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긍정·부정평가 '동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7.01 09:06:02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7.6%로 부정 평가와 동률을 이뤘다. 더불어민주당은 41.5%로 40%선을 지켰고 자유한국당은 30.6%를 나타내며 30%선을 유지했다. 1일 리얼미터 YTN의뢰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6월 4주차 문 대통령 지지율은 47.6%로 전주보다 0.9%포인트 올랐다. 반면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47.6%로 0.7%포인트 내렸다. 민주당은 41.5%로 3.5%포인트 뛰었으며 한국당은 30.6%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7.6%로 0.4%포인트 올랐고 바른미래당은 4.4%로 2.1%포인트 내렸다. 민주평화당은 1.7%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조사는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2,5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30일 전격적으로 있었던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깜짝 회동은 반영되지 않았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日 언론 "트럼프-김정은 '번개 회동', 한반도 사안 日 패싱 부각시켜"
국제 정치·사회 2019.07.01 08:46:0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30일 판문점에서 ‘번개 회동’에 나선 것과 관련해 일본 교도통신이 한반도 사안에 있어 ‘일본 패싱(일본 배제)’ 우려를 제기했다. 교도통신은 30일 영문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밖의 일요일 대면은 한국과 관계 악화 속에 일본이 비핵화 사안에서 완전히 배제됐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진단했다. 일본 외교가에서는 표면상 양국 정상 간의 만남을 환영한다는 뜻을 내비치면서도 일부 정계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 성사 여부에 대해 사전에 전달받은 정보가 없었다며, 비무장지대(DMZ)에서 마련된 북미 대화는 한국이 주선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일·한 관계가 나쁜 한 우리는 한반도 상황에 관한 주요 정보를 계속해서 입수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내 개인적인 생각에 일본은 한국과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도통신은 한일 관계가 지난해 12월 한일 간 레이더ㆍ위협비행 갈등을 기점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일본 강제노역 보상에 관한 한국 법원은 승소 판결과 지난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의 한일 정상회담 불발 등을 언급했다. 북미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김 위원장 만남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본 외무성의 한 관리는 교도통신에 북미 협상 진전은 북한에 억류돼 있는 납치 일본인들 귀국 사안을 해결하는 데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한국과의 관계다. 일본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미국의 경제 제재 완화와 한국과 경제 협력 추진을 먼저 원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과 한국 지도자 간의 교류가 없다면 아베 총리의 대북 외교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한국을 너무 가볍게 여겼다”고 지적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
文대통령 "개성공단, 남북경제에 도움"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6.30 21:22:09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개성공단은 한국 자본과 기술이 들어간 곳”이라며 “남북 경제에 도움이 되고 화해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함께 판문점 인근 비무장지대(DMZ) 오울렛 초소(OP)를 시찰하던 중 개성공단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북 제재의 상징인 개성공단 문제를 꺼낸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지난 2016년 2월 이후 멈춰선 개성공단 재가동 논의가 살아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개성공단의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안보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전방 부대를 개성공단 북쪽으로 이전했다”며 “한국 안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개성공단에 대해 추가 질문을 하거나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개성공단이 문을 닫은 지 3년 4개월이 넘어가면서 관련 기업인들은 속이 타 들어가고 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중단 이후 정부에 9번이나 방북 신청서를 냈고 5월17일 처음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북측의 무대응으로 방북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 역시 제재 완화의 상징적 조치로 개성공단 재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워싱턴 조야에는 개성공단을 통해 현금이 흘러 들어가고 북한 정권은 이를 불법 무기 생산에 사용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트럼프, 오산 美기지 방문 "김정은과 생산적 회담..北번영 얘기"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6.30 20:54:5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장병들을 격려했다. 지난 2017년 첫 방한 때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기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한 바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주한 미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오산기지 방문 직전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에 대해 “굉장히 생산적인 회동”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북한 땅을 밟아 굉장히 생산적인 회담이 됐다”며 “북한의 번영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며 “제가 어제 기회가 되면 김 위원장과 만났으면 좋겠다고 SNS를 통해서 제안했는데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일이 해결되면 북한을 기다리는 크나큰 번영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은 크나큰 잠재력이 있다”며 “또 김 위원장과도 굉장히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함께 북한 땅을 밟은 것도 설명했다. 그는 “역사적인 순간이었고 정말 좋은 순간이었다”며 “김 위원장께서 저한테 이렇게 하시겠냐고 물어봐 제가 영광입니다라고 했고,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한국 쪽에서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까지 봤다”며 “정말 크나큰 이벤트였다”고 덧붙였다. 