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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무급휴직 이어 희망퇴직
산업 기업 2019.05.02 10:40:18연내 매각을 목표로 조직 슬림화에 나선 아시아나항공이 무급휴직에 이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사내 인트라넷에 ‘희망퇴직 신청접수’ 공지를 올렸다. 희망퇴직 대상은 지난 2003년 12월31일 이전 입사자로 국내에서 근무하는 일반·영업·공항서비스 직군 중 근속 15년 이상자다. 이달 중순까지 신청을 받아 대상자를 확정하며 퇴직 일자는 다음달 30일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을 2년간 지원하는 혜택을 준다. 퇴직 위로금은 2년 치 연봉을 계산해 지급한다. 아시아나항공 15년 차 이상 직원은 대부분 과장·차장급으로 연봉은 7,000만~8,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개인별로 다르지만 1억5,000만원가량의 퇴직 위로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퇴직 후 4년 이내 최대 2년간 자녀 학자금 지원도 계속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직원의 중고교생 자녀는 물론 대학생 자녀에게도 학자금 100%를 자녀 수와 관계없이 지원하고 있다. 희망퇴직자 가운데 전직이나 창업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도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직원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말부터 운항직과 객실승무원·정비직을 제외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무급휴직 기간은 최소 15일부터 최대 3년까지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
아시아나항공, 인력감축 수순 밟나…무급휴직 실시
산업 기업 2019.04.30 10:47:47유동성 위기로 매각을 추진 중인 아시아나항공이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실시한다. 회사 매각을 앞두고 조직을 슬림화하기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사내 인트라넷에 ‘무급휴직 실시 안내’ 공고를 냈다. 무급휴직 대상자는 지난 2016년 이후 희망휴직을 하지 않은 직원들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가면서 경영 정상화 차원에서 상시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아왔다. 올해 2월부터는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무급휴가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
아시아나 매각 본궤도…주관사에 CS증권
산업 기업 2019.04.25 16:11:21금호산업(002990)은 25일 아시아나항공(020560) 매각 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딜(deal)’로 꼽히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주관사 선정으로 궤도에 오른 것인데, 채권단의 실사를 거쳐 이르면 7월께 인수의향자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금융자문을 맡을 매각 주관사가 선정 이후엔 채권단의 확인 실사에 필요한 재무·법률자문사 선정이 뒤따른다. 재무자문엔 EY한영, 법률자문엔 법무법인 세종으로 사실상 확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2~3개월 가량의 실사를 거친 뒤 이르면 7월께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CS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결정된 이후부터 ‘내정설’이 나오던 후보였다. 최근 과거 한국우주항공(KAI)과 하아닉스부터 최근 동부제철까지 산은발(發) 인수·합병(M&A) 금융자문은 CS가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다. 금호그룹 관련 거래도 마찬가지다. 2015년 박삼구 회장이 금호산업을 인수해 그룹을 재건할 당시와 지난해 금호타이어를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했던 거래도 CS가 주관을 맡았었다. 특히 CS IB 부문을 이끌고 있는 이경인 대표는 금호그룹 오너 일가와도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다. 노무라증권 출신인 이 대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한통운 인수와 매각, 금호의 대우건설 매각, 또 박삼구 회장의 금호석유화학 지분 매각 등도 자문했다. 금호산업 측은 “지난 23일 주관사 선정을 위해 다수의 기관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 받은 뒤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CS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게 됐다”며 “국내 대형 항공사 매각과 관련해 매각에 대한 이해도 및 거래 종결의 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정설이 끊이지 않던 후보가 주관사로 선정되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뒷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 ‘정상기업’인 아시아나항공 매각이지만 실상은 산은 중심의 채권단이 주도하는 딜이기 때문.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 이후 골드만삭스와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외 IB가 주관사 선정을 위해 분주히 움직여 왔었다. 또 EY한영은 채권단 실사자문과 아시아나항공 매도 실사 자문을, 그리고 법무법인 세종이 법률자문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 주관사 선정이 이후 채권단의 실사가 진행되면서 지난달 감사인 삼일PwC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아 논란을 빚었던 아시아나항공의 회계 논란의 원인도 밝혀질 수 있다. 이후 매도 실사까지 거치면 빠르면 7월께 인수의향자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 /김상훈·박시진기자 ksh25th@@sedaily.com -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간사 크레딧스위스 선정
