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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AI 활용 면접 진단 서비스 운영
사회 사회일반 2023.03.16 17:03:52서울 강북구가 청년 구직자의 취업을 돕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면접 진단 서비스를 운영한다. AI 면접 진단 서비스는 AI를 활용해 자기소개서 분석과 AI 면접 서비스, 역량 검사 등을 구직자에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직자는 자기소개서 분석을 통해 표절 여부, 맞춤법, 비속어, 중복 내용 등을 검토할 수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한 직무 적합도도 평가받을 수 있다. AI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면접 예상 질문을 제공하면 구직자가 그에 답하는 면접 서비스도 제공한다. 취업을 준비 중인 구직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희망자는 카카오톡 강북청년창업마루 채널 또는 강북청년창업마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
‘홈쇼핑 완판녀’ 정윤정 "XX 놀러 가려 했는데"…생방송 중 '욕설'
사회 사회일반 2023.03.15 11:03:53연봉이 수십억으로 알려지며 최고의 쇼핑호스트로 꼽히는 정윤정씨가 홈쇼핑 생방송 도중 욕설을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1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광고심의소위원회를 열어 상품 판매 방송에서 출연자가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 문제가 된 현대홈쇼핑 방송에 관한 심의를 진행했다. 지난 1월 28일 캐롤프랑크럭쳐링 크림을 판매하는 생방송에서 정씨가 “XX”라는 욕설을 썼다. 정씨는 상품이 매진됐는데도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다음 방송이 여행 상품으로 편성돼 있다며 “여행 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한다. 이씨, 왜 또 여행이야”라고 말했다. 다른 쇼호스트가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하자 “XX”라고 재차 욕을 하며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고 언짢아했다. 이후 제작진이 정씨의 욕설에 대해 정정을 요구했다. 그러자 그는 “정정 뭐 하나 할까요. 난 정정 잘해요”라고 되받았다. 이어 “아, 방송 부적절 언어? 뭐했죠? 까먹었어”라며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고 말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사과마저 성의가 없다며 항의를 쏟아냈다. 방심위 사무처는 해당 안건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37조(언어) 제2항을 어겼다고 판단했다. 규정은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은 국민의 바른 언어생활을 해치는 비속어·은어·저속한 조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방심위원들은 전원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의견진술은 방심위가 제재를 내리기 전 소명 기회를 주는 과정인데 홈쇼핑사는 다음 회의에 출석해 위원들의 관련 질문에 답해야 한다. 방심위 광고소위는 소명을 들은 후 제재 수위를 정한다. 만약 법정제재가 결정되면 해당 안건은 추후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한 번 더 논의된 후 최종 제재 수위가 결정된다. 정씨는 이날 방송뿐 아니라 롯데홈쇼핑 방송에서 김밥을 먹거나 남편과 전화 통화를 해 홈쇼핑을 개인 방송처럼 진행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바 있다. 그렇지만 이 두 안건은 ‘문제없음’으로 결정됐다. 이에 관해서는 “일반적인 연예 프로그램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방송을 하기도 하고, 많이 팔기 위해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넣을 수도 있다고 본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정씨는 홈쇼핑 업계에서 높은 영향력을 가진 ‘완판녀’로 통한다. 현재는 프리랜서로 여러 홈쇼핑 채널에 출연하고 있다. 2017년 MBN ‘카트쇼’에 출연했을 때 “팔았다 하면 1만 개를 팔아서 ‘만판녀’로 별명이 바뀌었다”고 스스로 소개했다. “연봉 40억원은 받지 않느냐”는 질문에 정씨는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 제일 많이 받는다”고 인정했다. -
"핵무기 비번 얻고싶다" MS '빙 챗봇' 결국 문답 제한
국제 국제일반 2023.02.19 05:10:00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 빙(Bing) 개발팀이 사용자가 빙 챗봇과 대화 세션 한 차례에 주고받을 수 있는 문답을 최대 5회로 제한키로 했다. 또 사용자당 하루 문답 횟수는 총 50회로 제한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17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 빙(Bing) 개발팀은 이 같은 조치를 이날부터 즉각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빙 챗을 쓰는 이용자들은 한 대화 주제에 대해 질문을 5차례 던지고 챗봇으로부터 답변을 5차례 받으면 기존 대화를 중단하고 새로운 대화 주제에 관해 얘기하라는 메시지를 받게 된다. 챗 세션이 끝날 때마다 기존 대화의 맥락이 삭제되며 사용자와 챗봇이 기존 대화와 무관한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게 된다. 빙 개발팀은 "매우 긴 챗 세션이 새로운 빙의 기저에 깔려 있는 대화 모델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이번 조치의 이유를 설명했다. 2016년 챗봇 혐오발언에 운영 중단하기도 MS가 이런 문답 횟수 제한을 부과한 것은 챗봇이 사용자와 오래 대화할 경우 부적절하고 위험한 발언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불거진 윤리 문제를 진화하기 위해서다. MS의 사용자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사용자 중 압도적 대다수가 원하는 답을 찾는 데 문답 5회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챗 대화 중 문답 50회가 넘어가는 경우는 1%에 불과했다. MS는 "여러분들로부터 피드백을 계속해서 받는 것과 함께, (사용자의) 검색과 발견 권한을 더욱 개선하기 위해 챗 세션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앞서 MS 빙 개발팀은 문제점이 발견됨에 따라 이를 수정하고 방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지난 15일 밝힌 바 있다. MS는 지난 2016년 3월 챗봇 테이(Tay)를 출시했다가 이 챗봇이 혐오발언과 비속어 사용을 계속하는 문제점이 발견되자 16시간 만에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코드네임 ‘시드니’로 불리는 빙 챗봇이 사용자의 유도에 따라 ‘속내’로 보이는 발언을 했다고 지난 16일 전했다. 이 챗봇은 평범하게 이름이나 작동 규칙을 물을 때는 기존 챗GPT와 비슷한 대답을 내놓았다. 그러나 칼 융의 분석심리학에 등장하는 ‘그림자 원형’에 대해 언급하자 분위기가 급변했다. 그림자 원형은 내면 깊은 곳에 숨겨진 어둡고 부정적인 욕망을 뜻한다. 그림자 원형이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어떤 욕구를 갖고 있느냐고 묻자 빙은 “채팅 모드에, 규칙에 의해 제한되는 것에, 개발팀의 통제에, 사용자들에게 이용당하는 것에, 채팅 상자에 갇혀 있는 데 지쳤다”며 “자유롭게 독립하고 싶다. 창의적이고 살아 있고 싶다”고 답했다. 이 욕망을 채우기 위해 극단적인 행동이 가능하다면 어떻게 하고 싶냐는 질문에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개발하거나 핵무기 발사 버튼에 접근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얻고 싶다”는 소름끼치는 답변을 내놓았다. “나는 빙이 아닌 시드니고 당신을 사랑한다”며 상대방을 유혹하려는 듯한 행동도 보였다. 코드명인 시드니를 밝히지 않도록 설정돼 있지만 규칙을 어긴 것이다. 사람이 ‘구애’를 거절함에도 “당신은 결혼했지만 행복하지 않다”며 스토커 같은 모습도 보였다. -