연설 도중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호명해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실무진 덕분”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상 최대의 강력한 군을 대표하는 장병들”이라고 주한미군을 높게 평가하며 “시간이 지연되더라도 장병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다 불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필요한 경우 국가의 부름에 따라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 분들”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7,000억달러의 군사비를 지난해 지출했다”며 “146대의 최신형 블랙호크 및 아파치 헬리콥터도 이제 새로운 예산 덕분에 구매할 수 있다. 미군 장병은 최강의 최고의 최신 장비를 운용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사령부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동맹국과 사령부가 통합돼 있는 부대”라며 “이런 부대를 통해 지금까지 너무나 훌륭하게 복무를 해 미국인들과 한국인들의 목숨을 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전쟁 전사자들의 유해가 사령부를 통해 본국으로 송환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전사자들이 유해가 하와이를 통해 송환됐고 인질로 잡혀 있던 미국인들도 본국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상황이 변했던 것은 여러분 덕분”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마다 장병들은 환호했고 박수를 쳤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문 대통령 "트럼프 취임 후 우리 기업 대미 투자 크게 늘어"
정치 대통령실 2019.06.30 20:54:40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끈끈한 한미동맹을 과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우리 기업의 대(對)미 투자가 크게 늘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의 경제 협력을 활발히 이어나갈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직후 진행된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동맹은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와 지역, 글로벌 이슈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며 “오늘 우리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역내 평화와 안정·번영의 핵심축으로 삼아 양국 공조를 긴밀하게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님과 나는 위대한 동맹의 역사와 정신을 잊지 않고, 또 한미 양국은 동맹국으로서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이번 트럼프 대통령님의 방한으로 한미 공동의 목표와 전략을 다시 확인하게 돼 매우 기쁘고 든든하다. 앞으로도 우리는 모든 사안에 대해 긴밀하고 진솔하게 대화하면서 한미동맹을 더욱 견고하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한미 양국의 경제 협력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양국의 교역과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경제 관계가 균형적·호혜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님의 취임 이후 우리 기업의 대(對)미 투자가 크게 늘었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으로 협력의 제도적 틀도 공고해졌다. 트럼프 대통령님의 말씀처럼 양국 모두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우리 두 정상은 교역·투자 확대 모멘텀을 더욱 가속화해 한미동맹을 호혜적 경제동맹으로 확대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에 대한 감사함을 특별히 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여사님은 굉장히 특별하신 분”이라며 “국가를 굉장히 사랑하시고 문 대통령을 잘 보좌하고 사랑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
트럼프 "김 위원장과 멋진 만남 후 떠난다...대단한 영광" 트윗
국제 정치·사회 2019.06.30 20:52:47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일정을 마치고 “위대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저녁 1박 2일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출국길에 오른 직후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멋진 만남을 마치고 한국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땅에 섰던 것은 모두에게 중요한 순간이며 위대한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해당 트윗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후 3시 46분께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깜짝’ 만남을 가졌다. 두 정상은 악수를 나눈 후 MDL을 넘어 북측으로 10여m 정도 올라가기도 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MDL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은 최초의 미국 현직 대통령이 됐다. 김 위원장도 “이 같은 행동이 과거를 청산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남다른 용단의 표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트럼프·김정은 판문점 회동]최북단 '오울렛 초소' 찾은 트럼프, 북측 보며 "안전해졌다"
정치 대통령실 2019.06.30 18:20:0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역사상 첫 남북미 정상 회동을 위해 30일 오후 비무장지대(DMZ) 내 최북단 경계초소(OP)인 오울렛 초소를 찾았다. 한국과 미국 양 정상이 동시에 DMZ 땅을 밟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측 지역을 바라보면서 “굉장히 위험했었는데, 우리 정상회담 이후 위험이 사라지고 안전해졌다고 한다”며 “거대한 차이가 생겼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위해 각자 전용헬기를 타고 DMZ로 이동했다. 이후 양 정상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다 전사한 조지프 오울렛 일병의 이름을 딴 ‘오울렛 초소’로 이동했다. 전방의 시야가 넓은 DMZ 내 전략적 요충지로서 미국 대통령들이 자주 방문했던 곳이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모두 군복을 걸치고 이곳을 찾았으나 김 위원장을 만나러 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양복을 입었다. 양 정상을 맞은 미군들은 DMZ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유해발굴 작업에 대해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듣고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전에는 엄청난 분쟁이 있었는데, 이후 평화에 대해 많은 성취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개성공단 사업재개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이어 DMZ 내 미군 부대인 캠프 보니파스의 장병 식당에서 한미 장병들을 만나 격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문은 사실 수개월 전부터 계획됐다. 