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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조직위원장 42명 선출…"비윤계 배제"VS"말도 안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12.29 11:27:50국민의힘이 42개 사고 당협위원회 조직위원장을 29일 임명했다. 비윤계 후보들이 배제되고, 대통령실 참모진이 터를 다져놓은 지역구는 임명을 보류하면서 당내 계파 간 내분이 다시 분출할 조짐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총선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심사 기준”이라며 “이준석계 쳐내기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보고한 조직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했다. 심사 대상 지역구는 총 68개였지만, 조강특위는 42개 지역에서만 신임 조직위원장을 선출하고 26개 지역은 공석으로 남겼다. 김석기 조강특위 위원장은 심사 기준에 대해 “총선 경쟁력이 1번”이라며 당 기여도, 윤석열 정부 국정기조 이해도, 지역 기반, 당원 확대 계획 등을 두루 살폈다고 설명했다. ‘친윤’ 김경진 전 의원과 ‘친이준석’ 허은아 의원이 맞붙었던 동대문을에서는 김 전 의원이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됐다. 현 비대위원인 전주혜 의원은 강동구갑을 배정 받았고 △전주을 정운천 의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노용호 의원 △대전 동구 윤창현 의원 △고양병 김종혁 비대위원 △인천 계양을 윤형선 전 당협위원장 등이 임명됐다. 친윤계 인사들이 전진에 배치되면서 당내에서는 “친윤 아니면 당을 나가란 것이냐”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허 의원은 올해 6월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동대문을에 내정돼 의결만 앞뒀지만 지도부 교체로 이같은 결정이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름철 내내 게을렀던 돼지가, 가을 추수절과 겨울에 당연한 듯 다른 동물들에게 자신의 몫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던 탐구생활 우화가 떠오른다”며 “친윤, 검사출신이면 당협 쇼핑도 할 수 있는 당의 현실이 부럽기보다는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조강특위가 공석으로 둔 당협 중 한 곳이 마포갑이라는 점도 당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마포갑은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18대 국회에서 당선된 지역으로, 최승재 의원이 이번에 마포갑에 지원했다. 이를 두고 강 수석의 총선 출마를 배려한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조강특위로부터 보고받는 위치에 있는 지도부 인사인 전주혜 비대위원, 김종혁 비대위원이 임명된 점도 특혜 시비를 낳고 있다. 당 지도부는 계파 논란에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조강특위에서 당협위원장(조직위원장)을 선정하는 최고의 목표는 총선에서 이기는 것”이라며 “이준석계 쳐내기는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동대문을 선정 배경에 대해 “김 전 의원이 지역구 관리 경험이 있어, 면접에서 당원 배가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며 “인지도도 상대적으로 더 있었다. 만장일치로 (김 전 의원을 뽑기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종혁 비대위원은 공정성 시비에 대해 “그간 조강특위에서 비대위에 보고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이날 비대위 의결에서 당사자들은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가 이렇게 장기화될 것을 모르고 시작했다”며 “비대위원들이 조직위원장에 공모할 수 없다고 했다면 비대위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
與조수진 "유승민 당대표 안나올것…김경수, 사상범 코스프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12.28 09:42:2228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당대표 출마를 저울질하는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경선룰 변경으로 당선) 가능성이 없다”며 선거 막판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의원은 이날 라디오(CBS) 인터뷰에서 내년 3월 전당대회 전망을 묻는 질문에 “유 전 의원은 경지지사 선거 경선에서 졌고, 이번에도 질 게 뻔한데 나온다면, 어떻게 보면 정치 인생이 끝날 수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모든 선거는 자기가 된다는 획신이 있어야 나올 수 있다”며 “(유 전 의원은) 5대 5에서도 졌는데 10대 0은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했다. 지난 6월 지방선거 경선에서 국민의힘은 당원,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대 5 비율로 반영했지만, 내년 3월 전당대회는 당원투표 100%로 치른다. 조 의원은 “유 전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보다 훨씬 더 이상한 방식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한다”며 “차라리 (당에서) 깨끗하게 나가줬으면 좋겠다”고 직격했다. 이어 “유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든 그렇게 훌륭하면 영입하라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사적으로 얘길한다”며 “그러면 ‘우리도 골치 아프다’고 얘길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을 제외한 모든 당권주자들이 모두 친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에서 유리하기 위해 (당권주자들이) 윤심은 이럴 것이다 세일즈를 한다”며 “윤 대통령은 보도가 나와도 ‘사실이다’ ‘아니다’ 말할 수 없다. 