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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쏟아지는 中…항저우 2022 아시안게임 연기 가능성
국제 국제일반 2022.04.23 17:04:08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2 아시안게임이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22일(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후세인 알무살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사무총장은 "공식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 가능성이 나오는 것은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항저우에서 불과 180km 떨어져 있는 상하이에서는 22일 193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달 9일부터 22일까지 상하이에서 확진된 코로나19 환자 수는 2만9881명에 달한다. 중국은 지난달 28일부터 상하이시를 전면 봉쇄한 상황이다. 이달 11일부터는 코로나19 발병 집계에 따라 '봉쇄구역', '통제구역', '예방구역' 등 3개 구역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하이와 멀지 않은 항저우에서 대규모 국제 대회를 치르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폐쇄루프' 속에서 진행한 이후 2022 세계역도선수권대회 개최를 포기하는 등 국제대회 개최권을 반납해오고 있다. 다만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대회 준비 막바지 작업 중"이라고 강조했다. -
신규확진 7만5449명…사흘째 10만명 못 미쳐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2.04.23 09:37:20국내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면서 2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만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만5449명 늘어 누적 1683만46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8만1058명)보다 5609명 줄면서 지난 21일부터 사흘 연속 10만명 미만을 기록했다. 토요일 발표 기준으로 10만명 아래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2월 12일(5만4936명) 이후 10주 만이다. -
인수위 '마스크 신중론'에…시민들 "당선 후 말 바꿔"[코로나TMI]
산업 바이오 2022.04.23 08:00:00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서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조치 등에 제동을 걸자 22일 시민들 사이에서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시민들로 하여금 새로운 방역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기 때문이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20일 “마치 코로나가 없는 것처럼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며 “일상 회복을 하면서도 코로나 위험으로부터 고위험군과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당국의 실외 마스크 해제 검토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그는 “마스크 착용은 모든 감염병 예방 관리의 기본 수칙이자 최종 방어선”이라며 “국민께서 잘 지키고 있는 마스크 착용에 대해 정부가 섣불리 방역을 해제하지 않도록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인수위가 공개적으로 당국의 방역 정책 기조를 비판하자 시민들 사이에선 다소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윤석열 당선인과 국민의힘 측에선 줄곧 당국의 방역 정책을 비판하며 ‘방역 완화’를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김민찬(27) 씨는 거리두기가 폐지되고 실외 마스크 해제가 검토되는 상황에 대해 “인수위가 방역을 풀자는 입장이고 보건 당국이 신중하자는 입장인줄 알았다”면서 “근데 최근 인수위에서 반대 의사를 밝히니 다소 의아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부터 보건 당국의 방역 정책을 ‘정치 방역’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윤 당선인은 작년 12월 대한의사협회를 찾아 “일률적 거리두기가 아니라 과학적 거리두기로, 정치 방역이 아닌 과학 방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폐지도 공언했다. 윤 당선인은 “실외 마스크 착용은 폐지하되 실내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 유행 상황을 보면서 탄력적으로 결정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와 달리 인수위 산하 코로나19비상대응특별위원회(특위)는 당국의 거리두기 폐지 발표 이전부터 방역 완화 기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전해왔다고 한다. 한 특위 위원은 “신규 확진이 감소세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여전히 10만 명 대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도 많이 나오고 치명률도 높은 상태인데, 당국은 모든 조치를 풀려고만 한다”고 했다. 이에 새 정부를 맡을 인수위가 실외 마스크 해제를 포함한 방역 완화 기조로 인해 재유행의 책임을 떠안기 싫어하는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수(39) 씨는 “새 정부를 맡을 인수위가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지기 싫어 몸을 사리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A씨도 “지금 거리두기 폐지가 정부 측 입장인 줄 몰랐다”며 “아무래도 새 정부를 출발하는 입장에선 후보 때와 달리 (방역 정책을)신중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당국과 인수위가 방역 정책을 두고 충돌하고 있지만 종국엔 ‘엔데믹’으로 가야 한다는 점에는 인수위 측도 동의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특위 관계자는 “최종적으로는 엔데믹으로 가는 것이 맞다”며 “다만 시기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가더라도 치료제 수급과 의료 체계를 갖춘 후 가야 한다”면서 “인수위 차원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 확보를 위한 태스크포스(TF) 등을 꾸리며 엔데믹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
