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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경제수석, 거시경제 정책통… 꼿꼿한 선비형 관료
경제 · 금융 정책 2019.06.21 17:46:13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경제정책을 이끌 이호승(54)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은 대표적인 거시경제전문가이자 정책통으로 꼽히는 정통 관료다. 온건하고 합리적이면서 업무 처리는 칼같이 추진하는 면이 있고 민간 등에서 다양한 의견을 자주 듣는 스타일이다. 행시 32회인 이 수석은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종합정책과장·경제정책국장을 거친데다 국제통화기금(IMF) 근무 경험도 있어 거시와 미시·일자리 정책 등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참여정부 말기인 지난 2006년 8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청와대 정책실 일자리기획비서관 겸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기획단장을 지냈다. 지난해 12월 기재부 1차관으로 승진한 뒤 6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로 입성하게 됐다. 따라서 정태호 일자리수석이 총선에 나가면 일자리 업무까지 책임지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수석은 “세계경제 여건이 어렵고 하방위험이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투자·소비 등 내수와 민생활력을 높이면서 대내외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최우선 책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꼼꼼하고 합리적이면서도 온화한 리더십으로 신망이 두텁다. 기재부 내에서 ‘닮고 싶은 상사’에도 세 차례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바 있다. 외풍에 흔들리거나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자기 일을 하는 ‘꼿꼿한 선비형’이어서 믿을 만한 선배라는 평가를 받았다. 종합정책과장 시절 업무가 몰리면 후배에게 떠넘기지 않고 주말에 혼자 출근해 일을 마친 일화도 전해진다. 공교롭게도 기재부 종합정책과장 시절 호흡이 좋았던 윤종원 경제수석(당시 경제정책국장)의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사석에서는 경제 상황에 대해 언론이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분석한다는 불만을 자주 토로하기도 했다. 다만 야당에서는 현 정부 들어 일자리 업무를 꾸준히 맡아왔던 이 수석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일자리정책을 포함한 경제정책 실패의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을 경제수석으로 오히려 승진시키는 것은 회전문 인사일 뿐 아니라 경제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
[靑 경제투톱 교체] 공정위원장에 최정표·김남근·김은미 거론
경제 · 금융 정책 2019.06.21 17:35:01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경제수석에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이 21일 임명되면서 차기 공정위원장과 기재부 1차관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정위원장에는 김남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인모임 부회장, 김은미 전 공정위 심판관리관,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김병배 전 공정위 부위원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재부 1차관 후임으로는 차영환 국무조정실 2차장(차관급)과 송인창 아시아개발은행(ADB) 상임이사, 정무경 조달청장 등이 거론된다. 이날 관가 안팎에 따르면 김 실장 후임 공정위원장도 재벌개혁론자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1963년생인 김남근 부회장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제38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 대법원 개인회생자문단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1960년생인 김은미 전 심판관리관은 경신여고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33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 공정위 심판관리관 등을 거쳤고 지난 2017년부터는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상임위원 직을 수행하고 있다. 1953년생인 최정표 원장은 경남 하동 출신이다. 성균관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공동대표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KDI 원장으로 취임했다. 이외에 내부 출신으로 공정거래실천모임 대표인 김병배 전 공정위 부위원장도 거론된다. 공정위는 당분간 지철호 부위원장이 주요 업무를 챙기게 됐다. 기재부 1차관에는 차영환 차장이 하마평에 이름을 올렸다. 행시 32회로 대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기재부 종합정책과장·정책조정국장을 거친 거시경제통 관료이며 현 정부 출범 후 청와대로 자리를 옮겨 경제정책비서관으로 있으면서 경제정책을 조율하는 업무를 맡았다. 송인창 상임이사는 행시 31회(수석 합격)로 대표적인 국제금융 전문가다. 호남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수석실에서 근무했다는 점에서 몇 차례 차관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이외에 정무경 조달청장도 후보군 중 한 명이다./세종=황정원·한재영기자 garden@@sedaily.com -
[靑 경제투톱 교체] "기업 사기 높여줘야 하는데...더 옥죄나"
산업 기업 2019.06.21 17:32:17경영계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청와대 정책실장 임명 등에 대해 기대와 함께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무엇보다 소득주도 성장 속도조절과 기업규제 완화를 통해 경제를 되살리는 데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경제단체 고위관계자는 21일 “이번 인사는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과 공정경제로 대표되는 현 경제정책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며 “경제성장을 위해 기업들의 사기를 높여줘야 하는 시점에 반대로 기업을 더 옥죄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소득주도 성장이 실패했다는 여론이 많지만 이번 인사는 정부가 앞으로도 소득주도 성장의 방향성을 바꾸지 않겠다는 메시지인 것 같아 갑갑하다”며 “소득주도 성장의 방법론만 바뀌어서는 안 되고 방향성도 바뀌어야 하는데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공정위원장이 기업을 규율하는 감시자의 역할이라면 청와대 정책실장은 경제정책 전반을 컨트롤하는 자리로 역할이 다르다”며 “미중 무역분쟁과 내수 부진 등 안팎으로 경제가 안 좋은 시기에 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활동이 위축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김 신임 정책실장의 합리적인 면모에 주목하는 견해도 있다. 재계의 한 인사는 “김 실장이 기업 사정에 밝은데다 기업들과 스킨십도 늘렸던 만큼 기업의 입장을 배려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계는 특히 우리 경제에 큰 부작용을 낳고 있는 소득주도 성장을 바로잡는 정책을 펴줄 것을 주문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 기업투자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지만 지금 기업들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발목이 잡혀 있다”며 “소득주도 성장의 한계를 인정하고 정책을 보완해 기업 경영 여건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투자를 가로막는 규제 완화에 더 신경을 써달라는 지적도 나왔다. 재계 고위관계자는 “공정경제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정책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올 하반기 경제전망도 좋지 않은 만큼 새 청와대 경제팀이 기업들이 마음껏 투자를 늘리고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김 정책실장이 기업에 필요한 지원책 등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청와대에서 역할을 해주는 한편 정부부처 경험을 살려 경제·사회정책을 이끌어나가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양철민·고병기기자 chopin@@sedaily.com -