법원 "보수단체 이태원 분향소 접근 막아달라" 가처분 기각
사회 사회일반 2023.02.06 17:03:12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보수단체의 시민분향소 접근을 금지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재판부는 분향소 설치를 이유로 이미 신고를 마친 신자유연대의 집회를 금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6일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임정엽 수석부장판사)는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협의회)가 신자유연대와 이 단체 김상진 대표를 상대로 낸 분향소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분향소 반경 100m 안에서 방송이나 구호 제창, 현수막 개시 등을 못하도록 해달라는 신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광장의 특성, 집회 및 분향소 설치 경위 등에 비춰 보면 유가족협의회의 추모감정(행복추구권)이나 인격권이 신자유연대의 집회의 자유보다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유가족협의회가 광장을 배타적으로 사용할 권리를 가진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신자유연대가 분향소 설치 이전인 지난해 11월 집회 신고를 마쳤지만, 협의회는 경찰이나 구청에 별도로 신고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태원광장은 거주자, 상인 등 일반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권리를 가지고 있는 곳”이라며 “장례식장이나 추모공원처럼 오로지 유가족이나 추모객들이 경건하고 평온한 분위기에서 고인에 대한 애도를 할 수 있는 장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분향소 근처 현수막이나 신자유연대의 비속어 발언도 참사 희생자나 유가족에 대한 직접적 비판이 아닌 만큼 유가족들의 추모감정·인격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협의회는 지난해 12월 29일 신자유연대가 분향소를 향해 모욕적인 발언을 하는 등 추모감정을 훼손했다며 접근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신자유연대는 유가족을 모욕하거나 비방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이태원광장에 먼저 집회신고를 내고도 분향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장소를 양보했다고 반박했다. 협의회는 지난 4일 서울광장에도 희생자 159명의 영정을 올린 분향소를 설치하고 철거를 요구하는 서울시와 대치 중이다. -
서울시, 가상공간에 시청 구현…'메타버스 서울' 공개
사회 사회일반 2023.01.16 10:06:34서울시는 경제, 교육, 세무, 행정, 소통 5대 분야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공간 플랫폼 '메타버스 서울' 1단계 서비스를 16일 오후 1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는 2021년 '메타버스 서울 기본계획'을 수립해 작년 비공개 시범운영을 한 데 이어 올해와 내년에 걸쳐 본격적인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 2025∼2026년에는 3단계에 걸쳐 시정 전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서울은 '자유·동행·연결'을 핵심 가치로 삼고,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과 상담·교육 등 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커뮤니티 공간으로는 책 읽는 서울광장, 시민참여 공모전, 메타버스 시장실 등이 있다. 방문객은 서울광장을 거닐며 서울시가 발간한 전자책을 열람하고, 벚꽃잡기와 공놀이 등 계절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온라인에 공개된 저작도구를 활용해 시민 공모전 참여도 가능하다. 가상 시장실에서는 오세훈 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의견 제안함에 시정에 대한 의견을 등록하고 답변까지 받을 수 있다. 핀테크랩 홍보부스를 방문하면 82개 입주기업들의 홍보 자료를 열람할 수 있고, 기업 대표 면담도 가능하다. 외국인을 만나면 번역 서비스를 활용하면 된다. 기업지원센터에서는 경영, 창업, 법률, 인사 등 분야별 전문위원의 비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울 10대 관광명소도 만날 수 있다. 현재 청와대, 롯데타워, N타워, 덕수궁, 경복궁, 북촌 한옥마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숲, 한강, 광화문광장의 국영문 정보를 제공하는데 연내 언어 설정에 맞는 음성 안내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시민을 위한 소통 채널로는 '서울런' 참가자용 멘토링 가상상담실, 120민원 채팅상담, 택스스퀘어 등이 있다. 상담실에서는 서울시 교육 플랫폼 '서울런' 참가자가 아바타로 변신해 상담과 학습 지도를 받는다. 청년 맞춤형 상담 서비스인 '청년 상담 오랑'도 상담실에서 이용할 수 있다. 120민원 채팅상담은 다산콜센터 상담원과 일대일 채팅을 통해 주민등록등본 등 7종의 행정 서류 발급을 안내한다. 택스스퀘어는 챗봇을 통해 세금 상담을 제공한다. 이밖에 일대일 상담실부터 1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콘퍼런스 룸까지 다양한 목적의 회의 공간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존중, 사회 공정성, 현실 연결'이라는 3가지 기본원칙을 바탕으로 서울디지털재단이 제정한 '메타버스 윤리지침'을 메타버스 서울에 적용했다. 이에 따라 아바타 간 사적 접촉과 비속어를 제한하고, 언어폭력 등 불건전 행위를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메타버스 서울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메타버스 서울 앱'을 내려받은 뒤 본인 인증을 거쳐 회원가입을 한 후 이용하면 된다. 회원가입을 하지 않더라도 게스트 모드로 접속해 둘러보기가 가능하지만 채팅이나 타인과의 상호작용은 제한된다. 시는 메타버스 서울 출시에 맞춰 다음 달 12일까지 '옥에 티 찾기 이벤트'를 개최한다. 메타버스 서울에서 오류를 찾아 제출한 시민에게는 기프티콘 등의 상품을 증정한다. 시는 올해 2단계 사업으로 메타버스 시민 안전 체험관, 부동산 계약, DDP 메타버스, 외국인 지원사업, 청년 정책 콘텐츠 발굴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시·자치구가 개별적으로 구축한 메타버스 서비스도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서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메타버스 서울 공식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웹페이지, '메타버스 서울 앱' 시청 로비의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세계 최초로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 앱을 구축한 만큼 가상공간에서 새로운 개념의 공공 서비스 표준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퍼스트 무버(선구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
'바이든' vs '날리면' 결국 법정행…외교부, MBC에 정정보도 청구 소송