코로나19 극복 앞장선 우리아이들병원 남성우 부이사장, 종근당 존경받는 병원인상 수상
사회 사회일반 2022.04.22 15:22:26우리아이들병원은 남성우 부이사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이 지난 21일 열린 병원신문 창간 36주년 기념식에서 제12회 종근당 존경받는 병원인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우리아이들병원은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직후인 2020년 2월부터 국민 안심병원과 호흡기전담클리닉, 코로나 재택치료(집중관리군) 병원 등에 참여하며 감염병 극복에 앞장서 왔다. 특히 남 부이사장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함께하는 우리아이 바른 성장과 발달을 위한 데일리 홈케어 애플리케이션(앱) ‘우아닥터’를 개발하고, 올해 초 오미크론 여파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재택치료자가 속출할 당시 우아닥터를 통해 접수된 상담에 대해 24시간 실시간 답변하는 등 솔선수범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남성우 부이사장은 “코로나19는 사회 전반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의료계 역시 부족한 면이 노출되면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며 “우아닥터라는 앱을 통해 코로나19 시대에 재택치료 환자들의 관리에 철저를 기하는 한편 모든 소아청소년의 건강관리 전반에 적용하고 나아가 추후 해외에까지 전파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12회 종근당 존경받는 병원인상 중 병원인 부문에서는 장재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연구부원장과 유은주 세브란스병원 간호파트장, 한기태 건국대병원 의료정보팀장, 김세용 한일병원 의료기획팀장이 함께 수상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신규 확진 8만 1058명…사망자 206명·위중증 833명
산업 바이오 2022.04.22 09:32:11국내 오미크론 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2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 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8만 1058명 늘어 누적 1675만 505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9만 867명)보다 9809명 줄면서 이틀 연속 10만 명 미만을 기록했다. 금요일 발표 기준으로 10만 명 아래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2월 11일(5만 3916명) 이후 10주 만이다. 신규 확진자는 1주 전인 지난 15일(12만 5827명)보다 4만 4769명 적고, 2주 전인 지난 8일(20만 5312명)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833명으로 지난 17일(893명)부터 엿새 연속 8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206명이다. 10대와 0∼9세 사망자도 각 1명씩 나왔다.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이날 0시 기준 38.1%(2793개 중 1065개 사용)다. 전날(40.7%)보다 2.6% 포인트 떨어져 30%대 후반까지 내려왔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41.8%다. 입원 치료 없이 자택에 머무는 재택치료자는 55만 814명으로, 전날(57만 4083명)보다 2만 3269명 줄었다.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의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집중관리군은 4만 7310명이며, 나머지는 자택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일반관리군이다. 정부는 일상회복을 재시도 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가운데 오는 25일부터는 영화관, 실내스포츠 관람장은 물론 대중교통에서도 음식물을 먹을 수 있게 된다. 또 30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요양병원과 시설에서의 접촉면회도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
다음주부터 영화관서 팝콘 먹는다…예비군 소집훈련도 6월 재개"
정치 총리실 2022.04.22 08:45:22김부겸 국무총리가 22일 “다음 주 월요일부터 영화관, 종교시설, 실내 스포츠 관람장 등과 대중교통에서 음식물 섭취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대본회의에서 “하루 평균 확진자수가 지난주보다 40% 정도 감소하고 있으며 중증 및 사망자 감소세도 지속되고 있다”며 이 같은 추가 방역완화방안을 내놓았다. 김 총리는 “정부는 일상회복의 폭을 더욱 과감하게 넓혀 나가고자 한다”며 “내주 월요일부터는 그동안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었던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취식을 허용한다. 영화관, 종교시설, 실내스포츠 관람장 등에서는 물론, 철도, 고속·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에서의 음식물 섭취도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다만, 개인별 위생은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규제가 없어졌다고 해서 감염의 위험이 사라졌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며 “이용자들은 방역수칙 준수, 관련업계에서 꼼꼼한 자율 감염예방 노력이 뒷받침되야 한다. 