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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참마저 "노란봉투법 심각한 우려"
산업 기업 2025.07.29 17:42:27재계가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 저지에 사활을 걸고 나선 가운데 800여 개 회원사를 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도 노조법 개정안 재검토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이르면 30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암참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28일 노란봉투법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하자 ‘심각한 우려’ 속에 회원사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있다. 암참은 국내 최대 외국계 경제단체다. 앞서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노란봉투법에 대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경영 환경에 역행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투자처로서 한국의 매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앞서 유럽계 기업 400여 곳이 가입한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가 28일 “노란봉투법이 시행될 경우 한국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며 개정안 재검토를 촉구한 바 있다. 재계는 한국 경제의 명운을 가를 미국과 관세 협상 데드라인을 앞두고 기업 경영에 큰 부담을 주는 노란봉투법과 더 센 상법 개정안을 여당이 밀어붙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8단체는 이날 “엄중한 경제 상황에도 상법 및 노조법 개정안이 급물살을 타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넘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공동 입장을 밝혔다. 경제 8단체는 한미 통상 협상 결과에 따라 경영 전략을 완전히 새롭게 짜야 할 위기 상황인데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기업들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투자의 창] 멀티에셋 전략이 필요한 때
증권 정책 2025.07.29 17:36:22미국이 예상보다 강경한 관세 정책을 생각보다 빨리 시행하면서 4월부터 시장은 강한 충격을 받았다. 이와 동시에 성장 친화적인 재정 부양책과 금리 인하 기대는 하반기로 미뤄졌다. 하반기에도 미국의 재정 및 무역 정책,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기조,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적인 변수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기 침체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 현 시점에서는 완만한 경제 둔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러한 환경 하에서는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하는 동시에 수익 잠재력을 도모할 수 있는 멀티에셋 인컴 전략이 유용해 보인다.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특히 돋보인 것은 크레딧 자산의 회복력이었다. 관세 발표 전후 일시적으로 확대됐던 크레딧 스프레드는 다시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돌아왔다. 이는 비교적 견조한 거시경제 환경을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크레딧 자산은 주식보다 더 강한 회복력을 보이며 멀티에셋 전략 내에서 인컴과 분산을 위한 중요한 원천이 되고 있다. 스프레드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다소 고평가된 듯 보일 수 있지만 지금은 절대 금리 수준에 주목해야 한다. 채권 시장에서 향후 3~5년간 수익률을 예측할 때 유효한 지표는 스프레드보다 최저수익률로, 6월 말 현재 최저수익률은 7.4%다. 다만 경기 침체와 같은 테일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해 현재로서는 저등급 채권 보다는 BB등급 등의 우량 채권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팔라진 수익률 곡선 역시 중요한 고려 요소다. 관세 여파로 미국 인플레이션이 3분기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노동시장과 임금 상승세 둔화로 연말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금리는 정책 완화 기대와 장기채 금리 상승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 중이며 수익률 곡선은 점진적으로 가팔라지고 있다. 이런 국면에서는 금리와 이자율 간의 위험·수익 측면에서 더 매력적인 구간인 단기·중기 채권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현명해 보인다. 주식 투자에도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 미국 예외주의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글로벌 주식과 채권에 분산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극심한 변동성을 겪은 4월에도 ‘MSCI World ex US Index’는 연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익률 역시 미국 기술주에서 다른 섹터, 지역이나 가치주, 고배당주 등 다양한 스타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효과적인 멀티에셋 인컴 전략을 위해 폭넓은 주식을 포괄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이다. 현재로서는 미국 대형주, 글로벌 고배당주, 일부 선별적인 경기민감주가 유망한 투자처로 평가된다. 미국은 여전히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고, 유럽 금융주는 통화 정책 정상화의 수혜가 기대되는 저평가된 자산으로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 분산 포트폴리오는 재투자, 자사주 매입에서 배당, 구매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주식 위험 간에 균형을 도모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
오를 만큼 올랐나…구리 ETN '우수수'