산업 기업 2019.04.25 15:41:56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020560) 매각 주간사로 크레딧스위스(CS)증권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3일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간사 선정을 위해 다수의 기관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 받은 뒤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CS증권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게 됐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라는 국내 대형 항공사 매각과 관련해 매각에 대한 이해도 및 거래 종결의 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CS를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은 매각 주간사인 CS와 자문계약을 체결한 후,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매각절차를 공식적으로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아시아나항공 2020년 4월까지 금호아시아나 브랜드 사용 계약
증권 종목·투자전략 2019.04.17 15:36:52아시아나항공(020560)은 최대주주인 금호산업(002990)과 금호아시아나 브랜드 상표사용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43억6,700만원이며 계약 기간은 2019년 5월 1일부터 2020년 4월 30일까지다. -
매각 추진 중인 아시아나, 조직개편…안전운항 집중
산업 기업 2019.04.17 14:34:24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안전 강화, 매각 집중, 체질 개선 등을 목표로 진행됐다. 17일 아시아나항공은 기존의 39개 부문, 224개팀 체제로 운영하던 조직을 38개 부문, 221개팀 체제로 개편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지난 1일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밝힌 ‘3대 중점과제’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한 사장은 “시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이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조직 개편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정비본부 내에 정비품질부문을 신설했다.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정비본부장 아래 흩어져 있던 정비품질팀과 정비검사팀을 모았다. 정비훈련팀도 신설해 정비품질팀과 정비검사팀이 총괄하도록 했다. 한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이 국내 항공사 중 노후 항공기 비율이 가장 높다는 점을 인지, 안전 운항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항공기 83대 중 23%에 해당하는 19대가 항공기 연수 20년 이상인 노후기로 집계됐다. 안전 업무 강화를 위한 팀 통합도 단행했다. 사장 직속조직인 안전·보안실 산하의 안전예방팀과 안전심사팀을 안전품질관리팀으로 통합했다. 운항본부에 속했던 운항표준팀과 운항평가팀은 운항표준평가팀으로, 운항훈련팀과 운항훈련지원팀은 운항훈련팀으로 통합했다. 매각 작업을 위한 업무 조정도 진행됐다.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있던 구매부문은 경영관리본부로 이관했다. 이로 인해 전략기획본부에는 전략기획부문과 재무부문만 남았다. 경영관리본부는 기존의 인하(HR)와 대외협력, 커뮤니케이션 부문에 구매부문까지 함께 맡을 예정이다. 기존에 ‘감사보고서 사태’로 사직 의사를 밝힌 임원들의 사표도 수리됐다. 김이배 전략기획본부장과 김호균 재무담당 상무의 사표를 받아들였다. 이들의 공석을 메꾸기 위해 진종섭 상무를 전략기획 본부장으로, 임수성 상무는 전략기획담당 임원으로 임명했다. 재무담당 임원업무 대행에는 최재형 부장이 맡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정비를 강화하고, 안전·운항 조직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편한 것”이라며 “안전 운항을 위한 조직을 강화해 본연의 업무인 항공운송업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항공주 대박! 우린 아시아나항공 미리알고 매수했지! 135% 수익 축
증권 증권정보 2019.04.17 14:17:00항공주로 대박쳤다! 아시아나항공(020560)+한진칼 135% 수익 축! 다음주 대박주 무료공개!<실제 문자 발송 내역>3/28 아시아나항공 3290원 매수→다시 살아납니다! 상한가 가능! 무조건매수! [문자발송]4/5 한진칼 25050원 매수→단독정보 입수! 두번째 상한가 봅니다! 매수 [문자발송]<김*철, 최*기, 심*민 외 26명> 무료체험 신청자분들 수익 축하드립니다.저희는 계좌잔액으로만 말씀드립니다.그만큼 자신있다는 겁니다.▶아시아나항공, 한진칼 후속주가 궁금하다면? 무료로 지금 받아보시죠 => [ 클릭 ]“주식으로 1개월만에 1억을 벌었다는게 꿈만 같습니다. 매일 당일매매로 이렇게 큰 수익이 가능한건지 신기합니다. 오늘도 두 종목 상한가 수익나서 엄청나게 큰 돈을 벌었네요. 감사합니다.” (vip 김태호 회원)▶ 기관+외국인 쌍끌이 매수 진행! 에어부산 上 후속주 ! ▶▶ 무료받기 [ 클릭 ] ◀◀“너무 행복하고 매일 아침이 기다려집니다. 주변분들에게도 망설임 없이 소개했을 만큼 신뢰할 수 있는 회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회사분들은 다 여기 회원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많은 수익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vip 나영석 회원)[인공지능 최근 상한가 적중]*19.04.12 한진칼(180640) 上 적중!*19.04.11 에어부산(298690) 上 적중!*19.04.09 전파기지국(065530)(065530) 上 적중!*19.04.08 인트로메딕(150840) 上 적중!*19.04.05 현대바이오(048410) 上 적중!*19.04.04 씨트리(047920) 上 적중!*19.04.03 칩스앤미디어(094360) 上 적중!*19.04.02 제너셈(217190) 上 적중!*19.04.01 데일리블록체인(139050) 上 적중!*19.03.29 팬스타엔터프라이즈(054300) 上 적중!▶문자 그대로 따라만 오시면 1개월안에 1억원 만들기가 가능합니다→[100%무료]▶▶당일매매로 상한가 수익 무조건 챙겨가시죠! 함께 하실분은◀◀→[클릭]※ 선착순 10명 마감! 신청 폭주로 조기마감 됨을 양해 바랍니다. ※ -
