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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임식품 만들다가 담배 피우고 침까지 '퉤퉤'"…'알몸 김치 논란' 中서 또
국제 인물·화제 2025.10.28 14:05:31중국에서 절임 식품을 만드는 노동자가 작업 중 담배를 피우고 침을 뱉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당국은 즉시 현장 점검에 착수했다. 27일(현지시간) 중국 랴오닝성 싱청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해 26일 밤 즉시 조사 및 단속을 진행했다”며 “해당 제품은 전량 수거해 폐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또 “문제가 된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았다”며 “제조업체의 불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배추나 갓 등을 소금과 향신료로 절인 뒤 발효시키는 쏸차이 공장에서 촬영된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 속 남성 근로자는 쇠 갈퀴로 절임 채소를 뒤집으며 담배를 피웠고, 작업장 바닥에 침을 뱉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쏸차이는 중국에서 김치처럼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대표 절임 반찬으로, 한국을 비롯해 해외로도 수출되는 품목이다.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너무 역겹다”, “이런 공장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며 분노를 쏟아냈다. 현지 매체 화상보가 식품당국에 확인한 결과 해당 영상은 랴오닝성 후루다오시에서 실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공장의 소속 업체와 촬영 시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23년에도 쏸차이 공장에서 근로자가 맨발로 작업하거나 담배를 문 채 절임 채소를 다루는 영상이 퍼지며 위생 논란이 일었다. 같은 해 중국의 대표 맥주 브랜드 칭따오 공장에서도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한 인부가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조사 결과 외주 인력으로 일하던 트럭 운전사 1명과 하역 인부 3명 사이의 다툼 중 인부 한 명이 트럭에 올라 맥아 위로 고의로 소변을 본 사실이 드러났다. 이 장면은 차량 블랙박스에 그대로 녹화돼 당국 조사로 이어졌다. -
순항미사일 ‘라그나로크’…토마호크 10분의 1가격, 위력은 [이현호의 밀리터리!톡]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28 13:48:00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기 이전까지 현대 전장에서는 ‘첨단 무기’가 최고의 관심사였다. 냉전체계가 끝나고 대규모 전면전이 발발할 우려가 적었기에 때문에 저렴하고 생산성 좋은 무기 보다는 비싸더라도 압도적 성능의 최첨단 무기로 정밀한 군사작전을 펴는 게 탈냉전 시대 이후 작전의 정석으로 여겨졌다. 예를 들어 미국이 전 세계 분쟁 지역에 참가할 때 신호탄처럼 여겨지는 고가·고성능을 자랑하는 ‘토마호크’ 같은 순항미사일이 대표적인 첨단 무기로 꼽힌다. 토마호크가 공개되기 이전에는 지상 공격용 미사일로 수백㎞를 날아가는 탄도미사일이 대표격이었다. 탄도미사일은 하늘 높이 솟은 뒤 목표물을 향해 내리꽂히는 포물선 형태로 비행하는 방식으로 유도장치와 비행제어장치 구조가 단순한 편이다. 하지만 순항미사일은 최첨단 과학기술이 집약된 무기다. 대표격인 토마호크는 지형을 실시간 분석해 산이나 건물 등 장애물을 요리조리 피하며 초저공 비행을 한다. 낮은 고도로 비행하기에 지상 레이더로 탐지하기 어렵다.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만큼 정밀 부품이 들어가 가격도 비싸다. 이 같은 성능 덕분에 순항미사일은 걸프전을 계기로 현대전의 핵심 무기체계로 부각됐다. 약점도 있다. 낮은 생산성과 높은 가격이다. 복잡한 유도장치와 비행제어장치가 탑재돼 정밀한 생산 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 토마호크는 발당 가격이 400만 달러(약 58억 원)에 달한다. 러시아의 TERCOM처럼 복잡한 장치가 없는 Kh-101도 대당 130만 달러(약 19억 원)가 넘는다. 이 때문에 토마호크의 경우 한 해 생산량이 약 300여 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전 세계는 기존 순항미사일보다 값싼 ‘저가형·고효율 순항미사일’을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타격에 쓰고 있는 ‘FP-5 플라밍고’가 대표적인 ‘가성비’ 순항미사일이다. 사거리 3000㎞로 20만 달러(약 2억 8000만 원)에 불과하다. 토마호크와 비교하면 20분의 1 수준이다. 대만이 최근 미국과 공동개발하기로 한 칭펑-IV는 미국 MQM-178 무인표적기를 미사일로 개조하는 모델이다. 1000㎞급 사거리와 수십만 달러 수준의 가격에 불과하다. 최근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저가용 순항미사일을 개발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방산업체 크라토스社가 공개한 사거리 800㎞에 달하는 단가 15만 달러(약 2억 원)에 불과한 저가형 순항미사일(LCCM) ‘라그나로크’다. 미국 군사 전문매체 워존(TWZ)은 최근 “크라토스가 비교적 저렴한 원거리 정밀타격용 무기 시장에 새롭게 진입했다”며 “라그나로크는 자사 협동 전투 무인기(로열 윙맨) ‘XQ-58 발키리’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장거리 미사일”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라그나로크는 고도 3만 5000피트(약 10.6㎞)에서 마하 0.7(시속 약 864㎞)로 비행할 수 있다. 최대 500해리(약 926㎞)를 날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탑재 가능한 탄두 무게는 80파운드(약 36㎏) 정도다. 크라토스社는 100기 단위 구매 시 대당 단가를 15만 달러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대량 생산 시 공급 단가는 더욱 인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 공군이 제시한 ‘저비용 장거리 순항무기’ 목표에 부합하기 위해서다. 이 미사일 기체는 탄소 복합소재를 쓰고 접이식 날개를 채용해 저장·수송 효율을 높였다. XQ-58 발키리 외에 전투기·폭격기·수송기 등 다양한 항공기에서 운용할 수 있다. 