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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랠리 꺾인 기업실적…중위험·중수익 투자가 뜬다
증권 국내증시 2018.12.31 17:14:32새해 금융투자 업계에는 어두운 전망이 팽배하다. 증시에는 안타깝게도 기대를 걸 만한 이유가 많지 않다. 상장사 실적 성장률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무역분쟁, 미국 경기 둔화 등 대외요인도 당분간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의 대표업종인 반도체도 올해 이익 증가율 둔화가 예상된다. 그나마 통신·건설·바이오주 등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 같은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중위험·중수익을 노리는 박스권 투자가 다시 대세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현금 비중 확대와 함께 배당주, 선진국 채권,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 등을 중심으로 한 ‘지키는’ 투자전략을 조언하고 있다. 올해 재테크 전략에서 가장 유의할 점은 ‘펀더멘털’이다. 경제지표,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이 위축되면서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5년부터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왔다. 덕분에 2018년 코스피200 종목의 총 영업이익은 19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에도 코스피200 영업이익은 205조원, 2020년에는 224조원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제는 성장의 폭이다. 영업이익 증가율로 보면 올해 3.5%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200 영업이익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2014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15~2018년 나타났던 두자릿수 성장률은 기대하기 어렵고 자칫하면 이익 역성장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코스피지수가 지난해(2,400~2,900)보다 대폭 낮아진 1,900~2,4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역분쟁, 미국 경기 둔화 등이 겹쳐지면서 ‘불확실성 대비’가 올해 재테크의 커다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금 비중을 늘리고 경기방어주·배당주 등에 투자하는 등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미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저점 매수를 한다면 코스피 1,900 초중반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증시 조정 때마다 주식 비중을 늘리는 분할·적립식 투자나 경기방어주·배당주의 비중을 높이고 변동성을 낮게 유지하는 대응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배당성향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 상장사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2016년 1.8%, 2017년 1.7%에서 지난해 2.2%까지 올라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개별 업종 중에서는 그나마 통신주·건설주·조선주와 바이오주 등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통신주는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개시로 이미 지난해에도 많이 올랐지만 올해 본격적으로 이익에 반영되면서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건설주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2019년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민자사업 확대, 공공 인프라 확대 등을 천명한 만큼 수혜가 기대되는데다 올해 남북 경제협력이 가시화하면서 투자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 밖에 지난해 하반기에 상승세가 나타났던 조선주는 발주량·수주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주는 거품 우려와 회계 문제로 주춤했지만 다시 신약 임상 통과, 국내외 판매허가기술 수출 등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해외투자에서는 선진국보다 신흥국이 우세할 것이라는 시각이 대세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신흥국의 경기 선행지표가 먼저 반등하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증시에서는 인도·필리핀·중국·한국 등이 선진국 대비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관측했다. 특히 신흥국 중에서도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지난해의 부진을 씻을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펀드 업계에서도 목표수익률을 낮춘 대신 시장 흐름에 상관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소 가입금액 500만원으로 진입장벽을 낮춘 사모재간접공모펀드는 새해에도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모재간접공모펀드 1호인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은 지난해 수익률 1.16%로 펀드 무덤 속에서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검은 10월’ 이후 주식형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이 20% 가까이 하락했지만 이 펀드는 3개월 수익률이 -2.68%로 선방했다. 