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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 배달비' 잡는다…정부, 2월부터 배달 수수료 공개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2.01.21 18:01:16정부가 최근 급등하고 있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수수료 문제에 칼을 빼들었다. 배달 수수료 공시제를 도입해 배달의 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 배달 앱들의 가격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거리 두기 규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배달비가 최대 1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으면서 소비자물가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배달 앱 관계자들은 “플랫폼에 소속된 라이더 서비스는 건당 배달비가 5,000원 선을 넘기지 않도록 상한선을 두고 있지만 입점 업주가 배달 대행 서비스를 쓰면서 배달비를 올려 받으면 통제할 명분이 없다”며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1일 서울 YWCA 회관에서 ‘제3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물가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석유 등 원자재와 농수축산물 가격이 전방위로 뛰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거의 매주 관계부처 물가 회의를 여는 등 물가 잡기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우선 소비자단체들의 물가 감시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월부터 소비자단체협의회가 매달 1회 배달비 현황을 조사해 소비자단체협의회 홈페지와 소비자원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가 배달비를 직접 통제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소비자단체를 통한 압박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단체들은 배달 앱별 수수료 정보를 비교해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최소 주문 금액 제한 등 주문 방식에 따른 금액 차이도 조사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최근 배달 수수료가 급격히 올라 외식 물가 상승의 주요 이유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고 배달비를 아끼려고 아파트 주민들끼리 한 번에 배달시키는 ‘배달공구’까지 등장했다”며 “우선 서울 등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실시하고 향후 추진 성과를 봐가며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의 기능을 강화해 대형마트·백화점·전통시장에 더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생활필수품 가격도 조사해 공표하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편의점 사용이 늘어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더불어 매년 실시하는 특별 물가 조사 사업도 내실화해 가격 동향은 물론 정책 제언까지 내놓을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전기료·유가 등 기저요금 인상에 따라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공공요금도 당분간 억누르기로 했다. 정부의 직접 통제에서 벗어난 지방 공공요금이 그 대상이다. 실제 최근 정부가 전국 지자체 공공요금 인상 동향을 전수 조사한 결과 시내버스와 택시·상하수도·쓰레기봉투 등이 인상될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시내버스와 택시 요금은 가능한 요금 동결을 압박하고 이미 인상이 예정된 일부 지자체의 상하수도 및 쓰레기봉투 요금은 인상 시기를 가능한 미뤄달라고 각 지자체에 요청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지자체에는 올해 균형발전특별회계에서 지급하는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고 지방 공기업들도 요금 동결 때문에 손실이 발생했다면 경영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가점을 부여하겠다”고 설명했다. -
홍남기 "추경 규모 더 늘어나면 물가에 악영향 우려"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2.01.21 10:27:42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치권의 증액 요구에 따라 추경 규모가 늘어날 경우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2년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브리핑’에서 “정부가 책정한 14조원의 추경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대부분 소상공인 대상 이전지출이라 물가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추경 규모가 더 늘어나 유동성을 늘린다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14조원 규모의 추경을 확정했지만 여야 모두 증액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배달비 1만원' 시대…정부, '극약처방' 내달 시행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2.01.21 10:00:00정부가 다음달부터 배달 수수료 현황을 조사해 공개한다. 최근 급등한 배달 수수료가 외식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일부 지자체의 상하수도요금 및 쓰레기봉투 가격 인상 계획에 대해서는 최대한 자제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1일 서울 YWCA 회관에서 ‘제3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현안을 점검했다. 이 차관은 이 자리에서 지방 공공요금을 최대한 억누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전국 지자체 공공요금 인상 동향을 전수조사한 결과 도시철도 및 도시가스 소매 요금 인상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시내버스, 택시요금은 일부 인상 움직임이 존재하나 관련 지자체에 동결 또는 인상시기 연기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일부 지자체에서 인상이 예고돼 있는 상하수도 및 쓰레기봉투 요금도 인상 시점을 최대한 연기하도록 요청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이 차관은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지자체에는 올해 균형발전특별회계 평가요소에 반영해 지원금 규모를 늘리는 등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배달 1건 당 1만 원 가까이 치솟은 배달 수수료에 대해서도 칼을 빼들었다. 