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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노원구 세 모녀 살해' 김태현 구속 열흘 연장…다음주 기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20 07:00:00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24)의 구속 기간이 연장됐다. 지난 1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임종필 부장검사)는 김태현에 관한 사건기록 검토 등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보고 법원의 허가를 받아 구속기간을 열흘 연장했다. 이달 9일 송치된 김씨의 1차 구속기간은 18일에 만료됐고 19일부터 2차 구속기간이 시작됐다. 검찰은 구속 송치된 피의자를 열흘 이내로 기소하지 않으면 석방해야 한다.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경우 한 차례 구속기간을 열흘 동안 연장할 수 있다. 현재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김씨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방호복을 입고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9일 경찰에 따르면 김씨와 큰딸은 지난해 온라인 게임을 통해 처음 만났다. 게임을 통해 친분을 쌓은 김씨와 큰 딸은 11월께부터 개인적인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하다가 올해 1월 실제로 만났다. 김씨와 큰 딸의 사이가 틀어진 것은 지난 1월 23일이다. 당시 김씨와 큰 딸은 게임에서 만난 다른 지인 2명과 함께 식사를 했다. 지인의 진술에 따르면 그 자리에서 다툼이 발생했고 둘 사이가 크게 나빠졌다. 만남 다음 날인 24일 큰 딸은 김씨에게 ‘찾아오지 말라’는 거절 의사를 밝히고 김씨의 연락을 차단했다. 큰 딸은 연락처를 바꾸기까지 했지만, 김씨는 차단당한 이유를 알고 싶어 큰 딸을 수 차례 찾아갔다. 그마저도 거절당한 김씨는 끝내 범행을 결심했다. 김씨는 큰 딸에 대해 “연인 사이는 아니더라도 연인 관계로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호감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큰 딸이 다툼 이후 김씨의 연락을 받지 않자 김씨는 배신감을 느꼈고 끝내 살인을 저지르게 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연락을 차단하고 만나려 하지 않은 것에 화가 나고 배신감을 느껴 살인을 결심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무릎 꿇고 마스크 벗은 '세 모녀 살해' 김태현, '역시 난 멋진 사람' 생각할 수도"
사회 사회일반 2021.04.20 01:10:00'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24)이 이번 사건은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김태현이 카메라 앞에서 무릎을 꿇고 유가족에게 사과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7일 전파를 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피글렛과 벌레 그리고 김태현-살인자의 정체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이번 사건을 다뤘다. 신상이 공개된 이후 지난 9일 포토라인에 선 김태현은 "일단 제가 기자님들 질문 일일이 다 답변 못 드릴 거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해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족들에게 전할 말 없냐'는 질문을 받은 김태현은 이내 무릎을 꿇고 "이렇게 뻔뻔하게 눈 뜨고 있는 것도 숨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든다"면서 "저로 인해 피해 입은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같은 김태현의 행동에 전문가들은 "어느 누구도 아닌 기자들에 양해를 먼저 구한다는 것은 난 내가 준비한 것만 답하겠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검찰에 송치되는데 형사한테 팔 놔달라는 사람은 처음"이라면서 "제삼자가 어떤 사람을 보고 관찰하는 관찰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듯 한다. 죄인의 모습을 연기하며 주목 받는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도 했다. 뿐만 아니라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드러낸 김태현의 행동에 대해서는 "자존감은 낮고 자존심은 강한데 이 사건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며 "또 오히려 무릎을 꿇거나 마스크를 벗으니 기자들이 당황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역시 난 멋있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가장 위험하다고 느껴지는 범죄자들 같은 경우에는 범죄를 통해서 본인의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오히려 이런 범죄를 저지름으로 인해 평소에는 나한테 관심도 없던 사람들이 이렇게 나에게 카메라를 가져다 대면서 관심을 기울이고 굉장히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 된 듯한 그런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일 SBS '8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태현은 최근 노원경찰서에서 진행된 경찰조사에서 "큰딸을 살해하려 마음먹고 집에 갔다"면서도 "처음부터 동생과 어머니까지 살해하려던 건 아니었다"며 연속 살인의 고의성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김태현의 주장에도 경찰은 김태현이 범행 전 살해 방법 등을 휴대폰으로 찾아본 것으로 파악하고 사전에 준비한 계획범죄로 보고 있다. 