다소 어려운 투자전략에도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11개월 만에 1,500억원을 돌파하며 ‘대형 펀드’로 성장하고 있다. 펀드 분류로는 채권혼합형에 속하지만 절대수익형에 가깝게 펀드 수익률 하방을 막은 펀드도 변동성 장세의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되고 있다. ‘한국투자코스피솔루션증권투자신탁’은 지난해 8월 말 출시돼 하반기 펀드 기근 속에서도 설정액이 출시 4개월여 만에 500억원을 돌파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만큼 안전자산인 미국·일본 등 선진국 국채와 미국 회사채에 투자하는 채권도 투자 리스트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초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투자에 대한 관심도 회복되고 있다. 미국과 더불어 일본 국채도 투자 대안으로 제시된다. 노무라증권은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일본 국채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이 미국 국채보다 많아졌다”고 전했다. 선진국 고수익 회사채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베어링자산운용은 1월 중순 미국 회사채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동호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는 “새해에는 증시 상승을 이끌 뚜렷한 모멤텀이 없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회사채 투자에 기대볼 만하다”고 말했다. /유주희·김보리기자 ginger@@sedaily.com -
[시중銀 PB가 말하는 2019 재테크전략]"새해 키워드는 '정중동'...위험 관리하며 기회 엿봐라"
경제 · 금융 금융가 2018.12.31 16:56:17“정중동(靜中動)의 자세를 유지하라.” 2019년 경기가 대체로 어두울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중 무역분쟁이 점차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어 경기 활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큰 탓이다. 국제유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새해 경기전망의 부정적 조짐으로 볼 수 있다.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은 이에 따라 새해 재테크 전략의 제1명제로 ‘위험관리’를 꼽고 있다. 포트폴리오 배분에서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투자 기회를 노려보라는 의미다. 가장 안정적인 투자처는 역시 은행 예적금이다. 그동안 저금리 기조 탓에 은행 예적금 상품이 외면을 받았지만 새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무리하게 고수익을 추구하는 것보다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자산을 지키는 게 최고의 재테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저축은행 등을 중심으로 3%대의 고금리 예적금 상품도 출시되고 있어 예금자보호(5,000만원) 한도 내에서 가입기간을 짧게 가져가며 투자 기회를 엿보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은행 예적금 상품에 만족하기 어려운 투자자라면 국공채나 우량 회사채 투자를 검토해볼 만하다. 정선미 우리은행 WM센터 부부장은 “새해에는 글로벌 성장 둔화를 염두에 둬야 한다”며 “새해 국내 경기 부진으로 추가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공채나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투자해 안정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운정 하나은행 수내역지점 VIP PB팀장도 “새해에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기지표가 악화되고 무역전쟁 등 불확실성이 늘어나고 있어 안전자산 선호도 강화 기조가 예상된다”며 “국채 등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 투자와 달러예금 등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투자전략을 세울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으로 현금을 확보하라는 투자 조언도 나온다. 자산가치가 급락할 경우에 대비해 현금을 미리 확보해놓으면 가격 하락을 방어하는 동시에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출렁거릴 경우 ‘이삭 줍기’를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섭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은 “2019년 1·4분기 중 미중 분쟁이 화해 국면에 들어가면서 완만한 시장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등 리스크가 남아 있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상황은 아니다”라며 “고객들에게 자산가치 하락에 대비해 현금을 갖고 있으라고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우울한 경기전망에도 불구하고 4차 산업혁명 연관 기업과 관련 펀드에는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볼 만하다. 2018년에는 주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관련 상품들이 대체로 마이너스 수익을 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중국 등 주요국 정부와 기업들이 4차산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어 그나마 성장성이 가장 크다는 진단이 많다. 