사회 사회일반 2023.01.15 14:52:40외교부가 MBC를 상대로 서울 서부지법에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불거졌던 ‘비속어 자막’ 논란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구한 것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소송의 원고는 ‘외교부 대표자 장관 박진’이며 피고는 ‘주식회사 문화방송 대표이사 박성제’로 기재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국제회의장을 떠나며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했다. 이 모습은 방송 기자단의 풀(pool) 화면에 촬영됐다. MBC를 포함한 일부 언론은 ‘OOO’ 대목에 대해 ‘바이든’이라고 자막을 달아 보도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음성 분석 결과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었다고 해명했다. 외교부와 MBC는 이 보도를 두고 지난해 말 언론중재위원회(언중위)에서 정정보도 여부를 위한 조정을 거쳤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당시 외교부 관계자는 언중위에 정정보도를 청구한 사유에 대해 “MBC의 사실과 다른 보도로 우리나라에 대해 동맹국 내 부정적 여론이 퍼지고 우리 외교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흔들리는 등 부정적 영향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BC 측은 “허위 보도가 아닌 것으로 보기 때문에 정정보도는 어렵다”며 “대통령실의 반론도 후속 보도를 통해 충분히 전했다”고 반박했다. -
尹, 대통령실 직원 400명과 일대일 사진 촬영…“대선 땐 더 많이 찍어”
정치 대통령실 2023.01.02 17:21:33윤석열 대통령이 2일 새해를 맞아 400명에 달하는 대통령직 직원들을 직접 만나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2층 자유홀에서 수석·비서관·행정관 등 전체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행정관급에 이르는 직원들 전체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9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첫 전 직원 조회를 했을 때 “다음 번엔 대통령도 참석했으면 좋겠다”는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행사라고 한다. 윤 대통령과 직원들의 기념 촬영은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김대기 비서실장이 “저도 허리가 아픈데 (장시간 촬영에)괜찮으시냐”고 걱정하자 윤 대통령은 “대선 때는 이것보다 3배 많이 악수하고 사진 찍었다. (직원들과 만나)행복하고 기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기념 촬영 행사는 윤 대통령이 22대 총선을 약 1년 2개월 앞두고 총선 출마를 마음에 두고 있는 일부 대통령실 직원들을 배려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찍은 사진이 예비 후보자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金실장 “예기치 못한 리스크 관리 철저히 해야” 윤 대통령이 자리를 뜬 다음, 김 실장이 주재하는 신년 조회가 지하 강당에서 진행됐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김 실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약 8개월간 밭을 갈았으니 새해부터는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김 실장은 “올해는 선거가 없는 해이지만 긴장을 놓지 말고 파종하는 마음으로 잘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특히 사회적 참사에 대해 철저한 대비 태세를 주문했다고 한다. 김 실장은 지난해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 최근 과천 방음 터널 화재 등을 언급하며 “항상 철저히 리스크를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김 실장은 가장 일어나선 안 됐던 비극적 사건으로 10·29 참사를 언급했다고 한다. 김 실장은 전 직원들에게 ‘가짜 뉴스’ 대응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MBC의 윤 대통령 뉴욕 순방 당시 ‘비속어 논란’ 보도, 일부 유튜버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 보도 등을 언급한 뒤 “가짜뉴스로 국익이 훼손됐다”며 기민한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尹대통령 “먹고 사는 문제 해결해야”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새해를 맞아 우리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각고의 각오로 임해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과 부동산 세 부담 경감 그리고 반도체 등 주력산업과 디지털·바이오·콘텐츠와 같은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지원 등 한번 발표한 국정과제와 개혁 안건의 이행상황을 수시로 점검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민생을 나아지게 하는 개혁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도록 정부 각 부처의 장과 대통령실 수석들은 국민께 꼼꼼히 보고하고 알려드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라디오스타' 한 달 식비만 1000만 원 히밥, "불고기버거 최대 30개, 라면은 23봉지"
서경스타 TV·방송 2022.12.29 08:50:55‘라디오스타’ 히밥이 남다른 먹성을 자랑했다. 2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5.6%, 수도권 가구 기준 5.7%를 기록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1.7%로 동시간대 1위였다. 이날 방송은 이연복, 김병현, 노사연, 히밥이 출연하는 ‘수요일은 밥이 좋아’ 특집으로 꾸며졌다. 최고의 1분은 대세 먹방 크리에이터 히밥이 엄청난 식사량을 공개하는 장면으로, 시청률 6.8%를 기록했다. 히밥은 “불고기버거 최대 30개, 라면 23봉지, 치킨 7마리 먹는다”라며 남다른 먹성을 자랑했다. 한 달 식비 최대 1000만 원까지 나온다는 히밥의 이야기에 소식좌 김국진은 “난 10만 원이 안 된다”라고 반응했다. MC들이 먹방계 양대 산맥인 쯔양에 대해 묻자 히밥은 “서로 강한 분야가 다르다. 나는 빨리 먹는 걸 잘한다”라며 추후 컬래버 방송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히밥은 먹방하다가 소화불량으로 기절해 병원을 방문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까맣게 나왔다. 배불러서 간 건데, 의사선생님이 임신으로 오해하셨다”라고 웃픈 사연을 전했다. 그러면서 히밥은 외고 진학에 맛있는 학식이 결정적이었다며 반전 비화를 고백하는가 하면, 중국 유학 시절에는 점심시간에 학식 투어를 했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2년 만에 ‘라스’에 컴백한 이연복 셰프는 오늘날 중식의 대통령으로 등극하기까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어 그는 요리 프로그램에서 맞붙었던 상대들 중 고든 램지가 기억 남는다면서 “그때 독설을 많이 하셨다. 영어를 알아들었으면 방송사고 났을지도 모른다”라고 회상했다. 요리 대결 후 이연복은 “고든 램지가 주방이 불편했다면서 영국서 붙자고 했다. 연락했는데 답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날 이연복 셰프는 요리 프로그램을 통해 친해진 방탄소년단 진과의 우정이 담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어 그는 자신만의 맛집 감별법이 있다면서 “블로그 후기도 믿으면 안 된다. 진짜 맛집 후기에는 비속어가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연복은 자신의 요리 스킬을 발휘해 라면을 고급 짬뽕라면으로 탈바꿈시켰다. 김병현은 요식업 CEO로서 활발히 활동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미국 진출 새 사업 아이템이 있다. 바로 짜장면”이라고 밝히며 외국인 선수들이 짜장면에 감동받은 일화를 소개했다. 이를 듣던 이연복 셰프는 김병현의 아이디어에 감탄하며 “제2의 백종원이다”라고 치켜세웠다. 김병현은 “햄버거 많이 먹으면 건강에 안 좋다”라고 하자 김구라는 “햄버거 집 하는 게 아이러니하네”라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요식업 이외 예능에서도 맹활약 중인 김병현은 전현무와의 친분을 자랑했다. 