위험성을 막아내는 책무는 개개인뿐만 아니라 해당 행사를 주최하는 모두 다가 함께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령층과 노인요양시설 입소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는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3차 접종 후 4개월이 경과한 60세 이상 어르신들은 4차 예방접종에 참여해 주실 것을 권한다”며 “각 지자체에서는 요양병원과 시설에 대한 방문 접종을 확대하는 등 4차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다음 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현행 1급에서 2급으로 조정된다는 점도 알렸다. 김 총리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질병청 고시 개정에 따라 코로나의 감염병 등급이 1급에서 2급으로 조정된다”며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이행기 동안 병상 조정을 어떻게 할 건가, 외래진료센터 확충 등 일반의료체계로의 전환 준비가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추진상황을 면밀히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2년간 중단된 예비군 소집훈련이 6월부터 재개된다. 국방부는 이날 예비군 소집훈련을 6월 2일부터 재개한다면서 소집훈련 1일과 원격교육 1일을 혼합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들은 소집부대(동원지정자인 경우) 또는 지역예비군 훈련장에서 소집훈련을 1일(8시간) 받게 된다. 개인별 훈련소집통지서는 훈련일 7일 이전에 전달된다. 원격교육은 오는 10월부터 약 2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개인별로 8과목(총 8시간)을 수강해야 한다. 구체적인 수강일시와 과목, 수강 방법 등은 향후 안내된다. 원격교육을 수강하지 않으면 그 시간만큼 내년도 예비군 훈련으로 이월된다. 예비군 소집훈련이 재개된 것은 2년 만이다. -
중남미도 일상으로 회복…마스크 의무화 해제 잇따라
국제 국제일반 2022.04.22 07:46:12중남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는 지역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는 21일(현지시간)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사항'에서 '선택사항'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주 정부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적게 유지되고 있다며, 다만 학교와 유치원, 병원, 대중교통, 공항 등에선 계속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남미 페루도 전날 부스터 샷 접종률이 80%에 달하는 지역에선 실외 마스크 착용이 더는 의무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 리마 시민들도 마스크 없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남미 브라질과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 바 있다. -
[단독]소상공인 '코로나 매출 감소' 2020년 35조…인수위 '긴급금융' 추진
산업 중기·벤처 2022.04.21 18:09:22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지난 2020년에만 소상공인 매출액이 35조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PC방, 학원, 독서실, 미용실, 숙박시설, 실내체육시설 등 일반관리시설로 분류되는 업종의 소상공인 사업체 1곳당 매출 감소액은 최고 9000만 원에 달하는 등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했던 2021년까지 합산할 경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업제한·집합금지 등 방역조치로 정상 영업을 할 수 없었던 소상공인의 손실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소상공인 손실규모 추계를 바탕으로 다음주 중 소상공인 코로나 손실보상 등 지원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인수위는 방역지원금 600만 원의 차등 지급 여부와 함께 손실보상 보정률 90~100%, 하한액 50만~100만 원 등 여러 단계별로 시나리오를 만들어 살펴보고 있으며, 현금·금융·세제 패키지 지원 방안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21일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의 요청으로 코로나 피해 관련 피해를 추산한 국회예산정책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집합금지·영업제한 88개 업종의 지난 2020년 매출액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대비 34조 6917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88개 업종 118만 8946개 소상공인 사업체의 매출액은 263조 3803억원이었지만 2020년 해당 업종 120만 9372개 사업체의 매출액은 228조 6886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업자 당 평균 매출액은 2019년 2억 2153만 원이었지만 2020년에는 1억 8910만 원을 기록, 평균 3243만 원 감소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소상공인들이 전년도에 비해 평균 3243만 원의 매출이 줄었다는 의미로 사실상 3000만원 넘게 손실을 보았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식당, 카페 등 중점관리시설 사업체 1곳 당 평균 매출액은 2019년 1억 6919만원에서 2020년 1억 5466만원으로 1453만원 감소했고, 미용실과 숙박시설 등의 일반관리시설은 2019년 3억 8166만원에서 2020년 2억 9191만원으로 8974만 원 줄었다. 2020년 한 해만 소상공인의 손실 규모가 35조 원에 달하는 만큼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보다 강력한 영업 제한을 받았던 지난해 소상공인 손실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우택 의원은 “온전한 손실보상을 위해서는 소상공인의 피해규모 추계 분석이 중요하다”며 "새 정부 추경의 토대가 되는 손실규모 추계 결과를 조속히 공개하고, 온전한 손실보상이 차질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긴급금융구조안을 검토하고 다음 주 안에 손실보상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복수의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만들어놓고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맞춰 막바지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종안은 다음 주 회의에서 안철수 인수위원회 위원장의 검토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인수위는 중복 지원, 방역지원금 600만 원의 차등 지급 여부와 함께 손실보상 보정률 90~100%, 하한액 50만~100만 원 등 여러 단계별 시나리오를 만들어 최종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상공인 320만 명을 대상으로 600만 원이 지급될 가능성이 크지만 추경 규모에 따라 일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인수위와 기획재정부가 함께 만들고 있는 2차 추경안은 손실보상뿐 아니라 올해 하반기 방역 대응과 코로나 치료제 구매 등 여러 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에 신속한 손실보상과 함께 겨울철 재유행에 대비한 치료제 비축 등을 주문한 상태다. 치료제 구매 등 다른 사업 규모에 따라 손실보상안이 소폭 조정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인수위는 이와 함께 손실보상이 소상공인의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에 대비해 현금·금융·세제 패키지 지원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행정편의적인 세금 납부 유예나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소비 진작책보다 소상공인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직접적인 세제 감면이나 세액 공제 확대 등을 마련 중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온전하게 현금으로 계산해 줄 수 없을 경우 세제나 금융 쪽에서 도움을 줄 방법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며 “소비를 활성화해 자영업자를 간접적으로 돕는 방식은 최근 물가 상황과 맞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인 세제 감면 혜택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수위는 패키지 지원방안에 ‘소상공인 긴급금융구조안’도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금리 상승 위험에 노출된 비은행권 대출 차주를 대상으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은행권 대환이나 금리 이차보전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또 상환 여력이 없거나 과도한 채무 부담을 안고 있는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채무 조정 등 다양한 금융 지원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홍경희 인수위 부대변인은 "긴급금융구조안 기본 방향은 차주의 금리부담은 낮추고 상환 일정은 늘리고 과잉부채를 감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연승 조지원기자 -
정호영, 대구 ‘코로나 비상사태’때 회식 논란에…“직원들 격려 목적” 해명
산업 바이오 2022.04.21 15:58:16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대구 지역에서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되던 2020년 3월 심야에 술집·식당에서 법인카드로 총 81만 원의 결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 측은 “코로나19 현장에서 식사를 거른 채 밤늦게까지 고생한 병원 실무 직원들의 격려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제출받은 정 후보자의 법인카드 승인 내역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대구에서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2월 17일 이후 대구에서만 누적 6684명의 확진자가 나온 3월말까지 총 3번의 법인카드 결제했다. 각각 3월 10일 오후 11시31분 술집에서 10만 원, 3월 16일 오후 9시 57분 한식당에서 22만 2000원, 3월 19일 오후 9시 50분 고깃집에서 49만 원을 지불했다. 당시 대구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500~700명 나오며 연일 사망자가 발생하던 때였다. 2월 23일에는 경북대병원 음압병동에서 치료받던 여성이 숨지면서 대구 첫 사망자가 됐다. 3월 8일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받던 1940년생 여성이 사망했고 16일에도 경북대병원 치료를 받던 65세 남성이 숨졌다. 이에 3월 15일 대구시는 ‘코로나19 종식과 긴급 경제지원을 위한 대시민 담화문’까지 발표하며 사태 진정에 나섰다. 당시 권영진 대구시장은 “3월 28일까지 2주간 모든 방역 역량을 집중하고, 시민이동을 최소화해 대구에서 발생하는 환자를 한 자리 수 이하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외출과 이동을 최소화하고, 모임과 집회를 중단하는 자율통제를 더욱 강화해 달라”면서 “종교행사 외에도 노래방·PC방 등 다중이 밀집하는 실내 영업장 운영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런 상황에서 공공 의료기관인 경북대병원의 수장이 심야에 식당에서 연달아 모임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 측은 “후보자의 재직기간 동안 법인카드 사용은 월 평균 4.8회에 불과하며, 평균 사용액 역시 1회당 14만 원 수준”이라며 “3월 사용 3건 역시, 코로나19 현장에서 식사를 거른 채 밤늦게까지 고생한 병원 실무 직원들의 격려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
신규 확진 9만 867명…다시 10만 명 아래