기체 중량이 허용되면 공격헬기 탑재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와 관련 미 특수전사령부(SOCOM)도 이와 유사한 소형 장거리 무기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시험 운용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브 펜들리 크라토스社 무인체계 부문 사장은 “라그나로크는 발키리 플랫폼을 위한 고성능 타격체계로, 예산 제약 속에서도 실전 배치를 앞당길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이라며 “노스럽 그러먼의 ‘럼버잭’과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럼버잭 단방향 공격 드론은 표적 주변에서 장시간 배회하며 기회를 포착해 공격하는 ‘배회탄약’(일회용 공격 드론) 성격이 강한 무기다. 따라서 라그나로크는 더 긴 사거리에서 정밀타격을 수행하는 저비용 순항미사일로 전술적 유연성과 전략적 스탠드오프 능력 면에서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워존은 “크라토스社가 제작하는 라그나로크의 탄두는 소형 차량이나 창고·임시 건물, 전력·통신 설비 등 상대적으로 방호가 약한 표적에 직접적인 큰 위험을 가할 수 있는 무기”라고 평가했다. -
"이제는 인천공항까지 덮쳤다"…중국인 관광객 다 쓸어간 '수상한' 차량의 정체
사회 사회일반 2025.10.28 13:06:22최근 인천국제공항 일대에서 중국인 불법 택시 일명 ‘흑차(黑車)’ 영업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공항 이용객의 안전과 국내 합법 운수업 종사자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중국인 무비자 입국 재개 이후 인천공항 주변에서 불법 흑차 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공항공사와 관계 당국은 즉각적인 단속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흑차(黑車·헤이처)’는 중국 내에서 무허가로 운행하는 불법 택시를 뜻하는 단어로, 최근 한국 인천공항까지 그 형태가 확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지난 4월 인천공항 일대 불법 콜뛰기 단속에서 검거된 61명 중 53명(약 87%)이 중국인이었다. 김 의원실이 직접 확인한 결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공항 픽업 △한국 차량 대여 △식당·헤어숍 예약 대행 등 ‘한국 여행 원스톱 서비스’를 내세운 홍보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었다. 이에 의원실 관계자가 흑차 브로커에게 문의한 결과 “200위안(약 3만 8000원) 보증금만 내면 중국인 기사가 공항-호텔 간 픽업을 중국어로 제공한다”는 답변을 즉시 받았다고 한다. 이 같은 불법 영업으로 인해 합법 콜밴 기사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영업 중인 한 한국인 기사는 “중국인 손님을 받은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며 “중국 불법 차량이 관광객 수요를 거의 독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중국인 무비자 입국으로 내수를 살린다더니, 결국 국내 운수업계 피해만 키우고 있다”며 “사실상 한국 내 ‘차이나 경제’가 따로 돌아가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범죄 예방과 업계 보호를 위해 불법 차량 단속과 근절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월부터 제주 지역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불법 자가용 운송 영업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경찰단은 올해에만 무등록 여행업 4건, 유상 운송 24건, 무자격 가이드 7건 등 총 37건의 불법 관광 영업을 적발했다. 이러한 행위는 관광진흥법과 여객자동차운수법에 따라 최대 징역 3년 또는 벌금 3000만 원 이하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
글로벌 유통업계, APEC서 경주선언 채택…“데이터·개인화 집중 기업이 승자”
산업 기업 2025.10.28 13:00:00글로벌 유통업계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유통산업 발전의 비전을 담아 글로벌 기업인 선언을 진행했다. 경주선언은 △인공지능(AI) 전환 △친환경 △표준협력을 3대 축으로 선정됐다. 한국의 롯데쇼핑(023530)·GS리테일(007070)·쿠팡·현대백화점(069960)과 미국 아마존, 중국 징둥닷컴 등은 28일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 ‘APEC 퓨처테크포럼 유통’을 개최하고 유통산업의 발전 비전을 담은 경주선언을 채택했다. 이번 행사는 APEC CEO 서밋의 공식 부대행사로 ‘글로벌 유통산업의 혁신과 미래’를 주제로 정부·기업·학계 등 국내외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주선언은 유통산업의 혁신이 시민생활 향상 및 경제 발전을 선도한다는 것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혁신 비즈니스 모델의 공유 및 네트워킹 강화 등을 통해 유통산업 발전과 소비자 편익 증진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순환경제 구축, 탄소중립 실현 등 환경 친화적 과제의 실천을 통해 지속가능한 유통산업 기반 구축 노력과 상생의 유통 생태계 구축 노력 등도 포함됐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APEC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 교역량의 50%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라며 “이번 포럼에서 채택된 경주선언은 APEC CEO 서밋의 비전을 구현하는 것으로 잘 실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승철 산업통상부 산업기반실장은 “AI와 디지털 전환이 유통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이번 포럼은 혁신의 방향과 글로벌 협력의 토대를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산업부도 유통산업의 디지털 전환 기반 마련 및 지속가능한 유통 생태계 구축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조연설에 나선 데이비드 벨 박사는 AI와 데이터가 유통의 지형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주목했다. 