김태현은 '사람을 빨리 죽이는 방법'을 찾아본 것으로도 조사됐는데 실제 세 모녀는 모두 치명상을 입고 숨졌다. 뿐만 아니라 김태현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23일 배달기사로 위장해 피해자 집에 침입하기 전 휴대전화로 '급소'를 검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또한 범행 뒤에는 '마포대교' 등을 검색해 본 사실도 드러났다. 이와 관련, 김태현은 "범행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찾아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SBS는 전했다. 아울러 김태현은 이번 범행의 동기에 대해서는 큰딸과 팀을 이뤄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어느 순간 차단당해 앙심을 품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은 이어 큰딸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한 이유에 대해선 "나를 등한시 하는 이유에 대해 묻고 싶었다"며 "전화번호를 바꾸고 연락을 피하자 화가 났고, 죽일 마음으로 범행 당일 슈퍼에서 흉기를 훔쳤다"고도 했다. 그는 큰딸이 보낸 사진에서 택배 상자에 적힌 주소를 보고 아파트 동호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퀵서비스 기사로 가장해 피해자들의 집을 찾아가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범행 직후 자신의 목과 배, 팔목 등을 칼로 찌르는 등 수차례 자해했다. 이후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이틀간 피해자들의 집에 머무르며 냉장고에서 음식과 술 등을 꺼내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檢, 김태현 구속기간 한 차례 연장…내주 기소 예상
사회 사회일반 2021.04.19 17:25:10검찰이 서울 노원구의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태현(24)의 구속을 연장했다. 피의자 김태현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임종필 부장검사)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구속기간을 오는 28일까지 연장하고 사건기록 검토 등 추가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씨는 지난 9일 검찰에 송치돼 18일 1차 구속기간이 만료됐고 19일부터 2차 구속기간이 시작됐다. 김씨의 2차 구속기간은 28일 만료될 예정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검찰은 피의자에 대해 10일 이내로 구속할 수 있지만 수사를 계속할 필요가 있는 경우 법원의 허가를 받아 열흘 간 한 차례 더 연장할 수 있다. 검찰은 구속 송치된 피의자를 열흘 이내에 기소하지 않으면 석방해야 하는 만큼, 김씨를 내주에 기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는 현재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방호복을 입은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한 후 다음주 중 기소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
‘세 모녀 살인’ 김태현, 연락 차단되자 배신감에 범행
사회 사회일반 2021.04.09 15:52:54‘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 피의자 김태현(24)이 피해자 중 큰딸 A 씨를 지속적으로 스토킹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씨는 다른 사람인 척 피해자에게 접근해 일정을 파악하는 등 사건 일주일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필요하다면 피해자 가족도 죽일 생각이었다”고 진술한 김 씨는 검찰 송치 직전 선 포토 라인에서는 무릎을 꿇고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든다”며 유가족에게 사죄하는 이중성을 보였다. 경찰은 9일 김태현을 검찰에 송치한 직후 서울 노원경찰서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피해자 A 씨가 연락을 차단하고 만나주지 않자 김 씨가 배신감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의 이러한 행동을 ‘스토킹 범죄’라고 결론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와 A 씨는 지난해 11월 온라인 게임 내 채팅방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 서로 연락을 주고받던 김 씨와 A 씨는 올해 1월 실제로 만남을 가졌다. 이후 1월 중순 한 차례 더 만난 두 사람은 1월 23일 게임에서 만난 지인 2명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말다툼이 생기며 사이가 틀어졌다. 다음 날인 24일 A 씨는 김 씨에게 ‘더는 만나지 않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김 씨의 연락을 차단했다. 