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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놀러 온 관광객인 줄 알았는데…중국인 가방 열자 '이것' 쏟아졌다
사회 사회일반 2025.07.29 11:16:0040대 중국인 남성이 여행 가방 속에 케타민 24㎏을 숨겨 국내에 반입하려다 관계 당국에 적발돼 구속됐다. 28일 관세청 김포공항세관은 여행 가방에 케타민 24㎏을 숨겨 들여오려던 중국 국적 남성 A(47)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가 반입한 한 케타민은 8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김포공항 개항 이후 적발된 마약류 중 최대 규모다. 케타민은 흔히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환각제로, 의료용 마취제로 사용되지만 남용 시 강한 환각과 중독성을 유발한다. 김포공항세관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프랑스·일본을 거쳐 입국한 A씨의 환승 경로를 포착했다. 세관은 A씨의 기탁 수화물을 정밀 검색했으며, X-ray 판독에서 이상 음영을 확인한 뒤 전자표지를 부착해 움직임을 추적했다. A씨는 입국 직후 가방에 부착된 전자표지를 확인하고 공항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으며 도주를 시도했으나 세관 직원들에 의해 체포됐다. 개장검사에서는 먹지와 은박에 이중 포장된 결정체가 나왔다. 과학장비 검사 결과 케타민 성분이 확인됐다. A씨는 “가방이 내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휴대전화 포렌식에서 네덜란드 공급책과 텔레그램을 통해 밀수를 공모한 정황이 드러났다. 김포공항세관 관계자는 “인천공항 단속 강화로 김포 등 다른 공항을 통한 우회 밀수 시도가 늘고 있다”며 “세관 간 단속 정보를 공유해 어떤 공항을 통하더라도 마약 반입을 차단하겠다”고 했다. -
김병기 "대미 협상 최대 리스크는 국힘…제발 조용히 있어라"
정치 정치일반 2025.07.29 10:23:17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미국과의 협상에서 최대 리스크는 국익보다 정쟁을 앞세우는 국민의힘”이라며 “정부에 힘이 되어줄 생각이 없다면 조용히라도 계시라”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연일 국민의힘은 미국과 협상 중인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지지부진하다는데 무슨 근거로 그런 주장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난데없이 반미, 친중 타령하면서 이미 협상이 실패한 것처럼 주장하려고 한다”며 “이재명 정부 일이니 일단 비난하고 보자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은 일본이 합의한 관세 15%를 마지노선처럼 말하는데, 일본이 지불한 비용은 왜 말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김 직무대행은 “일본은 미국산 쌀과 농산물을 추가 개방하기로 했고, 약 760조 원을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다”며 “국민의힘은 국민 생존권과 먹거리 걱정, 정부와 기업의 투자 부담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 직무대행은 “실패를 예단하며 일본만큼만 하라고 주장하는 국민의힘은 국익과 민생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지금은 정쟁을 삼가고 국익과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치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모두가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이 정부의 증세 추진에 ‘기업 때려잡기’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참으로 낯두꺼운 주장”이라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지금의 위기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오판 때문”이라며 “국민의힘은 재정 위기 세수 파탄 사태의 공범을 넘어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조금이라도 책임을 느낀다면 증세 딱지 붙인 갈등 조장과 정쟁을 즉시 중단하고,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조세 정상화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
日·EU, 대미 투자 약속에 강달러…원·달러 환율 1390원대로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9 10:15:3029일 달러화 강세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 등 주요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10시 8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382.0원)보다 9.8원 1391.8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개장 직후 1390.0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빠르게 키웠다. 달러화는 주요 교역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글로벌 외환시장 전반에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2% 내린 98.624를 기록했지만, 22일부터 97선을 이어오다 전일 98선 위로 반등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관세 협상 타결 소식 자체는 통상적으로 불확실성 완화 요인이라 약달러 요인이지만 이번에는 예외적인 흐름”이라며 “일본과 EU가 미국과 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대신 대미 투자에 각각 5500억 달러, 6000억 달러를 약속한 것이 시장에 강달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산하면 1조 1500억 달러로, 지난해 미국에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3000억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큰 규모”라며 “이러한 투자 기대는 곧 미국으로의 자금 유입 확대 가능성을 의미하고, 이는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는 재료가 된다”고 덧붙였다. -
