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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까지 김기현·안철수 박빙…與 본경선 진출 우승자는 누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2.09 17:34:52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경선 진출자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당 대표 선거전이 혼전 양상이다.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1위 진출로 대세론에 쐐기 박기를 노리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전당대회 본선 진출자 명단을 발표한다. 8~9일 책임당원 6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당 대표 후보는 4위,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각각 8위, 4위 안에 들어야 본선에 갈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와 안 후보의 본선행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관심은 누가 1위를 차지할지다. 책임당원을 상대로 한 첫 여론조사에서 우승자가 된다면 대세론을 형성하며 한 달간 선거를 이끌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당 지지층을 상대로 6~7일 진행된 두 개의 여론조사는 각각 김 후보와 안 후보의 1위를 예측하는 상반된 결과를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여론조사로 정확한 당심을 헤아리기에는 부족함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여론조사 샘플은 500명 안팎으로 전체 책임당원의 0.0006%에 불과할뿐더러 ‘심리적 지지층’과 ‘책임당원’은 엄연히 다른 정체성을 가졌다는 분석이다. 김미현 알앤서치 대표는 “여론조사와 실제 표심의 싱크로율을 60% 안팎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사상 최대로 커진 선거인단은 결과를 안갯속으로 밀어넣는 또다른 요소다. 3·8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약 84만 명으로 이준석 전 대표를 선출했던 2021년(약 33만 명)보다 2.5배가량 늘었다. 특히 수도권 비중이 2년 전 32.3%에서 37.8%까지 확대됐고 10~40대 비중도 32.4%로 늘어났다. 조직표의 위력이 약화되고 새로 유입된 책임당원들이 어떤 투표 행동을 보일지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선관위는 공정성을 위해 진출자 명단만 밝힐 뿐 순위·지지율은 공개하지 않는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실체가 불분명한 득표율 정보가 떠돌면서 각 후보는 대세론을 형성하려 들 것”이라며 “당은 어떠한 경우에도 확인해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두 주자는 신경전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공식 석상에 나타나 연대를 과시했다.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 총선 승리의 대의를 앞에 두고 사사로운 여러 생각은 내려놓을 때라고 생각했다”며 지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안 후보 측은 ‘김 후보가 당원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보도와 현직 경기도의 한 당협위원장이 김 후보에 대한 지지성 메시지를 밝힌 것에 대해 선관위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김·안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두 자리는 윤상현·조경태·천하람·황교안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
이준석 “나는 천하람의 '빠니보틀'…난 제리, 안철수는 톰”
정치 정치일반 2023.02.09 15:16:21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자신이 지지하는 당 대표 후보인 천하람 후보를 두고 자신과 천 후보의 관계를 인기 여행유튜버 ‘빠니보틀’과 ‘곽튜브’에 비유했다. 그간 각을 세웠던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안 후보는 ‘톰’, 자신은 ‘제리’라고 비유했다. 이 전 대표는 9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이 ‘곽준빈(곽튜브)’이라는 사람을 유튜브에 입문시켰다”며 “(빠니보틀이) 끌어들이면서 곽튜브 인지도를 높였지만 최근 몇 달 사이엔 곽튜브가 더 잘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천 후보와의 관계에서) 빠니보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하람이 이준석보다 더 잘나가도 괜찮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천 후보의 역량이고 제가 막을 수도 없다”고 답했다. 안 후보에 대해선 “만약에 누가 저한테 ‘안철수 대표가 이준석 대표의 적입니까’라고 물어보면 ‘톰과 제리’ 비슷한 것이라고 대답한다”며 “톰이 없어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톰이 없어지면 (제리가) 제일 골치 아프다. 그래서 다른 사람은 없어져도 톰은 안 된다”며 “그러니까 생일도 챙겨주고 그런다. 절대 톰은 사라지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철수 대표가 가장 박력 있고, 또 정치적으로 상품성이 높았을 때가 저랑 붙었던 총선 때”라며 “창당하고 제3당으로 40석을 만들 역량이 있던 사람은 대한민국 역사상 김종필·안철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때 굉장히 역량이 있는 분이었는데, 그때도 사실 구도 싸움에 가까웠지 선거 캠페인을 딱히 잘했던 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