윤심이 뭐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0시 윤석열 정부의 특별사면으로 출소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해 “사상범 코스프레”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지난해 7월 수감된 김 전 지사는 이날 창원교도소를 나오며 원치 않는 사면을 받아들여야 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전 지사는 “따뜻한 봄에 나오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추운 겨울에 나왔다”며 “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억지로 받은 셈이다. 돌려보내고 싶어도 돌려보낼 방법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같은 김 전 지사의 발언을 두고 “댓글 조작으로 선거를 뿌리째 흔들어 댔다.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에 대해 출소하면서 진성성 있는 사과를 했어야 했다”며 “참 뻔뻔하다”고 비판했다. 향후 김 전 지사가 정치 활동 재개 여부를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 입장에서 나쁘지 않다. 민주당을 몰상식하고 법치를 부정하는 세력으로 규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 전 지사가 친문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란 일각의 관측에는 “대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지 않는 분들이 당의 상징이나 기수가 되는 게 바람직 하겠냐”며 민주당이 김 전 지사를 전면에 내세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與선관위원장 “당대표 후보 5명 초과땐 '당원100%' 컷오프 실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12.27 10:03:55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를 관리할 유흥수 선거관리위원장이 “차기 당대표 후보군이 4, 5명을 넘어선다면 컷오프(예비경선)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며 그 방식은 100% 당원투표가 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KBS) 방송에 출연해 ‘난립한 당권주자들을 정리하기 위한 컷오프 방식이 무엇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컷오프를 실시할지 안 할지 문제는 후보 등록을 받아봐야만 확실히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컷오프 진행시 현재 10명에 달하는 후보군은 4~5명으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당대표를 선출하는 방식 자체가 당원 100%이다. 만약 컷오프를 하게 된다면 그렇게(당원투표 100%) 하는 것이 당연한 논리”라고 설명했다. 그간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병행해 컷오프를 진행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뽑힌 2021년 전당대회 컷오프 경우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50%)가 각각 반반씩 반영된다. 국민의힘이 당대표 본경선을 100% 당원투표로 치르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에 대해 유 위원장은 “논리적으로 하나도 잘못 된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를 뽑을 때 당원이 중심이 돼 당원에 의해 뽑는 것이 당연한 논리였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전 의원을 탈락하기 위한 룰 개정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당원 수가 100만 명 가까이 됐다. 당심이 바로 민심”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은 내년 3월 8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17명의 챔피언, 기록으로 돌아본 2022년 KPGA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2.12.24 00:02:00총상금 203억 원의 역대 최대 규모 시즌으로 펼쳐진 2022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막을 내렸다. 개막전으로 치러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부터 최종전인 LG 시그니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진행된 21개 대회에서 17명의 우승자가 탄생했다. 2022시즌 다승자는 총 4명이 나왔다. 김비오(32)가 GS칼텍스 매경오픈과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하며 시즌 첫 다승자가 됐고 서요섭(26)과 박은신(32), 김영수(33)가 각각 2승씩을 올렸다. 특히 올해로 데뷔 12년 차를 맞이한 김영수는 시즌 19번째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107개 대회 출전 만에 감격의 생애 첫 승을 이뤄냈고 21번째 대회이자 시즌 최종전인 LG 시그니쳐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해 대상(MVP)과 상금왕을 동시에 석권했다. 신인 우승자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희민(20)과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거둔 배용준(22)까지 2명이었다. 김영수, 박은신, 장희민, 배용준을 비롯해 양지호(33), 김민규(21), 신상훈(24), 신용구(캐나다)까지 8명의 선수가 생애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17명의 우승자를 살펴보면 30대 선수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우승자가 6명이었다. 이중 최고령 우승자는 38세 1개월 24일의 나이로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한 박상현(38)이고 최연소 우승자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20세 2개월 8일로 투어 첫 승을 달성한 장희민이다.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선수는 문도엽(31)과 이준석(35), 박상현, 서요섭, 김비오까지 5명이다. 