이에 김 씨는 A 씨를 만나려고 수차례 찾아갔지만 끝내 거절당하자 홀로 분노와 배신감을 느껴 범행 일주일 전 살해 계획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A 씨와 연인 관계로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호감이 있었다”며 “하지만 연락을 차단하고 만나주지 않는 것에 화가 나고 배신감을 느껴 살인을 결심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살해 계획을 세운 김 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닉네임을 바꾼 뒤 다른 사람인 척 접근해 A 씨의 사건 당일 근무 일정을 파악했다. 이후 인터넷에서 급소의 위치를 검색하는 등 피해자를 살해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큰딸을 살해하는 데 필요한 경우라면 가족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 씨는 사건 당일 피해자 주거지에 큰딸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집에 들어가 작은딸과 어머니를 살해했다. 이날 경찰은 김 씨에게 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송치 직전 경찰 포토 라인에 선 김 씨는 “이렇게 뻔뻔하게 눈을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든다”며 유가족들에게 사과했다. 차분한 표정으로 취재진의 요청에 잠시 마스크를 벗기도 했던 그는 범행 동기와 스토킹에 대한 추가 질문에는 “죄송하다”는 말로 일관하며 호송차에 올랐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
김태현에 "어머니께 할 말 없느냐" 취재진 질문…"앞으로 신상공개 반대할 수도" 지적
사회 사회일반 2021.04.09 14:16:08‘노원 세 모녀’ 살인범 김태현(25)이 9일 검찰에 송치되기 전 포토라인에 서며 취재진의 요청에 스스로 마스크를 벗고 자신의 얼굴을 공개했다. 김태현은 이날 오전 9시께 검찰에 송치되기 전 서울 도봉경찰서 1층 로비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요청에 마스크를 벗고 무릎을 꿇었다. 김태현은 취재진이 “어머니께 할 말 없느냐”고 질문하자 “볼 면목이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어 “유가족에게 말하고 싶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 무릎을 꿇고 “이렇게 뻔뻔하게 눈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정말 죄책감이 많이 든다”며 “살아 있다는 것도 정말, 제 자신이 뻔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분들, 저로 인해 피해 입은 분들 모두에게 사죄드린다”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승재현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김태현은 어떠한 변명을 한다 해도 절대 용서 받을 수 없으며 신상공개 또한 타당하다”면서도 “그렇지만 ‘어머니께 할 말 없느냐’는 질문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태현도 그 어머니에게는 어찌할 수 없는 아들인데 너무 잔인한 질문이었다”며 “사건과 전혀 관계없는 질문이 다시 한 번 나오면 앞으로 신상공개에 반대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태현은 지난달 25일 오후 9시8분께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세 모녀를 연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에게는 살인 혐의 외에 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침해)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김태현은 경찰 조사에서 애초 큰딸을 살해하려 했지만, 그의 동생과 모친을 상대로 범행한 것에 대해서는 우발적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연속 살인은 아냐" 주장하는 김태현, '엄마랑 동생 어딨어?' 큰딸이 묻자 "보냈다"
사회 사회일반 2021.04.09 13:11:14신상이 공개된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24)이 이번 사건은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사건 당일 또 다른 김태현의 끔찍한 행적이 알려졌다. 9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태현은 경찰 진술에서 사건 당일 오후 11시30분쯤 집에 도착한 마지막 희생자인 큰딸 A씨와 맞닥뜨린 뒤 '엄마와 여동생이 어딨느냐'는 A씨의 물음에 '보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태현은 "작은 방에서 A씨의 어머니를 살해했다. 뒷정리를 하던 중 '삐삐삐…'(A씨가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를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한편 경찰은 김태현이 A씨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살해한 장소는 거실이 아닌 방 안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현이 집에 들어가자마자 두 사람을 살해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로 경찰의 한 관계자는 "김태현이 A씨의 어머니를 방으로 데려가 궁금한 것을 묻거나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에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SBS '8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태현은 최근 노원경찰서에서 진행된 경찰조사에서 "큰딸을 살해하려 마음먹고 집에 갔다"면서도 "처음부터 동생과 어머니까지 살해하려던 건 아니었다"며 연속 살인의 고의성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김태현의 주장에도 경찰은 김태현이 범행 전 살해 방법 등을 휴대폰으로 찾아본 것으로 파악하고 사전에 준비한 계획범죄로 보고 있다. 