산업 바이오 2022.04.21 09:31:57국내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21일 발표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9만 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9만 867명 늘어 누적 1667만 404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11만 1319명)보다 2452명 줄면서 10만 명 아래로 내려왔다. 목요일 발표 기준으로 9만 명대 신규확진자가 나온 것은 2월 17일(9만 3126명) 이후 9주 만이다. 화요일인 2월 22일에는 9만 9562명의 확진자가 발표됐다. 신규 확진자는 1주 전인 지난 14일(14만 8425명)보다 5만 7558명 적고, 2주 전인 지난 7일(22만 4787명)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인 13만 3920명이 줄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846명으로 전날(808명)보다 38명 많지만, 지난 17일(893명)부터 닷새 연속 8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전날(43.0%)보다 2.3%포인트 떨어져 이날 0시 기준 40.7%(2793개 중 1136개 사용)를 기록했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42.6%다. 입원 치료 없이 자택에 머무는 재택치료자는 57만 4083명으로, 전날(60만 245명)보다 2만 6162명 줄어 50만 명대로 내려왔다.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의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집중관리군은 4만 9750명이며, 나머지는 자택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일반관리군이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147명이다. 전체 누적 사망자는 2만 1667명이고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
대구 코로나 사투때…정호영, 심야에 술집서 법카 긁었다
정치 정치일반 2022.04.21 08:12:20정호영 보건보지부 장관 후보자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3월 심야에 술집과 식당에서 법인카드로 많게는 49만 원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는 정 후보자가 병원장으로 재직하던 경북대병원에서 사망자가 연이어 발생하던 때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경북대병원을 비롯한 지역 의료진이 사투를 벌이던 상황이었다. 21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실이 제출받은 정 후보자의 법인카드 승인 내역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20년 3월 10일 자정에 가까운 오후 11시31분 술집에서 법인카드로 10만 원을 결제했다. 이날은 이틀 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받던 1940년생 여성이 숨지면서 62번째 사망자로 기록된 날이었다. 정 후보자는 3월 16일 오후 9시 57분 식당에서 22만2000원, 3월 19일 오후 9시50분 또다른 식당에서 49만 원을 결재했다. 16일에도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5세 남성이 숨지는 등 이 시기 경북대병원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당시 대구·경북에서는 그해 2월 18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처음 발견된 뒤 일일 신규 확진자가 수백명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도시 전체가 공포에 휩싸이면서 외출도 삼가던 시기였다. 2월 23일에는 경북대병원 음압병동에서 치료받던 여성이 숨지면서 대구 첫 사망자가 됐다. 이후 한 달 만에 누적 확진자는 약 8000명으로 늘었다. 다만 정 후보자가 2월에 법인카드를 사용한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 -
'태극기에 코로나 합성' 대만방송사 "머리 숙여 사과"
국제 정치·사회 2022.04.20 20:18:40우리나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식을 보도하면서 태극 문양에 바이러스 형태의 CG를 합성해 논란이 일었던 대만 지상파 방송사가 공식 사과했다. 19일(혀지시간) 대만 방송 TVBS는 홈페이지를 통해 '후처리 잘못 사과 성명'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어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에서 TVBS는 "지난달 16일 TVBS 메인채널은 한국의 코로나 상황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태극기와 코로나 바이러스 문양을 부적절하게 이미지화하여 제작했다"면서 "본사는 제작이 미숙했던 점을 인정하며 대한민국 국민들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영상은 즉각 삭제했고 내부적으로 검토 및 개선책을 마련할 예정"이라면서 "한국 국민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앞서 지난 18일 국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선 넘은 대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했다. 해당 게시물은 지난달 29일 네티즌 A씨가 SNS에 올린 글을 갈무리한 것으로 A씨는 "대만 TVBS 뉴스에서 한국 코로나와 관련한 뉴스를 내보내며 한국의 태극기를 코로나 바이러스로 CG 처리했다"며 "한국의 코로나 사망자와 신규 확진자가 전세계 인구의 30%를 차지한다며 중국어로 대문짝만하게 올렸다"고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A씨는 "지상파 방송에서 저렇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한 국가 국기에 CG 처리해 만들어도 되나"라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만 자체에 너무 관심이 없어 가만히 있었던 것 아닌지. 솔직히 저도 대만에 거주하지 않았다면 이런 뉴스가 나오는지 몰랐고 관심조차 없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개하다", "자격지심", “대만도 중국과 다를 게 없다”, 수준이 너무 낮다" 등 지적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만 지상파 방송사 FTV는 지난달 22일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건을 보도하면서 우리나라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모형을 등장시켜 논란이 일기도 했다. -
