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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 이어 수마 덮친 산청…'새벽 물폭탄'에 가평 일가족 참변
사회 사회일반 2025.07.20 18:28:36“말이 사돈이지 가족입니다…. 우리 며느리 불쌍해서 우짜노.” 20일 경남 산청군 부리 내부마을 어귀에서 만난 최성순(72) 씨는 이번 폭우로 숨진 사돈 부부 이야기를 하며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 씨는 “축사를 운영하던 사돈 내외와 자주 왕래해왔다”면서 “비가 많이 와서 며느리의 걱정이 컸는데 산사태가 집을 덮치면서 사고가 났다”고 연신 눈물을 흘렸다. 이 마을에서만 집중호우로 3명이 숨진 가운데 또 다른 사망자 20대 여성 A 씨의 이모부 B 씨 역시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집터를 훑어보다 고개를 떨궜다. B 씨는 “숨진 조카의 아버지와 오빠도 허리와 어깨 등을 다쳐 부산대병원에 있다”며 “작가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먼저 떠난 조카가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닷새간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극한호우로 26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봄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에서 또다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날 서울경제신문이 방문한 내부마을 일대는 전날 와룡산 줄기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난장판이 돼 있었다. 전신주도 무너져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진흙을 퍼내는 등 수습에 한창이었다. 마을회관으로 가는 길에는 큰 바위가 무너져 도로를 막으며 주민 10여 명이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내부마을 이장 김광만(62) 씨는 “산사태가 났던 1981년 8월 태풍(아그네스) 때 이후로 44년 만에 또다시 이런 대형 참사가 나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자정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사망 17명, 실종 11명 등 총 28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사망자는 경기 3명 (오산 1, 가평 2), 충남 3명(서산 2, 당진 1), 경남 산청 10명, 광주 북구 1명이었다. 실종자는 광주 북구에서 1명, 경기 6명(가평 5, 포천 1), 산청에서 4명이 나왔다. 이날까지 총 1만 3492명이 극한호우로 대피했으며 미귀가 인원은 272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산청에서는 전 군민이 대피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달 16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산청군에 내린 비는 793.5㎜로 지난해 전체 강수량(1513.5㎜)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에 산청군은 전날 1시 50분께 전 군민을 대상으로 ‘지금 즉시 안전지대로 대피하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경남에 이어 이날 새벽부터는 경기권에 물폭탄이 떨어졌다. 특히 경기 가평에서 하천 범람 및 산사태가 다수 발생하며 산청 다음으로 많은 인명 피해를 입었다. 이날 가평군에는 조종면 등 지역에 시간당 76㎜(오전 3시 30분 기준)가 쏟아졌으며 일 누적 강수량은 오후 6시 기준 197.5㎜를 기록했다. 강 수위가 높아지며 가평군 대보교 일대에는 이날 오전 2시 40분 홍수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결국 오전 3시 20분께부터는 강 수위가 심각 단계(6.4m)를 넘어선 9.2m까지 올라 조종천이 월류했다. 이에 가평군은 주민 대피령을 발령하고 대보교 일대 15가구 주민들을 고지대 비닐하우스로 이동시켰다. 오후 6시 기준 가평에서 2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가운데 소방 당국은 가평군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수색·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가평군 한 캠핑장에서는 텐트 1개 동이 무너져 캠핑하던 일가족 3명이 매몰됐고 이 가운데 40대 남성은 대보리 대보교 다리 구조물에 걸려 숨진 채 발견됐다. 아내와 10대 아들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설 피해 및 국가유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도로 침수, 하천 시설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가 1999건, 건축물·농경지 침수 등 사유 시설 피해가 2238건으로 4200여 건 이상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국가유산청은 이날까지 호우로 총 8건(충남 4건, 전남 2건, 경남 1건, 경북 1건)의 문화유산 피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사적 3건, 보물 2건, 국보·명승·국가등록문화유산이 각 1건씩이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추진을 지시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주민들이 각종 세금 납부 유예 및 공공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지방정부 역시 재난 복구 비용 일부를 중앙 정부에서 지원받아 재정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