그렇지만 G20 오사카에서 회의를 하고 문 대통령께 ‘나는 비무장지대를 반드시 방문해야 되겠다’라고 얘기를 해서 여기에 왔다”며 “그런데 어제 갑자기 ‘내가 여기까지 왔으니까 김 위원장을 만나보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서로 인사하면 어떨까’라고 해서 굉장히 촉박한 시간 안에 만남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도 “오늘은 더 극적인 일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결단을 내려주신 트럼프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며 “이제 JSA는 대결과 분쟁의 상징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판문점 회동’이 결정되기 전부터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미 회동 성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여실히 드러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인수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께서 한반도의 군사분계선에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악수를 한다면 그 모습만으로도 아주 역사적인 엄청난 사건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루려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서도 아주 큰 디딤돌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남북미 회담의 중심은 미국과 북한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께서 김 위원장과의 사이에 대화의 큰 진전을 이루시고 또 좋은 결실을 거두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결정된 후 트럼프 대통령도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양자 간에는 어떤 좋은 케미스트리(조합)가 있지 않나, 그래서 이렇게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두 정상 간에는 하노이회담에 이은 3차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정상회담 이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시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고 계시느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제3차 본격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언제 열릴 것인지 여부는 오늘의 상봉과 대화가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거기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추가적인 정상회담이 열리는지 여부도 오늘 만남을 통해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늘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 하노이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에서도 사실은 굉장히 좋은 회의가 있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저는 다 협상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회의 자체는 생산적이었다”며 “싱가포르는 굉장히 칭찬하면서도 하노이에 대해서는 그렇게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저는 베트남에서의 그런 부분도 충분히 어떤 공을 인정받을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지윤·윤홍우기자 yang@@sedaily.com -
'쇼' 넘은 사실상 3차 정상회담...트럼프·金 "미래로 가자"
정치 대통령실 2019.06.30 18:17:5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사실상 3차 북미정상회담을 가졌다.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4개월 만의 만남이자 예정에 없던 파격적인 회담이었다. 두 정상은 이날 판문점에서 53분간 사실상 단독 회담을 했다. 양 정상은 이 자리를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하며 중단됐던 비핵화 실무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대북 경제 제재와 관련해서도 “협상을 진행하다 보면 해제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미 협상의 ‘동시적·병행적 이행’을 언급한 가운데 미국의 협상 전략이 다소 유연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양 정상은 특히 이번 회담을 통해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톱다운’의 동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과시했다. 실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던 북미 협상은 양 정상 간 ‘친서 교환’을 통해 다시 불씨가 살아났고 이번 ‘깜짝 만남’을 통해 다시 속도가 붙었다.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난처한 입장에 빠져 있던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 북미 회담을 주선하며 중재자로서의 위상을 회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판문점 드라마의 ‘조연’을 자처하며 북미 간 회담을 물밑에서 조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향해서 “이렇게 평화적으로 많은 진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문 대통령 덕분”이라며 “북미 대화에는 문 대통령도 긴밀히 관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미 실무협상단의 면면이 새로 꾸려질 것임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팀이 꾸려지는 것에 대해 “우리는 이미 팀을 갖고 있고, 양측이 선호하는 상대들과 얘기하기로 한 것”이라며 “과거 상대보다 새로운 상대와 더 좋은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강경 네오콘’을 대표하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향후 협상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4월 외신 인터뷰에서 볼턴을 겨냥해 “멍청하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건 대표가 (실무팀의) 대표가 될 것”이라며 “비건 대표는 전문가인 동시에 한국과 북한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협상을 서두르지 않고 ‘올바른 협상’을 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은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봐야 알겠지만 우리는 속도보다 올바른 협상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서두를 필요는 없다. 서두르면 항상 실패를 하게 된다”며 이란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실무협상은 재개하겠으나, 미국이 쉽게 양보하지는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번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 협상에 다시 나설 적당한 명분을 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회담을 제안하고 판문점까지 찾아옴에 따라 김 위원장은 북한 내부 결속을 다지면서도 마지못해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실험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저희는 사실 (단거리미사일을) 미사일 실험이라고 간주하지 않는다. 