올해는 총 9개의 홀인원이 나왔는데 시즌 1호 홀인원은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최종 라운드 4번 홀에서 황재민(36)이 만들어냈다. KPGA 선수권대회에서는 총 3개의 홀인원이 나와 화제를 모았다. 이태희(38)가 1라운드 4번 홀, 이재경(23)과 옥태훈(24)이 2라운드 12번 홀에서 각각 홀인원을 기록했다. 2개 대회 연속 앨버트로스라는 진기록도 나왔다. 신한동해오픈 최종 라운드 3번 홀(파5)에서 티라왓 카위시리반딧(태국)이 시즌 첫 번째 앨버트로스에 성공했고 다음 대회인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2라운드 17번 홀(파5)에서는 문경준(39)이 개인 통산 3번째 앨버트로스를 작성했다. 주니어 국가 상비군인 안성현(13)은 12세 11개월 16일의 나이로 시즌 개막전에 출전해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써냈다. 이전까지 최연소 출전 기록은 15세 3개월 2일의 나이로 2010년 신한동해오픈에 참가한 김시우(27)가 갖고 있었다. 안성현은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13세 3개월 19일의 나이로 컷 통과에 성공해 역대 최연소 컷 통과 기록도 세웠다. 이전 기록은 2001년 유성 오픈에서 강성훈(35)이 수립한 14세 24일이었다. -
'김기현·장재원' 직격 이준석 "새우 두 마리 모여도 고래 안 돼"
정치 정치일반 2022.12.23 12:00:00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제기되는 이른바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 논의와 관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새우 두 마리가 모여도 새우다. 절대 고래가 되지 않는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한동안 잠행을 이어온 이 전 대표는 22일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정경관에서 열린 정치외교학과 '현대한국정치사상' 수업 초청 강연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장연대 논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내년 3월 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친윤(친윤석열) 주자'를 자임하며 도전장을 던진 김 의원이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 의원과 연대를 모색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비대위의 '당원투표 100%'로 당대표 선출 방식을 변경한 것을 두고는 "입시제도를 바꿔도 들어갈 학생이 들어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한다"며 "맨날 (선거에) 임박해 당헌·당규를 바꾸는 것이 정당의 안정성 해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고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전당대회 컷오프 방식도 당원투표 100%로 한다면 논리적으로 이미 (당 대표 선거가) 끝나는 것인데, 왜 본투표에 결선투표까지 하나"라며 "논리적 모순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또한 자신과 '우군'이라는 평가를 받는 유승민 전 의원의 당 대표 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출마) 할 것이라고 본다"며 "(유 전 의원을 지원할 계획은)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 전혀 고민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최근 40% 선을 넘어선 것과 관련해서는 "제가 지방선거를 이끌 때까지는 (지지율이) 40% 후반대를 넘는 것은 너무 당연했지만, 그 사이 여러 가지 일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제가 당 대표할 땐 민주당에 지지율이 뒤처진 적이 없었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라고 우회적으로 날을 세웠다. -
이준석, ‘김장연대’ 향해 “새우 두 마리 모여도 새우…고래 안 된다”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23 08:55:07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오는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 논의에 “새우 두 마리가 모여도 새우다. 절대 고래가 되지 않는다”며 평가절하했다. 이 전 대표는 22일 박홍규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마련한 공개 강연에서 이 같이 지적하고 “개인을 바라보고 설계하는 절차는 절대 실패한다”고 말했다. 최근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전당대회 룰 개정을 비판한 것이다. 지난 10월 검찰 송치 후 공개 활동에 조심스럽던 모습에서 적극 발언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 전 대표가 활동을 재개할 경우 차기 당권을 둘러싼 물밑 경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할지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이 전 대표는 “할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유 전 의원을 지원할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본 적 없다. 전혀 고민한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원 투표 100%'로 당대표 경선 룰을 개정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입시제도가 바뀌어도 들어갈 학생은 들어간다고 생각하지만, 맨날 임박해서 당헌·당규 바꿔대는 게 정당 안정성을 상당히 해칠 수 있다”며 “아마 해보면 논리적 모순이 생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전당대회에서 (예비경선) 컷오프를 50대 50으로 했고 본선에서 70대 30으로 최종 투표를 했는데, 이번에는 컷오프도 당원 100%로 할 건가”라며 “그럼 논리적으로 하면 (컷오프) 거기서 선거가 끝나는 건데 왜 본투표를 하고 결선투표를 하나”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적극적으로 발언한 것은 지난 7월 윤리위 징계 후 5개월 만이다. 