축구장 3.4만개 규모 농작물 침수…농림부 장관 급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0 16:03:0716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축구장 3만 4000개 면적의 농작물이 물에 잠긴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에 농경지 침수까지 잇따르면서 수박·고추 등 먹거리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발생한 농작물 침수 규모는 총 2만 4247㏊(19일 오후 5시 기준 )로 집계됐다. 17일 지방자치단체 초동 조사 기준 피해 규모는 총 1만 3033㏊였는데 이틀 만에 그 규모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번 피해 규모는 축구장 3만 3951개에 달한다. 작물별로는 벼 침수 피해가 2만 986㏊로 가장 컸다. 논콩(1860㏊), 멜론(139㏊), 수박(127㏊), 고추(108㏊), 쪽파(95㏊) 등도 침수됐다. 지역별로는 이번에 폭우가 집중된 충남의 피해 면적이 1만 6714㏊로 가장 컸고 전남과 경남도 각각 6361㏊, 876㏊ 피해를 입었다. 유실·매몰된 농경지도 축구장 116개 규모인 83㏊에 이른다. 가축은 소 60두, 돼지 829두, 오리 11만 마리, 닭 93만 마리 등 100만 마리 넘게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에 더해 농작물 침수 피해까지 빠르게 확산하자 정부는 비상 대응에 나섰다. 국무총리실은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경남 산청군 등이 특히 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입었다”며 “김민석 국무총리는 빠른 수습과 복구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고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을 오늘 현장으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이날 충남 부여와 경남 산청을 잇따라 방문한 송 장관은 “농업 피해의 경우 신속한 손해 평가와 조사를 진행한 뒤 보험금 및 복구비를 지급할 계획”이라며 현장 관계자들에게 산사태·침수 등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로 밥상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 정보에 따르면 18일 기준 수박 1통 가격은 3만 866원으로 전년 대비 44.7% 급등했다. 수박 값은 15일에 7월 기준 최초로 3만 원을 돌파한 이래 나흘 연속 3만 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풋고추 100g당 가격도 전년 대비 38.3% 오른 2236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배추(2.5%), 참외(20%), 열무(5.1%) 등 가격도 상승했다. -
폭우 그치니 폭염…한낮 최고 34도 '찜통더위'
사회 사회일반 2025.07.20 13:44:3920일 극한 호우가 잦아들었지만 습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이번 주 전국에서 ‘찜통 더위’가 나타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권에 들며 중부 지방 장마가 종료됐다고 밝히고 이번 주 내내 낮 최고기온이 31~34도까지 오르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남쪽에서 수증기를 품은 습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어오며 체감온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최저기온도 25도를 넘는 날씨가 지속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할 것”이라며 외출을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수해 복구 과정에서 폭염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준 전남 장흥·강진·해남·영암·무안과 강원 동해안, 제주도, 광주 등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장마는 끝났지만 이날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내륙 지역 곳곳에서 오후 시간대에 소나기도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5~60㎜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 가운데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비가 내리는 동안은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지만 날이 갠 뒤 재차 기온이 상승하며 체감온도 33도 이상의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한편 현재 한반도 서쪽에 위치한 티베트 고기압까지 추후 세력을 확장하게 되면 우리나라 상공이 ‘이중 고기압’에 덮여 폭염이 더욱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열대 저압부 발달 등 기압계 변동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
[오늘의날씨] 극한호우 물러가고 다시 찜통더위…곳곳 소나기도
사회 사회일반 4분전전국을 강타한 극한호우가 물러간 뒤 월요일인 2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30∼34도로 예보됐다.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제주도에는 새벽부터 오후 사이 5∼20㎜의 비가 예보됐다. 내륙 곳곳에서는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 내륙, 강원 내륙, 대전·세종·충남 내륙·충북, 전북 내륙·광주·전남 내륙, 경남 내륙·경북 내륙 5∼60㎜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1.5m, 서해 1.0∼2.0m, 남해 0.5∼2.5m로 예상된다. -