천하람 "安과 골든 크로스 있을 것…맡겨진 표 가져오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2.09 10:31:08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9일 “안철수 후보와의 골든 크로스가 금방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천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BBS) 방송에서 “저는 안 후보도 똑같이 윤핵관의 손을 잡고 싶어하고 주류에 줄 서고 편승하고 싶어한다고 보고 있다. 그게 실패했을 뿐”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안 후보가 마치 비윤으로 좋은 후보인 것처럼 나쁜 권력에 억압받는 후보인 것처럼 반사체 효과를 얻고 있다”며 “저는 안 후보에게 잠시 맡겨져 있는 표를 제 표로 가져오는 게 최선책”이라고 덧붙였다.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 친윤계의 공격도 시작될 것으로 봤다. 천 후보는 “국민이 볼 때 나쁜 권력자가 때려주기 시작하면 금방 국민적 돌풍이 분다”며 “그분들이 만약 저를 부당하게 압박한다면, 분명 천하람의 별의 순간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저와 안 후보의 골든 크로스가 나오면 이제 권력자들도 저를 그냥 두고만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결선 투표에 진출할 경우 60% 이상 득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천 후보는 “제가 봤을 때 당원의 60% 이상은 국민의힘을 지지하지만 이런 방향으로 가면 총선에서 지는 게 아니라 과거의 불행한 과거를 반복하는 등 위기의식이 있다고 본다”며 “제가 이를 담아내고 해결할 수 있는 좋은 후보라는 점을 보여드린다면 60% 이상 득표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천 후보를 지지하는 이준석 전 대표도 YTN라디오에서 “많은 당원이 총선 이기는 방향으로 선택하려고 할 것”이라며 “(김기현 후보는) 문수산만 오르시던 분이 어떻게 수도권의 전략을 세우겠느냐. 그리고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그분이 선거 지휘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좀 어렵다”고 천 후보에 힘을 실었다. -
'친윤' 김정재 “이상민 탄핵, 이재명 체포동의안 예행연습…安 검증의 시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2.09 10:16:23친윤계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이뤄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왔을 때 표결하는 예행 연습”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9일 라디오(SBS) 인터뷰에서 “탄핵소추안이 당연히 가결될 것이라고 봤다. (야당이) 인원 체크도 하고 끊임 없이 단속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은 곧) 사상 검증이라고 본다”며 “한두 명이 반대했다면 반드시 찾아낸다. 비밀투표지만 사실 비밀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을 “헌법재판소에서 기각시킬 것”이라며 “헌법, 법률 위배 사항이 명백해야 하지만 그런 내용이 없다. (민주당이) 억지로 엮어 탄핵을 가결시켰는데, 뒷감당을 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당대회 여론조사와 관련해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를 보면 400~500명이다. 그런데 책임당원은 80만 명이다. 0.0005%에 불과하다”며 “당원들은 (여론조사 결과와는)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천하람 당 대표 후보를 향해 “당원들 사이에서 천 후보,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계는 대통령과 함께 갈 수 없다는 사이라는 게 분명히 각인돼 있다”고 각을 세웠다. 안철수 당 대표 후보에 대해선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를 얘기해 금도를 넘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조금 불편한 관계가 돼버린 것도 본인한테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윤핵관이라는 단어를 부정적으로 쓰는 건 이준석계다. 이준석 전 대표 스타일을 따라하다가 ‘앗 뜨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후보가 안 후보의 과거 발언에 대해 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해 “후보자 한분한분 검증하는 시간이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안 후보는 연대를 7번했고, 창당도 5번했다. 보통 사람들이 이렇게 못한다”며 “보수와 진보를 왔다갔다 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 검증의 시간이 다가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
羅효과에 출렁이는 판세…김기현·안철수 역전, '千바람' 단숨에 10%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2.08 16:58:45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경선이 시작된 가운데 김기현 후보가 1위를 탈환했다는 여론조사와 안철수 후보가 선두를 유지했다는 여론조사가 동시에 나오는 등 전당대회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친윤계 국회의원들이 연일 안 후보를 맹공격한 데 이어 김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면서 안 후보가 우세하던 양강 구도에 변화가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천하람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위에 오르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은 8일부터 이틀 동안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본선에 진출할 후보를 가리기 위한 예비경선을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당 대표 후보 4명, 최고위원 후보 8명, 청년최고위원 후보 4명을 추릴 예정이다. 