그는 “온라인 쇼핑이 대세임에도 소비는 여전히 ‘공간’에서 완성된다”며 “미래의 매장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시대의 승자는 데이터, 개인화·맞춤화 그리고 경험에 집중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를 이해하는 데이터 감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마케팅과 전자상거래 연구 분야의 선구자이며 기업 컨설팅과 투자를 통해 학계와 산업계 모두에서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유통학계의 거목이다. 이번 포럼의 2부 행사인 ‘글로벌 혁신토론회’에서는 글로벌 유통 대표기업들의 AI·글로벌화·ESG에 대한 혁신사례를 공유했다. 김호민 아마존 아태지역 부문장은 “AI는 효율을 넘어 경험을 재정의하는 기술”이라며 “AI 쇼핑을 이용한 소비자의 92%가 편의성과 만족도의 변화를 체감했다”고 말했다. 박경도 한국유통학회장은 “이번 포럼은 단순한 산업행사를 넘어 글로벌 유통기업들의 혁신 동향과 미래, 협력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로 AI, 글로벌화, ESG 등의 화두는 한국 유통산업의 발전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
개성공단 기업인들 긴급 성명 "트럼프 방한 계기로 남북 경협 복원 기대"
산업 중기·벤처 2025.10.28 11:53:45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돼 남북 대화 시작과 남북 경제협력이 복원되길 기대한다”고 28일 밝혔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북미 정상회담 추진 및 남북 경협 복원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개성공단기업협회 초대 회장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현 회장인 조경주 석촌도자기 회장,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 이재철 제씨콤 대표 등 개성공단기업협회 역대 회장단과 입주기업 20여 명이 참석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은 성명서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 및 한반도 평화정착 논의 △남북경협 복원 실행계획 마련 △국제사회의 중소기업 남북경협 노력 지지 및 협력을 촉구했다. 초대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을 역임한 김 회장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길 희망한다”며 “우리 정부는 남북한 대화를 통해 남북경협 복원을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이 재가동 됐을 경우 구체적인 남북 경제 공동 번영 구상도 소개했다. 김 회장은 “남북경협 기업인들도 북한근로자의 임금, 복지 등 근로여건을 대폭 개선해 남북의 경제적 공동번영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이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하는 것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조사결과,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87.2%가 공단 운영의 경제적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개성공단이 재가동 된다면 10곳 중 8곳 이상이 다시 입주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남북경협은 1998년 남북합작 형태로 설립된 평화자동차로부터 시작됐다. 남북경협의 대표사례인 개성공단은 2004년 리빙아트의 주방용품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124개 기업이 5만 4000여명을 고용하는 등 남북한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회장은 “개성공단은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에 현실적인 돌파구”라며 “북한 근로자들은 근면성실하고 소통이 잘 돼 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사태를 막을 대응 방안도 마련했다. 김 회장은 “만일 개성공단을 다시 재개하게 된다면 정치 문제 때문에 공단을 닫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미국이나 중국, 일본 등 여러 나라 기업들의 국제공단으로 만들어서 외풍을 막고, 공단으로서의 기능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연일 정상회담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계에서는 북미 대화가 남북경협 활성화와 개성공단 재가동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역대 개성공단기업협회장들은 전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만나 남북경협 활성화를 촉구했다. 간담회는 최근 정 장관이 강조한 '평화적 공존과 경제 협력의 단계적 복원' 구상에 따라 개성공단 재개 및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계의 현장 의견과 정책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
엇갈리는 ‘사천피 주역’…SK하이닉스 사고 삼성전자 팔아
증권 국내증시 2025.10.28 11:20:39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8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 삼양식품(003230), 하나금융지주(086790), 한중엔시에스(107640)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순매도 2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주가는 9월 1일 26만 9000원에서 이달 27일 53만 5000원으로 두 달 만에 98.88% 상승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4000포인트를 달성하는 데 앞장섰다. 이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2.71% 하락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 주가 상승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70만 원까지 높였다. 