병원 돈벌이 된 신속항원검사…두달 만에 7300억 벌었다
산업 바이오 2022.04.20 18:17:16국내 병원들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로 두 달 동안 7000억 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유전자증폭(PCR) 검사뿐만 아니라 병·의원의 신속항원검사 양성도 확진으로 인정하면서 5~6만 원 수준의 수가를 책정했기 때문이다. 높은 수가가 보장되는 데다 검사 수요도 많아 하루에 1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병원도 다수였다. 지난 19일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관련 청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3일부터 4월 3일까지 약 2개월간 국내 병원과 의원의 신속항원검사 청구 금액은 총 7303억 원에 달했다. 7303억 원 중 건강보험으로 7168억 원, 기초사회보장 정책 중 하나인 의료급여로 134억 원이 지급됐다. 의원급 의료기관은 7303억 원 중 93.5%인 6829억 원을 수령했고 종합병원과 병원급은 같은 기간 총 473억 원(6.5%)을 청구했다. 동네 병·의원이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이렇게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지난 2월 3일 의원급 의료기관도 검사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면서 높은 수가를 책정했기 때문이다. 확진자 급증과 함께 폭증하는 검사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였다. 병·의원은 신속항원검사를 1회 진행할 때마다 진찰료 1만 7000원, 신속항원검사료 1만 7000원에 감염예방관리료 2만 1000원(환자 10명까지는 3만 1000원) 등 5만 5920원을 수령했다. 검사자는 5000원만 부담하고 나머지 금액인 5만 920원은 건강보험공단이 병원에 지급하는 구조다. 하루 200명을 검사하면 검사로만 1000만 원 이상의 매출이 생기는 셈이었다. 한 달에 1억~6억 원 수준이던 신속항원검사 청구금액도 수천억 원대로 수천 배 불어났다. 이에 따라 일선 병·의원에서는 일반 진료를 받기 위해 방문한 환자에게도 코로나19 검사를 권하는 사례가 나왔다. 환자들 사이에서는 검사를 우선 진행하기 위해 일반 진료 환자를 등한시하고 양성으로 판정이 나와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일부 병원에서는 의사가 직접 검체 채취 및 상담을 하지 않고 간호조무사를 대거 채용해 신속항원검사 건수를 올리는 행태도 나타났다.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다음달 4일부터는 2만~3만 원 규모의 감염예방관리료를 수가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환자 부담금은 그대로 유지한 채 정부 지원을 줄여 병원 측 부담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5월 13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 중인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확진으로 인정하는 방안도 손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신속항원검사 양성 예측률은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앞으로 유병률이 감소하면서 양성 예측률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금처럼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확진으로 인정할 것인지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확진으로 인정하지 않으면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 양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PCR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실 관계자는 “신속항원검사 정책은 건보 재정과 예산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주먹구구식 정책의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
내달부터 초중고 정상 등교… 수학여행·체험학습도 간다
사회 사회일반 2022.04.20 17:57:09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여간 지속해온 사회적 거리 두기를 종료한 가운데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가 다음 달부터 정상 등교를 실시하고 본격적인 일상 회복에 들어간다. 방역 목적의 원격수업은 최소화하고 이동식 수업과 모둠 활동은 물론 수학여행·체험학습 같은 비교과 활동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재개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내용의 ‘오미크론 이후 유·초·중등 및 특수학교와 대학의 학교 일상 회복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교육부 방침은 유치원·초·중·고의 방역 대책과 학사 활동을 준비 단계(4월 21~30일), 이행 단계(5월 1~22일), 안착 단계(잠정 5월 23일~1학기)로 나눠 정상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우선 다음 달부터 모든 학교가 정상 등교를 실시한다. 원격수업은 교육 목적이 아닌 방역 목적으로는 가급적 운영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등교 전 신속항원 검사 키트로 실시해야 했던 선제 검사도 시도 교육청의 자율로 시행된다. 또 교내 접촉자 관리에서는 유증상자와 고위험 기저질환자에 대해서만 24시간 내 신속항원 검사를 받도록 변경한다. 교과·비교과 교육 활동은 물론 방과 후 학교, 돌봄 수업 등도 모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다. 유아는 개별 놀이에서 또래 놀이, 바깥 놀이, 신체 활동 중심으로 전환하고 초·중·고 학생들은 학습 도구, 특별실 공동 사용이나 이동식 수업, 모둠 활동, 토론 등이 가능해진다. 