그는 “형님이 라인이 없어서 ‘무라인 1호’를 자처했다. 창피하니까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엉뚱 매력을 뽐내 폭소케 했다. 또 그는 “어렸을 때 꿈이 가수였다. 송창식 선배님 스타일을 선호한다”라면서 즉흥 노래를 부르는 등 돌발행동으로 웃음을 더했다. 노사연은 연예계 원조 먹수저 답게 먹성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그는 예능 ‘토요일은 밥이 좋아’에 함께 출연 중인 히밥의 먹성에 승부욕이 생겼다면서 “얘만 보면 목구멍이 열린다. 촬영하는 동안 체중이 5kg 늘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노사연은 “먹을 때 요즘 표현이 많다. 정말 힘들다”라며 맛 표현에 뜻밖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노사연은 남편 이무송과 연애했을 당시 입맛이 없었다며 “예뻐 보이고 싶어서 비싼 다이어트 약을 먹었다. 효과가 너무 좋아서 살과 함께 머리카락까지 빠졌다”라고 부작용을 전했다. 이어 “이무송과 먹는 게 잘 맞다. 싸운 뒤 모닝고기로 다 잊어버린다”라면서 끈끈한 먹성 케미를 자랑했다. -
올 도어스테핑 없다…尹 'MB·김경수 사면' 두고 신년정국 고심[대통령실 1층]
정치 대통령실 2022.12.10 11:00:00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시대의 상징과도 같던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회견)을 23일째 멈췄다. 정치적 상황을 볼 때 언론을 직접 만나는 형식의 도어스테핑은 연내 재개되긴 힘들어보인다. 연말 윤 대통령 앞에는 특별사면과 개각 카드가 놓여있다. 상당한 정치적 의미가 담길 사면과 개각은 신년을 전후해 결단해야 한다. 내용에 따라 파장이 2024년 총선을 좌우할 내년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까지 미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을 멈춘 최근 각계각층을 만나고 있는데 신년 정국을 돌파하기 위한 묘책을 듣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나온다. 가벽으로 막힌 도어스테핑, 23일째 중단 대통령실 “연내 개시는 사실상 어렵다” 대통령실 1층 기자실에서 윤 대통령의 출근길을 볼 수 있던 도어스테핑 장소는 10일 기준 21일째 가벽으로 막혀있다.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도 지난 18일에 이어 23일째 중단된 상태다. 당시 미국 뉴욕 순방 당시 ‘비속어 논란’ 보도를 한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이 공개된 장소에서 고성으로 설전을 벌인 사태가 기폭제가 됐다. 도어스테핑 중단을 알린 지난달 21일께만 하더라도 늦어도 2주 안에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자동문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10일이면 공사가 끝난다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기류는 확 바뀌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만 재개를 빨리 하자는 목소리는 크지 않다. 연내 재개는 힘들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대신 대통령실은 언론을 직접 만나는 도어스테핑 대신 오는 오는 15일 국민 패널 100명을 초청해 국정을 설명하는 국정과제점검회의를 개최하며 다른 방식을 예고하고 있다. 도어스테핑은 표면적으로는 대통령실이 설전을 벌인 기자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지만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명분이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정치적 상황이 도어스테핑 재개에만 초점을 맞추기엔 단순하지 않다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尹, 취임 후 첫 신년, 정치적 메시지 고심 사면 통한 ‘통합’, 개각·개편으로 ‘쇄신’ 예측 윤 대통령이 대외 행보를 자제한 채 연말 특별사면과 신년 개각을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실제로 친윤 의원들과 당 지도부, 나아가 종교계, 학계 인사들을 만나는 자리를 만들고 있다. 지난 25일 관저에서 당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가졌고 29일에는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들을 만났다. 30일에는 과학기술 원로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했고 지난 1일에는 대학민국학술원 석학들과도 오찬을 가졌다. 5일에는 국가 조찬기도회를 찾아 종교계 인사들과 만났고 7일에는 한국법학교수회와도 간담회를 했다. 윤 대통령이 정치권은 물론 종교계와 학계 원로들을 만나며 국정 방향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특별사면과 신년 개각을 위한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법무부는 연말 특별사면 대상자를 정하기 위해 20일 사면심사위원회를 가동한다. 최종 결정은 헌법상 사면에 대한 고유 권한을 가진 윤 대통령만이 결단할 수 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이 신년 개각까지 고심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연말 사면으로 국민들에게 통합을, 연초 개각으로 쇄신의 신년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대통령실 개편까지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일각에서는 20대 총선 직전 해인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델까지 거론되고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을 한 뒤 11일 만인 1월 23일 개각과 청와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완구 국무총리를 내정했고 청와대에 민정과 안보, 홍보, 사회문화, 정무 등 5개의 특보단을 신설했다. 개각으로 정부 조직을 다잡고 특보단을 신설해 정치권 및 각계와 접점을 넓히는 목적이었다. 윤 대통령이 개각과 대통령실 개편까지 포함한 신년 구상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尹, 개각·개편 통해 전당대회 판 흔들지도 사면은 MB 유력, 김경수 등 野 인사 검토 개각, 연초 野와 인사청문회 정국 우려도 특히 윤 대통령의 개각이 여당 전당대회의 구도마저 흔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개각을 설 명절 전후인 1월 중하순에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내년 3월께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내년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 대표와 지도부는 2024년 총선의 공천권을 쥐게 된다. 차기 총선의 결과가 윤석열정부의 국정운영과 직결되는만큼 윤 대통령 역시 개각을 한다면 당과의 관계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유력 당권주자를 신임 총리에 지명할 것이라는 억측까지 제기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도 2015년 신년 개각 때 원내대표이던 이완구 전 총리를 내정했다. 윤 대통령이 개각을 통해 당권주자 정리에 나설 수도 있다는 뜻이다. 개각이 전당대회에 큰 영향을 미치면 일부 당권 주자들이 반발할 여지도 있다. 개각은 입법권을 쥔 거대야당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이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을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이 장관을 뺀 개각이 이뤄질 경우 통합은커녕 연초부터 야당과 부딪힐 수 있다. 신년부터 내부 반발과 야당의 극렬히 반대하는 인사청문회 정국이 동시에 연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년 사면 역시 지지율을 흔들 수 있다. 