컷오프 결과는 10일 발표된다. 통상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되는 여론조사와 달리 실제 유권자인 책임당원들을 표본으로 조사하는 것이어서 예비경선 결과가 본선 1차 투표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당 대표 지지율 1위 전망이 엇갈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리얼미터가 6~7일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 김 후보는 지지율 45.3%로 안 후보(30.4%)를 오차 범위(±4.9%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반면 넥스트리서치가 같은 기간 여권 지지층 3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32.9%로 김 후보(25.6%)를 오차 범위(± 5.6%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서로 다른 여론조사 결과에 전문가들의 반응도 둘로 나뉘었다. 김 후보가 삼고초려 끝에 나 전 의원과 손을 잡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와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충돌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나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안 후보 쪽으로 선회했던 지지층의 상당수가 김 후보로 돌아섰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정치적 이벤트에는) 순효과와 역효과가 항상 공존한다”며 “일단 나 전 의원이 등판한 효과가 보이는 것 같지만 구도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천 후보가 황교안 후보를 제치고 당 대표 지지율 3위에 오른 점도 눈길을 끌었다. 한길리서치가 4~6일 국민의힘 지지자 5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천 후보는10.9%의 지지율로 황 대표를 앞섰다. 강성 보수 유권자들의 지지세가 견고한 황 후보를 제친 것이어서 ‘이준석계’ 바람이 심상치 않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어느 후보가 최고위원 예비경선을 통과할지에도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 대표 후보의 경우 김 후보, 안 후보, 천 후보, 황 후보의 컷오프 통과가 유력한 것과 달리 최고위원 후보의 경우 지지율 순위가 안갯속이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대중 인지도가 높은 김재원·조수진·정미경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박성중·이만희·이용·태영호·허은아 후보 등 현역 의원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
'尹당비 300만원'에…이준석 "200만원 낸 내게 총질하더니"
정치 정치일반 2023.02.08 08:28:18윤석열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을 두고 대통령실이 “대통령이 한 달에 300만원 당비를 낸다”라며 1호 당원으로서의 ‘의견 표명’을 정당화한 데 대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그런 게 당무 개입”이라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무개입을 언급하는 것을 주저했었는데, 어제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당비 300만 원 냈는데 얘기 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랬다”라며 “전당대회에 원래 끼면 안 되는 분, 대통령이 등장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저도 당 대표 할 때 당비 200만 원 넘게 냈는데, 제 말은 안 듣더라”라며 “맨날 당대표는 뒤에서 총질하던 사람들이 ‘당비 300만원 내니까 말 좀 하자’ 이러는 것은 장난하자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대통령실은 전날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안철수 의원이 ‘윤안연대(윤석열-안철수 연대)’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엄중 경고해야 한다는 뜻을 당에 전달했다. 이에 윤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달에 30만원씩 내는 국회의원보다 (대통령이 당비를) 10배 더 내는데 당원으로서 할 말이 없을 수 없지 않느냐”며 반박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우리는 그런 걸 ‘당무 개입’이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이 김기현 후보를 선호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당권을 장악해 친윤세력에게 공천을 주려는 목적’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대선을 치르면서 빚을 진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득표에 도움 됐는지 안 됐는지는 별개인데, 그들에게 갚지 않으면 그들이 언젠가 폭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지지기반이 완전히 무너지면, 이미 이 정부는 보수진영 내에 적이 많기 때문에 그 다음에 누구와 국정운영을 할지에 대해서 답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당 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가 없었다면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했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6개월 정지’를, 10월에는 ‘당원권 정지 1년’의 추가 징계 처분을 받았다. 그는 “만약 첫 번째 징계로 끝냈으면 (징계가) 1월 7일자로 끝나 제가 지금 나왔을 것”이라며 “못 나오게 하려고 징계를 한 번 더 했다. 진짜 어이없는 인간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친윤 주류가 자신의 출마를 막으려고 2차 징계를 통해 7월 7일까지 묶어 놓았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래서 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컷오프(탈락)된 강신업 변호사가 당을 향해 ‘X 같다’고 험한 말을 한 강신업 변호사의 심정이 이해된다고 했다. 그는 “그저께 컷오프된 강신업 변호사가 페이스북에다가 ‘X 같은 당’이라고 호쾌한 글을 올렸다. 살다 살다 강 변호사 의견과 약간 비슷한 의견을 갖게 되는 날도 있다”고 말했다. -