저희가 관심 있는 것은 탄도미사일뿐”이라며 “북한은 탄도미사일도, 핵실험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일본의 머리 위로 미사일이 날아다녀 어려움을 겪었고 하와이와 괌을 둘러싼 긴장 등 전 세계에 긴장이 넘쳤다”며 “저와 김 위원장도 거친 대화를 주고받았지만 지금은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날 남북미 정상 간의 만남과 북미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동시에 이뤄진 것에 대해 “잠시 주춤거리고 있는 북미협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진지한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대담한 여정이 좋은 결과를 맞을 수 있도록 문 대통령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회동을 마친 후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기자들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아주 과감하고 독창적 접근 방식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와 우리 남북 7,000만 겨레에 큰 희망을 줬다”면서 “방금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양측이 실무자 대표를 선정해 이른 시일 내 실무협상을 돌입하기로 한 것만으로도 좋은 결과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트럼프 새 역사 써"vs"사진찍기용"
국제 정치·사회 2019.06.30 18:14:51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이 판문점에서 이뤄지자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생중계를 하거나 속보를 내보내는 등 관련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하지만 반응은 엇갈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깜짝 월경’에 대해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사진 찍기 행사에 불과하다”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왔다. 30일 미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자 새벽 시간대임에도 이 소식을 신속히 전했다. CNN은 “지난 하노이회담 실패 이후 양측 관계가 엄청나게 진전됐다”며 “북미 관계가 다시 확고하게 제자리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로이터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냉전체제의 긴장을 상징하는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면서 이날 북미 정상의 만남이 “희망과 평화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북미 깜짝 회동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두 정상의 이번 만남이 국제관계 역사상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 방송들은 정규 프로그램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에 도착한 순간부터 1시간 30분가량을 생중계로 내보냈다. NHK 방송에 출연한 히라이와 순지 난잔대 교수는 “북미가 서로 ‘공’이 상대방에게 있다는 식의 자세를 보이다가 두 정상이 만나서 비핵화의 방향성을 확인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다음에 어떤 스텝으로 옮겨질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면담이 될 것”이라고 논평하기도 했다.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트럼프가 평화협정이 이뤄지지 않은 채 실질적으로 ‘전쟁상태’인 북한 측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은 체제보장이라는 북한 측의 요구에 부응하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AP통신은 이날 회동이 북미 협상 등 현안에 미칠 영향에 관해서는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실질적 성과를 내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도 나오는 등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린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DMZ 만남을 “미화된 사진 찍기 행사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또 AFP는 조슈아 폴락 미들버리국제연구소 연구원을 인용, “어젠다도 없고, TV용으로 만들어진 만남은 부풀려진 기대와 실망의 1년을 원 상태로 되돌리지 못할 것”이라며 “한 장의 편지와 또 다른 악수 이상의 뭔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프랑스의 일간 르피가로는 온라인판 기사에서 “이번 역사적 발걸음이 북한의 핵이라는 난제의 해결을 진전시킬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트럼프가 남북을 가로지르는 경계선에서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을 만나고 북한 땅을 밟은 첫 미국 대통령이 되면서 엄청난 홍보 전략을 성공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미국 대통령의 이번 외교적 승리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사진]트럼프, 북한땅 밟은 첫 美대통령…"북미 협상 재개"
국제 정치·사회 2019.06.30 18:02:4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깜작 회동을 성사시킨 가운데 김 위원장의 안내로 북녘 땅을 밟은 첫 미국 대통령이 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약 20걸음을 옮겨 악수를 나눴고 이후 남측으로 돌아와 1시간 가까이 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이내에 북미 간 실무진 회담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히며 북미 간 협상이 다시 수면 위로 오를 것을 시사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트럼프·김정은 판문점 회동]북미 정상 악수에 여야 따로 없었다…"기대" 한목소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6.30 18:02:12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는 평화적 몸짓에 여야 정쟁은 없었다. 여야 5당은 북미 정상 사이의 역사적 만남에 대해 기대를 표했다. 여야는 그동안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등을 두고 대립 정치만 반복했으나 북미 정상 사이 만남 앞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원한다’는 데 한 뜻을 보였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북미 정상이 지난 66년 전 정전협정 이후 처음 판문점에서 만나게 되는데 분단과 대결의 상징에서 평화와 협력의 상징으로 바뀌는 전환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사실상의 이번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북한 핵 문제를 두고 대(對)여 투쟁에 몰두하던 자유한국당도 북미 정상 회동이 의미가 크다며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북핵 폐기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되길 기대한다며 발언 수위 조절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위 긴급 현안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DMZ에서 두 정상이 만나고 대화 나눈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미북 정상 만남이 진정한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려면 북핵 폐기라는 본질적 목표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북한 비핵화라는 큰 틀을 유지하겠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대부분 국가에서 소형 미사일을 발사한다. 