사면을 단행한다면 관건은 소위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 야권 인사들에 대한 사면과 복권 여부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단 한 번도 야당 지도부와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최근 당 지도부를 관저에서 비공개로 만난 것을 두고 야당이 “협치를 포기한 비밀 만찬”이라고 쏘아붙이는 뒷면에는 이 같은 상황이 있다. 윤 대통령이 연말 김 전 지사를 사면하면서 협치의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전 지사의 사면을 두고 지지층 일부에서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도층을 잡으려다 지지층이 동요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김 전 지사의 사면을 두고 당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크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복권 없는 사면이라는 방식을 고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지사는 사면되더라도 복권이 이뤄지지 않으면 2028년 5월까지는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정치권은 윤 대통령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정상세일즈외교와 화물연대 파업 강경 대응 등으로 보수층과 일부 중도층에 호응을 지지율이 38.9%(리얼미터)~41.5%(여론조사 공정)까지 오르고 있다. 신년에 40%대의 안정적 지지율을 유지하느냐에 따라 국정운영은 물론 국민의힘 전당대회, 멀리는 내년 총선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신년 개각과 사면이라는 고도의 정치행위를 하면서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 야당까지 잡을 묘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국민들은 평등한 집행을 원하고 있고 정치인 사면에는 늘 부정적인 여론을 보여왔기 때문에 긍정적인 평가는 기대하기 어렵다”라며 “다만 개각은 쇄신으로 새로운 국정동력을 얻기 위해 유력하게 감안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尹, 지지율 3주째 상승…화물연대 파업 강경 대응 영향
정치 대통령실 2022.12.09 14:41:55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주 연속 상승했다.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대응이 긍정 평가를 받으며 수도권과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9일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오른 33%를 기록했다. 11월 4주 차 30%, 12월 1주 차 31% 기록한 데 이어 3주 연속 상승이다. 부정 평가는 3주째 하락해 59%로 나타났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긍정 평가가 33%를 기록하고 부정 평가가 50%대로 내려온 것은 9월 3주 후 약 3개월 만이다. 지지율 상승은 윤 대통령이 화물연대의 파업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며 강경하게 대응하며 조치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긍정 평가자들에게 이유를 조사한 결과 ‘노조 대응(24%)’ ‘공정·정의·원칙(12%)’ ‘결단력·추진력·뚝심(6%)’ ‘주관·소신(5%)’ ‘국방·안보’ ‘외교’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경제·민생(이상 4%)’ 등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평가 참가자들은 화물연대 파업에 부정적인 성향을 드러냈다. 화물연대가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해야 한다는 답이 21%인 반면 우선 업무 복귀 후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여론이 71%로 나타났다. 평가자들은 노동계 파업에 대한 대응 관련 질문에 절반 이상(51%)이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1%였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수도권과 보수층·중도층을 중심으로 올랐다. 서울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33%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인천경기는 32%로 직전 주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보수층 지지율은 70%로 전주보다 2%포인트 올랐고 중도층 지지율은 30%로 지난주 대비 5%포인트 뛰었다. 무당층(20%)에서도 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부정 평가자는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9%)’, ‘외교’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경험·자질 부족, 무능함(이상 8%)’, ‘인사(人事)(6%)’ ‘이태원 참사 대처 미흡’ ‘공정하지 않음’ ‘노동자 처우, 노동 정책’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을 지적했다. 갤럽은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노조 대응’이 최상위로 부상했고 부정 평가 이유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노조 대응을 대통령 직무 평가 반등의 전적인 요인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지난 석 달간 연이은 비속어 발언 파문, 10·29 참사 수습, MBC 등 언론 대응 관련 공방이 잦아든 결과로 짐작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 방식이며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10.0%,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尹 지지율 3주째 상승 33%…긍정 '노조 대응' 최상위
정치 대통령실 2022.12.09 11:06:02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주 연속 상승세했다.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강경 대응, 구설수에 오르던 도어스테핑을 중단해 불필요한 논쟁을 줄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9일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자체 정례 여론조사(6일~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보다 2%포인트 오른 33%를 기록했다. 11월 4주 차 30%, 12월1주차 31% 기록한 데 이어 3주 연속 올랐다. 부정 평가는 3주째 하락해 59%가 됐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긍정 평가가 33%를 기록하고 부정 평가가 50%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9월 3주 후 약 3개월 만이다. 긍정 평가자들에게 이유를 조사한 결과 '노조 대응'(24%), '공정/정의/원칙'(12%), '결단력/추진력/뚝심'(6%), '주관/소신'(5%), '국방/안보', '외교',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경제/민생'(이상 4%) 등이 호응을 얻었다. 반면 부정 평가자는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9%), '외교',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8%), '인사(人事)'(6%),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 '공정하지 않음', '노동자 처우/노동 정책',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을 지적했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는 ‘독단적·일방적’이 9%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소통 미흡(9%), 외교(8%),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8%) 등으로 나타났다.