'安 대표 땐 尹 탈당' 예고한 신평, 김기현 후원회장직 내려놨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2.07 17:33:08윤석열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을 언급하며 논란을 빚은 신평 변호사가 7일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의 후원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신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의 잦은 언론노출이나 의견발표가 제가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김기현 후보에게 큰 폐를 끼치고 있음을 절감한다”며 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제 안철수 후보가 내건 ‘윤힘’이나 ‘윤안 연대론’의 허구성이 밝혀지고 윤 대통령이 김 후보가 당 대표로 당선되기를 바라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진 이상 후원회장으로서의 제 역할도 끝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 변호사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안철수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경우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할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6일에는 한 라디오(KBS)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당선되면) 경우에 따라 윤 대통령이 신임 1년도 안 돼서 레임덕 상태로 빠질 수 있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해 정계개편 논란을 키웠다. 신 변호사는 정계개편 과정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 변호사의 주장은 당 안팎에서 비난을 샀다. 이준석 전 대표는 “정말 대통령이 선거 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선거를 치르셨다면 엄청난 스캔들”이라며 김 후보에게 신 변호사를 후원회장에서 해촉할 것을 촉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후보는 “신 변호사가 가진 개인적 판단인 것 같다”며 “캠프 차원에서 말씀드린 건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직접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이 탈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정계개편과 관련) 어떤 구상도 없다”고 일축했다 -
與 최고위원도 친윤-비윤 구도…"尹과 언제든 소통" "윤핵관 언급 막기 안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2.07 17:22:56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최고위원·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의 7일 비전 발표회에서 친윤계와 비윤계 사이의 뚜렷한 전선이 형성됐다. 이날 강서구 마곡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비전 발표회'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용 의원은 “우리 당은 더 이상 분열해서는 안 된다. 갈등이 반복되면 내년 총선에서 필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이 의원은 “대통령 국정철학을 제가 잘 알고 언제 어디서든 소통이 가능한 제가 당과 대통령실과 정부와 가교의 역할을 하겠다”고 윤심을 내세웠다. 친윤계 이만희 의원은 “누구보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자평하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잇는 튼튼한 다리가 되겠다. 당정대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성중 의원도 “이준석 전 대표의 내부 총질로 우리 당과 윤석열 정부가 참 어려웠다”며 “실패한 이준석 지도부 시즌2가 재연돼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선 캠프의 청년본부장 출신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어려울 때 윤 대통령을 돕지 않고 다 된 밥상에 숟가락 올리는 신의 없는 정치인들을 심판해주셔야 한다”며 “정부 지지율이 떨어져야 자기의 정치적 활로가 열린다고 생각하는 가증스러운 가짜 보수의 자리를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비윤계에 날을 세웠다. 반면 이준석 당 대표 체제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낸 허은아 의원은 “정직한 방법으로 국민을 위한 정권을 쟁취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라며 “그래서 당내에서 민주주의를 외친다”며 대변인단 공개 선발, 정치 발언의 자유 보장을 주장했다. 그는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윤핵관 등을 언급하면 제재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걸 막는 건 선관위의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반발했다. 