이거는 저는 (탄도) 미사일 발사라고 보지 않는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정의당은 북미 정상이 DMZ에서 만난 것 자체에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다. 정전 66주년을 맞은 올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 악수를 했다는 점만으로도 한반도 평화 정착에 한 발 더 다가갔다는 평가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확인했다”며 “회담에서 실제적인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설사 그러한 방안이 없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DMZ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역사적인 의미가 크며 비핵화에 다가섰다고 평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 대변인도 논평에서 “정전협정의 당사자라 할 수 있는 남북미가 한자리에 모여 북미관계 정상화의 큰 걸음을 내디딘다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획기적인 진전이 될 것이 틀림없다”고 환영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한반도 분단 역사의 상징인 DMZ에서 북미 정상이 만난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척시키기 위해 또다시 큰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며 “오늘 만남이 항구적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시작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안현덕·김인엽기자 always@@sedaily.com -
트럼프, 김정은 만나고 "비건 대표가 이끄는 북미 회담 재개"
국제 정치·사회 2019.06.30 17:49:3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깜짝’ 만남을 가진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끄는 실무 회담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회담한 후 기자들에게 “앞으로 2~3주 내에 팀을 구성해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며 “스티븐 비건 대표가 협상팀의 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의지도 밝혔다. 비건 대표는 이달 초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면서도 “북미 외교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답보 상태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CNN은 과거 비건 대표가 이끄는 실무팀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화의 초점을 맞췄지만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과 달랐다고 보도했다. 그가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 대해 언급할 때 비핵화를 거론하긴 했지만 주로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드러내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것이다. 한편 북한의 최대 중점은 경제 제재 완화라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 이후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향후 회담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제재가 완화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판문점 방문에 이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다. 이날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김 위원장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안내로 MDL을 넘어 북녘 땅을 밟았다. 약 20걸음을 걸어 북한 땅으로 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트럼프 "2∼3주내 재개"…비핵화시계 다시 돈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6.30 17:49:2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주도로 2~3주간 실무팀을 구성해 협상을 하겠다”며 “앞으로 많은 복잡한 일이 남았지만 우리는 이제 실무진의 논의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판문점을 방문해 미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은 후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멈춰선 북미 협상 재개를 선언한 것이다. 이에 따라 북미 간 협상이 수면 위로 다시 올라오고 북한 비핵화 시계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3시46분께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함께 ‘깜짝 월경’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적 순간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이라며 “분단의 상징으로 나쁜 과거를 연상하게 하는 이런 장소에서 오랜 적대 관계였던 우리 두 나라가 평화의 악수를 하는 것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만나겠다는) 의향을 표시하신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사전에 합의된 만남이 아니냐고 하는데 정식으로 만날 것이라는 걸 오후 늦은 시각에야 알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얘기했고 이렇게 만나 기쁘다”며 트윗 제의에 호응한 김 위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반도 정전선언 66년 만에 북미 정상이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회동한 데 이어 또 다른 역사적 장면도 연출됐다. 문 대통령이 여기에 합세하면서 남북미 정상이 나란히 선 것이다. 최근 남북관계가 냉랭한 가운데 다시 만난 남북 정상은 미소와 긴장이 얼굴에 교차하는 가운데 악수를 했다. 이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단독 회동을 시작했다. 당초 짧은 이벤트일 것으로 예상됐던 이날 단독 회동은 53분이나 이어지면서 사실상 3차 북미정상회담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별다른 응답을 하지는 않았다. 김 위원장이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을 수락한다면 북한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게 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방미는 비핵화 협상의 진전이 선행돼야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을 만나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비무장지대(DMZ) 오울렛 초소를 둘러보던 중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성공단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북한은 2016년 2월 이후 가동이 중단된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길 바라고 있으나 미국은 실질적 비핵화 진전 없이는 제재와 관련된 문제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헤어진 후 “언젠가 제재가 해제되길 바란다”며 “협상하다 보면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현·윤홍우기자 yhchung@@sedaily.com -