특히 2018년에 주목받았던 중국 본토 투자상품보다 미국 투자상품을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고 오히려 미국의 중국 견제로 미국 기업이 상대적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미국 현지의 우량 제조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눈여겨볼 만하다는 게 PB들의 조언이다.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진 중국 시장에는 적립식 투자로 접근해볼 만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일범·김기혁기자 squiz@@sedaily.com -
[2019 재테크 기상도] 내달 공모 '홈플러스 리츠' 등 눈여겨볼만
부동산 간접투자 2018.12.31 16:08:15새해 눈여겨봐야 할 시장이 부동산 간접 투자시장이다. 개미들이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대형 리츠와 부동산 펀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그간 우량한 상업용 부동산 물건에 투자하는 리츠와 펀드는 기관투자가들의 전유물이었다. 운용사와 판매사들이 기관투자가 위주로 상품을 만들고 판매해온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2018년 신한알파리츠와 이리츠코크렙 등 대형 상장 리츠들이 잇따라 나와 간접 부동산 투자 대중화의 물꼬를 텄다. 국내외의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도 다수 출시돼 개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의 저변이 확대됐다. 2019년 출시 대기 중인 주요 공모 리츠 중에서는 단연 홈플러스 리츠가 눈에 띈다. 이 리츠는 공모금액만 1조5,000억~1조7,0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공모 상장 리츠다. 오는 2월 말께 공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로 조달한 자금과 대출 등을 합쳐 총 51개의 전국 홈플러스를 매입하고 이들 매장과 12~16년의 장기임차 계약을 맺어 이곳에서 나오는 임대료를 투자자들에게 매년 두 번씩 배당한다. 배당수익률은 액면가 5,000원 기준 6% 후반대를 예상한다. 공모가 밴드는 4,530~5,000원으로 투자수요 예측 조사 후 공모가격이 5,000원 이하로 결정되면 수익률은 이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 전체 공모금액의 대부분은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매각될 예정이지만 국내 투자자들에도 기관과 개인을 합쳐 2,400억~2,700억원 규모로 투자자 모집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 리츠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예금이자 이상의 안정적인 배당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알파리츠가 1월 실시할 예정인 유상증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2018년 8월 상장한 신한알파리츠는 상장 후 줄곧 공모가를 상회하며 5,620원으로 공모가 대비 12.4%의 상승률로 한 해를 마감했다. 추가 자산 편입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우선 기존 주주들에게 청약할 권리를 주고 남은 실권주에 대해서는 일반을 대상으로 1월 24~25일 공모가 이뤄진다. 공모가격은 5,260원이 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주거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 리츠 등 다양한 간접 부동산 투자 상품들이 다수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 등으로 아파트 등 직접 부동산 투자 매력이 감소하면서 2019년에는 간접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2019 재테크 기상도] 눈치보기 장세 연출...안정국면 지속 가능성
부동산 주택 2018.12.31 16:08:09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 정부 규제 등으로 꽁꽁 얼어붙은 기존 주택시장은 새해에도 조정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눈치 장세’가 연출되는 가운데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한동안 집값 약세 또는 안정 국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기존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서두르기보다 가격 동향을 지켜본 후 매수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우선 KB부동산·한국은행 등 각 기관의 집값 전망 발표를 종합해보면 새해에는 수도권 주택값 상승세가 2018년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울경제신문 조사에서도 전문가의 절반이 서울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봤고 나머지 절반은 보합 또는 상승을 예상했다. 