이준석 지도부의 일원이었던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국민의힘이 정당 민주주의를 온전히 실현하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느냐”라며 “많은 당원을 입당시키고 조직력을 인정받아도 비주류로 전락했던 것이 현실”이라며 당협위원장 100% 직선제를 공약했다.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최고위원 후보 문병호 전 의원은 “기존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 가지고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중도층도 끌어안아야 하고 탈 진보도 끌어안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삼고초려 끝 羅와 손잡은 김기현…安은 때 아닌 색깔론 공격 받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2.07 17:00:45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의 삼고초려 끝에 나경원 전 의원이 김 의원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자 정치권의 이목이 쏠렸다. 전당대회 후보를 압축하는 예비경선 여론조사를 하루 앞두고 나 전 의원이 전격 등판한 것이어서 지지층의 움직임에 각 후보 캠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친윤계 중심으로 연일 ‘색깔론’ 공격이 쏟아지자 “야당 공동대표를 하던 시절 행보로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발했다. 김 후보는 7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나 전 의원과 오찬을 함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의 압승을 위해 나 전 의원에게 많은 자문을 구하겠다”며 “앞으로 공조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과) 20년 세월 동안 동고동락하며 보수정당의 가치를 지켜온 노력을 공유했다”며 “보수 우파의 가치를 더 잘 실현해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나 전 의원과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분열의 전당대회가 되는 당의 모습이 참 안타깝다”며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뿐이다. 그 앞에서는 모든 사심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 2주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김 의원과 손을 잡은 것은 김 후보 측이 세운 ‘안철수 포위’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천하람 후보의 출마로 안 후보를 지지하던 친이준석계 당원들의 이탈이 예상되자 안 의원에게 옮겨갔던 나 전 의원의 지지층까지 한 번에 흔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김 후보는 3일 나 전 의원의 자택을 방문해 협력을 요청한 데 이어 5일에는 가족 여행 중이던 나 전 의원을 만나기 위해 강릉까지 찾았다. 다만 불출마 선언 당시 “질서 정연한 무기력보다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하다”며 친윤계를 비판했던 나 전 의원의 등장이 김 후보 측의 의도처럼 지지층을 움직이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 원외 당협위원장은 “여러 번 찾아가고 함께 있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나 전 의원의 지지층이 진정성이 있다고 여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대적으로 지지 선언을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김 후보 측에 유효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수영 정치평론가 역시 “계속되는 접촉에 나 전 의원이 성의를 표시한 것 아니겠느냐”며 “나 전 의원의 지지층에게 메시지가 되기에는 약하다”고 평가했다. 친윤계의 잇따른 색깔론 공세에 대외 일정을 최소화한 채 숙고하던 안 후보는 이날 이틀 만에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안 후보는 “저는 야당에서 나온 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대선 두 번에 걸쳐 모든 것을 바쳐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탰다”며 “그 일은 국민과 당원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는 신윤복 교수를 존경하느냐” “독재자 덩샤오핑이 롤모델이냐” “아직도 사드(THAAD) 배치가 국익에 해라고 믿느냐”와 같은 질문을 쏟아내며 “안 후보는 당원과 국민들 앞에서 입장을 밝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도 YTN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안 후보의 과거 행적을 보면 국민의힘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 일들이 많다”며 “지금 국민의힘에 몸담고 있는 것도 불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친윤계의 전방위 공격에도 대응 수위를 높이지 않는 것은 예비경선 여론조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지 않도록 자제해 친윤계에게 피로감을 느끼는 당심을 붙잡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8~9일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당대회 후보를 압축할 예정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이날 김 후보의 후원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신 변호사는 “안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경우 윤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질 것”이라며 ‘윤 대통령 탈당론’을 제기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는데 이에 따른 부담감으로 풀이된다. -