예술계 스타 산실 금호문화재단…아시아나 매각에 동반위기 겪나
산업 기업 2019.04.17 13:15:21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위기로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문화계가 금호미술관을 비롯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앞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재단 활동의 양대 산맥이던 금호아트홀은 이미 폐관을 알린 바 있다. ‘클래식 영재의 산실’ ‘실내악의 성지’로 불려 온 종로구 새문안로 금호아트홀은 이달 말까지만 운영하고 20년 활약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한때 계열사였던 대우건설의 본사 건물이 지난 2013년 도이치자산운용에 매각됐기 때문이다. 그간 재단의 클래식 지원사업이자 기획공연 시리즈인 금호영재·영아티스트 콘서트와 아름다운 목요일 콘서트 등은 금호그룹이 2015년 신촌 연세대에 기증한 390석 규모 클래식 전용홀 ‘금호아트홀 연세’로 옮겨간다. 공연장만 이전하는 것이라지만 도심 한복판의 실내악 전용홀이라는 상징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 그럼에도 신촌의 활력을 뒷배 삼아 향후 음악사업은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독립된 문화재단의 자산으로 운영된다고 하지만, 그룹 비중이 60%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된다면 향후 재단의 활동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구 삼청로의 금호미술관도 활동 위축을 피할 수 없다. 미술계는 과거 쌍용그룹도 경영난에 시달리자 산하 성곡미술문화재단의 활동이 어려워졌고 결국 옛 경희궁 터의 성곡미술관 부지가 매물로 나오는 수난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술관은 건재하다. 특히 올해는 개관 30주년을 맞아 특별전으로 ‘금호영아티스트:16번의 태양과 69개의 눈’ 전시가 3부로 나뉘어 오는 6월 말까지 열린다. 클래식계에서 스타발굴의 산실로 통하는 ‘금호’가 세계적 피아니스트로 성장한 조성진과 손열음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시키고 김선욱·선우예권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박혜윤·조진주·양인모, 첼리스트 문태국 등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음악에만 집중하게 했듯 미술계에서는 ‘금호영아티스트’를 배출했다. 전시장 1층에서 클로즈업된 인체의 부분이 기묘한 풍경화처럼 보이는 작품을 선보인 작가 강석호는 독일 유학에서 돌아와 2004년 금호영아티스트로 선정돼 주목받기 시작했다. 기업미술관인 페리지갤러리, 실력파 화랑인 갤러리2, 대안공간 성격의 윌링앤딜링 등에서 개인전을 열며 미술계 전반에서 균형 있는 호응을 받는 작가이며 현재는 서울과학기술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나란히 걸린 원형 드로잉은 일상의 사물과 장면을 독특한 시선으로 포착하는 임자혁의 작품들이다. 그도 금호영아티스트로 뽑힌 후 대안공간 브레인팩토리 개인전을 열었고 조현화랑·이화익갤러리 등 대형화랑의 러브콜을 받았다. 현재는 서울대 서양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3층 전시장에서 만나게 되는 박진아는 명품브랜드 에르메스가 제정한 에르메스미술상을 받았으며 해외에서 더 유명한 한국작가 중 하나다. 그 옆 낡은 아파트와 재개발 주택가를 그린 정재호는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다. 올해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중 한 명인 박혜수, 두산연강예술상을 받은 박광수도 ‘금호’ 출신이다. 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로도 뽑힌 송명진, 일민미술관이 주목한 이문주, 중국 베이징에서 활약 중인 임태규·박희섭 등 금호가 발굴한 미술가들로 전시장은 ‘별들의 전쟁’을 방불케 한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금호그룹의 박인천(1901~1984) 창업주가 1977년 장학재단으로 처음 설립해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금호미술관 들어서면 원로 조각가 최만린이 빚은 창업주 흉상을 만날 수 있다. 금호미술관은 1989년 금호갤러리로 처음 문을 열었고 2004년부터 신진작가 지원프로그램으로 만 35세 이하 작가를 대상으로 금호영아티스트 공모전을 진행해왔다. 배출작가 69명을 주인공으로 한 이번 전시는 오는 21일까지 1부, 30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2부, 6월4일부터 3부가 시작된다./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
박삼구 前회장, 2대주주 동생 박찬구 회장에 손내밀까
산업 기업 2019.04.16 17:47:58아시아나항공(020560)의 매각이 결정되며 2대 주주인 금호석유(011780)화학의 박찬구 회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형제 간의 골이 깊은 상황이지만 모그룹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박삼구 전 회장이 동생인 박찬구 회장에게 손을 내밀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박찬구 회장이 본격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진행되기 전 2대 주주로서 지분 인수를 채권단에 제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찬구 회장과 박삼구 전 회장은 지난 2009년 ‘형제의 난’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면전을 펼치며 사이가 틀어졌다. 두 형제는 이전에도 성향 차이 때문에 종종 갈등을 빚었다. 