그 사이 지난 8월 당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효력 정지 가처분 심리를 위해 서울 남부지법에, 지난달 28일 허은아 의원의 출간 기념회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자기 변호 또는 조연 역할에 그쳤다. 특히 검찰 송치 이후엔 발언을 더 조심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허 의원 출판기념회 때 ‘요즘 당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아무 생각 없다”며 답을 피했다. 이 전 대표의 정치적 메시지는 오프라인보다는 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통됐다. 이 전 대표의 정치 활동 재개는 당대표 선거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대표와 친분이 있는 당권 주자는 유 전 의원인데, 최근 비대위의 룰 개정으로 입지가 좁아졌다. 중도층 지지세가 강한 유 전 의원 입장에서 새 규칙인 ‘당원 투표 100%’ 반영은 불리한 조건이다. 새로이 도입된 결선투표도 당 주류에게 유리한 제도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의 선택에 따라 지지율 향배가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전 대표의 재임 기간 급증한 책임당원이 변수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저를 전당대회에서 뽑았을 때 20만 당원에서 (지금은) 80만 당원으로 늘어났다”며 성과를 제시한 바 있다. -
劉 “당원 투표 100% 도전정신 자극” vs 金 “지난 당내 선거 돌아보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12.22 11:41:03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를 100% 반영하는 방식으로 당헌·당규를 개정 하는데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이 “오히려 내 도전정신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불리하게 전당대회 룰이 변경되는 것에 대해 정면대응 전략을 짜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유력 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유 전 의원은) 지난 당내 경선에서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MBC) 방송에 출연해 “(전당대회 룰 변경은) 저보고 ‘나오지 말라. 유승민은 나와도 막겠다’는 메세지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전당대회 룰 변경이 제 출마 결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며 “제가 당대표가 돼서 이 당을 정말 혁신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당원 투표 100% 반영과 함께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그 것이 저를 죽이기 위한 1번 장치”라고 규정했다. 그는 “제가 민심에서 압도적으로 앞서니 보수층에서도 지지율이 굉장히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제가 1차 투표에서 1등해버리면 거기서 승부가 끝나니 과반 획득을 못할 경우 결선투표를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유 전 의원의 비판에 대해 “넌센스 같은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날 한 방송(SBS)에 출연해 “축구 경기를 해도 오프사이드 룰이 자주 바뀐다. 총선·대선 전에도 공직선거법이 바뀌지 않느냐”며 “원래 통상 선거 2~3달 전 선거제도를 정비하는데 (전당대회 룰 변경이) 뭐가 문제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유 전 의원에 대해 “많은 장점을 가진 분이다. 대선 후보로 나서지도 않았느냐”면서도 “다만 그 장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이 혼자 정치를 하지 않고 그 장점을 당에서 시너지 내는 방식으로 운용했으면 좋겟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당대표에 당선되면 유 전 의원은 물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까지 끌어안는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해 원내대표를 할 때 똑같은 구성원으로 대선을 치렀다”며 “선거를 치르며 삐그덕 거리는 소리 없이 일치단결했지 않느냐. 그것이 바로 통합형 모드로 당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의견이 다양하다. 이를 잘 버무리는 것이 주방장이 할 일”이라며 “국민들이 김치만 좋아한다고 김치만 잔뜩 낼 수는 없지 않다. 밥도 따끈하게 지어서 올리고 된장찌개서 맛있게 끓여 올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與 당원 65%가 18개월내 가입…"黨心 예측 어렵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12.21 16:38:59친윤계 주도로 국민의힘이 당 대표 선거의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현행 70%에서 100%로 올리고 있지만 정작 의도하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당원 수가 급증해 당원 구성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 모임 ‘국민공감’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100만 당원 시대라고도 한다.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선택이 어디를 향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당원 구성을 보면 20~40대 비율이 33%까지 올라왔다”며 “지역별로 봐도 영남 비중이 40%이고 수도권이 전체의 37%”라고 설명했다. 과거 영남, 60대 이상 당원 비중이 압도적이었던 것과 달리 당원의 세대·지역별 분포가 다양해져 당심(黨心)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선출되던 지난해 6월 당시 28만 명 내외이던 국민의힘 당원 수는 최근 79만 명까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당원의 65% 가까이가 최근 18개월 이내에 새로 가입한 셈이다. 당원 구성이 다양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규 당원의 상당수가 40대 이하, 수도권 유권자일 것으로 분석된다. 