증권 IB&Deal 2025.07.29 17:33:30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구리 값이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하락하자 국내 구리 상장지수증권(ETN) 가격 역시 동시다발적으로 떨어졌다. 특히 기초자산 가격 등락의 영향을 크게 받는 레버리지 ETN의 하락 폭이 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 하락률 상위 종목 1~6위는 모두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이었다. 하루 사이 6.65% 하락한 삼성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이 가장 가파르게 떨어졌고 △N2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6.26%) △메리츠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6.05%) △KB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6.03%) △신한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5.90%) △한투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5.76%)이 뒤를 이었다. 이들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전날 미국에서 하락한 구리 선물 가격의 영향이 크다. 구리 선물은 2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파운드당 5.613달러로 장을 마감해 전날 종가 대비 약 3% 하락했다. 기초자산이 되는 국제 구리 선물 가격이 떨어진 데다 상품이 레버리지 구조로 설계돼 있어 등락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구리 선물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원자재를 중심으로 한 품목별 관세 부과를 시사하면서 4월부터 가파르게 상승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구리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달 9일에는 하루 만에 17%나 올랐다. 관세 부과에 따라 추후 미국 현지에서 구리 가격이 치솟을 가능성이 커지자 수요 기업과 투자자 등이 선물 매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가격이 단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칠레 등 주요 생산국의 관세율이 하향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하루 만에 판세가 뒤바뀌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 선물 상품은 가격 등락 영향을 보다 크게 받는 만큼 투자할 때 리스크를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
분열되는 日자민당, 버티는 이시바에 퇴진파 압박…결국 의원총회 연다
국제 정치·사회 2025.07.29 17:13:49집권 자민당이 참의원(상원) 선거 패배 이후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퇴진 여부를 놓고 의원 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29일 자민당은 이날 오전 임원 회의를 통해 총리 퇴진파가 요구해왔던 의원 총회를 이른 시일 내 개최하기로 했다. 의원 총회는 중의원(하원)·참의원들이 참석하는 중요한 의사결정 기구다. 자민당은 전날 의원 간담회를 열었지만 이시바 총리 퇴진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시바 총리는 미국과 관세 협상 실행 등 현안을 언급하며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으나, 의원 다수는 선거 참패로 인해 총리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당 의원 총회는 당 소속 의원 3분의 1 이상이 서명하면 소집할 수 있으며, 총회 개최가 결정된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열어야 한다. 선거 패배 이후 이시바 총리가 퇴임 의사를 밝히지 않자 당내 유일한 파벌인 아소파와 이시바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던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이 이끌던 옛 모테기파, 보수 성향 의원이 많은 옛 아베파 의원들은 총회 개최를 위한 서명 활동을 벌였다. 자민당 집행부는 이들의 압박이 심해지자 서명이 제출되기 전 총회 개최를 결정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회의 이후에도 "정중하고 진지하게 도망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설명하겠다"며 퇴진 의사가 없음을 거듭 밝혔다. 다만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 의원들이 총회를 열어 이시바 총리에 대한 선거 패배 책임을 묻더라도 퇴진을 강제할 순 없다고 전했다. 퇴진파가 총리를 끌어내리려면 택할 수 있는 방법이 총재 선거를 앞당기는 이른바 '리콜 규정' 뿐이다. 자민당에는 소속 의원과 광역지자체 지부 대표자의 과반이 요구할 시 총재 임기 도중에도 임시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다만 이 규정이 실제로 적용된 사례는 없다. 이시바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2년 가량 남은 상태다. 아사히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주변에 사태를 지켜보겠다고 말하며 사태가 진정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정권 운영의 앞날은 한층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해설했다. -
日정부, 기업 M&A 지원하는 8000억 엔 펀드 만든다
국제 정치·사회 2025.07.29 16:57:55일본 정부가 8000억 엔(약 7조 4938억 원) 규모 펀드를 설립해 대기업들의 사업 재편 및 인수합병(M&A) 지원에 나선다. 자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국 자본 의존도를 낮춰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산업혁신투자기구(JIC)를 통해 8000억 엔 규모의 기업 지원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펀드는 JIC의 자회사 형태로 설립되며 1000억 엔을 초과하는 대형 사업을 지원한다. 펀드의 운용기간은 약 10년으로, PE펀드 등과 협력 투자를 통해 민간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도록 마중물 역할을 할 전망이다. JIC는 기존에도 1조 1000억 엔 규모 펀드를 통해 비핵심 사업이나 자회사를 분리하는 중견·대기업을 지원해왔다. 반도체 재료업체 JSR이나 자동차 부품사 아스테모 등에 출자했다. 