김태현은 '사람을 빨리 죽이는 방법'을 찾아본 것으로도 조사됐는데 실제 세 모녀는 모두 치명상을 입고 숨졌다. 뿐만 아니라 김태현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23일 배달기사로 위장해 피해자 집에 침입하기 전 휴대전화로 '급소'를 검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또한 범행 뒤에는 '마포대교' 등을 검색해 본 사실도 드러났다. 이와 관련, 김태현은 "범행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찾아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SBS는 전했다. 아울러 김태현은 이번 범행의 동기에 대해서는 큰딸과 팀을 이뤄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어느 순간 차단당해 앙심을 품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은 이어 큰딸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한 이유에 대해선 "나를 등한시 하는 이유에 대해 묻고 싶었다"며 "전화번호를 바꾸고 연락을 피하자 화가 났고, 죽일 마음으로 범행 당일 슈퍼에서 흉기를 훔쳤다"고도 했다. 그는 큰딸이 보낸 사진에서 택배 상자에 적힌 주소를 보고 아파트 동호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퀵서비스 기사로 가장해 피해자들의 집을 찾아가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범행 직후 자신의 목과 배, 팔목 등을 칼로 찌르는 등 수차례 자해했다. 이후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이틀간 피해자들의 집에 머무르며 냉장고에서 음식과 술 등을 꺼내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태현은 이날 오전 검찰에 구속 송치되기 앞서 포토라인에 섰다. 김태현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뻔뻔하게 눈뜨고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든다"면서 "살아 있는 것도 정말 저 자신을 뻔뻔하게 생각이 든다.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이날 김태현에게 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있던 김태현은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김태현 "연인 아니지만 호감…연락 차단에 배신감"
사회 사회일반 2021.04.09 12:17:12‘노원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24)이 피해자 중 큰딸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가 김씨의 연락을 차단하자 직접 찾아가기까지 했지만, 만나주지 않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또 김씨는 큰딸뿐 아니라 다른 가족도 죽일 생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김씨와 큰딸은 지난해 온라인 게임을 통해 처음 만났다. 게임을 통해 친분을 쌓은 김씨와 큰딸은 11월께부터 개인적인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하다가 올해 1월 실제 만남을 가졌다. 피해자와 큰딸의 사이가 틀어진 것은 지난 1월 23일이다. 당시 김씨와 큰딸은 게임에서 만난 다른 지인 2명과 함께 식사를 했다. 지인의 진술에 따르면 그 자리에서 다툼이 발생했고 둘 사이가 크게 나빠졌다. 만남 다음 날인 24일 큰딸은 김씨에게 ‘찾아오지 말라’는 거절 의사를 밝히고 김씨의 연락을 차단했다. 큰딸은 연락처를 바꾸기까지 했지만, 김씨는 차단당한 이유를 알고 싶어 큰딸을 수차례 찾아갔다. 그마저도 거절당한 김씨는 끝내 범행을 결심했다. 김씨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스토킹이었다. 김씨는 큰딸에 대해 “연인 사이는 아니더라도 연인 관계로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호감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큰딸이 다툼 이후 김씨의 연락을 받지 않자 김씨는 배신감을 느꼈고 끝내 살인을 저지르게 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연락을 차단하고 만나려 하지 않은 것에 화가 나고 배신감을 느껴 살인을 결심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범행 당시 김씨는 범행 1주일 전부터 피해자를 살해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범행을 준비했다. 김씨는 인터넷상에서 급소의 위치를 검색하고 큰딸의 근무 일정도 확인했다. 다른 닉네임의 게임 계정을 통해 신분을 감춘 채 큰딸에게 접근해 범행 당일인 지난달 23일의 근무 일정을 확인했다. 김씨는 큰딸이 자주 방문하던 PC방을 찾은 뒤 마트에서 흉기를 훔쳐 퀵서비스 기사를 가장해 피해자의 집을 찾았다. 김씨는 집에 있던 여동생을 살해하고 뒤이어 귀가한 모친을 흉기로 찔렀다. 마지막으로 집에 귀가한 큰딸마저 살해한 김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위해 자해를 했다. 하지만 의식이 돌아와 맥주 등의 음료를 마신 후 또 자해를 시도했다. 범행 이틀 뒤인 지난달 25일 오후 9시께 세 모녀는 주거지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현장에 있던 김태현은 자해를 시도한 상태여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퇴원 이후 본격적인 경찰 조사가 진행됐다. 