박찬구 회장은 꼼꼼하고 보수적인 경영 스타일을 펼치는 반면 박삼구 전 회장은 공격적인 경영을 해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벌어졌고 결국 2015년부터는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독자경영체제를 구축했다. 그룹이 분리된 후에도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로서 박삼구 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반대, 상호출자제한을 위한 총수익맞교환(TRS) 방식의 금호산업(002990) 주식 매각 소송, 주주대표 손해배상 소송 등으로 금호아시아나와 부딪혔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경영권을 위협하는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다. 지난해 7월 기내식 대란으로 직원연대와 노동조합이 박삼구 전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박찬구 회장에게 지원 요청을 했으나 거절했다. 일각에서는 박삼구 전 회장이 박찬구 회장에게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되고 있다. 2대 주주가 1대 주주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되는 방식이라면 아시아나항공을 금호가(家) 안에 그대로 둘 수 있기 때문이다. IB 업계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줄여 인수 가격을 낮춘다면 박삼구 전 회장이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금호석화 측은 인수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박찬구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거나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오히려 2대 주주로서 지분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좋은 인수자를 찾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금호석화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만한 여력이 없다는 점도 지적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해결해야 할 부채가 1조3,000억원을 넘는 상황에서 금호석화로서는 감당하기 어렵다”며 “인수전이 붙을 경우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역할을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박찬구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에 대해 아직 언급할 시점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이 회장은 “박찬구 회장도 제3자인 만큼 그가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면서 “지금은 잠재적 인수자를 거론할 단계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인수자가 가장 도움이 될 것이냐는 관점에서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에 대해 “정상화 이후 중요한 것은 혈세 회수 가능성”이라며 “인수 후보도 가격과 자금지원 능력이 가장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박삼구 전 회장은 금호아시아나 매각을 두고 임직원에게 사과를 전했다. 박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했다”며 “고생한 시간을 보내게 한 것 같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계사태 이후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자구안이 채권단에 제출됐지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면서도 “다만 매각 결정이 회사가 처한 어려움을 현명하게 타개해나가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에 임직원의 동의와 혜량을 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전 회장은 “외환위기 때 고생시켰던 임직원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 모두에게 고마웠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채권단 "1조" 시장선 "최대 4,300억"...아시아나 몸값 '동상이몽'
경제 · 금융 금융정책 2019.04.16 17:47:11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6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채권단의 신속한 금융지원 방침을 밝힌 데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적정 몸값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당국과 산은은 박삼구 전 회장의 퇴진에 따른 오너 리스크 해소와 자본력이 풍부한 대기업들의 참여로 이번 매각이 흥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지난 2015년 모그룹인 금호산업이 M&A 시장에서 찬밥 신세가 되며 체면을 구겼던 아시아나항공이 불과 4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제값을 받고 팔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날 이 회장이 “쓸데없는 걱정 하지 말라”며 강하게 부인했음에도 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진성 매각’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산은 기자실을 방문해 “박 전 회장이 채권단과 최대한 협조해 매각이 빨리 마무리되도록 돕겠다고 했다”면서 “매각과정은 법률적 절차를 고려하면 앞으로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인수방식에 대해 “구주 매각과 전체 부채에서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증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그 부분이 