특히 지방 주택시장은 대구·광주 등 일부 투자 수요가 몰리는 곳을 제외하고는 하락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정부의 규제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주택 거래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1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강력한 대출 규제로 신규 시장 진입이 어렵게 된데다 2주택자 이상 종합부동산세 중과, 규제지역 내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축소, 2,000만원 이하 임대소득세 과세 시행 등으로 다주택자들의 주택 구입이 어렵게 됐다. 반면 청약제도 개편으로 무주택자의 청약 기회가 늘어나고 당첨 확률도 높아지면서 청약 가점이 높은 무주택자들은 기존 주택 구입을 미룰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기존 주택시장에서는 주택 매입을 서두르기보다 시장 동향을 지켜본 뒤 움직이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눈여겨볼 지역으로는 2018년 집값이 많이 오른 ‘마용성’과 서울 강남, 그리고 경기 과천·광명 등이 꼽힌다. 또 가격이 많이 빠진 재건축 단지도 눈여겨볼 것을 충고한다. 한 전문가는 “정부 규제에도 재건축은 서울 주택 공급의 주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가격이 많이 떨어진 단지의 경우 추후 회복 시 가격이 많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쏟아지는 '로또아파트' …청약시장 흥행은 쭉 계속된다
부동산 부동산일반 2018.12.31 16:08:012019년 국내 부동산 투자 여건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정부가 2018년 부동산 규제의 고삐를 당겨온데다 국내 경기 침체 등과 맞물려 시장이 전반적으로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많은 전문가가 주목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다. 실제로 서울경제신문이 최근 부동산 전문가와 현장의 공인중개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약 56%가 신규 청약시장을 2019년에 유망한 분야로 꼽았다. 이는 새 아파트라는 장점도 있지만 정부의 분양가 통제로 당첨 시 적잖은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어서다. 2018년에 이어 2019년 역시 이른바 ‘로또’ 아파트가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여기에 서울 강남권에서 다수의 알짜 재건축 단지들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 로또 재개발·재건축 단지 분양 앞둬=정부는 2019년에도 입지가 뛰어난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격 통제를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즉 공공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통제로 신규 분양가격이 시세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당첨만 되면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2019년 민영 아파트는 총 38만6,741가구가 분양된다. 2014~2018년 평균 분양실적(31만5,602가구)에 비해 약 23%(7만1,139가구) 많다. 시기별로 보면 봄·가을 분양 성수기인 4월(3만7,127가구)과 9월(3만8,659가구)에 분양 물량이 집중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2만4,812가구, 지방 16만1,929가구 등이다. 올 분양시장의 큰 특징은 재개발·재건축에서 나오는 물량이 많다는 점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 강남권에서는 개포주공 4단지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크다. 개포 4단지는 강남의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는 개포동에서도 입지가 상대적으로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오는 5월 분양을 계획하는 삼성동 상아 2차도 주요 단지로 꼽힌다. 이 밖에 9월 분양할 것으로 예상되는 둔촌주공 재건축도 관심을 놓칠 수 없는 단지 중 하나다. 이곳은 기존의 총 5,930가구가 재건축을 통해 1만 2,000여 가구로 재탄생하는 초대형 단지다. 강북권의 경우 청량리 4구역을 재개발하는 청량리역 롯데캐슬에 주목도가 높다. 단지는 최고 65층의 초고층으로 지어지며 올 상반기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북위례·과천도, 신혼희망타운도 본격 분양=수도권에서는 우선 북위례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북위례는 특히 공공택지에서 민간 건설사들이 분양하는 단지로 일대의 시세보다 공급가격이 대폭 낮게 책정된다. 북위례에서는 1월 초 ‘위례포레자이’를 시작으로 ‘힐스테이트 북위례’ ‘위례신도시 리슈빌’ 등이 공급을 기다리고 있다. 이 밖에 수도권 지역에서는 과천주공 6단지(4월), 광명 철산주공 7단지(3월) 등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실수요자라면 ‘신혼희망타운’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다. 신혼희망타운은 거주요건 및 전매제한 등 청약 조건이 다소 까다롭지만 기존 단지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공급 일정은 1월 평택고덕(891가구)부터 시작하며 3·4분기 화성동탄2(1,171가구), 고양지축(750가구), 남양주별내(383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아울러 양원(405가구) 및 수서역세권(635가구) 등 서울에서도 처음으로 신혼희망타운이 선보이게 된다. 이 밖에 지방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단지들이 대거 쏟아진다. 