[사설] ‘괴물 폭우’ 등 극한 재해 막기 위해 인프라·대응체계 개혁하라
오피니언 사설 2025.07.21 00:05:00사상 최악의 ‘괴물 폭우’가 16일부터 닷새 동안 전국 곳곳을 할퀴고 지나가면서 28명의 사망·실종 피해(20일 저녁 기준)를 냈다. 특히 올해 3월 최악의 ‘괴물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경남 산청에는 790㎜를 넘어선 물폭탄이 떨어져 10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사전 안전 조치 미흡으로 도로 옹벽 붕괴 참사 등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등이 기후변화에 따라 빈발하는 대규모 수해·산불·폭설·가뭄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피해를 키운 측면은 없는지 점검해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호우 피해와 관련해 20일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라고 지시했다. 해당 조치를 건의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가동시켰다. 특별재난지역은 재난 구호·복구를 위해 국가 차원의 행정·재정·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사후적 응급 처방만으로는 대규모 재해 재발을 막기 어렵다. 2023년 폭우 당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로 14명의 사망자를 낸 충청권에서 이달 18일 서산 침수 도로 운전자 2명 사망 사고가 재발한 것은 땜질식 대응책의 한계를 보여준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극한 재해를 막기 위해 근본적 인프라 확충과 대응 체계 개혁에 나서야 한다. 극한 재해를 기존 방재 인프라가 감당하지 못하다 보니 인명·재산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다. 전국 대부분의 배수·저류 시설이 30년 또는 50년 빈도 강우량을 기준으로 설계됐는데 이미 그 예측을 넘어서 100년, 200년 만에 한번 발생할 정도의 비가 내리고 있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재난 대응 매뉴얼 등을 보완해 예보·경보·대피 시스템을 보완하는 등 예방 및 대응 체제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쇄신해 정부와 지자체 간 연계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재해 위험을 조기에 예측·감지해 적기에 국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 육성과 장비 확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아울러 재난 피해가 인재로 커질 경우 관련자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 재발을 방지해야 할 것이다. -
김동연, 집중호우 피해 가평군 '특별재난지역' 즉각 지정 정부에 건의
사회 전국 2025.07.20 19:06:0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전날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평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즉각 지정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가평군 상면 대보교를 찾아 호우피해 현황을 직접 살펴본 뒤 “현장을 보니까 너무 많이 안타깝다. 모두 복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관계 공무원들에게 당부했다. 김 지사는 “매몰된 지역이나 격리된 지역에 있는 연락 안 되는 분들을 중심으로 인명 구조를 최우선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가평군을 중심으로 도가 함께 힘을 합쳐서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 보신 가구들의 뒷수습이나 보상 문제 등에 대해서도 보듬어 주시고, 이재민들이 빠른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교량 안전진단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고 농가에 보험도 지원하겠지만 다 완벽하지는 않을 것이다. 모두 포함해서 도에서 필요한 것들을 적극 지원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의 지시에 따라 도는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과 병행해 가평군 조종면 행정복지센터에 경기도-가평 합동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인명피해 최소화를 최우선 목표로 수색·구조, 이재민 구호, 응급복구 등의 지원활동을 하기로 했다. 통합지원본부는 행정1부지사를 본부장으로 안전관리실장을 부본부장, 자연재난과장을 총괄반장으로 하며 총괄반, 구조반, 이재민구호반, 응급복구반 등 4개 반에 11개 실국이 참여해 활동에 들어간다. 김 지사는 이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전하를 걸어 “현장을 보니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필요한 수준이다. 아침 중대본 회의에서 장관께서도 관련 지시를 했으니 인명피해도 발생한 상황에서 피해액 산정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게 아니라 명백한 추정치로도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오늘 중으로 가평군에 조사팀을 파견하겠다고 답했다. 