모두 유승민 전 의원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집단이다. 전당대회가 내년 3월 초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들 대부분이 전당대회 선거인단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비를 3개월 이상 납부한 경우 책임당원이 되고 책임당원은 전원 당 대표 선거인단이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유 전 의원이 전당대회 룰 변경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 역시 이 때문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은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제가 압도적이다 보니 국민의힘 지지층 한정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결국 민심에서 앞서는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가 17~19일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에서 유 전 의원은 36.9%의 지지를 받아 차기 당 대표 선호도 1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한 조사에서도 나경원 전 의원(26.5%), 안철수 의원(15.3%)에 이은 3위(13.6%)로 김기현 의원이나 권성동 의원 등 친윤계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원 투표 100% 반영’ 조항과 함께 ‘결선투표제’를 도입한 것 역시 이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친윤계 후보가 한 명으로 압축되지 않을 경우 전통 지지층 표가 분산돼 유 전 의원이나 안 의원의 순위가 높아질 수 있어서다. 표 분산으로 이변이 발생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다. 한편 당권 주자들은 당심 잡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20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찾아 지역 당원들을 만나고 있는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구가 필요하다고 부를 때 가장 먼저 달려오겠다”며 “저에게 당 대표 기회를 주신다면 반드시 은혜를 갚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중 인지도가 높은 데 비해 당원 지지율이 낮다는 약점을 보완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김 의원과 장 의원 모두 친윤계 의원 모임 ‘국민공감’의 두 번째 모임에 참석하는가 하면 전날 경남혁신포럼에서도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두고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가 결성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친윤 세력 간 합종연횡이 본격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
與 당원투표 비율 100%로…차기 당대표, 尹·黨心에 달렸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12.19 16:51:31국민의힘이 19일 내년 3월 선출될 당 대표를 일반 국민들의 참여 없이 ‘100% 당원 투표’로 뽑기로 결정했다. 당 지도부는 “정당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이라며 “23일까지 룰 개정 작업을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당대회를 불과 3개월 앞두고 경선 룰을 손질해 판세를 흔드는 것에 대해 ‘비윤계 후보 당선을 차단하려는 노림수’라는 등 당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때 당원 투표 100%를 적용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개정안의 골자는 현재 7 대 3(당원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인 전당대회 경선 규정을 ‘당원 투표 비율을 100%’로 끌어올리는 내용이다.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1·2위 후보자가 재경합을 하는 ‘결선투표제’와 당내 경선용 여론조사 시 타 정당 지지자를 제외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도 도입된다. 지도부는 이달 20일 상임전국위원회, 23일 전국위·상임전국위를 각각 열어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최종 마무리할 방침이다. 개정안이 전국위에서 부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당 대표는 당원이 뽑고 당원이 당 의사 결정의 중심에 서야 한다”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당원·의원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고 압도적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3월 초 전당대회 개최를 목표로 조만간 선관위·전준위를 발족하고 1월 초 후보 등록을 받을 방침이다. 경선 룰 변경으로 선거 판세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총선 공천권’을 거머쥔 만큼 현재 10명 안팎의 당권 주자들이 이미 표심 다지기에 나선 상황이다. 당초 여론조사에서는 중도층의 지지세가 강한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이 선두권을 달렸다. 하지만 오로지 당심이 표심을 좌우하게 되면서 대중 인지도가 빈약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친윤계’의 당선 가능성이 크게 제고됐다는 평가다. 결선투표제도 친윤계 당선의 안전장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비대위는 룰 변경에 대한 우려 등 소수 목소리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당대회가 임박해 이뤄진 개정에 대해 ‘비윤계 견제용’ ‘윤핵관 밀어주기용’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 정 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만난 직후 룰 개정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점도 이런 해석에 힘을 싣는다. 