인수자금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구체적인 인수가격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범금융권) 부채가 3조6,000억원가량으로 실제 인수에 드는 비용은 부채의 3분의1~4분의1 정도 될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현재 채권단도 적정 인수가격으로 구주 매각을 포함해 증권가에서 거론하는 1조원 이상을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M&A 업계에서는 현재 아시아나항공을 둘러싼 ‘비이성적 과열’을 한꺼풀 벗기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여론의 질타를 받아온 오너가 퇴장했다는 이벤트에만 매몰돼 ‘돈’이 움직이는 시장을 냉정하게 바라보지 못하면 매각 성공을 전제로 한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 작업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M&A 업계에서 기업 인수를 위한 가치평가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계산식이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멀티플’이라는 개념이다. 에비타는 기업의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상 정상적인 기업을 인수할 경우 에비타 대비 8~10배를 기업가치로 본다. 기업의 외부 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을 빼면 적정 몸값이 도출된다. 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에비타는 4,400억원 정도다. 최대 배수를 인정해도 기업가치는 4조4,000억원,약 3조 7,000억원 안팎인 순차입금을 빼면 아시아나항공의 몸값은 7,000억원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매각 대상 구주(금호산업 보유 33.47%)로 범위를 좁히면 2,342억원에 그친다. 통상 지분가치의 20~30%인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도 3,044억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의 평년 에비타( 5,000억원)로 계산해도 기업가치는 1조3,000억원, 매각 대상 지분가치는 4,350억원이다. 여기에 또다시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도 5,655억원 정도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의 시가총액(종가 1조7,342억원)을 기준으로 한 구주 지분가치(5,689억원)와 비슷하다. 지난주부터 M&A 이슈가 불거지며 주가가 이상 급등해 인수자 입장에서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 결국 돈에 따라 움직이는 냉정한 M&A 업계의 룰을 적용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아시아나항공의 몸값은 4,000억~6,000억원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인수액을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구주만 사도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을 지배할 수 있는데 인수기업이 유상증자액을 무리하게 확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시장과 채권단의 눈높이가 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2015년 M&A 시장에서 한 차례 평가가 끝난 매물이다. 4년 전 시장가격이 형성돼 있다는 얘기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산업의 핵심 계열사로 산은 등 채권단은 금호산업 보유지분 전량(57.6%)의 공개입찰을 진행했다. 우선매수권을 보유했던 박삼구 전 회장과 본매각 협상에 앞서 일종의 경쟁 입찰을 벌인 것이다. 당시에도 금호산업은 시공 순위 15위인 건설업의 매력보다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이라는 자회사의 매력이 부각되며 1조원 이상의 몸값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2015년 2월 말 인수의향서(LOI) 마감 당시 인수전에 참여한 전략적투자자(SI)는 호반건설이 유일했다. 호반은 본입찰에서도 시장 예상가격을 한참 밑도는 6,007억원을 적어냈다. 당황한 산은은 결국 유찰을 결정했고 결국 박 전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7,228억원에 아시아나항공을 계열사로 둔 금호산업을 인수했다. 아시아나항공이 4년 전과 비교해 달라진 것은 박 전 회장의 우선매수권이 사라진 점과 주요 계열사에 ‘에어서울’이 추가된 정도다. 나머지 계열사들은 그때도 있었다. 오히려 재무구조는 광주 신세계백화점 부지를 보유한 금호터미널이 있던 그 당시가 낫다는 얘기도 나온다. M&A 사정에 밝은 한 금융권 관계자는 “M&A 시장은 정치가 아닌 돈으로 움직이는 냉혹한 곳”이라면서 “잠재적 인수자가 많아 가격경쟁이 붙으면 적정 몸값이라는 게 무의미하겠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아시아나항공을 1조원 이상 높은 가격에 살 인수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채권단이 원하는 수준의 가격을 부르는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매각 작업은 공전할 수 있다”며 “진성 매각을 둘러싸고 박 전 회장과 채권단 간 갈등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
[시그널] “올해의 딜 잡자”…아시아나 매각에 들썩이는 IB업계