기존에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승계나 비핵심 사업 분리 등 재편을 지원했지만 새로운 펀드는 대기업의 대형 M&A 및 사업 재편을 대상으로 지원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직접 투자와 함께 민간 펀드 출자를 통한 간접 투자도 늘리기로 했다. 1000억 엔 이상 대형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최대 500억 엔을 출자할 예정이다. JIC 펀드의 출자를 통해 민간 자본이 대기업의 사업 재편이나 M&A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민간 자본이 시장에 더 많이 유입되고, 결과적으로 민간과 정부가 함께 합력해 사업 재편을 이끌어가도록 유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닛케이는 이번 펀드 결성이 정책 금융을 강화해 일본 산업의 변화를 촉진하고 성장을 가속화하려는 노력이라고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맺은 새로운 관세 정책이 일본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내수 시장이 제한적이고 아직 많은 기업들이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일본 기업들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높일 수 있게 지원하려는 취지다. 외국 자본 의존도를 낮추려는 목적도 있다. 일본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탑콘은 지난 3월 미국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JIC 손에 넘어갔다. 엘리베이터 대기업인 후지텍은 최근 유럽계 투자펀드 EQT가 인수할 방침을 밝혔다. 세계 최대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을 보유한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캐나다 ACT(쿠시타르)가 인수를 시도하다가 포기한 바 있다. M&A 시장에 외국계 자금들이 주요 출자자로 잇따라 뛰어들면서 일본 기업들의 자율성이 흔들리자 이들이 경제적 독립성을 확보하고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며 자국 경제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
김윤덕 "재건축 간소화·용적률 조정… 공급 대책 곧 발표"[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5.07.29 16:37:26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부동산 시장 안정과 관련 “재건축 단계를 간소화하고 용적률을 조정하면 (공급이) 활성화하는 측면이 있다”며 규제 완화 의지를 표명했다. 또 지방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세 감면 필요성과 관련 “특단의 결단이 필요하며 공감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재건축 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로 평가받는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에 대해 “한 번도 제대로 시행된 적이 없는 만큼 일단 진행해보고 평가하는 게 (좋겠다)”며 폐지 의사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수도권 주택시장 불안과 관련 공급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김 후보자는 집값 불안의 원인에 대해 “금융권에서 대출이 많이 풀려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진 가운데 주택 공급량이 부족해 과열 형태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강력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담은 ‘6·27 대출 규제’와 관련해 “상당히 적절하게 처방이 됐다”고 평가했다. 주택시장 안정화 해법을 묻는 질의에 “단순히 수요를 억제하는 게 아니고 공급 대책에서 양질의 주택이 잘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조만간 (공급 방안을) 준비해서 발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공급 물량과 지역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공급 물량은 착시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입주 물량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3기 신도시 공급 촉진과 도심 고밀 개발 등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김 후보자는 “도심 내 유휴부지와 노후 공공시설 등을 활용해 역세권 등 우수 입지에 주택공급을 확대하겠다”며 “3기 신도시의 지연 요인을 해소해 더욱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도 공익과 사익의 조화를 고려하면서 활성화하겠다”며 “일방적으로 시장에 맡겨 민간에 너무 많은 이익이 가지 않도록 균형을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방 미분양 주택에 대해선 양도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표출했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방 미분양 주택이 해소되지 않고 쌓이는데 양도세 감면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질의하자 김 후보자는 “특단의 결단이 필요하고 적극 공감한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5극3특’ 등 지역균형발전 방안을 위해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서두르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김 후보자는 ‘이 대통령의 장관 지명 이후 당부한 점이 무엇이었느냐’는 질의에 “국토 균형발전에 신경 써달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과 인재가 모일 수 있는 지역 성장거점을 조성하고 권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겠다”며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육성하고, 지역 발전의 촉매가 될 공공기관 2차 이전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대통령 세종 집무실은 2030년, 세종의사당은 2033년 준공 예정인데 (공기를) 당길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문제점 조사를 지시한 지역주택조합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구조 개편에 대해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국회에서 지역주택사업에 대한 존폐를 고민해주시면 정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LH 개혁은 공격적으로 전환하고 실행에 옮길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미 간 관세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구글의 고정밀 지도 반출 여부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 후보자는 “통상 문제 등이 있기에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도 있겠지만, 그에 우선하는 것이 국방과 국민의 안전”이라며 “5000 대 1 축척 지도는 굉장히 정밀하기 때문에 세계 다른 나라에서도 공개한 곳이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구글이 요청한 고정밀 지도 반출 여부는 국토부·국방부·외교부 등이 참여하는 ‘측량성과 국외 반출 협의체’에서 다음 달 11일께 최종 허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래 전략산업 강화와 안전망 확대도 약속했다. 