소비자단체협의회가 나서 2월부터 매달 1회 배달수수료 현황을 조사해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차관은 “최근 배달수수료가 급격히 올라 외식물가 상승의 주요 이유가 됐다”며 “내달부터 배달앱 별 수수료 정보와 거리별, 배달 방식별 수수료 정보 등을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배달비 공시제를 시행하는 것은 최근 배달비 인상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배달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다수의 배달대행 업체들이 1월부터 배달대행 수수료를 500~1000원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3300원이었던 수도권 기본 배달대행료는 4400원 수준으로 1년 만에 30% 정도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간과 지역에 따라 배달비가 1만원을 넘는 곳도 등장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배달비 공구’, ‘배달비 더치페이’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 글을 보면 아파트나 오피스텔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오픈 카톡방이나 주민 커뮤니티를 통해 배달료를 공동 부담하는 사례가 나왔다. 주민들이 합심해 배달을 ‘공동구매(공구)’를 하는 것이다. -
유럽,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대비 5.0% 상승
국제 정치·사회 2022.01.21 00:03:29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5.0%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0.4%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지난달 CPI가 전년동월대비 5.0% 올랐다”며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2.6% 올랐다”고 밝혔다. CPI와 근원CPI 모두 시장 전망치와 같았다. 이같은 상황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은 공격적 금리 인상 조치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럽의 올해 물가 상승압력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계획보다 더 빨리 통화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를 거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올해 내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점점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CB는 올해 채권 매입을 지속할 계획이다. 라가르드 총재의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물가가 ECB의 예측을 계속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평가들은 ECB가 너무 느려서 통화 부양책을 없애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급격한 금리 인상 시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돈을 빌린 정부와 기업의 차입 비용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
임준택 수협회장 "수산물 물가안정에 힘써달라"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2.01.20 17:58:38임준택(왼쪽 두 번째) 수협 회장이 2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해 주요 성수품 수급 동향을 살피고 있다. 임 회장은 이날 시장 관계자에게 “설 명절 기간 중 수산물 물가 안정에 힘쓰고 특히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사진 제공=수협 -
지난해 생산자물가 10년 만에 최고…인플레 압력 더 거세진다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2.01.20 17:44:53지난해 국제 유가 상승과 공급 병목현상으로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해 생산자물가를 자극하고 있어 소비자물가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역시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만큼 당분간 물가 압력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한은은 지난해 생산자물가지수가 109.60(2015=100)으로 전년(103.03) 대비 6.4% 상승했다고 밝혔다. 연간 상승률은 지난 2011년(6.7%)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다. 지수 자체로는 1965년 통계가 시작된 후로 최고 수준이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통계다. 다만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는 국제 유가의 일시적 하락으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떨어졌다. 서비스와 농림수산품이 각각 전월 대비 0.3%, 2.6% 오르는 등 전반적인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나타났으나 국제 유가 하락 공산품이 0.5% 떨어지면서 상승세가 멈췄다. 하지만 딸기(172.4%), 사과(26.4%), 물오징어(19.2%), 햄버거 및 피자 전문점(3.9%) 등 세부 품목 물가는 무섭게 오르고 있다. 문제는 연초부터 국제 유가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이달 19일 배럴당 86.37달러로 이달 1일(76.88달러) 대비 11% 가까이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85달러를 넘어 90달러에 육박하면서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 수입 물가를 통해 생산자물가, 소비자물가 등으로 연쇄적으로 파급효과가 미친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물가 상승률이 3%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 연간으로는 지난해 물가 상승률인 2.5%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달 경제 전망에서 올해 물가 전망 수정치가 발표될 경우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기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지난해 생산자물가 상승률 6.4%…2011년 이후 최고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2.01.20 06:00:00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국제유가가 일시 하락하면서 생산자물가 상승세는 가까스로 멈췄지만 올해 초 다시 오름세가 나타나는 만큼 생산자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생산자물가지수가 109.60(2015=100)으로 전년(103.03) 대비 6.4%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간 상승률은 2011년(6.7%) 이후 최고치다. 