최대 720㎞까지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얼티엄 배터리 셀에 대해 “기존 전기 배터리보다 40% 적은 비용과 25% 적은 무게로 전력을 공급한다”며 “알루미늄을 통해 코발트에 대한 의존도를 70%까지 줄여 전기차 시대 수요 증가에도 충분히 코발트 조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이 매니저는 이어 “우리는 이미 코발트와 니켈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줄이는 차세대 고에너지 배터리를 연구하고 있다”면서 “이 차세대 리튬 금속 배터리는 얼티엄 배터리 셀의 두 배에 달하는 에너지 밀도를 갖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960㎞의 주행 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현대자동차가 공을 들이고 있는 UAM 시장에도 진출할 뜻을 밝혔다. “GM 최초의 항공 이동 수단 VTOL을 개발해 항공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세계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GM이 개발 중인 VTOL은 공대공·공대지 통신을 갖추고 4개의 프로펠러를 구동하기 위한 90kwh 전기 모터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GM은 과거 ‘기름 먹는 하마’로 불리던 허머의 전기차 버전, 고급 브랜드 캐딜락의 리릭·셀레스틱 전기차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물류 서비스인 ‘브라이트드롭’도 신사업으로 발표했다. 전기차를 통해 운송·물류 회사가 상품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송하도록 돕는 사업 구조다. 이를 위해 GM은 ‘라스트마일’ 물류를 위한 보조 전기차량 EP1과 장거리 배송을 위한 경량 전기 상용차 EV600을 특별 제작하고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각자의 미래 모빌리티 차량을 발표했다. 아우디는 고성능 브랜드 RS의 순수 전기차 e-트론 GT 콘셉트를 공개했다. 아우디와 포르쉐의 협업으로 탄생한 전기차로 포르쉐 스포츠카 타이칸과 플랫폼을 공유한다. 독일 전기 모빌리티 스타트업 소노모터스는 태양광 전기차 ‘더 시온’을 발표했다. 독점 보유한 태양열 처리 기술을 통해 만든 ‘셀프 충전’ 태양열 전기차다. 248개의 태양전지로 스스로 전력을 공급해 하루 충전이면 34㎞를 주행한다./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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