그는 “자율차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단지는 RE100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전략 산업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며 “도로·철도·교통·항공·지하안전 등 국토교통 전 분야에 대한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작은 위험도 놓치지 않도록 빈틈없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일가 등에 대한 특혜 의혹을 받는 서울∼양평고속도로와 관련, 엄중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국토부 공무원들의 옥석을 구분해 부역한 공무원들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재용, 워싱턴 출국…한미 관세협상 지원사격
산업 기업 2025.07.29 15:55:57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한·미 관세 협상 지원을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대법원 무죄 판결로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후 12일 만의 첫 공식 외부 일정이다. 이 회장은 오후 3시50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방문 목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녕하세요”라고만 답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를 사흘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이번 방문은 반도체 투자 확대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 협력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텍사스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며 2030년까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거점에 370억달러(54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전날에는 테슬라와 22조8000억 원 규모 역대 최대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는 이번 테슬라 계약이 미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부흥 정책과 부합해 한·미 협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
野 "법인세 증세, 세계적 추세 역행하는 반기업적 정책"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7.29 15:45:38국민의힘은 29일 정부·여당이 윤석열 정부 당시 내려갔던 법인세 최고세율을 25%로 원상복귀 시키려는 데 대해 “세계적인 추세에 역행할 뿐만 아니라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힘들게 만드는 반기업적 정책”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법인세 인상 명분으로 국세정상화를 주장하지만, 사실은 공약이행에 필요한 예산 마련을 위해 기업 짜기하는 데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전 국민에게 15만 원 내지 55만 원의 민생지원금을 지급하려고 국채 24조 원을 발행하는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가뜩이나 힘든 기업 목에 빨대를 꽂는 민낯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정부에서 법인세를 낮췄기 때문에 세수 결손이 커졌다는 여권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박 의원은 “실제 문재인 정부 시절 2018년 말에 법인세를 22%에서 25%로 무려 3% 포인트나 올렸는데, 2019년에는 세수가 조금 1조3000억 원 증가했지만 그다음에 2020년에는 무려 16조7000억 원이나 적게 걷혔다”며 “더불어민주당 논리대로라면 세율을 많이 올렸으니까 그만큼 세수가 늘어나야 하는데 오히려 세수가 감소했단 것은 세율이 주요 변수가 아니라는 증거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 세계 주요국들이 법인세율 하향하고 과표 단순화하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쫓아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와중에 우리는 세계적인 추세를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년 동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법인세 최고 세율 추이를 보면 미국과 프랑스가 각각 14%, 12.2% 포인트씩 법인세율을 인하하는 등 법인세율을 인하하거나 유지한 국가가 28개국이라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복잡한 법인세 과표 체계도 문제”라며 “OECD 회원국 중 24개 나라가 단일 과표 체계를 채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존의 4개 과표 체계를 구사하고 있는데 우리보다 많은 나라는 5개를 가진 코스타리카뿐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같은 복잡한 과표 체계는 조세 예측 가능성을 낮출 뿐만 아니라 기업의 성장 메커니즘을 왜곡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를 향해 “가뜩이나 기업하기 힘든 나라에서 나라 밖은 관세, 나라 안은 법인세로 기업들이 살려달라 S0S를 치고 있는데, 대통령은 빚낸 돈으로 국민 환심 사기에만 급급해서야 되겠는가”라며 “이제는 우리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서 기업이 자유롭게 활동하고 투자를 늘릴 수 있는 세제 개편안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
日기업 해외진출 가속화…노젓는 日메가뱅크[글로벌 왓]