셀트리온, 미국 현지공장 보유 기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산업 바이오 2025.07.29 10:03:10셀트리온(068270)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약품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현지 원료의약품 공장을 인수한다. 29일 셀트리온은 “미공개 글로벌 기업과 현지 생산 시설을 보유한 기업 인수에 대한 독점 교섭 확약 체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미국향 수출 의약품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함으로 해당 기업은 미국 내 원료의약품 cGMP 생산 시설을 보유했다. 셀트리온은 피인수 기업이 보유한 미국 현지 공장에 대한 확정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확정실사 결과에 따라 본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본 계약을 체결할 경우 연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 회사는 인수 후 증설 통해 생산 능력 확대 및 원가 효율화 추진하고 기존 생산제품 CMO로 수익 창출, 현지공장 내 R&D 기능 강화 통해 선진기술 도입 시너지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韓 조선업 주가도 강세 [마켓시그널]
산업 산업일반 2025.07.29 09:51:19우리 정부가 미국에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이름을 붙인 수십 조 원 규모 프로젝트를 제안하자 증권가에서 국내 조선업을 주목하고 있다. 마스가 프로젝트로 우리나라 기업이 일부 정부 지원을 받아 미국 조선업에 직접 투자를 단행하거나 미국 선박의 유지·보수·정비(MRO) 수주를 따내면 관련 실적이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주요 조선 기업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는 컨센서스(전망 평균치)를 제시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29일 보고서를 발간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인하를 인질로 대미 투자를 요구하고 있는데, 미국은 분명 국내 조선업체들의 협력을 필요로 하고 이에 따라 조선업종내 협력이 관세 협상의 주요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세부 사항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정책금융 지원시 국내 조선업체의 미국 진출에서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협력 골조가 완성되어 여러 가지 협력 옵션에 대한 진척이 급속도로 전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마스가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여 미국 조선업에 수십 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청사진을 미국 측에 직접 전달했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천문학적인 투자 및 에너지 수입 카드를 내세워 관세율 하향을 이끌어낸 것을 고려해 미국 정부가 관심을 갖고 있는 조선업 부흥 방안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관세 유예 시한인 8월 1일(현지 시간)을 며칠 이틀 남겨두고 양국이 막판 관세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직접 미국 출장길에 오르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올 2분기 국내 주요 조선 기업 실적이 상승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화오션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3조 2498억 원, 영업이익 2676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1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오션은 이날 오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31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 7조 3883억 원, 영업이익 9136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각각 전년 대비 11.7%, 142.7% 증가한 수준이다. -
구윤철 "조선업 등 한미 중장기 협력 분야 협의"
국제 경제·마켓 2025.07.29 09:42:17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일대일’ 협의차 29일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구 부총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과 만나 “조선업 등 한미 간에 중장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잘 협의하겠다”며 “국익을 중심으로 한미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협상안이 마련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자신의 협상 파트너인 베선트 장관에 대해 “트럼프 정부에서 통상협상을 총괄하고 있는 중요한 직책에 있다”며 “(그에게) 한국이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한국의 상황을 잘 설명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지에서 협상에 임하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통상교섭본부장과 총력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당초 25일 베선트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었으나 베선트 장관 측의 일정 충돌로 엿새가량 미뤄지게 됐다. 이에 8월1일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 만료를 코앞에 두고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 담판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번데기 먹는 한국인도 기겁하겠네"…네안데르탈인, 썩은 고기 속 '이것'까지 먹었다?