"安 되면 尹 탈당? 신평 해촉하라" 공세에…김기현 "개인 의견" 선긋기
정치 정치일반 2023.02.06 22:10:38국민의힘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 의원이 당대표에 당선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과 정계개편 가능성을 거론한 가운데, 전대 출마자들이 신 변호사의 해촉을 촉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친이준석계’ 천하람 당대표 후보는 6일 국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당 전당대회에서는 절대 나와선 안 되는 말"이라며 "아직도 적절한 조치를 안 하는 김 후보 측 태도가 더 문제"라고 말했다. 신 변호사가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가 당 대표 당선시 윤 대통령의 탈당 후 신당 창당'을 주장한 데 이어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비판한 것이다. 이날 신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 여망을 안고 있다. 그 꿈이 좌절되고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수단이 차단되면 그런(탈당)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천 후보는 “김 후보가 마치 본인이 '친윤'(친윤석열)을 독점하듯 대통령과의 일체감을 강조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결코 받아선 안 되는 오해를 받지 않게 지금이라도 빨리 신 변호사를 해촉해달라”고 요구했다.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허은아 의원도 “신 변호사에 대한 윤리위 입장이 궁금하다. 그의 발언이 진정한 '해당 행위' 아니냐”며 “제가 최고위원이 되면 윤리위를 해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과거 이 전 대표가 당과 윤 대통령을 비난하고 가처분 신청을 한 점이 당 윤리위원회에서 해당 행위로 인정된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도 SNS에서 "(신 변호사는) 이쯤 되면 김기현 후보 후원회장이 아니라 '낙선위원장'"이라며 "이게 연대·포용·탕평을 외치는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사람의 생각이라니 경악스럽다. 김 후보는 자꾸 신 변호사 개인 의견이라며 회피하지 말고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신 변호사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모든 국민들은 각자 개인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와 정치적 자유를 가지고 있다”며 “그분의 개인적 의견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변호사는) 후원금 모금 단체의 대표”라며 “정치적 행보와는 별개의 문제다. 선대본부의 입장도 저의 입장도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
"안철수 되면 윤 대통령 탈당"…尹멘토 신평 발언에 '부글'
정치 정치일반 2023.02.06 20:29:23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 의원이 당대표에 당선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과 정계개편 가능성을 거론한 것에 대한 정치권의 설전이 거세지고 있다. 신 변호사는 5일 “사실 윤 대통령은 나름대로 공동정부의 합의정신을 지키려고 노력했는데, 안철수 후보가 자신의 책무를 게을리하면서 국정의 방관자 역할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대표로 나가면서 ‘윤힘’을 내세웠다”며 "만약 윤 대통령과 안 후보 불화의 골이 수습될 수 없는 지점까지 간 상태에서 안 후보가 당선되면 국정의 쌍두마차가 제대로 달릴 수 없다”고 뉴시스에 말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안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경우에 따라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정계개편을 통한 신당 창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쓴 데 이어, 윤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을 거듭 시사한 것이다. 또한 “(윤 대통령이 탈당하면) 국민의힘은 안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의 연합당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의 이 같은 발언들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경솔한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신 변호사의 거듭된 주장에, 이준석 전 대표는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선거를 치르셨다면 엄청난 스캔들”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윤상현 의원도 “이대로 가면 전당대회가 분당대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명백한 당원모독”이라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신 변호사의 명백한 당원모독행위에 조사 절차를 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기현 후보의 후원회장은 안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이 탈당할 수 있다는 괴상한 주장까지 대놓고 하고 있다”며 “이게 여러분이 얘기하는 연대 포용 통합이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말이 있지만, 무슨 조폭들이나 하는 짓거리들을 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기현 의원은 기자들에게 “신 변호사님이 가진 개인적 판단인 것 같다”며 “캠프 차원에서 말씀드린 건 아니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상황을 정리했다. -