신규 분양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정부의 분양가 통제로 시세보다 싼 값에 새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19년 역시 정부의 가격 통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말 새로운 청약제도가 시행되면서 무주택자들의 청약 기회가 확대된 것도 장점이다. 무주택자의 입장에서는 로또 아파트 당첨 확률이 그만큼 높다./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사회초년생 재테크 도장깨기] 사초생이 알아야 할 내년부터 달라지는 금융제도는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18.12.30 13:06:57‘만복’이 찾아온다는 황금돼지의 해 2019년, 새해 재테크 계획을 세울 때 내년부터 달라지는 금융제도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6일 내년부터 바뀌는 금융제도를 총정리해 발표했다. 서민과 자영업자를 위한 대책 및 제도들이 강조됐으나 사회초년생에게도 해당되는 것들이 여럿 있으니 알아두면 좋다. 우선 ‘만능통장’이라고도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대상이 확대되고 가입기간도 늘었다. 원래는 올해 말까지만 가입이 가능했으나 2021년 말까지 가입기간이 연장되며, 경력단절자, 휴직자, 취업준비생 등도 모두 가입이 가능해졌다. 비대면으로 은행에서 볼일을 해결할 수도 있게 됐다. 영업점 창구 외에도 인터넷이나 모바일 뱅킹 등을 통해 비대면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자신의 신용등급이나 점수가 이전에 비해 개선될 경우 기존에 받은 대출에 적용된 금리를 인하해달라고 금융회사에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이어 대출자(개인사업자 포함)에게 중도상환수수료 면제시점 10영업일 전 문자메시지로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됨을 안내하도록 했다. 중도상환한수수료는 통상 대출 후 3년 경과 시 면제된다. 마찬가지로 주식 등 금융투자상품 거래내역도 통지수단으로 문자메시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알림 등이 추가된다. 잠자고 있는 휴면예금, 보험금 등을 돌려받는 것도 30만원 이하 금액은 지점 방문 없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만 찾으면 지급받을 수 있다. 이어 신용등급 평가체계도 개선된다. 2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신용점수와 등급을 깎는 관행이 바뀌는 것이다. 2금융권 대출을 받았더라도 대출금리가 낮으면 신용등급이나 점수 하락폭이 작아지는 방식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로써 저축은행 이용자 28만명이 신용등급이 0.4등급(점수 25점)이 향상하고, 또 이중 12만명은 등급 1개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신용평가체계를 더 정교히 하기 위해 현행 등급제(1~10등급)에서 점수제(1,000점 만점)로 바뀐다. 불가피하게 저금리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금리 10%대 초반의 중금리대출도 확대된다. 정부는 정책대출상품이자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잇돌대출의 보증한도를 5조1,500억원으로 늘렸다. 또 카드회사들이 중금리대출 상품 취급을 늘릴 수 있도록 관련 규제도 풀어줬다. 한편 향후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이은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도 주목해볼 만하다. 금융위원회는 우선 내년 3월 인터넷전문은행업에 뛰어들 기업들로부터 예비인가 신청을 받기로 하고, 5월 중 예비인가를 확정한다. 현재 네이버와 인터파크 등이 인터넷전문은행 새 플레이어로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최대 2곳에 대해 예비인가를 해줄 계획이다. 새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등장하면 기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물론 시중은행들도 새로운 금융서비스 출시, 핀테크와의 협업 등 치열한 선의의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이니 그만큼 소비자 혜택은 늘 전망이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
[머니+ 눈에 쏙 들어오는 맞춤형 재테크]아파트, 5억대 소형으로 옮기고 남은돈 연금·펀드 활용하세요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18.12.30 11:41:12Q. 서울 송파구에 사는 한 중소기업 사장 장모씨(65)입니다. 요즘 들어 경영이 어려워져 조만간 사업을 접고 은퇴하려고 합니다. 한달 수입은 400만원으로 점점 줄고 있는 상황이라 노후 준비가 부족합니다. 겨우 부인과 미혼인 아들, 딸 둘이 생활비를 충당해줍니다. 모아 놓은 자산은 14억원 정도 하는 아파트가 거의 전부입니다. 내년 5월부터 국민연금 130만원을 수령할 예정이나 노후 생활비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아파트를 팔아 아들, 딸을 결혼시키고 상가에 투자해 임대수입을 노후 생활비에 보내 쓸 예정입니다. 괜찮은 방법들이 뭐가 있을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 우선 계획하고 계시는 상가 같은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안정적인 노후 대책으로는 불안한 점이 많습니다. 집을 팔아 노후준비를 하면서 자녀 결혼자금도 마련해야 하는데 제한된 자원으로 큰일을 섣불리 진행하게 되면 이도 저도 안 되는 상황에 닥치게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집을 판 돈으로 상가 주택을 사겠다는 생각은 좋은 생각은 아닙니다. 