국제 국제일반 2025.07.29 09:33:004만 년 전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이 썩은 고기 속 구더기를 식단의 일부로 삼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그간 고고학계가 풀지 못했던 네안데르탈인 식생활의 미스터리를 푸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퍼듀대학교 멜라니 비즐리 생물인류학 교수 연구팀이 최근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구더기 섭취가 네안데르탈인의 뼛속 질소-15 동위원소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타난 원인일 수 있다는 가설을 보도했다. 네안데르탈인 화석에서 검출된 질소 수치는 사자나 늑대 같은 최상위 포식자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오늘날 인간이 이처럼 많은 고기를 섭취할 경우 '단백질 중독'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에 이를 수 있다. 실제로 북미 유럽계 탐험가들이 기름기 적은 야생동물을 과도하게 먹다 건강을 해쳤던 사례도 있다. 이 의문을 풀기 위해 비즐리 교수는 미국 테네시대학교 법의인류학센터에서 야외에 노출된 시신의 부패 과정을 2년간 추적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구더기의 질소 함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부패한 조직보다 구더기에서 훨씬 높은 질소 농도가 검출됐다. 그는 "수치를 처음 확인했을 때 믿기 힘들 정도로 질소 값이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당시 구석기인들이 고기를 보관할 때 파리 접근을 막을 기술이 없었고 자연스레 구더기가 고기 속에 섞여 식단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썩은 고기 자체도 질소 농도가 높지만 그 안에서 자란 구더기가 훨씬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며 "그들은 썩은 고기 속 구더기를 그대로 섭취했을 것"이라고 비즐리 교수는 설명했다. 이 연구는 단순히 네안데르탈인의 식단을 넘어서 석기시대 사냥·채집 사회의 음식문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 카렌 하디 교수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결과"라며 "충격적으로 느껴지는 건 서구 중심의 음식 기준 때문"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오늘날에도 전 세계 20억 명이 곤충을 일상적인 식재료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누이트족을 비롯한 일부 원주민 집단은 썩은 고기와 구더기를 별미로 여긴다는 문헌 기록도 존재한다. 1931년 덴마크 북극 탐험가 크누드 라스무센은 "고기가 썩어 구더기가 우글거렸는데 원주민들은 그걸 맛있게 퍼먹었다"며 "같은 고기고 맛도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현생 인류의 부패 조직을 대상으로 했기에 네안데르탈인의 실제 사냥 동물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석기시대의 조리법이나 기후 등은 고려되지 못한 한계가 있다. -
주식 양도세 기준 50억→10억…코스피 한때 1% 하락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7.29 09:30:35당정이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을 현재 ‘종목당 50억원 이상 보유’에서 종전 수준인 ‘종목당 10억원 이상 보유’로 변경한다. 세제 개편에 따라 과세 기준이 바뀌는 연말 직전 투자자들이 세금을 피하려 대규모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스피 지수는 당정 발표안이 나온 직후 낙폭을 키웠다. 정부와 여당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제 개편안 마련을 위한 비공개 당정협의회를 열고 주식 양도세의 대주주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하향하기로 했다. 종전에는 종목당 5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주주만 주식 양도세를 냈지만 이번 제도 개편에 따라 10억 원 이상 보유자도 주식 양도에 따른 세금을 내게 됐다. 시장에서는 양도세 기준을 낮추면 과세 기준이 되는 연말 전 세금을 낮추기 위해 보유 주식을 대량 처분하는 투자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17.35포인트(0.54%) 내린 3,192.17로 장을 시작했지만 당정 발표안이 보도된 직후 낙폭을 1%대로 키웠다. 연말까지 매도 물량이 다소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일시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 주요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한미 무역 협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일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 영향도 있다. 관세율 상향 유예 시한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분위기다. -
與, 더 센 상법·노봉법 강행 처리에…野 "경제 파탄 책임져야 할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7.29 09:24:24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9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2차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을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각각 강행 처리한 데 대해 “국가 경제는 외면한 채 정치 동업자인 민주노총 대선 청구서 결제에만 몰두하는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 폭주에 대해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여야 협치 정신을 정면으로 거스른 일방적인 법안 처리에 대한 강력한 규탄과 함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 문턱을 넘은 2차 상법 개정안에 대해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 선언은 불과 한 달 전 여야가 사회적 숙의를 거쳐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내용”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어떤 숙의도, 여야간 협의도 없이 법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최소한의 신뢰마저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기만적인 행태다”고 직격했다. 