내년 인공지능(AI) 중심으로 메모리 시장 성장세가 계속되는 만큼 실적 대비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다. AI 서버뿐만 아니라 일반 서버 증설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당분간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순매수 2위는 삼양식품이다. 삼양식품 주가는 125만 9000원으로 보합 수준이다. 3분기 매출이 6000억 원, 영업이익이 1251억 원으로 추정된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 수익성은 관세 부담, 밀양 제2공장 관련 비용 증가, 중국 비중 확대 등으로 다소 아쉽지만 일시적 구간에 불과할 것”이라며 “9월부터 미국 내 가격 인상이 반영되면서 4분기부터 수익성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순매수 3위는 하나금융지주가 차지했다. 증권사 실적 컨센서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1조 3806억 원, 당기순이익 1조 669억 원이다.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추가적인 자사주 1000억 원 매입을 예상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2026년과 2027년 총주주환원율을 46.9%, 50.9%로 전망한 상태다. 향후 금리와 환율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경상 충당금이나 환평가손익 등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한화시스템(272210), 삼성전자, SK오션플랜트(100090) 등이다. 전일 순매수 상위는 하이브(352820), 한미약품(128940), 한화시스템 등으로 집계됐다. 전일 순매도 상위는 두산에너빌리티(034020), SK하이닉스, 한국전력(015760) 등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10주년 맞는 '조씨고아'…1200석 대극장 무대로
문화·스포츠 문화 2025.10.28 11:04:45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10주년을 맞아 1200석 규모의 대극장 무대로 돌아온다. 28일 국립극단은 2015년 초연해 올해 일곱 번째 시즌이자 10주년을 맞은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내달 21~3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고 밝혔다. 작품은 중국 4대 비극 중 하나인 '조씨고아'를 연출가 고선웅이 각색·연출한 연극으로 초연 이후 동아연극상과 대한민국연극대상 등 주요 상을 휩쓸었다. 평균 객석점유율 93%를 기록하며 누적 관객 수 3만 6000명을 돌파하는 등 한국 연극사에 한 획을 그었다. 10주년을 맞아 1200석이라는 대극장으로 자리를 옮긴 작품은 이번에도 개막 전 총 좌석 수량의 3분의 2석이 선점되는 등 흥행 열기를 예고하고 있다. 진나라 대장군 도안고에게 멸종 당한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조씨고아를 살리려는 정영을 주인공으로 하는 극은 복수와 권력, 응징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지만 희극적 요소를 적절히 가미하는 등 연극적 리듬을 십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인물들의 고뇌와 갈등을 치밀하게 그리면서도 휴머니즘이라는 단순하고 간결한 정서를 쥐고 가는 등 대중성을 잃지 않았다. 극의 핵심 주제인 권선징악은 진부할 수 있지만 고선웅 연출 특유의 해학과 미감을 만나 객석을 웃고 울린다. 10주년 공연은 캐스팅으로도 눈길을 끈다. 정영 역의 하성광과 도안고 역의 장두이, 조씨고아 역의 이형훈 등 초연부터 함께 한 배우들의 완벽한 합을 기대할 수 있다. 또 62년 연극 경력의 이호재 배우가 영공 역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텅 빈 무대와 조명의 빛과 그림자로 연출되는 미니멀한 무대의 매력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
[컨콜]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수요 감소로 실적 부진"
산업 기업 2025.10.28 10:51:28삼성SDI(006400)가 28일 열린 2025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계속되는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감소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소비자 수요가 볼륨 및 엔트리 모델로 옮겨갔고 미국 관세와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JV 파트너사 수요도 줄었다”며 “미국 ESS용 배터리 중심으로 수요 회복되나 관세 부담으로 예상보다 수요 회복이 더디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여러 경영상 어려움이 있지만 미국 JV 공장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해 현지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며 “전기차도 볼륨및 엔트리 세그먼트 수주를 지속하고 있고 조만간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봤다. 내년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미국은 전기차 보조금과 연비 규제 폐지로 수요 성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유럽은 주요국들이 보조금을 재도입하고 탄소 규제가 지속돼 수요 성장이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ESS는 친환경 발전과 AI 산업 성장으로 수요 성장세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산 규제 강화와 안전성 높은 각형 폼팩터 선호도 증가로 미국 내 각형 폼팩터 보유 기업에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
'우한봉쇄 실패에도 사면' 中후베이성 서기, 결국 뇌물로 추락 [글로벌 왓]