부동산은 시간이 흐르면서 가격은 오를지 모르지만, 전 재산을 투자했다가 실수라도 하는 날엔 은퇴생활 전체가 곤경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자녀 결혼 지원은 조금 줄이고 부부의 노후 준비에 전념해야 할 것입니다.먼저 장씨께서 송파구에 아파트를 팔게 된다면 서울 외곽의 소형 아파트로 이사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우선 장씨께선 1가구 1주택이지만 보유아파트의 기준시가가 9억원이 넘어 양도세 대상입니다. 아파트를 팔면 양도세가 2400만원 정도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선 서울 외곽에 4~5억원 정도 하는 소형 아파트를 구매해서 살기를 권하는 것입니다. 아파트 값은 당분간 등락이 엇갈리며 옆걸음질 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니 급매물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면 의외로 싼값에 집 한 채를 장만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이 아파트로 주택연금을 가입해놓으면 월 75만원을 종신 수령할 수 있습니다. 이어 부부가 같이 각각 1억원씩 비과세 즉시연금에 가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가입한 다음 달부터 매달 70만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게 하면 국민연금 130만원과 주택연금 70만원을 합쳐 연금자산을 총 270만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자녀 결혼자금은 한 명 당 1억원씩 총 2억원을 준비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혼자금은 짧게는 1~2년 후에는 사용해야 할 수도 있는 만큼 3~4% 수준의 수익률인 채권 투자를 추천합니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과 무역 갈등 재현 가능성 등에 따른 변동성 장세에 대비해 국공채 및 안전자산에 가까운 우량 회사채를 선택해 투자 안정성에 무게를 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좋겠습니다. 이외에도 요즘 인기가 많은 부동산펀드로 매월 이자를 지급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부동산 매각 자금 중 2억원은 부동산 펀드에 넣으면 됩니다. 부동산펀드 수익률은 6% 수준이며, 3개월마다 이자 또는 배당금이 지급되는 구조입니다. 끝으로 현재 전체 자산이 장씨 명의로 되어있는 금융자산 중 일부는 배우자에게 증여해 금융 소득을 분산하면 여러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배우자에 10년간 6억원까지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으므로 적극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부인께선 의료비보장보험에 추가가입 하시길 권합니다. 의료비보장 보험은 사망보험 없이 가입이 가능해 보험료 부담도 적고 비갱신형으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매년 보험료가 오르는 실손보험보다 유리한 셈입니다. -
[머니+생생재테크]예상치 못한 가족의 죽음...상속세 대처 어떻게
경제 · 금융 보험 2018.12.30 11:40:58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부모님이나 가족이 사망하거나 별거중인 배우자가 사망하는 경우 상속인은 피상속인의 재산을 정확히 알 수 없어 난처한 상황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화재사고 등으로 예금 통장을 분실해 금융재산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주변에서 종종 발견된다. 피상속인은 보유한 부동산 및 금융재산 등에 대해 6개월 이내에 상속세를 신고하고 납부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상속세는 상당수 사람들은 피할 수 없는 과제인 만큼 이와 관련한 정부 지원 서비스를 숙지하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행정안전부의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상속인이 피상속인의 금융거래, 토지 및 자동차 보유상황, 세금납부 등에 대한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도 한번에 알아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문자, 온라인, 우편 등으로 통합해 받아볼 수 있다.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는 민법상 1순위 상속인(직계비속, 배우자)이 신청할 수 있고 1순위 상속인이 없는 경우 2순위 상속인(직계존속, 배우자), 2순위 상속인도 없는 경우 3순위 상속인(형제자매)까지 신청 가능하다. 순위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은 신청 자체가 불가하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은행, 농협, 수협, 산림보험,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25개 이상 기관의 금융거래를 파악할 수 있다. 국세 체납액, 지방세 체납액, 연금, 토지, 자동차 소유내역 등 피상속인의 금융재산 및 부동산 내역 등도 원스톱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자동차 정보는 접수 시, 토지 및 지방세 정보는 7일 이내, 국세 연금 정보는 20일 내에 공개된다. 특히 피상속인의 금융자산이나 부동산 등의 신고를 누락하면 내지 않아도 될 가산세(무신고 및 과소신고가산세 10%~40%)가 부과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결국 피상속인의 상속재산과 부채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공제 항목은 최대한 활용하고 가산세는 물지 않는 게 관건이다. 