환경노동위 전체회의에서 강행 처리된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국민적 우려와 기업의 반대를 외면한 채 불법파업에 사실상 면죄부를 주는 노란봉투법을 강행 처리했다”며 “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노사갈등이 더욱 격화되고 기업투자와 고용이 외축되며 한국 시장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 훼손될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서는 “입법독재이자 다수당의 일당독재”라며 “지금 국내 상황을 보면 자동차, 철강 기업은 이미 미국의 관세 보복으로 실적이 급락했고 반도체, 의약품에도 관세 폭탄이 예고돼있는데, 정부·여당은 ‘법인세를 인상하겠다’, ‘상법을 추가 개정하겠다’, ‘무제한 파업 조장법을 강행하겠다’며 반시장 입법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 같은 폭주는 기업을 옥죄고 시장 질서를 파괴하며 결국 대한민국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갈 우려가 크다”며 “그 결과는 여야 합의 없이 반시장 입법을 강행한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오롯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
경제8단체 “국회가 파업만능주의 조장…국익 관점으로 재검토해야”
산업 기업 2025.07.29 09:00:39경제계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과 2차 상법 개정안 등 규제 입법이 국회에서 속도를 내는 것에 대해 “미국 관세 협상의 결과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자승자박하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29일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경제 8단체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개정안들을 국익 관점에서 재검토해 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제 8단체는 "지난 22일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공포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추가 상법 개정안이 법안소위에서 처리됐고, 노조법 개정안 역시 하루 만에 법안소위와 전체회의를 연달아 통과했다"며 "깊은 우려를 넘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민주당은 전날 고용노동부와 당정 간담회를 연 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와 전체회의에서 노란봉투법을 의결했다. 자사주 소각과 집중투표제 도입을 의무화한 2차 상법 개정안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제계는 한미 관세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는 현주소를 거론했다. 경제계는 "정부와 국회, 기업이 위기 극복을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국회가 기업활동을 옥죄는 규제 입법을 연이어 쏟아내는 것은 기업에 극도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법 추가 개정은 사업재편 반대, 주요 자산 매각 등 해외 투기자본의 무리한 요구로 이어져 주력산업의 구조조정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충을 어렵게 할 수 있다"며 "노조법 개정안 역시 사용자 범위가 확대되고, 기업 고유의 경영활동까지도 쟁의 대상에 포함되어 파업 만능주의를 조장하고 노사관계 안정성도 훼손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했다. 경제계는 "새 정부가 성장 중심의 경제정책에 대한 의지를 밝힌 만큼,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국회, 기업이 하나가 돼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때"라면서 "기업들이 외부의 거센 파고를 넘는 데 전념할 수 있도록 부디 불필요한 규제를 거둬달라"며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
또 못살게 구네…개미, 세제 개편 불안에 코스피서 나흘간 3.3조 순매도[마켓시그널]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7.29 08:56:00외국인과 기관 투자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나흘 연속 상승 마감에 성공하며 3200선을 회복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한미 관세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중 발표 예정인 세제 개편안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불안이 확산하며 매도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13.47포인트(0.42%) 오른 3209.52에 거래를 마치며 21일 이후 5거래일 만에 32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직전 거래일 대비 32.56포인트(1.02%) 오른 3228.61에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이후 상승 폭을 줄이며 장 중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대표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 테슬라와의 약 22조 원 규모 반도체 위탁 생산 계약 체결에 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생산 물량 확대 가능성을 내비치며 주가가 급등하자 지수 상승 폭이 커졌다. 전날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끈 건 외국인과 기관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하루 코스피 시장에서만 각각 4986억 원어치와 550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4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보이며 코스피 상승세에 기여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전 거래일 하루 동안에만 홀로 1조 860억 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개인들은 전날 하루를 포함해 지난 4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만 3조 338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미 관세 난항에 대한 우려와 정책 불확실성이 개인들의 매도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곧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부의 세제 개편안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불안이 시장 전반에 확산한 여파가 컸다. 