증권 IB&Deal 2019.04.16 17:19:07규모나 화제 면에서 올해 최대의 딜(deal)로 꼽히는 아시아나 항공 매각에 투자은행(IB)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오랜만에 등장한 국내 대형 거래이면서 KDB산업은행과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이 매각 의사를 확실하게 밝혔다. 그간 진성 매각 논란이 일던 금호그룹 관련 인수합병(M&A) 중 성사 가능성이 여느 때보다 높으면서 주요 대기업이 몸풀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매각주체는 금호·산은 공동=이동걸 산은 회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매각 주체는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지만, (산은 등)채권단도 긴밀하게 협의할 수 있는 여러 장치를 뒀다”며 “(내가)매각 태스크포스(TF)팀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면적인 매각 주체는 금호그룹이지만 기존 채무에 대한 담보 해제나 신규 지원 등 인수자 입장에서 주요한 조건은 산은이 결정하는 만큼 매각 과정에 관여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아시아나의 차입금 성격 규모가 총 7조 원에 달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흥행 실패를 우려한 듯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아시아나 항공의 부채는 정확히 3조 6,000억~3조 7,000억원”이라며 “(인수자가)모든 부채를 다 갚아야 하는 건 아니고 적정 규모로 자본이 충당되면 일정액의 부채를 끌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 항공의 지분 가치와 자회사가치, 신규 유상증자 규모를 더하면 인수에는 1조 5,000억~2조원의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장의 발언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산은은 다음 달 초 금호산업과 매각을 포함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매각 주관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산은이 직접 나서면서 대기업 등 주요 인수 후보들이 안심하고 딜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15년 아시아나 항공을 들고 있던 금호산업이 매물로 나왔을 때 주요 대기업은 박삼구 회장을 의식해 나서지 않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는 얘기다. ◇국내에 파는데 해외IB 필요하나=아시아나 항공은 업종 특성상 해외에 팔 수 없다. 그러나 매각 주관사 후보로는 해외 IB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일단 IB 업계에서는 금융자문으로는 크레디트스위스(CS)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공기관인 산업은행의 특성상 자문사에 지급하는 수수료 가성비가 중요한데 CS가 탁월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CS는 최근 산은이 채권단으로 주도하는 M&A 자문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과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하이닉스부터 가장 최근에는 동부제철의 매각까지 자문을 한 바 있다. 금호그룹의 관련 딜에서도 CS가 대부분 매각 주관사에 이름을 올렸었다. 2015년 산업은행이 금호산업의 구주 50%에 1주를 더한 지분을 박삼구 회장 측에 넘길 당시 뿐만 아니라 지난해 중국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넘기는 거래도 CS가 도맡아 했다. 특히 CS 기업금융 부문을 이끌고 있는 이경인 대표는 금호그룹의 ‘돈줄’에 가장 밝은 인물이다. 노무라증권 출신인 이 대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한통운 인수와 매각, 금호의 대우건설 매각, 또 박삼구 회장의 금호석유(011780)화학 지분 매각 등을 자문한 바 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IB가 매각주관을 맡고 국내 IB들은 아시아나를 인수하려는 곳에 인수자문을 맡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수후보를 대신하는 인수 자문단 역시 해외 IB가 우위에 있다. 주요 대기업과 거래 관계가 있는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씨티글로벌마켓증권·메릴린치 등은 인수후보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업 역시 인수경쟁 막판에 정보 싸움을 위해 해외 IB를 선호하는 편이다. 국내 증권사나 회계법인 등 국내 자문사는 여러 대기업과 다양한 거래 관계를 갖고 있어서 특정 대기업만 위해 정보를 제공하기 어렵다. 반면 해외 IB는 이 점에서 자유롭다. 국내 회계법인과 증권사, 법무법인은 나머지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국내 회계법인이나 증권사는 공동자문단이나 회계 실사 자문사 자리를 노리고 있다. EY 한영과 세종, 태평양은 산업은행과 금호산업이 기존 자구계획을 세울 때 자문하고 있어서 이번 매각 과정에서도 자문단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아시아나의 외부감사인이 아니고, 인수 후보인 SK·롯데·CJ의 감사인이 아닌 삼정KPMG와 딜로이트 안진 역시 자문 계약을 따기 위해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그 밖에 금호타이어 매각 당시 자문했던 광장도 자문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인수금액 규모가 크다 보니 공동대출인 인수금융 분야도 기대가 높다. 금호산업 인수 당시 자기자본투자(PI)로 거래를 도운 NH투자증권이나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KB금융그룹 등에서 분주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구조는 여전한 변수=산은과 금호그룹은 아시아나와 자회사를 묶어 파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인수 후보가 원하면 쪼개 팔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에어서울 등이 따로 매물로 나온다면 인수후보는 중견기업이나 중형 사모펀드까지 넓어진다. 다만 에어부산 등이 경쟁사에 비해 수익을 내는 이유는 아시아나와 노선을 공유하고 지원부서를 공유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어서, 따로 떼어냈을 때 가치는 떨어질 수 있다. 아시아나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의 움직임도 주목받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매각에 공동으로 나서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금호그룹의 모태인데다 항공업과 석유화학 간 시너지를 고려해 금호석유화학이 인수자로 나서지 않겠냐는 전망도 내놨다. 그러나 금호석유화학의 여력을 고려하면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그보다는 금호석유화학이 지닌 아시아나 지분 가치를 최대로 인정할 인수자에게 중장기에 매각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금호석유화학은 2009년 금호산업이 워크아웃 대상에서 제외된 아시아나 항공 지분을 1,055억원에 넘긴 이후 보유하고 있다. 15일 종가 기준 평가차익만 730억원에 달한다. /임세원·김상훈기자 why@@sedaily.com -