경찰은 9일 살해·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김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가족들에 대한 살해도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스토킹 범죄도 맞다고 보지만, 새로 제정된 스토킹 처벌법을 적용할 수 없어 현재 적용할 수 있는 경범죄처벌법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제정된 스토킹 처벌법은 올해 10월부터 시행된다. 한편 이날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며 포토라인에 선 김씨는 무릎을 꿇으며 연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포토라인에 선 그는 차분한 모습을 마스크를 잠시 벗기도 했다. 그는 “유가족들과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뻔뻔하게 눈을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
포토라인 선 김태현에…울부짖은 유족 "악마 같은 놈, 사형제도 부활하자"
사회 사회일반 2021.04.09 10:33:43‘노원 세 모녀’ 살인범 김태현(25)이 9일 마스크를 벗은 채 포토라인에 서자 분을 참지 못한 유족이 “살인마 김태현” “악마 같은 놈”이라며 울부짖었다. 이날 오전 8시 서울 도봉경찰서, 김태현이 모습을 드러내기로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이른 시간이지만 경찰서 앞마당은 이미 수십 명의 취재진으로 채워졌다. 오전 9시, 김태현은 마스크를 쓰고 검은색 옷과 바지를 입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모자는 쓰지 않았다. 수십명의 취재진 앞에 선 김태현은 비교적 차분한 태도를 보였다. 이후 호송 경찰관과 잠시 얘기를 나눈 뒤 곧 무릎을 꿇었다. 포토라인 바깥에서는 피해 세 모녀의 유족들이 “살인마 김태현, 살인마 김태현”이라고 외쳤다. 이후 김태현은 무릎을 들어 일어났고 취재진이 “범행을 언제부터 계획했느냐”고 묻자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유족들은 분을 풀 수 없어 “부활하자 살인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송 경찰관들이 마스크를 씌운 뒤 김태현은 수 초간 길게 고개를 숙였고 호송차에 탑승해 서울북부지검으로 이동했다. 피해자 두 딸의 고모라고 밝힌 A씨는 김태현이 나오기 전 “수사과정에서는 유족들이 저 사람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며 “악마 같은 놈 얼굴을 보러 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취재진과 유족들이 현장에 들어오는 것은 허용했지만 그 외 관계자들의 입장은 불허했다. 경찰서 정문 앞에서 상황을 지켜본 피해자 큰딸의 친구 B씨도 “경찰이 오늘 9시에 김태현이 나온다고 해서 잠깐 들렀다”며 “‘평생 감옥에서 후회하면서 살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입장이 막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세모녀 살인' 김태현 "뻔뻔하게 숨쉬고 있는게…"
사회 사회일반 2021.04.09 09:34:24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피의자 김태현(24)이 “뻔뻔하게 눈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김태현은 9일 서울 도봉경찰서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에서 “유가족들과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현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무릎을 꿇기도 했다. 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채 포토라인에 선 김태현은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스스로 마스크를 잠시 벗은 뒤 연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마스크를 벗고 취재진을 천천히 응시하는 그의 얼굴에서는 긴장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TV로 보고 있을 어머니께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볼 면목이 없다”고 답했다. 이후 김태현은 범행동기와 피해자에 대한 스토킹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 ‘죄송하다’는 답변으로 일관한채 호송차에 올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노원경찰서는 김태현에게 살인뿐 아니라 피해자 중 큰딸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했다고 봤다. 이로써 김태현은 살인 혐의 이외에 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를 적용받게 됐다. 경찰은 이날 김태현을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
무릎 꿇고 마스크 벗고…세모녀 살해범 김태현 "숨쉬는 것도 죄책감"