특히 새 정부가 증시 활성화 정책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과 관련해 민주당 내에서 이견이 나오며 투자자 불안을 자극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5일 “극소수의 주식 재벌들만 혜택을 받고 대다수의 개미 투자자들은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내며 배당소득세제 개편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이에 새 정부 수혜주로 분류되던 국내 배당 업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지수는 ‘KRX 은행’으로 -5.5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놀이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달라”고 발언한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주가를 끌어 내렸다. 구체적으로 하나금융지주(-8.86%), iM금융지주(-7.91%), KB금융(-6.99%), 신한지주(-5.62%). JB금융지주(-5.05%) 등 모든 편입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외에 신영증권(-8.23%), 대신증권(-5.89%), 유진투자증권(-5.46%) 등 증권 업종을 포함해 미래에셋생명(-6.11%), 코리안리(-4.90%), 삼성화재(-4.50%) 등 보험 업종의 주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기존 25%에서 35%로 상향), 법인세 1%포인트 인상, 증권거래세율 인상, 대주주 양도세 요건 강화 등 과세 논란도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일단 정부 측에서는 상기 논란에 대해 구체적 내용이 결정된 바가 없다고 했으나 주중 발표 예정인 2025년 세제 개편안'을 전후로 단기 변동 장세가 발생할 수 있음을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
K전력기기,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국내 빅3, 또 미국 증설 추진 [biz-플러스]
산업 기업 2025.07.29 08:22:00국내 전력기기 빅3인 HD현대일렉트릭(267260)과 효성중공업(298040)·LS일렉트릭이 인공지능(AI) 혁명이 본격화하는 북미 시장 공략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현지 추가 증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력기기 3사는 시장의 ‘슈퍼 사이클’이 갈수록 확산하자 미국의 관세 부과도 별다른 리스크로 평가하지는 않지만 급팽창하는 미국 변압기·배전기기 시장 선점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애널리스트 대상 경영진 간담회에서 “추가 증설 필요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북미에 투자 중인 공장은 향후 추가 증설이 용이하도록 구성해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 1월 1850억 원을 투자해 미국 현지 변압기 공장 증설에 나섰는데 6개월여 만에 추가 증설 가능성을 공식화한 것이다. 양재철 HD현대일렉트릭 본부장은 “자체 증설 상황뿐 아니라 글로벌 업체들의 증설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증설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현지 공장 증설을 내년 말까지 마무리한 후 2027년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 역시 추가 증설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6월부터 경남 창원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진행 중인 변압기 공장 증설을 내년에 마무리함과 동시에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내 추가 증설 작업에 착수해 2027년까지 증설을 마친 뒤 본격 생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한다. 북미 생산 시설 확보에 35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예고한 LS일렉트릭은 배전기기 생산 공장의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S일렉트릭의 북미 배전기기 자회사인 MCM엔지니어링이 추후 차단기와 개폐기 등 배전기기 생산라인을 확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 현지 배전기기 업체를 추가 인수해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력기기 3사가 나란히 미국 현지에 추가 투자를 추진·검토하고 나선 건 그만큼 북미 시장에서 K전력기기에 대한 러브콜이 강력하고 지속적이기 때문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충에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면서 전력망이 노후화한 미국은 전선과 변압기·배전기기 등의 대규모 교체 주기가 도래했다.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122억 달러(약 17조 원) 수준이던 북미 변압기 시장은 10년간 7.7%씩 매년 성장해 2034년 257억 달러(약 35조 6700억 원)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초대형 변압기는 세계적으로 생산 설비가 제한적이고 신규 설비 확보에 긴 기간이 필요해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돼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이미 가동률이 100%를 훌쩍 넘고 있다.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북미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2023년 1분기 북미 매출 비중이 30.1%였던 HD현대일렉트릭은 올 2분기 35.1%로 상승했다. LS일렉트릭의 북미 매출 비중 역시 2023년 1분기 13%에서 올 2분기 33%로 치솟았다. 한편 전력기기 3사의 실적도 매출과 수익 모두 탄탄한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분기 매출 9062억 원, 영업이익 2091억 원을 기록했는데 영업이익률이 23.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효성중공업도 2분기 매출 1조 5253억 원, 영업이익 1642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LS일렉트릭은 2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5%대 늘어난 1조 1930억 원에 달했으며 영업이익은 1086억 원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수주 잔액은 3조 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