윤 장관은 이날 아침 중대본회의에서 “피해가 커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판단되는 지역은 절차와 시간을 단축하여 우선적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김 지사는 가평군 현장 방문에 앞서 이날 아침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비 피해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실종자, 매몰 및 고립자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누락된 피해지역이 없는지 적극 수색할 것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집중호우 피해 관련 도지사 지시사항'을 각 시군에 보내 △매몰 및 고립자 인명구조 최우선 △인명구조 및 수습 지원 위해 가용 중장비 총동원 △누락 피해지역 없는지 확인 △현장 파견 공무원 안전 확보 등을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에는 19일 오후 5시부터 예상강수량 20~80mm보다 2~4배 많은 비가 포천과 가평 등 경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내렸다. 19일 0시부터 20일 오전 10시 기준 누적 강수량으로 포천 209mm, 가평 197mm, 의정부 178mm를 기록했으며, 포천에는 시간당 104mm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경기도는 현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3단계로 격상해 대응 중이다. 한편 이번 호우로 지금까지 파악된 인명 피해는 가평군에서만 사망 2명, 실종 9명이다. 도는 피해 현장에 전기와 통신이 두절된 상황임을 감안해 추가 피해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
중진공, 폭우 피해기업에 재해자금 지원
산업 중기·벤처 2025.07.20 17:19:12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집중호우 등 여름철 이상기후 피해 기업에 재해자금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자금 지원은 '앰뷸런스맨 제도'를 활용해 이뤄진다. 피해기업에 전국 100여 명의 현장 전문 심사인력인 앰뷸런스맨을 투입해 평가 후 5일 이내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재해자금은 정기 신청 기간 외에도 수시로 신청할 수 있다. 대출 기간은 2년 거치 3년 분할 상환이며 대출금리는 1.9% 고정금리를 적용한다. 대출한도는 기업당 피해 금액 내 최대 10억원 이내(3년간 15억원)이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예상치 못한 호우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자금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현장에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밤 사이 물폭탄에 가평서 2명 사망·8명 실종…인명피해 커질 듯
사회 전국 2025.07.20 17:07:29밤 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경기도 가평 지역에서 2명이 사망한 가운데 실종자 신고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어난 물에 수색도 여의치 않아 인명 피해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20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4분께 가평군 조종면 신상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펜션 건물이 무너지면서 4명이 매몰됐다. 이 중 70대 여성 A 씨가 숨졌고, 나머지 3명은 구조됐다. 이날 오전 4시 30분께에는 조종면 대보1리에서 80대 여성 B 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B 씨는 대보교 월류로 대피령이 내려지자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가족 2명은 무사히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5시 20분에는 제령리에서도 산사태로 인해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가평 지역에서 실종됐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된 주민 8명에 대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가평군에는 조종면 등 지역에 오전 3시 30분을 전후해 시간당 76㎜가 쏟아졌다. 일 누적 강수량은 오전 9시 30분 기준 197.5㎜를 기록했다. -
축구장 3.4만개 규모 농작물 침수…농림부 장관 급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0 14:03:0716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축구장 3만 4000개 면적의 농작물이 물에 잠긴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에 농경지 침수까지 잇따르면서 수박, 고추 등 먹거리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 호우로 발생한 농작물 침수 규모는 19일 오후 5시 기준 총 2만 4247헥타르(㏊)로 집계됐다. 17일 지방자치단체 초동조사 기준 피해 규모는 총 1만 3033㏊였는데 이틀 만에 그 규모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번 피해 규모는 축구장 3만 3951개에 달하는 면적으로 작물 별로는 벼 침수 피해가 2만 986㏊로 가장 컸다. 논콩(1860㏊), 멜론(139㏊), 수박(127㏊), 고추(108㏊), 쪽파(95㏊) 등도 침수됐다. 지역 별로는 이번에 폭우가 집중된 충남의 피해 면적이 1만 6714㏊로 가장 컸고 전남과 경남도 각각 6361㏊, 876㏊씩 피해를 입었다. 유실·매몰된 농경지도 축구장 116개 규모인 83㏊에 달했다. 