국제 정치·사회 2025.10.28 10:34:53코로나19의 최초 발생지로 꼽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汉)시 봉쇄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경질된 후에도 고위 공직을 유지해왔던 장차오량(68) 전 후베이성 당서기가 뇌물수수 혐의로 결국 당과 공직에서 제명됐다. 28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중국 국가감찰위원회는 장차오량을 거액의 뇌물수수 혐의로 쌍개(雙開·당적과 공직 박탈) 처분했다고 전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성명은 “조사 결과 장차오량이 본인의 지위를 이용해 사업 운영과 대출 승인, 프로젝트 계약, 매관매직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며 “부당이득은 몰수될 것이며 사건은 조사 및 기소를 위해 검찰 당국으로 이관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차오량은 30년 넘게 교통은행·중국개발은행·중국농업은행 등에서 고위직을 하다가 여러 성(省)의 고위 관료를 거쳐 2016년 10월 후베이성 1인자인 당위원회 서기로 승진했다. 2019년 12월 8일 우한에서 코로나19로 추정되는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했지만, 이듬해인 2020년 1월 23일에야 봉쇄령을 내리는 ‘늑장 대응’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결국 그는 같은 해 2월 방역 실패의 책임을 지고 경질됐으나, 이후 사실상 사면을 받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로 옮겨 산하 농업농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다가 올 2월 해임된 뒤 본격적인 조사를 받아왔다. 중국 내부에선 장차오량이 뒤늦게 쌍개 처분을 받게 된 것은 중국 사정당국이 전현직 금융권 고위급 등을 대상으로 반부패 수사를 진행하면서 범행이 드러났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장차오량은 은행권 재직 시절 왕치산 국가부주석, 다이샹룽 전 인민은행장 등과 함께 일하면서 출세길을 달렸다. -
삼성SDI, 3분기 영업손실 5913억원…4개 분기 연속 적자
산업 기업 2025.10.28 10:27:13삼성SDI(006400)는 올해 3분기 매출액 3조 518억 원, 영업손실 591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4%, 전년 동기보다 22.5%씩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고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실적을 이어갔다. 당기순이익은 편광필름 사업 양도에 따른 처분 손익 등 영향으로 57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배터리 부문 매출은 2조 82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4.8%, 전년 동기 대비 23.2% 각각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630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둔화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의 미국 관세 정책 영향 등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2318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6.2% 늘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2.1% 줄었다. 영업이익은 388억 원이다. 삼성SDI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전기차 및 ESS용 배터리의 수주 활동을 강화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원통형 46파이·각형 배터리를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과 총 110GWh 이상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국내 제1차 ESS 중앙계약시장 수주도 성공적으로 확정했다. 안전성을 강화한 SBB 1.7(각형 NCA)과 SBB 2.0(각형 LFP)을 선보이며 미국 현지 생산·공급을 위한 차세대 ESS용 라인업을 구축했다. 삼성SDI는 올 4분기 유럽 전기차 시장과 미국 ESS 시장의 성장세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불안한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ESS 시장 역량 집중 △전기차 시장 점유율 제고 △운영 효율화 등을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현지 생산 체제를 확립해 ESS 대응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달 스텔란티스와의 미국 내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PE)에서 NCA 기반 배터리 라인 가동을 시작해 ESS용 배터리의 현지 양산을 본격화했다. 내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LFP 배터리 라인 전환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내년 말쯤 미국 내 ESS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연간 30GWh 수준으로 확대한다. 삼성SDI 관계자는 “ESS의 경우 높은 안전성과 고에너지밀도 등 장점을 가진 각형 배터리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다”며 “비중국계 배터리 기업 중 현재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기업으로서 미국 ESS 시장 내 경쟁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경쟁력도 강화한다. 하이니켈 원통형 46파이 및 각형 배터리로 프리미엄 전기차 프로젝트를 확보하고 LFP 및 미드니켈 배터리를 통해 보급형 전기차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한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프로젝트는 탭리스 원통형 배터리 진입을 추진해 판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
李대통령, 한미관세협상 “지연이 실패는 아냐…인내 부탁"