국제 정치·사회 2025.07.29 15:23:54일본 3대 메가뱅크의 해외 대출 잔액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늘리며 생산 시설 확장이나 현지 기업과의 제휴 등 사업을 확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미쯔비시UFJ금융그룹과 미쓰이스미토모금융그룹, 미즈호금융그룹 등 대형 그룹 산하 은행들의 해외 대출 잔액이 지난 3월말 기준 약 102조 엔(957조 1782억 원)을 기록해 2년 연속 100조 엔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들 메가뱅크들은 2010년대 초반 미국에서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발생한 이후 유럽과 미국 은행들이 대출을 줄이는 틈을 타 해외 대출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왔다. 2024년 3월 말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최근 4년 동안 40% 늘어난 수준이다. 닛케이는 미국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대출 규모가 대형화한 영향이 크다고 짚었다. 일본 기업들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축소된 내수 시장에서 눈을 돌려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의 인수합병(M&A) 규모는 올 상반기에만 2500건, 총 거래액은 1400억 달러(194조 6980억 원)에 달해 지난 한 해 전체 거래액을 이미 넘어섰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일본 기업이 해외 경쟁사를 인수하는 거래였다. 일본의 금리가 미국 등 해외 주요국에 비해 낮은 점도 은행의 해외 대출 사업에 긍정적이다. 비교적 대출 이자가 낮은 일본에서 돈을 빌려 해외의 인공지능(AI) 인프라 등 안정적인 투자처에 넣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 대형 은행 관계자는 "미국에서 데이터센터를 위한 대출이 대형화하고 있어 기회가 확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는 점도 해외 투자 확대 요인이다. 기업들의 보폭이 넓어지면서 일본 메가뱅크들은 직접 대출에 이어 금융 서비스 영역도 넓히고 있다. 미쯔비시UFJ금융그룹은 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주관하고 대출 채권을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사업을 통해 지난 3월 말 기준 수수료 수익을 전년 동기 대비 8% 늘렸다. 미즈호금융그룹은 미국 투자은행(IB) 그린힐을 인수해 M&A 자문 서비스를 강화한 이후 지난해 글로벌 IB 수수료 수익 순위에서 일본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13위를 기록했다. 미쓰이스미토모금융그룹도 2021년부터 미국 IB 제프리스를 금융 파트너로 협력을 강화해오고 있다. -
관세청, 올 상반기 2.7t 마약 적발…"중량 기준 역대 최대"
경제·금융 정책 2025.07.29 14:17:27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국경단계에서 총 617건, 2680㎏의 마약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적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하고 중량은 800% 늘어난 수준이다. 중량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적발량이기도 하다. 이는 약 8933만 명이 필로폰을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특히 중남미발 대규모 마약밀수 적발이 늘어난 게 특징이다. 4월 강릉 옥계항 1690㎏과 5월 부산신항 600㎏의 코카인 적발도 각각 페루, 에콰도르에서 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캐나다의 고강도 국경 강화 조치에 따른 풍선효과로 중남미 마약 조직이 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시도가 있는 것이다. 아울러 국내 밀반입 마약의 최대 출발 지역인 동남아발 여행자·화물 단속이 강화됨에 따라 유럽 지역을 새로운 공급처로 이용하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종류별로는 코카인·케타민·마약 성분 의약품 밀수 적발이 늘었다. 코카인 밀수 증가는 최근 아시아 지역 전반에 나타나는 동향으로 확인됐다. 매년 가장 많이 적발되는 품목인 필로폰(152㎏)은 올들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코카인(2302㎏)에 이어 2위 수준이었다. 케타민(86㎏)은 2022년부터 적발 증가 추세다. 또한 여행자·특송화물 경로 밀수 적발이 증가하고 국제우편 경로는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은 동남아·북미·유럽 지역의 주요 마약 출발국가의 관세당국·수사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매월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외부 정보 없이 X-ray 검색 강화, 자체 정보분석 등을 통해 적발한 건수도 575건으로 전체의 93%를 차지했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최근 2년 연속 국내 마약사범이 2만 명을 웃도는 등 불법 마약류가 우리 사회 전반에 침투해 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불법 마약류 해외 밀반입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
정철동 LGD 사장 “원가 체질개선이 최우선 과제…관행 버려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9 14:11:48정철동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이 "근원적 원가 체질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며 품질과 수율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의 추격과 수요 부진 등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올해 4년만의 연간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목표 달성을 위한 지향점을 제시한 것이다. 29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정 사장은 전날(28일) 경기 파주사업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CEO 온에어'에서 "새로운 생각과 시도로 혁신을 앞당겨 매월, 분기마다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해마다 반복되는 '상저하고' 사업적 계절성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관행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CEO 온에어는 최고경영자(CEO)가 구성원들과 만나 상반기 성과와 하반기 목표를 공유하는 자리다. 현장에는 700여 명이 참석했고 국내외 사업장에 온라인 생중계됐다. 정 사장은 "상반기 원가 혁신과 품질개선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며 "체질 개선과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 확보에 힘쓴 결과"라고 했다. 이어 "모든 임직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준 덕분에 실질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함께 힘을 모아 올해는 의미 있는 턴어라운드(반등)를 실현하고, 2026년에는 성과를 더욱 가시화하자”고 주문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매출 11조 6523억 원, 영업손실 82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매출 11조 9612억 원, 영업손실 5631억 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3% 감소했지만 영업손익은 4805억 원 개선됐다. 정 사장은 하반기에도 관세 변동, 소비 둔화, 경쟁 심화 등으로 외부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원가 혁신 가속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가 혁신은 생존의 조건이며, 품질은 자사에 대한 고객의 신뢰"라고 강조했다. 조직문화 활성화에도 속도를 낸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조직문화 캠페인으로 '칭찬 데이'를 실시하고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는 진정성을 담아 선후배, 동료에게 칭찬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현황도 주목받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해 유상증자 시점부터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 현재 총 6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