安, '윤안연대' 발언 논란…홍준표 "역린 건드린 큰 착각"
사회 사회일반 2023.02.06 18:40:00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이른바 '윤안연대'(윤석열 대통령과 안 의원의 연대)를 언급한 것과 관련, 대통령실이 강한 비판을 쏟아낸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통령과 충돌하는 전당대회로 가고 있어 참 유감스럽다"고 상황을 짚었다. 홍 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역대 대통령은 언제나 여의도에 정치적 기반이 있었다"며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경력이 일천해 여의도에 정치적 기반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운운하지만, 그건 한줌도 안 되는 극소수에 불과하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만들어낸 조어에 불과하다"며 "윤 대통령 측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여의도에 정치적 기반을 갖고 싶은데, 그게 여의치 않으니 짜증이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또한 "안철수 후보가 '윤안 연대'를 거론한 것은 역린을 건드린 커다란 착각"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안철수 후보는 여태 어느 정당을 가더라도 착근하지 못하고 겉돌다가 지난 대선 때 비로소 선택의 여지 없이 국민의힘에 합류했다"면서 "안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국민의힘에 착근하는 데 그 의미를 가져야지, 윤 대통령에 맞서 당권을 쟁취하는 데 그 목표를 둬선 앞으로 정치 역정만 더 험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덧붙여 홍 시장은 "차기(대권) 경쟁하는 잠재적 인사들이 안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차기 경선이 불공정 경선이 될 걸 뻔히 알고 있는데, 말없이 그걸 보고만 있을 수 있을까"라고 물은 뒤 "정권 초기부터 차기를 운운한다면 이 정권이 온전할 수 있을까. 그래서 지금은 힘 모아서 윤 정권을 안정시킬 때다. 감정도 욕심도 버리고, 오로지 당과 나라를 위해서 정치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 의원의 '윤안 연대', '윤핵관' 등 언급을 두고 대통령실은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진복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안윤 연대'라는 표현은 누가 썼나. 그건 정말 잘못된 표현이다. 대통령과 후보가 어떻게 동격인가"라면서 "윤핵관이라는 표현은 또 누가 썼나. 참 웃기는 얘긴데,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대선 때 썼다. 당원들끼리 그런 표현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의 직접적인 발언이 전해지기도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주 참모들에게 "실체도 없는 윤핵관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면서 "경제와 안보 상황이 막중한데 국정 최고 책임자이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당 전당대회에 끌어들여 윤안연대 운운한 것은 극히 비상식적 행태"라고 했다. -
[컷오프 첫 여론조사] 선두 지킨 안철수…치고 올라오는 '親李' 천하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2.06 16:34:23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이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지켜냈다는 결과가 6일 나왔다. 후보 등록 막판 깜짝 출마를 선언한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단숨에 4위에 오르며 ‘비윤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당 대표 후보는 10일 1차 심판대인 컷오프를 거쳐 4명으로 좁혀진다. 조원씨앤아이가 CBS노컷뉴스의 의뢰로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3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철수 후보가 36.9%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2위인 김기현 후보(32.1%)를 오차 범위(±3.1%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그 뒤를 황교안 후보(9.3%), 천하람 후보(8.6%), 강신업 변호사(2.9%), 조경태 후보(1.9%), 김준교 전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1.5%), 윤기만 태평양건설 대표(1.1%), 윤상현 후보(0.7%)가 뒤따랐다. 이 가운데 강 변호사와 김 전 후보, 윤 대표는 전날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등록 후보자 적격 심사에서 탈락했다. 같은 날 발표된 MBN·매일경제신문과 넥스트리서치 여론조사(4~5일, 국민의힘 지지층 1003명 대상)에서도 안 후보는 36.0%를 얻어 김 후보(25.4%)를 오차 범위(±3.1%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반면 천 후보의 지지율은 2.1%로 황 후보(5.0%), 조 후보(2.3%)에게 밀린 5위였다. 국민의힘은 본선 경쟁자를 확정 짓기 위해 8~9일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데 컷오프 통과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놓고 조 후보와 천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친이준석계이자 비윤계로 분류되는 천 후보의 선전을 ‘이준석 파워’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이준석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다툼 과정에서 당원 가입 독려 등 여러 액션들을 취해왔다”며 “그러한 액션들이 어느 정도의 파워를 가지고 있느냐 했을 때 전체 결과에서 8% 정도가 당내에 남아 있는 이준석 세력으로 조심스럽게 판단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결선투표에서 비윤계의 결집을 노렸던 안 후보의 입지는 좁아질 수 있다. 