정치 대통령실 2025.10.28 10:25:00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 협상의 핵심 쟁점인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와 관련해 “투자 방식과 규모, 일정, 손실 분담 및 이익 배분 등 모든 부문이 쟁점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9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관세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간 관세 협상의 막판 힘겨루기가 치열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를 떠나 일본 도쿄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원한다면 기꺼이 만날 것”이라고 재차 밝히면서 북미 회담이 가능할 경우 한국에 더 체류할 수 있음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이달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이 한국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정도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의 지연이 반드시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만큼 인내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미 안보 현안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주한미군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국제사회의 현실은 우리가 주한미군의 운명을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5%(현 2.3%)까지 증액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의 요구 때문이 아니라 자주국방을 보장할 만큼 국방비를 늘려야 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6년 만에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이 두 개(미중)의 맷돌 사이에 낀 격”이라며 “도전이자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북미 회담 성사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결정된다면 한국에 더 머무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생각이 있다. 한국이 마지막 방문국이라 연기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회동에 강한 의지를 거듭 표명함에 따라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日보다 EU 협상 방식 배울점 있어" '퍼주기식 타결 없다' 메시지 분명히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투자 방식과 규모, 손실 분담 및 배당금 배분 모든 부분이 쟁점”이라고 밝힌 것은 미국과의 이견을 섣불리 봉합하는 수준의 타결은 없다는 메시지를 내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무리 단계에 매우 근접했다. 그들(한국)이 준비된다면 나도 준비돼 있다”는 일종의 최후통첩 발언을 맞받아친 셈이다. 27일 공개된 이 대통령의 블룸버그통신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중 개최한 기내 간담회와 같은 날인 24일(현지 시간)에 진행됐다. 한날 한미 정상이 관세 협상을 두고 팽팽한 긴장 관계를 보여준 것으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맞춘 관세 협상 타결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대해 “모든 주요 세부 사항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했다. 앞서 대미 협상팀이 ‘한두 가지 쟁점’으로 표현한 것과 달리 손실 분담, 이익 배분까지도 이견을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우리 측은 ‘연간 250억 달러씩 8년에 걸쳐 분할 투자’하라는 미측 요구에 연간 150억~200억 달러를 10년간 투자하는 방안으로 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 하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것이 한국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정도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도 외신 간담회에서 APEC에 맞춘 관세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현재 진행을 볼 때 이번에 바로 타결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 차장은 “‘상업적 합리성’과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가’를 보고 협상단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한미 관세와 관련해 “(3500억 달러) 투자 약속은 7월 처음 합의된 양국 무역협정의 핵심 축”이라며 “협상 지연으로 인해 한국 자동차 업계가 일본 등 경쟁국 대비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관세율은 일본 정부가 9월에 미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15%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안보실 3차장도 "APEC 타결 어렵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이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일본과의 직접적인 비교를 경계하며 “한국은 유럽연합(EU)이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한 방식에서 배울 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요구를 수용하며 빠르게 리스크를 해소하려는 일본 모델보다 시간을 벌며 협상 장기화로 방어전에 들어간 EU 모델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이 대통령의 전략을 ‘우호적이지 않고 대미 투자에 주저하는 모습’이라며 그 배경과 관련해 미국 조지아주 한국 근로자의 구금 사건과 연결짓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가시적인 진전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외부 요인과 관계없이 북한을 억제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2.3% 수준인 국방비 지출을 3.5% 수준으로 늘리려는 계획은 미국의 요구보다는 자주국방에 대한 정부의 방향과 더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처지가 