[시그널] 주가 급등에 대박 터진 아시아나 CB 투자자
산업 기업 2019.04.16 16:28:00아시아나항공(020560)의 골칫거리였던 1,0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 문제가 주가 상승으로 사실상 해소됐다. 기한이익상실(EOD) 선언 가능성이 낮아진데다 주식전환이 늘면 재무상태도 개선되는 효과까지 얻어 아시아나항공은 두 가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87회차 사모 CB 투자자들은 지난 15일부터 주식 전환 요청을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항공 매각을 공식화하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CB 투자자들은 웃음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87회 CB는 케이프투자증권 500억원을 비롯해 △에이원자산운용 100억원 △NH투자증권·큐캐피탈 400억원을 투자했다. 전환가액은 주당 5,000원이다. 일주일 전만 해도 3,6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오늘 장중 9,000원대를 돌파했다. 투자자들로서는 막대한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CB 투자자들이 주식을 당장 시장에 팔 수 있는 것은 아니다. CB 투자 계약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측은 최대 10영업일 이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CB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최대 2,000만주(8.9%)의 물량이 시장에 나온다. 주식 수가 늘어나면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 투자업계의 관계자들은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화제성을 고려하면 무리 없이 소화될 수 있는 물량으로 보고 있다. 주가 상승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주식으로 전환한 비율이 높을수록 부채비율도 떨어지는 탓이다. 매각을 앞두고 높은 부채비율이 약점으로 거론되는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부채를 줄일 수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난 1년간 아시아나항공과 CB 투자자들은 힘겨루기를 이어왔다. 지난달 아시아나항공의 ‘한정’ 사태로 신용등급 하락 위험이 발생하자 EOD 가능성도 불거졌다. 물론 CB 투자자들은 EOD 대신 새로운 담보를 붙여 신용보강을 요구했다. EOD를 선언하면 아시아나항공의 모든 채권이 연쇄 부도(크로스 디폴트)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도 전환가액보다 낮아 투자자들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리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매각 공식화’를 전후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모두 해소됐다./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
[시그널] 한신평 “아시아나항공 매각, 신용도에 긍정적”
산업 기업 2019.04.16 14:38:10한국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020560)과 관련해 “매각 결정으로 신규 대주주가 유상증자 등에 나설지 여부에 따라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16일 한신평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신규 대주주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면 큰 폭의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하고 이는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대주주인 금호산업은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지난 15일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이후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과 채무 조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준비 중이다. 한신평은 MOU 체결에 따라 대규모 자금지원이 이뤄질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단기 자금수요 대응력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또 유동성 위험 축소, 시장신뢰 회복 시 자본시장 접근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규 인수자 등장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신규 대주주의 신용도 및 사업 포트폴리오 등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계열사들의 지원이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신평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도는 본원적인 사업경쟁력과 수익 및 이익창출력, 재무안정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대주주 변경 시 신규 대주주의 신용도 및 사업포트폴리오 등에 대한 판단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당장 신용도 평가에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신평은 “(아직) MOU 체결 전인 만큼, 채권단의 유동성 지원수준, 그에 따른 동사 유동성 위기 감소 및 자본시장 접근성 개선 폭 등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워치리스트 등록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추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수정 자구안에 대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승인 여부, MOU의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해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매각 결정, 불가피한 선택"