韓산업장관, 트럼프 따라가 안간힘…"美상무, 더 만나 달라"
국제 정치·사회 2025.07.29 07:27:00미국 행정부가 다음 달 1일(현지 시간)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예고한 가운데 정부 인사들이 영국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의 동선을 따라다니며 협상판 만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관가 등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8일 영국 스코틀랜드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는 러트닉 장관 등 미국 측 인사들과 다방면으로 접촉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앞서 지난 24∼25일 워싱턴DC와 뉴욕에서 러트닉 장관을 만나 2차례 협상을 가진 바 있다. 뉴욕에서는 러트닉 장관 자택까지 찾아갔다. 김 장관 등은 이후 러트닉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기 위해 스코틀랜드로 떠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급하게 같은 지역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탔다. 이들이 러트닉 장관과 스코틀랜드에서 따로 만나기로 미리 약속을 했는지, 아무런 약속 없이 무작정 떠났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이들이 스코틀랜드에서 실제 러트닉 장관을 만나 추가 논의를 나눴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스코틀랜드로 떠나기 직전 각국과의 관세 협상 상황을 언급하면서도 한국은 거론하지 않았다. 러트닉 장관은 24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도 매우 매우 협상을 타결하고 싶어 한다”며 “한일은 서로 경계하기 때문에 한국이 미일 합의를 읽을 때 입에서 욕설(expletives)이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27일 트럼프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무역 합의를 발표하는 자리에 동석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 자리에서 2주 뒤에 한국에 타격을 줄 반도체 품목 관세까지 발표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러트닉 장관은 다만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간 미영 정상회담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러트닉 장관은 28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미중 3차 고위급 무역회담 첫날 회의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또 백악관 공동기자단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애버딘으로 이동하는 대통령 전용기 탑승객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러트닉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먼저 워싱턴DC로 복귀했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이에 따라 김 장관과 여 본부장도 러트닉 장관을 따라 스코틀랜드에서 다시 워싱턴DC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이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러트닉 장관을 따라다니고 있다는 사실은 한미 무역 협상이 아직까지 완전한 진척을 보이지는 못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김 장관이 25일 러트닉 장관의 뉴욕 자택까지 찾아가 수십조 원 규모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를 카드로 제시했지만 미국 측에서 더 많은 것을 바라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당시 프로젝트 카드를 내밀면서 자체적으로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마스가(MASGA)’라는 명칭도 붙였다. 미국은 8월 1일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 등 주요 무역 상대국과 계속 협상을 벌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한국에 4000억 달러(약 554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요구했다고 보도했고 한국 정부는 그 규모를 ‘1000억 달러+α(알파)’ 수준으로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이 각각 5500억 달러(약 760조 원), 6000억 달러(약 830조 7000억 원)씩 대미 투자를 약속하고 관세율을 15%로 끌어내린 점을 감안하면 한미 간 요구 금액의 차이는 결코 적잖다는 게 중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상호관세 부과 유예시한을 다음 달 1일로 연장하면서 한국(25%) 등 주요 교역 대상 14개국에 새로운 상호관세율을 통보하는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월가에서는 한국이 EU나 일본처럼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대미 투자와 미국산 상품 구입 조건을 내건 뒤에야 25%의 상호관세율을 15% 안팎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최대한 한국의 애간장을 타게 해 협상 조건을 높이려는 전략을 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대통령실도 지난 26일 통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은 상호관세 부과 하루 전인 오는 31일 각각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기로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스코틀랜드 턴베리에 있는 자신의 골프 리조트에서 스타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관세 합의를 맺지 않은 국가들을 상대로 15~20%의 상호 관세율을 적은 서한을 일방적으로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