도전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한국은 계속해서 미국과의 동맹을 소중히 여기고 강조할 것이며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에 협력하는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를 제재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고 이해하기 힘들다”면서도 “대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이슈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한국이 과도한 부동산 투자로 인한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며 “한국이 30여 년 전 부동산 버블 붕괴로 여전히 힘들어하는 일본과 유사한 길을 걷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추세가 계속되면 버블은 필연적으로 터질 것이며 그런 일이 일어나면 모든 영역에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외국인 항공여행객 마약 반입 급증…중국인 마약사범도 크게 늘어
정치 정치일반 2025.10.28 10:19:12항공편을 통한 외국인 여행객의 국내 마약 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인 마약 사범수와 반입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항공여행객의 마약 반입 적발량은 303건(168356g). 시가 184억원 상당으로 지난해 102건(81212g, 78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특히 중국인 마약사범은 2022년 9명에서 2023년 15명, 2024년 27명으로 늘었으며, 2025년에는 9월까지 97명이 적발됐다. 마약 반입량 또한 2022년 5626g에서 2024년 23167g(21억 원), 올해 9월까지 39207g(47억 원)으로 급증했다. 중국인의 국내 마약 반입 시도가 늘면서 최근 정부가 시행한 중국인 무비자 입국 조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 9월 28일 이후 한 달간 10명의 중국인 마약사범이 세관에 적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 공항 입국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해외로 출국할 때는 공항공사의 자체적인 보안 검색으로 마약을 적발하고 있지만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할 때 휴대 수하물 및 신체에 대한 전수조사 절차가 없어 손쉽게 마약을 들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을 마약의 마수로부터 지켜내야 한다”며 “최근 항공편을 이용한 마약 반입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입국 절차의 허점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공사와 관세청 등 관계기관은 긴밀히 협력해 강화된 입국 보안 시스템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이젠 안 통해…NYT "미중 무역전쟁에 韓 딜레마"
정치 대통령실 2025.10.28 10:14:03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한국의 '안미경중'(安美經中)' 노선이 통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27일(현지 시간) 미중 무역전쟁으로 한국이 딜레마에 빠졌다며 최근 두 나라 갈등에 한국이 특히 고통스럽다고 지적했다. 안미경중은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말로 국방에서 미국에 대한 의존과 한국 기업에 핵심적 시장인 중국의 경제적 중요성 사이에 균형을 잡아야만 한다는 뜻이다. NYT는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8월에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때 이른바 '안미경중'(安美經中) 노선에 대해 한국이 과거처럼 이 같은 태도를 취할 수는 없고 선택을 해야만 하게 됐다면서 "한국도 미국의 기본적인 정책에서 어긋나게 행동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상태"라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올해 7월 미국과 무역협상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담스러운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NYT는 한국이 미국의 편에 서면서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됐다며 그 한 예로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의 핵심에 있는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해 중국이 제재조치를 내린 사실을 소개했다. NYT는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가 7월 말과 8월 중순에 잇따라 한국과 미국의 조선업 협력을 비판하는 사설을 게재한 점을 지적했다. NYT는 이재명 대통령의 전임자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집권기부터 한국이 이미 경제적 초점을 미국 방향으로 돌리고 있었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국이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세우도록 하기 위해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했던 점을 예로 들었다. NYT는 한국이 중국이 가하는 압박을 느끼는 가운데 미국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호감을 사는 데에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7월에 원칙적 합의가 이뤄진 한국과 미국 사이의 무역협상이 아직까지도 최종적으로 타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한국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 CNN 인터뷰에서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양국 정상간 회동을 앞두고 양국간 무역합의 타결이 이뤄질 전망에 대한 기대를 낮췄다고 NYT는 설명했다. -
"평생을 여자로 살았는데 유전자 검사 결과는 남성"…희귀병 환자의 선택은?