LNG선박이 효자…한화오션, 2분기 흑자 전환
산업 기업 2025.07.29 13:56:02한화오션(042660)이 2분기 영업이익이 371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 전환을 이뤘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조 29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1485억 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 전환했다. 2분기 매출 증가세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조업 일수 증가와 선별 수주 전략의 결과라고 한화오션 측은 설명했다. 저가 컨테이너선의 비중이 축소되고 수익성이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개선됐다. 한화오션의 2분기 전체 매출 중 LNG 선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이상을 기록했다. 사업부별로 상선사업부가 LNG 운반선 비중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에서 모두 증가세를 이어갔다. 상선사업부는 2분기 LNG 운반선 2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8척, 컨테이너선 6척 등 총 16척을 수주했다. 특수선사업부는 장보고-Ⅲ 배치-Ⅱ 선도함 건조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잠수함·수상함 및 미 해군 대상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관련 생산이 지속되며 안정적인 이익률을 유지했다. 해양사업부의 경우 드릴십 성능 개량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홍해 사태 장기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및 규제 등 다양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생산 안정화를 통해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을 이루고 원가 절감 활동 병행으로 수익성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인도産 스마트폰, 美서 中 제쳤다…점유율 첫 1위
국제 경제·마켓 2025.07.29 12:38:34인도산 스마트폰이 미국 시장에서 최초로 중국산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애플이 생산 공장을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도 고전하고 있는 애플은 처음으로 중국 내 직영 매장 폐점을 결정했다. 29일(현지 시간) 미 CNBC는 리서치 업체 캐널리스를 인용해 2분기 미국으로 수입된 스마트폰 가운데 인도산 비중이 44%로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13%)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반해 중국산 비중은 같은 기간 61%에서 25%로 크게 줄었다. 2분기에 인도에서 조립된 전체 스마트폰 물량도 1년 전보다 240% 증가했다. 중국을 겨냥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공세 여파로 풀이된다. 애플은 그동안 중국의 공급망에 크게 의존해 간판 제품인 아이폰을 만들어 수출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1기 때부터 중국을 겨냥한 무역전쟁의 격랑에 휩쓸리면서 인도와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공급 기지를 이전해왔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중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의 대부분을 인도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목표다. 몇 년 뒤에는 전체 아이폰 물량의 약 4분의 1을 인도에서 제조할 계획이다. CNBC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 제조업 공급망의 탈(脫)중국 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브랜드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애플은 최초로 중국 내 직영 매장을 닫기로 했다. 이날 재련사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랴오닝성에 있는 다롄 백년성 지점의 매장 운영을 8월 9일까지 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점은 2015년 10월 문을 연 다롄의 첫 애플 매장이다. 애플 측은 폐점 이유에 대해 별도의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애플은 올 2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순위에서 5위까지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 내 ‘궈차오(국산 소비)’ 풍조가 확산한 것도 애플이 인기 하락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미 감정이 커진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자국 브랜드 선호 경향이 강해졌다. 덕분에 화웨이·샤오미 등 현지 브랜드가 혜택을 봤다. 중국 정부의 아이폰 사용 제한 조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2023년 중앙정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사용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를 부인했지만 이 조치는 관영기업과 공공기관 등으로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
EU “美 에너지 7500억弗 사겠다”…시장선 “그게 되나?”[글로벌 왓]