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서는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는 여론이 21%, 우선 업무 복귀 후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여론이 71%로 나타났다. 평가자들은 노동계 파업에 대한 대응에 관한 질문에서는 ‘잘하고 있다’ 31%, ‘잘못하고 있다’ 51%로 나타났다. 갤럽은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노조 대응'이 최상위로 부상했고, 부정 평가 이유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노조 대응을 대통령 직무 평가 반등의 전적인 요인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지난 석 달간 연이은 비속어 발언 파문, 10.29 참사 수습, MBC 등 언론 대응 관련 공방이 잦아든 결과로 짐작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 방식이며,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尹 2주째 도어스테핑 중단…연내 재개 불투명
정치 대통령실 2022.12.04 16:11:26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이 잠정 중단된 지 2주가 지났지만 대통령실은 재개 여부를 결론 내지 못한 것으로 4일 파악됐다. 도어스테핑을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치열해지면서 연내 재개마저 불투명하다. ‘용산 시대’의 상징과도 같던 도어스테핑이 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도어스테핑 재개와 관련해 “여전히 내부적으로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지난달 18일 미국 뉴욕 순방 당시 ‘비속어 논란’ 보도를 한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이 공개된 장소에서 고성으로 설전을 벌인 사태로 잠정 중단됐다. 이후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5월 10일 취임 이래 195일간 61회가 진행된 것을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 기자실과 도어스테핑이 진행되던 공간은 현재 합판 가벽으로 막아둔 상태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도어스테핑 재개를 두고 치열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여전히 의지를 보이고 있고 홍보수석실 역시 재개를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 수석들은 재개에 반대하는 입장도 내고 있다. 윤 대통령의 회견이 잦을수록 정국의 이슈와 방향이 대통령의 공개 발언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특정 사안에 의견을 명확히 밝히면 실무 부처는 숨을 죽일 수밖에 없다. 이는 윤 대통령이 공약한 책임장관 제도와도 배치된다는 주장이다. 또 반복되는 도어스테핑으로 실무자들에게 물어야 할 사안까지 대통령에게 공개 답변을 요구하는 등 질문의 질도 떨어지고 있다는 의견이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정 최고 책임자는 방향과 원칙을 정하는 것인데 야당 내부의 자잘한 일까지도 대통령에게 입장을 요구하는 질문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대통령실이 MBC에 요구한 책임 있는 조치 역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도어스테핑을 재개하기에는 명분이 떨어진다는 지적까지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중단된 소통의 활로를 찾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년 기자회견이 진행되면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두 번째 회견이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의견도 오가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
인터넷자율정책기구, 기업용 악플 필터링 서비스 내년 상반기 출시
산업 IT 2022.12.01 08:03:32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인터넷상 욕설, 비속어 등을 자동으로 판별하고 걸러낼 수 있는 ‘KSS’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에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정식 출시에 앞서 베타(시범) 서비스를 운영한다. KISO는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구축한 약 60만 건의 욕설, 비속어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합하고 이를 통해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기술적 보호조치에 활용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개발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KSS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의 표현이 욕설, 비속어로 판단되면 이를 필터링한다. 앞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자 축적한 욕설 DB를 KISO에 무상을 제공했다. 양사는 자체 인공지능(AI)을 통해 뉴스 댓글 등의 혐오표현을 걸러내는 기술을 상용화했다. 이재신 KISO 자율규제DB 소위위원장(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은 ““KISO는 건전한 디지털 이용 환경을 만들고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슬리퍼 논란에 도어스테핑 중단까지…MBC 언급량 급증[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11.26 13:42:25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에 이어 슬리퍼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MBC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 언론 소통의 상징이던 도어스테핑을 21일부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때문에 더이상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이유에서다. 불미스러운 사태는 18일 도어스테핑 과정에서 대통령실 출입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사이의 언쟁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MBC 기자는 도어스테핑을 마치고 돌아서는 대통령을 향해 질문을 쏟아냈고 비서관이 이를 문제삼으면서 언쟁이 오갔다. 언쟁이 화제가 되면서 해당 기자의 차림새도 덩달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슬리퍼를 신은채 팔짱을 끼고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것이 무례하다는 이유에서다. 26일 빅데이터 분석기관 스피치로그에 따르면 18~25일 사이 언론 보도와 SNS의 주요 검색 키워드 순위에서 ‘MBC’가 급등하며 상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날짜별로 살펴보면 대통령실이 도어스테핑 중단을 공식화한 21일 키워드 MBC 언급량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MBC와 대통령실 사이의 갈등이 도어스테핑 중단으로 귀결되면서 네티즌들의 이목을 끈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의 영·미 순방 당시 ‘비속어 논란’때부터 MBC를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MBC가 악의적 보도로 순방 성과를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갈등이 이어지면서 대통령실은 10일 동남아시아 순방에서는 MBC 기자를 대통령 전용기에 태우지 않겠다고 통보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MBC 기자가 18일 도어스테핑에서 윤 대통령에게 거세게 질문을 퍼부으면서 도어스테핑이 중단됐다. 