지난달 21일 정 위원장은 당원 투표 비중 90% 확대설에 대해 “생전 들어보지 못한 생각”이라고 역정을 냈다. 하지만 나흘 뒤인 25일 윤 대통령을 독대한 후 기류가 급변했고 의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친 지 나흘 만에 개정안을 처리했다. 주류 세력의 독단적인 당 운영에 대해 당내 일부에서는 “2024년 총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며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민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2004년부터 전당대회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해왔지만 현 지도부는 이 원칙을 제대로 된 공론화 없이 훼손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한 비윤계 중진은 “공천만 의식하는 초·재선들이 중심이 돼 경선 룰 변경이 급하게 이뤄진 것에 우려가 크다”며 “신중했어야 할 문제”라고 질책했다. 이준석 전 대표의 퇴장 이후 가까스로 봉합된 친윤계와 비윤계의 갈등도 다시 노골화되고 있다. 룰 개정 소식에 유 전 의원은 “골대 옮겨 골 넣으면 정정당당한가”, 안철수 의원은 “당 대표를 뽑는 게 골목대장이나 친목 회장을 뽑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총선 승리에 도움되지 않을 같아서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김웅 의원은 “‘유승민만은 절대 안 돼’를 길게도 얘기한다”며 “승부 조작이 판치면 팬들은 떠난다”고 친윤계를 직접 저격했다. 다만 이 전 대표 시절 책임당원 숫자가 28만 명에서 79만 명까지 급증했고 세대·지역 분포도 평평해져 친윤계에게 유리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민의힘 책임당원 중 2030세대는 14만 명(18%)이고 수도권 비중은 37%에 달해 영남권(40%)과 엇비슷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김행 비대위원은“1월 초쯤 되면 당원이 100만 명 비슷하게 될 것”이라며 “당원들의 성향을 전혀 알 수 없다. 유 전 의원에게 어쩌면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당원 100% 전대룰 개정에…유승민 "尹 경선 개입은 불법"
정치 정치일반 2022.12.16 13:56:16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비율을 대폭 높이는 방향으로 개정하기로 결론을 내리자 비윤(비윤석열)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완전히 배제하는 룰 개정으로 민심(民心)과 괴리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당원투표 100%가 낫지 않나'고 말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검사 시절 특검 수사팀장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45년 형을 구형했고 박 전 대통령은 22년 확정판결을 받았다. 그중 공천개입 때문에 2년 징역형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과 법률을 누구보다 엄격하게 지켜야 할 공무원은 바로 대통령"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엄중하게 말씀드린다. 경선 개입은 심각한 불법이다. 민심이 두렵지 않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준석 전 대표도 SNS에 "9:1이니 10:0이니 해봐야 눈총만 받는다. 전당대회도 그냥 당원 100%하고 심기 경호 능력도 20% 정도 가산점도 '멘토단'이 평가해서 부여하면 된다"고 비꼬았다. 김웅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전대룰 변경에 대해 어떤 장식을 해봐도 그것이 '유승민 포비아'(공포증)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며 "'당원들의 축제'라고 부르짖지만 '윤핵관만의 축제'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비판했다. 전날 초선 의원 간담회에서도 최재형 의원은 룰 개정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
"1등 자르고 5등 대학 보내는 건 모순"…이준석, 전대룰 변경 직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12.16 08:05:52국민의힘 친 윤석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차기 당 대표 선출 규칙에서 당원 투표 비중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된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등 자르고 5등 대학 보내려고 하는 순간 그것이 자기모순”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전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상식의 범위를 넘어 입시제도를 바꾸면 문과생이 이공계 논문 쓰고, 의대가고 그러면서 혼란스러워진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식선에서는 어떻게 입시제도를 바꿔대도 결국은 대학 갈 사람이 간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의 발언은 최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내년 3월 예정된 ‘전당대회 룰’을 두고 당원투표 비율을 현행보다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당헌상 ‘7:3’으로 규정된 당심(당원투표)과 민심(여론조사) 비율을 ‘9:1’ 또는 ‘10:0’으로 변경하는 안이 유력하다. 비대위는 여론조사 탓에 당심이 왜곡되고 역선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현행 ‘7:3’룰을 거쳐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에 ‘전대 룰’ 개정이 비윤계 당권 주자들을 견제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해석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