국제 정치·사회 2025.07.29 11:16:19유럽연합(EU)이 7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기로 한 약속은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를 이행하려면 EU는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리거나, 에너지 가격이 대폭 상승해야 하는데 두 조건 모두 충족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2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EU가 3년 간 매년 2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석유·천연가스·핵연료 등을 구매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면 현재보다 에너지 수입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이 EU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5%로 부과하는 대신 EU가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확대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해 EU가 수입한 미국산 에너지는 약 650억 유로(약 750억 달러) 수준에 그친다. 이런 상황에서 2500억 달러어치 에너지를 사들이려면 수입량이 엄청나게 늘어나야 한다는 계산이다. 시장조사기관 가브은 “EU가 미국산 원유와 천연가스 전체를 다 구매한다고 가정하더라도 현재 가격과 미국의 수출 능력을 감안할 때 연간 총액은 1410억 달러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민간 중심의 에너지 시장 구조라는 점도 걸림돌로 꼽힌다. EU의 에너지 수입은 대부분 민간 기업들이 시장 가격과 수요에 따라 결정하기 때문에 EU가 기업에 미국산 에너지를 더 구매하라고 지시할 수 있는 뚜렷한 수단은 없다는 지적이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 케이플러 의 맷 스미스는 “EU가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기업들에 미국 에너지를 더 많이 구매하라고 지시하는지 모르겠다”며 “기업들은 가장 저렴한 원자재를 사야 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7500억 달러) 그 숫자들은 비현실적인 공상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유럽 기업들이 이미 노르웨이, 카타르, 알제리,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할 경우 막대한 위약금이나 법적 분쟁에 직면할 수 있다. ING은행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인 워런 패터슨은 “숫자는 멋지지만 전혀 현실적이지 않다”며 “사실상 모든 에너지 무역을 미국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그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2020년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중 무역합의 실패를 반복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시 중국은 20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지만 실제 이행은 미미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에너지 시장의 가격 추이도 관전 포인트다. 주요 에너지 기관들은 석유를 포함한 화석연료가 향후 공급 과잉에 직면하면서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7500억 달러 목표치 달성은 더 힘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
中, 3차 관세협상 카드로 보잉 항공기 추가 주문 활용하나
국제 경제·마켓 2025.07.29 11:16:02미국과 3차 관세 협상 중인 중국이 미국의 보잉 여객기 주문을 위한 수요 조사에 나섰다고 알려졌다. 이를 통해 미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민용항공총국(CAAC)이 최근 보잉사의 상업용 제트 여객기에 대한 수요를 파악할 목적으로 자국 내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CAAC가 각 항공사에 2025년 이후 항공기 구매와 교체 계획을 업데이트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쑹즈융 CAAC 사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브렌든 넬슨 보잉 수석부사장을 만나 협력을 확대학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SCMP는 밝혔다. 중국 내 모든 항공사는 CAAC의 감독을 받는 중국항공공급지주회사를 통해 외국의 항공기와 관련 주요 장비를 수입하고 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임기였던 2017년 11월 방중 때 보잉 여객기 구매를 했으나, 이후 미중 관세·무역 전쟁이 격화하자 보잉의 경쟁사인 유럽의 에어버스를 대신 구매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자국 기술로 중형 항공기 C919 항공기를 개발해 운항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이 이런 상황에 보잉 여객기 구매 의향을 조사하는 것은 미중 관세 전쟁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 미국 측의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 측의 ‘경제 실세’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 양측 협상 대표단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협상을 시작했다. 양측은 쟁점에 대한 견해 차이가 커 합의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미중 양국은 내달 11일로 다가온 관세 인하 종료 시한의 90일 추가 연장을 목표로 이번 3차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속에 중국의 보잉 여객기 구매 카드가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전날 미중 3차 관세 협상 시작에 앞서 미국 측의 그리어 대표는 “거대한 돌파구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고, 같은 날 중국 외교부도 정례브리핑에서 “경제·무역에 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됐다”며 원칙적인 입장을 내세웠다. SCMP는 중국에서 보잉 항공기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C919의 배치가 초기 단계인 만큼 여전히 보잉 항공기에 대한 수요는 많은 상황이다. 중국은 지난 4월 미국의 관세 인상 방침에 맞서 보잉 항공기의 인수를 중단하도록 지시하는 등 보잉 항공기는 미중 양국간 무역협상의 중요 카드로 이용되고 있는 편이다. 이번에 중국이 보잉 여객기 구매에 나설 경우 미중 무역 갈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미국은 물론 유럽연합(EU)과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거나 서방의 무역 적자 불만을 달랠 목적으로 미국 또는 유럽의 지도자가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여객기 거래 발표와 서명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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