김 대표는 “이준석·안철수 두 사람 사이의 앙금을 비춰 봤을 때 이 전 대표가 안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나경원·유승민 변수가 없어지면서 안 후보 쪽으로 흘러갔던 표들이 실제 투표 때는 그렇게 가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윤핵관-안철수 때리기' 비판한 이준석 "尹, 전당대회 노골적으로 개입"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2.06 10:33:38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아주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MBC)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당 대표 경선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최근 친윤계가 안철수 후보를 집중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는 “목적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윤핵관이라고 하는 집단이 뭔가를 쏟아낼 때 조율을 잘 안하고 쏟아낸다”며 “이들이 하는 말을 생각하다 보면 굉장히 자기들끼리 모순적인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오는대로 특수목적에 따라서 그때는 이준석을 때려야 되고, 지금은 안철수를 때려야 되니까 한 사안에 대해서 다른 말들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이 전날 윤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실체가 없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표현을 운운해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자는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자 적(敵)”이라고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대선 때는 대통령과 가깝다는 걸 표현하기 위해 본인들이 윤핵관이라는 것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사용하다가 대선이 끝나고 대통령이 어느 정도 비판을 받고 본인들의 행적이 국민들에게 비판받으니까 그것을 멸칭이라고 하는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대통령실의 지속된 후보 견제에 대해서는 “사실 나경원 전 의원이 무슨 비윤이냐”며 “애초에 안 맞는 옷을 자꾸 입혀놓고 숫자만 올라가니까 감당할 수가 없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안 후보에 대해서도 “그럼 공천 같은 것을 할 때 당연히 용산에서 개입하려고 할 것 아니냐”며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천하람 "대통령실 개입 굉장히 부적절…윤핵관 퇴진 첫순위"
정치 정치일반 2023.02.06 09:31:42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천하람 후보는 6일 윤·안 갈등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 개입은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날을 세웠다. 천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안철수 의원에게 별의 순간을 억지로 만들어 주는 거 아닌가. 국민들은 싫어하는 권력자가 누구를 때려주면 (상대방 지지도가) 가장 빨리 오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에 전략을 짜는 분들이 있다면 말씀드리고 싶다. 지금 안철수 의원을 자꾸 때리다 보면 굉장히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때리고 싶다면 저를 때려(달)라”라며 “윤핵관들이 저를 때려주면 천하람의 별의 순간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천 후보는 윤핵관 그룹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안철수, 나경원, 유승민 정도면 저희 당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스타플레이어들이자 다음 대선 후보군이다. 자기들 마음에 안 들면 권력, 숫자, 주류의 힘으로 밀어내겠다는 게 정상적 행태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후보는 국민의힘 주류를 가장 왜곡하고 오염시키고 있는 윤핵관들부터 일차적으로 퇴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에는 익명 인터뷰를 하며 정국을 어지럽히고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는 간신배들을 일컫는 말이었는데 지금은 당권력의 앞잡이가 됐다"고 직격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정신을 차리긴 차렸는데 너무 늦게 차렸다"며 "처음에는 본인이 친윤(친윤석열) 후보로 포지셔닝하고 싶어 했는데 대통령실에서 배척하고 친윤 후보 타이틀이 완전히 떨어질 게 명확하니 인제 와서 갑자기 윤핵관, 장제원 의원을 공격한다"고 직격했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천 후보가 오늘 지지율 나온 걸 보면 첫 진입 숫자로 굉장히 높게 나왔다”고 평가한 뒤 "그렇다면 위기의식을 느끼는 대로 거기에 대해서 반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라는 용어를 쓰는 사람은 적으로 단정하고 그런다"고 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윤핵관'으로 꼽으며 공개 비판한 안 후보에 대해 대통령실이 '적'이라는 단어까지 쓰면서 비판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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