상속세는 현금 납부가 원칙이기 때문에 상속인은 뜻하지 않게 상속세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상속세 납입의무 기준인 6개월 이내에 상속세를 준비하지 못해 부동산 등 자산을 급하게 처분하느라 재원을 손해를 보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 때문에 국세청에서는 상속세 납세자금 대책으로 ‘자녀 명의로 보장성 보험을 가입할 것’을 조언하기도 한다. 종신보험은 계약자를 자녀로, 보험대상자는 본인으로, 수익자를 자녀로 하면 사망보험금이 상속가액에 포함되지 않아 본인 사망시 자녀가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작년 상속세 신고대상이 된 사망자(피상속인)는 6,790명으로 매년 10% 이상 상승하는 추세다. 내 일 같지 않은 상속세, 결코 남의 일이 아닐 수 있으므로 종신보험 등을 활용해 미리 준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2018년 증시결산]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 -20%…국민재테크서 애물단지로
증권 재테크 2018.12.25 17:05:52‘코스피 3,000 시대, 다시 펀드다.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호주머니를 불려줄 유일한 자산 증식 수단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 호황에 올해 초 자산운용 시장은 펀드 열풍으로 들썩였다. 코스피 3,000 기대감에 펀드를 두고 다시 ‘국민재테크’의 부활이라고 했다. 지난 2017년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데다 올해 1월 2,600을 돌파할 정도로 강세가 이어졌다. 미국 금리 인상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회복하는가 싶었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국내 주식시장을 강타하자 펀드는 다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자금유입 역시 종목에 투자하는 국내액티브주식 전체에서 7,562억원, 액티브주식일반 6,310억원, 액티브주식테마에서 4,622억원이 빠졌다. 올 들어 국내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20%다. 올 초 코스피 열풍에 편승해 펀드에 가입했다면 앉은 자리에서 20%가 날아갔다. 손실률이 마이너스 30%에 육박하는 국내주식형 펀드도 나왔다. 반면 국내채권형 펀드는 같은 기간 수익률 2.61%로 선방했다.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이 오히려 역효과를 본 셈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고전은 국내외 정세와 우리나라의 산업경쟁력, 공모펀드의 한계 등이 모두 혼재된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대외적으로 미중 분쟁 본격화로 글로벌 증시는 ‘검은 10월’을 보냈다. 그 중에도 코스피는 한 달간 13.4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225지수(-12.17%),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11.05%), 프랑스 CAC40(-9.58%), 독일 닥스30지수(-8.54%), 중국 상하이종합지수(-7.89%) 등 세계 주요증시보다 하락률이 높았다. 심지어 경제난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을 받은 아르헨티나 메르발지수(-12.23%)보다도 하락률이 컸다. 코스피의 큰 낙폭은 우리나라 산업의 현주소가 반영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2016년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는 1년이었으나 최근에는 0.4년으로 좁혀졌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구조적으로는 공모펀드의 ‘10% 덫’도 주식형 펀드의 발목을 잡았다. 자본시장법은 공모펀드가 전체 자산의 10% 이상을 동일 종목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사모펀드는 한 종목에 100%까지 투자할 수 있어 상황에 따른 수익률 방어도 가능하지만 공모형 국내주식형 펀드는 구조적으로 약세장에서 더 불리할 수밖에 없다. 국내 상황도 녹록지 않다. 금리 인상 기조나 경제적 요인을 차치하더라도 정부의 증시에 대한 무관심이 주가 하락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자들에게서는 이번 정부가 주식시장 실현 수익을 ‘불로소득’으로 보고 주가 하락에 수수방관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연초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외치며 코스닥벤처펀드를 육성하겠다고 했으나 현재 코스닥벤처펀드는 모조리 마이너스 20%가 넘는 수익률로 방치되고 있다. 전직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증권거래소나 금융투자협회를 방문해 투자 심리를 독려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여의도는 그저 먼 곳이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은 2005년 예금 8,000만원을 1,000만원씩 8개의 펀드에 나눠 투자하며 자본시장으로의 관심을 유도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도 외환위기 당시 ‘주식갖기운동’에 동참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펀드에 가입했다. 운용사 고위관계자는 “주식과 펀드는 대외적 요인도 중요하지만 투자 심리에 의해 움직이는 부분도 큰데 이번 정부가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투기 정도로 체감될 때가 많다”면서 “정부의 무관심 역시 주식과 펀드 낙폭을 키우는 한 요인”이라고 언급했다./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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