與는 ‘전대 룰’ 신경전…“당원비율 확대” vs “삼류 코미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12.08 16:52:36정기국회와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여권에서 전당대회 룰 전쟁이 시작됐다. 친윤계를 중심으로 당 대표 선거에서의 당원 투표 비율을 확대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100% 당원 투표로 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있어 수도권과 무당층 민심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공감을 얻고 있다. 당내에서 내년 2월 말~3월 초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자 유력 주자들을 중심으로 전초전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현행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 선거에는 당원 투표가 70%, 일반 여론조사가 30% 반영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당대회는 당의 대회를 뽑는 선거”라며 “당의 정체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나설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하니 당원들의 의사가 절대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 등 경쟁 당권 주자들에 비해 대중의 인지도가 낮은 김 의원으로서는 당원 투표 비율이 높은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에서도 당원 투표 비중을 늘리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당 대표를 뽑는 선거이니 당원 의사가 더 반영될 필요가 있다”며 “지난 전당대회에 비해 책임당원이 굉장히 많이 늘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원의 참여권을 높인다는 측면에서도 전당대회에서 당원의 목소리를 더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반면 유 전 의원은 당원 투표 비율을 높이려는 움직임에 대해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저 한 명 이겨보겠다고 전당대회 규칙을 바꾸겠다는 것은 삼류 코미디 같은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수도권 민심을 잡아야 한다”며 “(당원투표비율 확대는) 민심에서 멀어지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안 의원 역시 전대 룰 변경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권 출마의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당원 투표 비율을 높이지 않는 대신 역선택 조항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윤 의원은 “우리 당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룰을 바꾸는 것은 좋은 모양새가 아니다”라며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는다면 현행 룰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역선택 방지 조항이란 여론조사를 진행하기 전 지지 정당을 확인해 상대 진영의 의도적 방해를 막는 방식을 의미한다. 한편 당내에서는 ‘이준석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당원 투표 비율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친윤계 재선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충돌하며 혼란을 일으켰다”며 “차기 대표는 당심을 모으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나 전 의원에게 당원 투표에서 밀렸으나 일반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지르며 당 대표에 당선됐다. -
이준석, 국힘 직격? "'MZ세대'란 정체불명 용어부터 없애야"
정치 정치일반 2022.12.07 20:00:00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젊은 세대에 대한 접근은 MZ(밀레니얼+Z)세대라는 정체불명의 용어를 없애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이 전 대표의 언급은 최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차기 당 대표는 수도권과 MZ세대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요건을 내건 것에 대한 지적으로 읽힌다. 이 전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근 집필 중인 자신의 책에 이같이 적었다고 했다. 지난 10월 무고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이 전 대표는 "저는 송치 혐의에 부인합니다"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뒤 공개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당대표 당시 소회 등을 담은 책을 쓰고 있는데 현재 책 집필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의 정치 활동 재개가 책 출간 시점에 맞춰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국민의힘 내에서는 MZ세대에 대한 발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3일 대구에서 열린 한 언론 모임 토론회에서 "(차기 당 대표는)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고, MZ세대에 인기가 있으며, 공천 잡음을 일으키지 않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5일 비대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식·공정·정의의 가치를 바탕으로 시시비비를 가려내는 MZ세대, 젊은 세대들에게 공감하는 그런 지도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차기 지도부 역시 MZ세대, 미래세대, 새로운 물결에 공감하는 지도부가 탄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태어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MZ세대에 해당하는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선 언론의 파급력이 억지로 세대를 규정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與 전대, 내년 3월 기정사실화…'당원투표 비율' 놓고 샅바싸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12.04 14:25:00이준석 전 대표의 퇴진 이후 다섯 달간 공회전했던 국민의힘의 전당대회 로드맵 논의가 본격화됐다. 