사회 사회일반 2021.04.09 09:28:44‘노원구 세 모녀' 살인범 김태현(24세)이 9일 검찰에 구속 송치된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김씨에게 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이날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있던 김씨는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김씨는 이날 오전 서울 도봉경찰서 정문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에서 무릎을 꿇고 “이렇게 뻔뻔하게 눈을 뜨고 숨을 쉬는 것도 죄책감이 든다”면서 "저로 인해 피해를 당한 모든 분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김씨는 또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잠시 마스크를 벗은 뒤 연신 "죄송하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근처 슈퍼에서 흉기를 훔친 뒤 피해자인 세 모녀의 주거지에 침입해 이들을 차례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날 범행을 저지르기 전까지 피해자 중 큰딸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해왔으며 범행 이후 큰딸의 휴대전화에서 일부 정보를 훼손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이틀 전부터 피해자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주변 사람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파트에서 피해자들의 시신과 자해한 상태의 김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김씨를 병원에서 치료받게 한 뒤 체포영장을 집행했고, 지난 2일과 3일 조사를 거쳐 4일 구속했다. 경찰은 총 4차례에 걸쳐 김씨를 조사했고,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범행동기와 범죄심리 등을 파악했다. 김씨에 대한 조사를 일단락 지은 경찰은 이날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범행 전후 상황과 구체적 혐의 등을 밝힐 계획이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속보]'세 모녀 살인' 김태현 "살아있는 제 자신이 뻔뻔"
사회 사회일반 2021.04.09 09:11:13/김현상 기자 kim0123@@sedaily.com -
무릎꿇고 마스크 내린 김태현 "숨쉬는 것도 죄책감"
사회 사회일반 2021.04.09 09:03:09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피의자 김태현(24)이 “뻔뻔하게 눈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김태현은 9일 서울 도봉경찰서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에 서 “유가족들과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현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무릎을 꿇기도 했다. 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채 포토라인에 선 김태현은 취재진의 요청에 마스크를 잠시 벗은 뒤 연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보고 있는 어머니께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볼 면목이 없다”고 답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노원경찰서는 김태현에게 살인뿐 아니라 피해자 중 큰딸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했다고 보고 경범죄처벌법 혐의도 추가했다. 경찰은 김태현에게 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이날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
'노원 세모녀 살인' 김태현 변호인 없이 경찰 조사…스토킹 혐의도 적용
사회 사회일반 2021.04.08 16:45:21서울 노원구의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사건의 피의자 김태현(24)이 국선변호인의 입회 없이 경찰의 구속수사를 받았다. 또 경찰은 김 씨가 피해자 중 큰딸을 스토킹했다고 보고 경범죄처벌법 등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태현은 지난 4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국선 변호인이 선임됐지만, 지난 경찰조사에서 모두 변호인의 입회 없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는 김태현이 살해 혐의를 모두 시인하고 자백하면서 변호인 조력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김태현은 변호인에게 ‘3명은 죽인 살인범인데 살아있다는 것 자체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를 할 때마다 김태현에게 진술거부권과 변호인에게 조력을 받을 권리를 고지하고 있다”며 “본인이 변호인 입회 없이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혀 그렇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김태현을 경범죄처벌법위반(지속적괴롭힘),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정보통신망 침해 등)으로 입건했다. 경찰이 김 씨가 피해자 중 큰딸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한 것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범행 이후 큰딸의 휴대전화에서 일부 정보를 훼손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로써 김 씨는 살인 혐의 이외에 절도, 주거침입, 지속적괴롭힘(스토킹), 정보통신망 침해 혐의를 받게 됐다. 한편 김 씨는 9일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포토라인에 설 전망이다. 경찰은 김 씨를 검찰에 송치하며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