코로나19로 급락했던 국제유가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 반등한 영향이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한풀 꺾이자 생산자물가지수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3.22로 전월(113.23)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3개월 연속 상승한 뒤 보합으로 전환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0%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 중에서는 음식점 및 숙박(1.0%)과 운송(0.5%) 등이 오르면서 서비스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농림수산품도 농산물(5.2%)과 수산물(1.8%) 가격이 모두 오르면서 전월 대비 2.6% 올랐다. 딸기(172.4%), 물오징어(19.2%) 등 농림수산물의 물가 상승세가 가파르게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품목의 물가 상승에도 석탄 및 석유제품(-6.7%)과 화학제품(-0.6%) 등이 내리면서 전체 상승 폭이 꺾였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0.6% 떨어지면서 하락 전환했는데 이는 1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휘발유(-10.2%), 염화비닐모노머(-16.6%), 용접강관(-2.1%)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통계다.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통상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도 상승한다. 지난해 말 70달러 중반 수준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올해 들어 배럴당 80달러 중반까지 다시 상승한 만큼 생산자물가는 다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배달비 1만원 시대…"치킨 같이 시키자" 주민들이 뭉쳤다
사회 사회일반 2022.01.20 05:16:39치솟는 배달비에 불만이 높은 가운데 소비자들은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이른바 ‘배달 파티원’을 구하는 등 묘수를 찾고 있다. 지난 16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우리 아파트는 단톡방으로 치킨이나 커피 시킬 때 뭉쳐서 시킨다. 배달오면 여러 집에서 한 사람씩 나와서 자기 메뉴 가져가고 배달비는 나눠서 낸다”는 글을 공유했다. 아파트 등에서 입주민끼리 개설한 오픈카톡방이나 커뮤니티 등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배달 플랫폼과 배달 대행 업체들이 속속 수수료를 인상하면서 배달 팁이 1만 원에 달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배달 대행 업체는 이달부터 대행 수수료를 500~1,000원 인상했다. 지난해 평균 3,300원이었던 수도권 기본 배달대행료는 4,400원 수준으로 1년 만에 30% 정도 올랐다. 수도권 기준 평균 배달 수수료는 5,000~6,000원 수준에 달한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배달 수수료를 절약하기 위해 한 가게에서 음식을 시킬 사람을 모아 한번에 주문하는 등의 대응책을 마련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조만간 배달 수량 제한한다고 하거나 배달비 추가로 계속 붙이지 않을까", "이런 아파트까지 나오네. 배달비 좀 제발 적당히 받아라", "이렇게 6~7명 같이 시켜서 배달비 나눠내니 인당 200원 나왔다. 좋은 방법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자영업자들도 이같은 방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신을 식당을 운영 중인 업주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식당 운영하는 입장에서 계산 금액은 커지고, 배달대행료는 적어지니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도 “이 방법을 널리 공유해달라. 유행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고추장·된장도 오른다…"집밥도 허리 휘네"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1.16 18:14:27집밥의 기본 식재료인 고추장과 된장 가격이 오른다. 새해 들어 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올해도 장바구니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097950)과 대상(001680)은 다음 달부터 장류 가격을 10% 내외로 인상한다. CJ제일제당의 평균 가격 인상률은 9.5%로 내달 3일부터 오르며, 대상의 인상률은 11.4%로 내달 7일부터 오른다. 장류 가격 인상은 고추, 쌀 등 원재료 가격 급등에 따른 것이다. 작년 말 기준 고추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쌀 가격은 40% 이상 상승했다. CJ제일제당 관게자는 "원가 상승분을 그대로 반영하면 두 자릿수 이상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지만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상률을 낮추고 인상 시기도 설 명절 이후로 늦췄다"고 설명했다. 식료품 가격 인상은 새해 벽두부터 이어지고 있다. 음료, 간장, 어묵 등 식품제조업체에서 납품가를 올리면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식료품은 100여 가지 이상이 새해 첫 날 가격표를 바꿔 끼웠다. 이후 맥주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고, 식자재 가격 인상은 외식 물가도 덮치고 있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재료 값 부담에 코로나19 상승으로 글로벌 물류비도 증가해 연초에도 식료품 가격 인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
이주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2.5% 웃돌 것"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2.01.14 12:43:1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수준(2.5%)을 웃도는 2%대 중후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물가상승 압력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달 전만 해도 올해 물가상승률이 2%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전망했지만 한 달새 물가상승의 확산 속도나 범위가 상당히 광범위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기존 전망경로를 크게 수정해 지난해 상승률인 2.5%를 웃도는 2%대 중후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외식물가의 상승세가 상당히 뚜렷한 가운데 공급병목에 따른 상승압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 들어 주요 업체들의 가격 인상 전가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경기불황 속에서도 물가상승이 이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근 물가상승세가 생각보다 확대되고 있는 것은 경기회복 과정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반면 원자재 수급 차질로 공급이 그에 미치지 못한 것에서 기인한다”며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웃돌고 있는 만큼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