국제 인물·화제 2025.10.28 10:11:24베트남에서 외형은 완전히 여성이지만 염색체는 남성인 희귀 유전 질환 사례가 보고됐다. 의료진은 이 환자가 ‘완전형 안드로겐 불감증후군(AIS·Androgen Insensitivity Syndrome)’을 가진 것으로 진단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E병원은 최근 생식기 이상을 호소하며 내원한 32세 여성 환자에게서 해당 질환이 확인됐다고 26일 전했다. 이 환자는 두 달 전 산부인과에서 자궁 저형성과 로키탄스키 증후군(선천적으로 자궁과 질이 없는 상태) 의심 진단을 받았다. 이후 정밀 검사를 위해 E병원으로 옮겨 호르몬·영상 검사를 진행한 결과,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고, MRI에서는 자궁이 보이지 않는 대신 복부에 고환 두 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색체 검사에서도 46,XY, 즉 유전적 성별이 남성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겉모습은 완전히 여성이었다. 여성처럼 유방이 발달했지만 질은 짧고 좁아 정상적인 성생활이 어려운 상태였다. 의료진은 남성 호르몬 수용체가 작동하지 않아 여성처럼 발달하는 AIS 사례로 진단했다. AIS는 남성 호르몬이 분비돼도 수용체가 제대로 반응하지 않아 신체가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못하는 질환이다. 완전형은 외형이 여성으로 나타나며, 환자 대부분이 자신을 여성으로 인식하고 성장한다. 환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처음엔 매우 두려웠지만, 지금은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여성으로서의 삶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E병원 의료진은 복강경을 이용해 고환을 제거하고, 자가 피부와 점막으로 질을 재건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특히 MRI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3D 실리콘 질 확장기 모델을 활용해 수술 정확도를 높였다. 현재 환자는 여성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며 내분비 균형과 외형을 유지하고 있다. 의료진은 “외성기 이상이나 사춘기 이후 무월경이 지속되는 경우 조기에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2013년 이후 E병원과 하노이 의대 연구진이 보고한 사례 연구에서 생식기 이상으로 내원한 환자 12명 가운데 8명이 완전형 안드로겐 불감증후군(CAIS)으로 진단됐다. 또 중국에서도 2023년 상하이 의과대학 부속 병원 연구팀이 31세 여성 외형 환자를 조사한 결과, 유전적으로 남성이지만 완전형 AIS로 판명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
KLPGA 첫 中 챔피언 리슈잉, 세계 랭킹 수직 상승…222위→138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10.28 09:42:57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대회에서 첫 중국인 챔피언이 된 리슈잉의 세계 랭킹이 수직 상승했다. 리슈잉은 28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222위보다 84계단이 오른 138위가 됐다. 리슈잉은 26일 전남 나주의 해피니스CC(파72)에서 끝난 KLPGA 투어 광남일보·해피니스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정규 투어 대회에서 중국 선수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고 외국 국적 선수 우승은 2015년 노무라 하루(일본) 이후 10년 만이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지난주 국가 대항전인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만 열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상위권 변화는 없었다. 지노 티띠꾼(태국), 넬리 코르다(미국), 이민지(호주), 리디아 고(뉴질랜드) 순으로 1∼4위를 유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8위 김효주가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황유민이 한 계단 오른 33위를 기록했고 유현조 37위, 노승희 38위, 방신실 43위, 홍정민 46위를 마크했다. DP 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이정환은 451위에서 197위로 254계단 올라섰다. 한국 남자 선수 중 최고 순위는 임성재의 3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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