'세모녀 살해' 김태현, 변호사 입회 거부한채 홀로 경찰조사
사회 사회일반 2021.04.08 16:15:55‘노원구 세 모녀’ 살인범 김태현이 그동안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변호사의 입회를 희망하지 않아 혼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서울 노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태현은 국선변호인이 선임됐음에도 홀로 조사를 받았다. 김태현이 변호인 입회를 거부하자, 경찰은 조사 시작 전 김태현에게 진술거부권 등 피의자 권리를 알리고 조사 과정을 모두 녹음·녹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선변호인이 지난 4일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선임돼 김태현을 한 번 접견했지만, 김태현이 이후 진행된 2차례의 경찰 조사 과정에서 변호인 없이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현은 지난달 25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김태현은 23일 오후 5시 30분경 세 모녀의 아파트를 찾았고, 택배 기사로 가장한 김태현은 당시 집에 있던 작은딸(22)을 먼저 살해한 뒤 귀가하는 어머니(59)와 큰딸(24)을 차례로 해쳤다. 이후 김태현은 밖으로 나오지 않고 3일간 집 안에 머물며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는 등 증거를 없애고 자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현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큰딸이 만남을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김태현을 현장 체포한 뒤 병원으로 옮겼다. 김태현은 수술을 받고 지난 2일 퇴원해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3일·5일·7일에도 경찰 조사를 추가로 받았다. 6일엔 과학수사대 소속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범행 동기와 성장 배경 등을 분석했다. 김태현은 큰딸을 죽이려고 했는데 우발적으로 어머니와 작은딸까지 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태현은 오는 9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태현의 얼굴을 가리지 않고 실물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여성 살인사건' 10명 중 2명은 주변인까지 피해 봤다
사회 사회일반 2021.04.08 13:43:35여성을 대상으로 연속 살인을 저지른 ‘노원 세 모녀’ 살해범 김태현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여성 대상 살인사건 중 주변인까지 중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은 사람이 5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성의전화가 8일 발표한 ‘2020년 분노의 게이지: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한 여성살해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동안 언론에 보도된 여성살해 사건 285건을 분석한 결과 피해 여성의 주변인이 피해자와 함께 중상을 입거나 생명을 잃은 경우가 57명에 달하면서 전체 사건의 2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인들은 피해자의 자녀나 부모, 친구 등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피해 여성의 자녀가 많은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살인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18명에 달했고 나머지 39명은 살인미수 등으로 중상 피해를 봤다. 가해 남성들은 여성들을 집요하게 스토킹하기도 했다. 한국여성의전화 관계자는 “실제 주변인 피해 사례 중에는 피해자와 그 자녀들을 가해자가 모두 살해한 후 가해자 본인 역시 자살 혹은 자살 시도를 한 경우가 많았다”며 “그 맥락을 살펴보면 ‘동반 자살’보다는 가해자에 의한 ‘일방적인 살인’이라는 표현이 적합한 경우가 훨씬 많았다”고 말했다. 여성살해 범행 동기로는 ‘이혼이나 결별을 요구하거나 가해자의 재결합 및 만남 요구를 거부해서’를 꼽은 경우가 53명(23.3%)으로 가장 많았으며 △‘홧김에, 싸우다가 우발적’ 52명(22.8%) △‘다른 남성과의 관계에 대한 의심 등 이를 문제 삼아’ 34명(14.9%) △‘자신을 무시해서’ 9명(3.9%) △‘성관계를 거부해서(성폭력)’ 6명(2.6%) 순이었다. 한국여성의전화 관계자는 “자신과 친밀한 관계에 있던 한 여성의 목숨을 빼앗거나, 빼앗을 각오로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한 이들이 대부분 ‘자기 뜻대로 따라주지 않아서’라는 아주 단순한 이유와 연결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통 남성이 따라왔을 때 여성 입장에서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 사람이 가장 가까운 사람인 부모님이나 친구 등”이라며 “가해자들은 내가 만나고 싶은 여성이 나를 못 만나는 주된 이유가 그 주변인들 때문이라고 비난의 초점을 바꿔 그들도 함께 범행 대상으로 삼는다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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