기재부 1차관 "가공식품, 외식 물가 상승 우려... 앞으로 3주 물가 집중관리"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2.01.14 10:30:00정부가 설 명절 전까지 물가 인상을 강력 억제하기로 했다. 딸기, 꽃처럼 최근 가격이 급등한 품목에 대한 집중 관리 방안도 실행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물가관계 차관회의를 열고 "앞으로 3주 동안 물가를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차관은 "통상 1월은 연초 시기에 맞춰 제품 및 서비스 가격이 조정되는 등 전월 대비 상승률이 1년 중 가장 높은 달"이라며 "최근 육계, 아이스크림 업계의 담합 사례를 적발했듯 여타 업계에서도 불공정 거래행위가 포착될 경우 엄정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향후 농축수산물 물가는 공급 여건 개선 등에 따라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는 인상요인이 잠재돼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가격이 급등한 딸기의 경우 작년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2% 줄고 작년 가을 병해로 12월 공급물량이 줄어 가격이 뛰었지만 1월 중하순부터 2차 수확이 본격화되면 가격이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부 진단이다. -
수입물가 13년來 최대 상승…인플레 자극 계속되나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2.01.13 18:15:20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글로벌 공급 병목과 환율 상승 영향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수입물가가 13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물가 상승세가 생산자물가를 거쳐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지난해 말 주춤했던 국제 유가가 최근 다시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는 등 오름폭을 다시 확대하고 있어 수입물가로부터 파급되는 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2월 수출입물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입물가지수는 117.46(2015=100)으로 전년 대비 17.6%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2008년(36.2%)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수 자체로도 2014년 이후 최고치다. 수출물가 역시 108.29로 전년 대비 14.3% 오르면서 2008년(21.8%)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지수로는 2013년 이후 가장 높다. 수출입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영향이 크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2020년 1분기 말 배럴당 23.26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4분기 말 76.48달러로 상승했다. 국제 유가를 제외한 다른 국제 원자재 가격도 크게 뛰었을 뿐 아니라 공급 병목 현상도 수입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여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수입물가와 수출물가가 각각 8.7%, 5.2%씩 하락했는데 이로 인한 기저 효과가 지난해 겹쳐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다만 지난해 11월과 12월 수출입물가는 국제 유가 하락에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수입물가는 127.11로 전월 대비 1.9% 떨어져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두바이 유가가 지난해 11월 배럴당 80.30달러에서 12월 73.21달러로 8.8% 떨어진 영향이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광산품 중에서도 원유가 8.8% 떨어졌고, 석탄 및 석유제품 중에서는 나프타(-7.6%)와 벙커C유(-4.5%)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수출물가도 114.64로 전월 대비 1.0% 떨어지면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석탄 및 석유제품 중에서 경유(-6.4%)·제트유(-5.6%)·휘발유(-7.1%) 등 대부분 품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비스페놀에이(-15.6%)·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10.0%)·자일렌(-7.0%) 등 화학제품 물가도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국제 유가와 환율 등 각종 변수가 악화되고 있어 수출입물가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달 들어 두바이 유가는 다시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과 함께 중국 등 주요국의 생산자 물가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마저 이달 초 1,200원 선에서 오르내리는 등 상승 폭을 키운 상태다. 국제 유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환율마저 상승하면 수입물가가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90원 밑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조기 긴축에 달러 강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물가 상승세가 기업의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다시 제품 가격 인상과 임금 상승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본격적인 물가 상승은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연쇄적인 물가 파급 효과로도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최근과 같은 국제 유가나 공급망 병목, 환율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으로는 제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한은은 금리 인상이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진만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는데 최근 들어 약간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향후 물가가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물가급등세 주춤하며 中증시 반등…상하이지수 0.10%↑ 개장