수학여행과 체험학습 등 숙박형 프로그램 운영은 구성원 의견 수렴 결과 등을 고려해 해당 교육청과 학교가 결정한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의 1학기 기말고사 응시는 방역 당국이 확진자의 격리를 의무에서 권고로 확정하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에도 1학기 중간고사까지는 확진 학생의 응시를 제한하고 인정점을 부여하는 것으로 대체해 일부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초 실외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결정한다. 거리 두기 전면 해제에 따라 299인 이상의 대규모 축제를 제한했던 방침도 변경한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방역 상황에 대한 면밀한 평가와 전문가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5월 초에 실외 마스크 계속 착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300인 이상이 참여하는 축제를 대상으로 시행해온 지역 축제 심의·승인 제도 운영도 잠정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일상 의료 체계 전환에 맞춰 코로나19 검사 체계를 다시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일원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정부는 5월 13일까지 PCR 검사뿐 아니라 동네 병·의원의 전문가용 신속항원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도 확진으로 인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
"북미 MZ 잡는다"…'더크렘샵' 품은 LG생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4.20 17:55:42‘인수합병(M&A)의 귀재’로 불리는 차석용 LG생활건강(051900) 부회장이 미국 화장품 기업 ‘더 크렘샵(The Creme Shop)’을 인수한다. LG생활건강이 북미 지역에서 기업과 판권을 확보한 네 번째 사례로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진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 영토를 다변화하려는 LG생활건강의 전략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달 주주 총회에서 6번째 연임에 성공한 차 부회장은 2005년 취임 이후 코카콜라음료(2007년), 더페이스샵(2010년) 등 28건의 굵직한 M&A를 성사시킨 주역이다. 화장품 뿐 아니라 생활용품과 음료까지 안정적인 '삼각편대'를 구축해 온 부회장의 인수합병 능력은 북미 시장 확장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일 미국 화장품 기업 ‘더크렘샵’ 지분 65%를 1485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일본 화장품 기업 에버라이프(3076억)와 2020년 피지오겔 아시아·북미 판권(1900억) 인수 이후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크렘샵은 색조에 강점을 지닌 뷰티 기업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0%에 달한다. 미국 ‘얼타 뷰티’를 비롯한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거듭해왔으며 헬로키티·디즈니·BT21과의 협업 상품으로 미국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부터는 자사몰을 육성하면서 아마존과 같은 디지털 채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K콘텐츠의 강세로 미국 내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크렘샵이 보유한 헤리티지와 현지 영업망을 활용해 미주 사업을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LG생활건강이 꾸준히 진행해 온 ‘북미 시장 확대’의 결과물이다. 북미는 그 규모만 50조 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화장품 시장이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미국 화장품 기업 뉴 에이본(1450억)을 시작으로 2020년 ‘피지오겔’ 사업권, 지난해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1170억) 등에 잇따라 투자하며 최근 4년간 이 지역에 6000억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투입했다. 연이은 기업 인수의 최종 목표는 ‘후’의 미국 진출이다. 올해 신년사에서 북미 시장의 사업 확장을 주문한 차 부회장은 “아시아에서 큰 성장을 이룬 ‘후’의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북미 고객들이 선호하는 향과 용기 디자인을 적용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꾸준한 투자로 LG생활건강의 북미 지역 매출도 2019년 2765억 원에서 지난해 5163억 원으로 87% 증가했다. 해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에서 19%로 커졌다. 북미시장 확대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중국은 LG생활건강 해외 매출의 50%를 차지한다. 과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면세 사업과 함께 중국 매출은 고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2017년 고고도미사일체계(사드·THAAD)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 17% 감소했다. 실적 부진에 연초 110만 4000원(1월 7일 종가)이던 LG 생활건강 주가는 한때 80만 원대까지 고꾸라졌다. 최근 90만 원대를 회복했지만, 중국 내 신규 확진자 증가에 따른 지역 봉쇄 영향으로 주가는 고점 대비 크게 떨어진 상태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미국 시장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LG생활건강이 중국에서는 럭셔리를 중심으로, 북미에서는 생활 뷰티 기업으로 포지셔닝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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