가축은 소 60두, 돼지 829두, 닭 93만 수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에 더해 농작물 침수 피해까지 빠르게 확산하자 정부는 비상 대응에 나섰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경남 산청군 등이 특히 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입었다”며 “빠른 수습과 복구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고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을 오늘 현장으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로 밥상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 정보에 따르면 18일 기준 수박 1통 가격은 3만 866원으로 전년 대비 44.7% 급등했다. 수박 값은 15일에 7월 기준 최초로 3만 원을 돌파한 이래 나흘 연속 3만 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풋고추 100g 당 가격도 전년 대비 38.3% 오른 2236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배추(2.5%), 참외(20%), 열무(5.1%) 등 가격도 상승했다. -
'194㎜ 물폭탄' 가평…5명 실종·200명 고립 후 대피
사회 사회일반 2025.07.20 11:18:0120일 새벽 강한 비가 쏟아진 경기 가평에서 5명이 실종되고 수백명이 고립됐다가 대피하는 등 폭우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가평군에서는 조종면 등 지역에 오전 3시 30분을 전후해 시간당 76㎜가 쏟아졌으며 일 누적 강수량은 오전 9시 30분 기준 197.5㎜를 기록 중이다. 산사태·홍수에 따른 인명피해도 가평 곳곳에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상면 대보교 일대 조종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며 월류(하천 범람) 현상이 발생했다. 대보교 일대는 이날 오전 2시 40분을 기해 홍수경보가 발령됐으며 오전 3시 20분께 수위가 심각 단계인 6.4m를 넘어선 뒤 9.2m까지 올라 조종천이 월류했다. 이에 가평군은 주민 대피령을 발령하고 대보교 일대 15가구 주민들을 고지대 비닐하우스로 이동시켰다. 이 과정에서 주민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실종된 주민 이모(80)씨는 대피령이 내려지자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불어난 물에 고립됐으나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타고 있던 가족들은 무사히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난당국은 이날 조종면 2명, 상면과 북면 각 1명 등 주민 4명이 실종된 것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실종자를 수색 중이나 불어난 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사태로 인한 매몰 사고도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7분께 가평군 조종면 신상리에서 산사태로 주택 3채가 무너지며 주민 4명이 매몰됐다. 이 중 3명은 구조됐으나 70대 여성 A씨는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조종면의 한 수련시설에 있던 200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이들은 경기 고양지역 종교시설 신도들로 이날 귀가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련시설 일대의 도로가 유실됨에 따라 이들은 119 구조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걸어서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700mm 넘는 '괴물 폭우' 쏟아진 산청서 사망·실종 속출
사회 사회일반 2025.07.20 07:02:53나흘간 쏟아진 폭우로 사망 10명, 실종 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피해는 사망 10명, 실종 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남 산청에서 사망 6명, 실종 7명으로 피해가 집중됐다. 경기 오산·충남 서산·당진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산청은 4일간 750㎜ 이상 강우로 산사태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소방청은 "현재까지 산청군 일원에서 사망 6명, 중상 2명, 실종 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면서 "모두 58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시설피해도 늘어 도로 침수와 토사유실, 하천시설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가 1920건, 건축물·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가 2234건으로 파악됐다. 이번 집중호우 피해로 몸을 피한 주민은 14개 시도, 86개 시군에서 9천504세대, 1만292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지역별 총 누적강수량은 산청(시천) 793.5㎜, 합천(삼가) 699㎜, 하동(화개) 621.5㎜, 창녕(도천) 600㎜ 함안 584.5㎜ 충남 서산 578.3㎜ 전남 담양(봉산) 552.5㎜ 등이다. 이날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시간당 3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도 상승해 당분간 낮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무덥겠고,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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