내년 3월 전대 개최는 기정사실화됐고 당내 주류인 친윤계는 계파 모임을 출범시키며 선거 판세 흔들기에 나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KBS 방송 인터뷰에서 “(현 비상대책위원회 임기가 끝나는) 3월 12일 안에 전당대회를 치러 새 지도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것(여론)”이라며 3월 전대론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달 1일 김석기 사무총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으며 전대 준비 스타트를 끊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예산안 통과 이후 전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연내 전대 시간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2선으로 물러났던 친윤계는 물밑에서 진행됐던 경선 룰 변경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친윤계에서는 ‘당원들의 투표 비율을 현행 70%에서 90%까지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는데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비윤계 후보를 배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시각이 짙다. 친윤계 측에서는 여의도연구원에 책임당원을 상대로 한 경선 룰 선호도 조사 진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당원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확대 반영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질 공산이 커 당내 계파 갈등의 새 불씨가 될 우려가 적지 않다. 한 여당 중진은 “룰 변경은 2024년 총선에서 민심과 멀어지는 지름길”이라고 반대했다. 김용태 여의도연구원장은 “아직 (여론조사 실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친윤계는 7일 당내 모임 ‘국민공감’을 발족한다. “단순 공부 모임”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지만, 전대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과 맞물려 조직화의 시동을 건 것은 전대 룰 세팅 국면에서 판세를 잡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당권 주자들은 전국을 누비며 당심 잡기에 돌입했다. 이번 주말 권성동·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보수의 텃밭 ‘대구·경북’에서 당원 순회 교육을 했고 안 의원은 청주와 부천에서 당원들을 만났다. -
尹대통령 지지율 31%…노조 대응 긍정 평가↑ [갤럽]
정치 대통령실 2022.12.02 10:32:0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31%로 최근 6주 동안 30%대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다만,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각각 소폭 늘거나 줄어 국정 지지율이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1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1%,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0%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1%), 70대 이상(52%)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3%), 40대(75%) 등에서 두드러졌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58%, 중도층 25%, 진보층 8%였다.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각각 2%포인트 올랐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08명, 자유응답) ‘원칙’과 ‘노조 대응’ 언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자들은 ‘공정·정의·원칙’(12%), ‘노조 대응(8%)’, ‘외교(8%)’ 등 순으로 이유를 제시했다.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이 어느 정도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해석된다. 직무수행 부정 평가자는(597명, 자유응답) ‘소통 미흡(12%)’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는데 이는 전주 대비 4%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어 ‘독단적·일방적(9%)’,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9%), ‘외교(8%)’ 등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5%를 기록해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더불어민주당을 11주 만에 앞질렀다. 전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민주당은 등락 없이 33% 지지를 유지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7%, 정의당은 4%로 나타났다. 올해 3월 대통령선거 직전부터 5월 첫째 주까지는 양당 지지도가 비등했으나, 윤 대통령 취임과 함께 국민의힘은 상승하고 민주당은 하락해 격차가 커졌다. 국민의힘은 6월 지방선거 이후 점진 하락, 민주당은 30% 안팎에 머물다 상승해 7월 말부터 다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한편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23%), 한동훈 법무부 장관(10%), 홍준표 대구시장(4%),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각 3%), 오세훈 서울시장·유승민 전 의원·이준석 전 대표(각 2%) 등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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