국제 정치·사회 2022.01.13 10:31:42중국 증시가 13일 상승 개장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상승한 3,601.03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올들어 낙폭이 지나치다는 평가에 전일에 이어 중국 증시가 반등했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지난 4일 이후 열흘 만에 3,600선을 회복했다. 전일 나온 중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0.3% 상승에 그치는 등 물가급등세가 주춤했다. 이에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더 펼칠 여지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증시에도 호재가 됐다. -
지난해 수입물가 17.6% 상승…13년 만에 최대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2.01.13 06:00:00지난해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연간 수입물가가 17% 넘게 올라 13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출입물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80달러를 넘어 수입물가 상승세가 다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2월 수출입물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입물가는 117.46(2015=100)으로 전년 대비 17.6% 상승했다. 연간 수출물가는 108.29로 전년 대비 14.3% 올랐다. 수출입물가 모두 2008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수 기준으로 수입 물가는 2014년, 수출 물가는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수입물가는 127.11으로 전월 대비 1.9% 떨어지면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두바이 유가가 지난해 11월 배럴당 80.30달러에서 12월 73.21달러로 8.8% 떨어졌기 때문이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광산품 중에서도 원유가 8.8% 떨어졌고, 석탄 및 석유제품 중에서는 나프타(-7.6%)와 벙커C유(-4.5%)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수출물가도 114.64로 전월 대비 1.0% 떨어졌다. 석탄 및 석유제품 중에서 경유(-6.4%), 제트유(-5.6%), 휘발유(-7.1%)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비스페놀에이(-15.6%),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10.0%), 자일렌(-7.0%) 등 화학제품도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
[View&Insight]위기 경고음 커지는데...홍남기, 경제성과 자화자찬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2.01.10 17:50:11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뜬금없이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성과 홍보에 나섰다. 환율·금리·물가 등 주요 거시경제 지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경고음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부총리는 정권 막판 자화자찬에 열을 올리고 있는 볼썽사나운 모습이다. 홍 부총리는 10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Prologue(도입부)’라는 해시태그까지 달며 “앞으로 문재인 정부의 지난 5년간 경제 분야 성과와 과제를 약 15일간 매일 3개 내외를 묶어 차례대로 올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세계 10위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했다는 내용처럼 ‘잘 알려진 내용’과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성과’를 알리겠다는 게 홍 부총리의 설명이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해 12월 ‘문재인 정부 경제 분야 36대 성과와 과제’라는 총 233쪽의 두꺼운 책을 펴냈다. 홍 부총리는 해당 책자의 내용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보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경제주체가 한마음으로 합심해 이뤄낸 우리나라의 주요 경제 성과를 바로 알고, 우리 경제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작 주요 경제주체들은 ‘자부심’을 느낄 틈조차 없다. 시장 곳곳에서는 위기를 알리는 경고음이 커지는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던 1,200원대를 넘나들고 있고 물가는 지난 한 해 동안 2.5% 오르며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선거를 앞둔 선심성 돈 풀기에 국고채 금리(3년물)는 지난 7일 기준 2%대를 기록하는 등 급등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올해에도 기준금리를 최소 두 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올 정도로 ‘매파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가계부채 등 경제 취약 계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실물경제도 자화자찬을 하기에는 상처가 너무 크다. 코로나19 확산에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인 ‘위드 코로나’는 중단되고 방역이 다시 강화되면서 연말연시 호황을 놓친 자영업자들의 한탄 소리는 커지고 있다. 기업 심리,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도 2달 연속 ‘경기 하방 위험 확대’를 경고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공급망 교란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양적 긴축을 시사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정권 말이 코앞이기는 하지만 성과를 자랑할 여유는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최선을 다한 사람은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담백하게 나아간다는 말이 있다. 저부터 늘 가슴에 ‘지지지지(知止止止·그침을 알아 그칠 때 그친다)’의 심정을 담고 하루하루 뚜벅뚜벅 걸어왔고 또 걸어갈 것입니다.” 홍 부총리가 지난해 4차 재난지원금 논란 당시 페이스북에 썼던 글이다. 현재 부총리가 가장 곱씹어야 할 글이 아닌가 싶다. 때이른 ‘자부심 주입’은 반대로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말 안 해도 국민이 직접 자부심을 체감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마지막까지 ‘담백하게 나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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