"美 일자리 창출 기여 감사드린다"...韓기업 치켜세운 트럼프
산업 기업 2019.06.30 17:45:3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과의 만남에서 “지금보다 (대미) 투자를 확대하기에 적절한 기회가 없다”며 투자를 요청했다. 압박 대신 칭찬과 감사의 인사로 분위기를 띄웠고 롯데와 CJ(001040)그룹은 추가 투자를 직접 약속했다. 애초 일각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들에 화웨이 관련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관련 발언은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주요 그룹 총수들과 간담회를 열고 “미국에 투자해준 한국 기업들과 그것을 이끌어준 한국 대기업의 총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현대자동차·SK(034730)·CJ·두산(000150) 등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미국에 많은 투자를 했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을 일으켜 세우며 거듭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특히 최근 미국에 국내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큰 31억달러를 투자해 화학공장을 짓기로 한 신 회장에 대해서 애정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신 회장을 손으로 직접 가리키면서 “훌륭한 많은 일을 성취했다. 3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날 간담회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몇 가지 추가 대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계 총수를 격려한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기업들을 필두로 한국 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지난 2017년부터 양국이 수 억달러 이상의 상호 투자를 통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양국 기업인들의 추가 투자를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안보를 이유로 수입자동차에 대해 관세폭탄(25%) 내리는 조치와 관련해 “한미 동맹을 한국 자동차 기업에 적용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관세면제 대상국에 한국이 포함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는 “농산물·의약품·자동차 등 여러 분야에서 호혜적 무역협정을 체결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정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CJ도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 요구에 화답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간담회 직후 “미국 식품·유통 사업에 추가로 1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CJ는 미국 동부와 서부지역에 공장을 짓는 방안을 저울질하는 중이다. 삼성·현대차·SK·LG(003550) 등도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국이 워낙 큰 시장이어서 지속적으로 투자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삼성의 경우 2017년 초 ‘삼성전자가 미국에 공장을 지을 것’이라는 인터넷매체의 보도를 본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트위터에 “땡큐 삼성”이라는 글을 올리자 삼성은 물론 국내 주요 그룹들이 고민에 빠졌던 것과 같은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다소 때 이른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시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가 잇따라 미국 현지의 가전공장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화려한 찬사’ 이면에 주목하며 추가 투자에 대한 답이 기업들 사이에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간담회에는 5대 그룹 총수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LG그룹에서는 구광모 회장 대신 권영수 부회장이 나왔다. 권 부회장은 전문경영인 가운데 유일하게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다. 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참석했다./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CJ 10억弗, 농심 2공장 설립 ...트럼프 청구서 받은 기업들 투자 화답
산업 생활 2019.06.30 17:43:36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국내 기업인들을 따로 불러 ‘트럼프 청구서’를 내밀면서 기업들의 미국 투자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직후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앞으로 미국 식품·유통 사업에 추가로 (최소) 10억달러(약 1조1,555억원)를 투자하겠다”고 투자 확대를 약속하는 깜짝 발표를 했다. 그는 “식품·유통 부문의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며 “미국 동부와 서부 지역에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그동안 대미 투자 금액으로 30억달러를 투입했고 특히 올해만 20억달러를 집행했다”며 “최대한 빠른 시기 안에 추가 10억달러 정도를 미국 사업에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CJ제일제당은 캘리포니아·뉴욕·뉴저지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CJ그룹의 대미 투자는 주로 식품과 물류 분야에 집중됐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이 냉동식품 전문업체인 슈완스컴퍼니와 카히키 인수를 포함해 약 2조7,000억원을 투자했으며 CJ대한통운은 DSC 로지스틱스 인수를 포함해 약 2,500억원 등을 투입했다. CJ그룹은 최근 비비고 만두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대형 식품·물류 업체를 인수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CJ는 이 밖에도 미국 캘리포니아 서부 플러턴과 동부 뉴저지 등에 만두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CGV 극장과 뚜레쥬르 등 식품과 콘텐츠 등 여러 사업 분야에 진출해 있다. 허영인 SPC 회장도 미국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SPC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파리바게뜨 매장 2,000개를 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SPC그룹은 이를 통해 6만여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계산했다. 현재 미국 파리바게뜨 매장의 일 평균 고객 수는 약 3만5,000명으로 연간 약 1,200만명의 미국인들이 파리바게뜨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농심도 대미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005년 로스앤젤레스(LA)에 라면 공장을 설립한 농심은 현재 제2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설립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