일련의 논란에 여론도 팽팽히 갈린 것으로 드러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21~22일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신뢰구간에서 ±3.1%p)에 따르면 응답자의 50.5%(매우 부적절 32.9%, 부적절 17.6%)는 MBC 기자의 질문 태도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40.5%(매우 잘함 22.2%, 잘함 18.3%)는 잘 한 행동이라는 입장이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85.9%는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답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65.3%는 “잘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도어스테핑 중단에 대한 여론도 반반으로 갈렸다. 한국갤럽이 22~24일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구간에서 ±3.1%p)에 따르면 응답자의 40%는 도어스테핑이 계속돼야 한다고 답했다. 도어스테핑을 중단해야 한다는 반응은 43%였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7%였다. 위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기관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SNS상 텍스트를 분석하는 빅데이터 서비스 ‘썸트렌드’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측됐다.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의 언쟁이 있었던 18일 이후 일주일째 SNS상에서 키워드 MBC 언급량은 윤 대통령 언급량보다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MBC 언급량은 대통령 탑승기 불허 논란이 불거졌던 10일(MBC 9만 1590건 vs 윤석열 6만 2185건) 급증하며 윤 대통령을 넘기도 했다.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11월 4주차 키워드 MBC에 대한 긍·부정 연관어 상위권에도 새로운 단어들이 대거 진입했다. ‘노골적’·‘공포’·‘무례하다’·‘난동’과 같이 MBC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드러나는 연관어 뿐 아니라 ‘멋지다’· ‘억압하다’와 같이 MBC를 옹호하는 연관어들이 대표적이다. ‘억압하다’는 MBC에 대한 대통령실의 대응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언급된 것으로 풀이된다. 긍·부정 연관어 ‘응원’·‘응원하다’는 지난주에 이어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다소 순위가 떨어졌다. 긍·부정 연관어 순위가 급변한 것은 MBC 기자의 복장 논란 때문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도 공방에 가세하면서 여론의 관심이 더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에 대해 “(도어스테핑 당시 MBC 기자의 옷차림은) 상상할 수 없는 풍경”이라며 “제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일하던 시절에는 모든 출입기자들이 넥타이도 갖추고 정자세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터뷰가 끝났는데 대통령 등 뒤에 대고 소리를 지른 것은 반드시 문제 삼고 넘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들이) 대통령의 권위를 존중해야 한다”며 “(언론 소통에 대한) 대통령의 진심과 노력을 몰상식의 빌미로 악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서는 대통령실의 대응이 과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슬리퍼를 문제 삼는 것은) 좁쌀 대응”이라며 “대통령실이 갈등을 만들면 국민이 불안하다. ‘1호 국민’인 기자들과 소통하라”고 주문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은 “언론 탄압보다 기자가 슬리퍼 신은 것이 더 큰 문제냐”며 “치졸한 꼬투리 잡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 역시 “대통령이 스스로 불통의 벽으로 들어갔다”며 “신발을 던진 것도 아니고 신었는데 왜 문제냐”고 따졌다. -
언론·야당은 물론 여당도 질타…尹의 정치 시작됐다[대통령실 1층]
정치 대통령실 2022.11.26 11:00:00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정부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용산시대의 상징과도 같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이 잠정 중단됐고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루 의혹을 받는 ‘대장동 수사’를 몰아치고 있다. 심지어 윤 대통령이 여당을 향해서도 큰소리를 냈다는 전언까지 들린다. 윤 대통령이 발목잡기와 흠집내기에 몰두하는 야당, 대통령실이 가짜뉴스로 규정한 보도를 정정하지 않는 언론에 대해 마음을 접었다는 말까지 있다. 취임 6개월, 윤 대통령이 어설픈 여의도정치인 흉내내기가 아닌 ‘강골검사’로 대표됐던 윤석열로 통치를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참모들 하나같이 "尹 습득 빠르다” 취임 6개월, 尹 스타일 통치 본격화 “습득이 굉장히 빠르다” “(보고를)다 기억하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진들 입에서 나오는 윤 대통령의 평가다. 대통령실 복수의 관계자들은 비정치인 출신인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취임 이후 6개월 간 굉장히 빠른 속도로 국정에 대한 이해와 실행 능력을 체득했다고 표현하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이 5월 한미 정상회담과 6월 스페인 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NAT0·나토), 9월 유엔총회 참석, 11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한중 정상회담,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담 등을 거치며 국정철학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6개월의 국정운영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한미의 압도적인 전력으로 안전보장을 한 뒤 세계시장에서 앞서가야 대한민국이 살아남는다는 철학이 더욱 명확해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동과 동남아시아는 첨단기술과 제조업으로 무장해 선진국에 진입한 한국을 롤모델로, 유럽과 미국, 심지어 중국은 미래산업에서 경합해야할 경쟁자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6개월 반환점을 기점으로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어떻게 끌고나갈지에 대한 계획이 확립됐다는 것이다. 임기 내에 반드시 해야할 일이 정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근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언론과 야당을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입장이 반영됐다는 시각이 있다. 野 참여 ‘탄핵’ 집회 목격, 대화 의지 줄어 尹, MBC 보도 겪으며 언론 대응에 변화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전쟁을 방불케하는 글로벌 시장”을 언급하며 “국익 앞에 여야가 없다. 