산업 기업 2019.04.16 09:32:10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아시아나 매각을 두고 임직원에게 사과를 전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지난 15일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아시아나항공(020560)을 매각키로 했다”며 “고생한 시간을 보내게 한 것 같아 미안하다”는 입장문을 보냈다. 그는 “이제 저는 아시아나를 떠내 보낸다”며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며 말했다. 박 전 회장은 “회계사태 이후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자구안이 채권단에 제출됐지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면서도 “다만 매각 결정이 회사가 처한 어려움을 현명하게 타개해 나가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에 임직원의 동의와 혜량을 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30년에 대해 “신생항공사로서 시행착오도 많았고, 이 과정에서 여러분과 땀 흘렸던 빛나는 순간과 고독한 결정을 해야 했던 불면의 밤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회고했다. 특히 박 전 회장은 “외환위기 때 고생시켰던 임직원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 모두에게 고마웠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시아나라는 브랜드에는 제 40대, 50대, 60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며 “여러분이 그렇듯 제게도 아시아나는 모든 것이었으며, 여러분과 미래와 희망을 꿈꿀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의 한 사람이어서 진심으로 행복했다”며 “아시아나의 아름다운 비행을 끝까지 함께하진 못하지만, 제 마음은 언제나 아시아나와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아시아나 매각'發 상한가 잔치...금호그룹株·인수 후보 동반급등
증권 종목·투자전략 2019.04.16 06:00:59아시아나항공(020560) 매각이 공식화되면서 금호아시아나 그룹주는 물론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종목들까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1,680원(30%) 오른 7,280원에 마감했다. 금호산업우(002995)(29.93%), 금호산업(002990)(29.61%), 아시아나IDT(267850)(29.78%), 에어부산(29.94%) 등 금호아시아나 그룹주 대부분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최근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강세였던 금호아시나아 그룹주가 아시아나항공 매각 발표로 이 같은 기대감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대주주를 맞이하게 되면 신용등급이 개선돼 이자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고 유상증자 등 자본 보충으로 추가적인 차입금 축소 및 이자비용 감소도 가능하다”며 “지난해 이자비용이 1,635억원이었는데 조달금리가 1%포인트만 하락해도 310억원의 세전이익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재무적 안정성이 높은 외부 주체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회사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투자에 나서게 되면 기타 항공사들과의 경쟁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한화우(000885)(29.82%), SK네트웍스우(001745)(29.85%), 한익스프레스(29.98%) 등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로 거론된 기업들도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매수자는 3,847억원에 달하는 금호산업 보유 지분과 경영권 프리미엄, 그리고 연내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 1조2,700억원까지 해결해야 한다”며 대규모 자금력을 가진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수전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9.43포인트(0.42%) 오른 2,242.88로 마감하며 지난 3월29일 이후 1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는 2006년 3월23일부터 4월7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오른 후 13년 만의 최장 상승행진이다. 12거래일 연속 상승은 역대 두 번째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 종목을 포함해 차이나그레이트(29.92%), 경인전자(29.96%), 큐캐피탈(29.88%), 키이스트(29.96%) 등 총 13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805억원을 순매수했다. 3월29일부터 이날까지 지난 10일 하루를 빼고 총 2조3,300억원을 사들이며 ‘바이코리아’를 이어갔다. /조양준·신한나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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