與 노란봉투법 단독 처리에 野 "국가경제 나락으로 내모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7.29 07:00:00국민의힘 소속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이 28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주노총의 ‘청부입법’에만 혈안이 되어 국가경제를 나락으로 내모는 입법 폭주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노란봉투법이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의결되자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국익도, 민생도, 상식도 실종된 채 오직 표 계산과 정치적 계산기만 두드리는 무책임의 극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환노위원들은 이어 “정작 피눈물을 흘리는 건 땀 흘려 일하는 현장의 성실한 근로자들이며 그 고통과 대가는 국민과 기업이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은 미국과 통상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관세 질서의 격변 속에서 수많은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국내를 떠나고 있다”면서 “기업이 떠난 나라에서 노조법 개정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이냐. 일자리가 사라지고, 산업이 붕괴된 뒤엔 권익 보호도, 노사 관계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처럼 냉혹한 현실은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민주당의 입법 폭주는 명백한 ‘자해적 정치’이며 국민경제를 인질로 삼는 ‘정치적 폭력’이고 법치와 상식을 파괴하는 ‘입법 쿠데타’”라며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폭주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노란봉투법의 핵심은 사용자의 범위를 ‘근로계약체결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근로자의 근로 조건에 대하여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자’로 확대해 하청 업체도 원청과 교섭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노동쟁의 범위도 ‘근로조건에 관한 사항’으로 넓혀 임금 체불 등 권리 분쟁에서도 파업할 수 있도록 했다. 손해배상 책임을 개인의 귀책 사유와 정도에 따라 차등 판단하도록 하는 ‘손해배상 책임 차등화’ 조항도 담겼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노동쟁의 범위와 손해배상 책임을 기존 안보다 구체화했다. 기존 안에서는 ‘근로 조건’으로 포괄적으로 명시된 부분에 ‘근로 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경영상의 결정’과 ‘단체협약 위반’을 추가했다. 손해배상 조항에는 2023년 현대자동차 대법원 판례를 참고해 사용자가 손배 책임을 물을 때 개별 조합원의 지위와 역할, 쟁의행위 참여 정도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사용자는 손해배상 청구권을 노조 존립을 위협하는 목적으로 행사해선 안 되며 노조원 등의 손배 책임을 면제할 수 있다는 조항도 신설됐다. 특히 책임 면제 조항은 개정안이 시행되기 이전, 즉 현재 손해배상 재판이 진행 중인 회사와 노동자에게도 소급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시행 후 6개월 간 적용을 유예하기로 했다. 당정은 다음 달 4일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을 처리할 예정이다. -
美中, 5시간 마라톤 회의…"11월까지 관세 휴전, 정상회담 발판 목표"
국제 정치·사회 2025.07.29 06:31:23미국과 중국이 3차 고위급 무역협상 첫날 회의를 갖고 5시간 동안 의견을 나눴다. 주요 외신들은 양국이 회의 마지막 날까지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관세 종료 시점을 11월까지 3개월 더 연장하고 정상회담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고위급 인사들은 28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만나 약 5시간 동안 첫날 회의를 가졌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이 나섰다. 미국 재무부 대변인은 양국이 29일 오전에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베선트 장관은 이번 회담이 29일까지 이틀간 열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회담은 지난 5월 10∼11일 스위스 제네바 회담, 6월 9∼10일 영국 런던 회담에 이은 세 번째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다. 로이터통신은 양국이 관세 휴전 기간을 다음 달 11일에서 3개월 더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 측이 과잉 생산과 관련한 우려를, 중국 측은 펜타닐(합성마약류) 원료에 대한 관세 기준을 명확히 해 달라는 요구를 각각 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이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과 관련한 의견도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 나라는 1차 제네바 협상 때 90일 간의 관세 전쟁을 멈추기로 합의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미국에 125%씩 부과하던 관세율을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했다. 2차 런던 협상에서는 미국의 반도체 기술, 중국의 희토류 등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각각 완화하기로 했다. 양국이 이 같은 세부 합의를 바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는 게 외신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6일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31일∼11월 1일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중국을 방문하거나 APEC 정상회의 기간 별도로 시 주석과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양국 정상이 통화로 도달한 중요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며 “협상을 통해 평등, 존중, 호혜의 기초에서 대화와 소통을 통한 합의를 증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리어 USTR 대표는 회담 시작 전 CNBC와 인터뷰를 갖고 “오늘(28일) 거대한 돌파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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