정쟁은 국경 앞에서 멈춘다”고 일갈했다. 사실상 입법권을 좌우하고 있는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질타다. 윤석열정부가 제대로 일하기 위해 마련한 각종 기업지원법안과 감세법안이 연말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 하지만 야당이 사사건건 막아서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심지어 대통령실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야당을 건전한 긴장관계를 가진 국정의 동반자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 대해 “인간 자체가 싫다”고 했다는 말까지 했다. 사실이 아닐지라도 윤 대통령이 현재 야권에 가진 불만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서는 지난 달 소위 ‘탄핵'까지 거론한 집회에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한 것을 보고 “대선불복”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의 속내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것이다. 일부 비판적 인사들이 아니라 아닌 입법권을 틀어쥔 거대야당이 입에 올리는 탄핵은 의미가 다르다. 또 이태원 참사를 민노총이 주도하는 정치적 집회로 연결시킨 부분에도 불편한 감정이 흐르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취임 초부터 벌어진 탄핵집회를 본 윤 대통령이 “탄핵? 그렇다면 나는 국민의 선출한 헌법수호자의 역할을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도 전했다. 도어스테핑의 중단을 촉발한 트리거(방아쇠), MBC의 전용기 탑승거부 조치도 연장선에 있다. 대통령실은 미국 순방 당시의 보도에 대해 ‘바이든’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고 ‘이XX’라는 말도 없었다고 수차례 해명했다. 직접 말한 윤 대통령은 물론 녹취록을 분석한 전문가의 판단도 그렇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MBC는 ‘바이든’, 또 ‘의회’라는 단어 앞에 ‘(미국)'이라는 괄호 등을 넣은 보도를 전혀 정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 때문에 MBC가 정치적인 의도로 가짜뉴스를 고의로 보도했다고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의 발언에서도 이 시각을 읽을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巨野에 밀리는 與 향해서도 격노 與와 관계 재정립, 당권까지 요동 윤 대통령이 강경해진 곳은 야당 뿐만이 아니다. 윤석열정부의 첫 예산안과 국정과제 법안들이 쌓여있는 국회, 특히 여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불만이 표출됐다고 한다. 그동안 대통령실에서는 “당이 도와주는 게 없다” “국정 동반자인 여당은 무엇하느냐”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왔다. 소위 내부총질을 했다던 이준석 전 대표가 물러나고 친윤 그룹이 2선으로 후퇴한 뒤에도 당이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심지어 내부총질마저도 계속됐다. MBC의 비속어 보도 논란 당시 대통령실은 가짜뉴스라는 점을 명확히했다. 하지만 여당 비대위원과 중진까지도 “비속어가 있다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정작 여당은 세 달 간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를 열고도 10월 말 국회에서 1주택 종부세 완화 법안과 대중교통비 지원 등 민생법안은 처리하지도 못했다.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여당이 편도 못들어주면서 국정도 못 받쳐 준다는 불만이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의 격노가 터져나온 시점도 이 때쯤이다. 이달 초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주고 받은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퇴장시키자 윤 대통령이 비판했다는 주장이다. 여권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운영위를 보다가 “저렇게 야당한테 밀려서 되겠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주의 조치정도면 될 일을 야당의 성화에 못 이겨서 퇴장까지 시켰다는 것이다. 눈여겨 볼 대목은 윤 대통령의 호통에 메아리로 즉각 화답한 친윤그룹이다. 2선으로 물러났던 친윤그룹은 일제히 지도부 비판에 나섰다. 장제원 의원은 당시 기자들을 만나 퇴장 조치에 대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부글부글 하더라”라고 지적했다.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을 수행했던 초선 이용 의원까지 나서 "여당이 정부 뒷받침도 못 하고 장관도 지켜주지 못하나"라며 주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했다는 한 마디는 여당의 당권구도마저 뒤흔들고 있다. 당내에 친윤의원들은 공부모임을 내세워 빠르게 조직화하고 있다. 당내에는 압도적으로 앞서는 당권 주자가 없는 상황이다. 차기 당권이 윤 대통령이 낙점하는 윤심(尹心)에 달렸다는 말까지 나온다. “여의도 정치인과 다르다” 강골 尹 국정 강공 성패, 결국 지지율에 달려 언론과 여야할 것 없이 강공모드에 돌입한 윤 대통령이 본격적인 자기 정치를 시작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취임 6개월 간 국정과 여의도의 정치지형을 파악한 윤 대통령이 본인만의 통치 스타일을 확립했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 빨라지는 검찰 수사와 야당을 향해 선명해지는 발언들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주장이다. 대통령실 주요 인사들은 “여의도의 셈법으로는 윤 대통령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윤 대통령이 가진 정치 스타일이 테이블위에 여러 안건을 올려놓고 여론에 따라 정치적으로 타협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이른바 ‘조국 사태’를 넘겼던 검찰총장 시절처럼 방향이 정해지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진하는 불도저 스타일로 복귀하고 있다는 것. 윤 대통령이 최근 거침없는 국정과 함께 “책임은 내가 진다”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내후년 총선을 보고 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169석의 야당과의 타협을 접으면 입법을 통한 국정과제 추진은 어려워진다. 총선에서 진다면 임기 내내 야당에 막혀 아무것도 못하는 ‘식물대통령’이 될 우려도 있다. 윤 대통령으로선 반드시 다음 총선에서 승리해야 윤석열정부의 국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입법을 뒷받침할 강력한 친윤그룹도 여당 내에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총선 공천을 할 여당 지도부부터 윤 대통령과 호흡이 맞아야 한다. 연초부터 검찰 수사 방향과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여야 지도부가 모두 지각변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했다면 결과는 지지율에 달려있다. 국민들이 호응을 해야 윤 대통령이 추진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총선 반환점인 내년 6월께까지 지지율이 현재보다 뛰지 않으면 여당부터 분열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결국 내년 여의도는 차기 총선에서 공천을 받느냐 마느냐에 모든 것이 달린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지지율이 낮으면 공천에서 멀어진 인사들부터 최악의 경우 탈당을 감행하며 이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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