경제불안에 초조한 文… '정책' 두고 '투톱'만 교체
정치 대통령실 2019.06.21 16:37:18소득주도 성장을 핵심으로 한 ‘J노믹스’의 설계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1일 청와대 정책실장 자리에 올랐다. 김 신임 실장은 취임 일성으로 “경제환경 변화에 따라 정책을 보완하는 유연성이 필수”라면서도 “과거 정책 기조로 회귀한다면 실패를 자초하게 될 것”이라며 소주성 유지를 선언했다. 야당에서는 정책 방향을 바꾼다는 명확한 신호가 나와야 할 만큼 경제가 엄중한 판국에 또 ‘소주성 산파’를 앉힌 회전문 인사라며 비난했다. ★관련기사 2·3면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김수현 정책실장 후임에 김상조 위원장, 윤종원 경제수석 자리에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임명했다. 김 실장은 브리핑에서 “정부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위해 소주성·혁신성장·공정경제라는 3대 축으로 사람 중심 경제의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패러다임 전환은 1~2년 만에 달성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과도기에는 굴곡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정책 기조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기업 등 경제주체에 예측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는 길”이라고 못 박았다. 다만 김 실장은 “만병통치약 식 고집이 실패를 자초한다”며 “일관성과 유연성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호승 신임 수석은 “투자·소비 등 내수와 민생 활력을 높이며 리스크를 관리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경쟁력과 생산성이 정책의 기본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는 문책성으로 평가된다. 경제가 이대로 가다가는 무너질 수 있고 내년 총선에서도 필패할 것이라는 우려가 여당을 중심으로 다양한 경로에서 청와대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김 전 실장이 경제실정에 대한 비판에 수세적인 모습만 보인 것에 답답함을 표시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전 실장이 부동산, 사회정책 전문가로 거시경제를 다뤄본 경험이 없어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한 채 최저임금, 소주성 프레임에만 갇혔고 윤 전 수석도 정통 경제관료에다 ‘포용적 성장’ 전문가로 취임 때 기대감이 높았지만 이렇다 할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는 판단에 전격 교체 카드가 나왔다는 것이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소득주도 성장을 수정 없이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마이웨이 선언”이라며 “편향된 이념만 숭배하는 ‘편 가르기’를 계속하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이태규·양지윤기자 classic@@sedaily.com -
靑경제라인 교체에…한국당 “실패 정책 강화하는 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6.21 16:26:09청와대 핵심 경제라인이 21일 전격 교체되자 야당은 “마이동풍,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며 현 정부가 경제정책을 고집스럽게 밀어붙일 의도를 드러낸 인사라며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경기도 평택에서 열린 ‘경제살리기 정책 대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아랫돌 빼서 윗돌 막기”라며 “경제를 살리려면 소득주도성장, 좌파경제 실정에 대한 큰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이런 방식으로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소득주도성장 정책 유지 의지를 보인 데 대해 “소득주도성장은 잘못된 좌파경제 실험정책”이라며 “안 되는 것을 고집하면 절망의 계곡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거듭 말했다. 같은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참으로 안타까운 인사라고 생각한다”며 “기존의 실패한 경제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총체적 외교와 안보 실패에 대한 교체는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다. 중요한 외교·안보라인의 교체를 더 먼저 했어야 된다”고 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비판 강도를 더해 “‘마이동풍’도 이런 마이동풍이 없다”고 논평을 내놨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그 나물에 그 밥’인 인사가 청와대에 들어가게 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회복의 의지가 없는 것인가. 갈 데까지 간 인사 단행”이라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청와대가 경제 투톱을 교체한 것은 민생경제의 악화에 대한 책임인사”라며 “하지만 새 경제 투톱 또한 현재의 경제개혁 실종과 민생경제 실패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은 전문성과 실무능력이 겸비된 인사로 문재인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의 적재적소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상조 정책실장은 현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아 재벌개혁과 양극화 해소 등 공정경제의 실현을 위해 탁월한 역량을 보여준 분”이라며 “신임 이호승 경제수석은 정통관료 출신으로서 경기 하방 리스크가 점증하는 엄중한 경제 현실 속에서 안정적인 경제 운용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보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실현에 박차를 가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 "부총리 도와 내수활력 찾겠다"
경제 · 금융 정책 2019.06.21 14:16:2321일 청와대 신임 경제수석에 임명된 이호승(사진) 기획재정부 1차관이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도와 우리 경제의 내수 활력 제고와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신임 경제수석은 임명 소식이 전해진 뒤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경제와 단독으로 만나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에 대해 “내수 활력을 찾고 경제 체질을 잘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경제팀이 홍남기 부총리를 중심으로 ‘원팀’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신임 경제수석은 “경제팀은 부총리가 중심이 돼야 한다”며 “경제수석은 도와야 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 신임 경제수석은 앞으로의 포부를 묻는 질문에 “정책이 말로 되겠느냐”며 옅은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고 수출이 부진을 이어가는 등 경제 지표가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청와대 경제 투톱을 맡는 데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행시 32회인 이 신임 경제수석은 지난 현 정부 출범 후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 일하다 지난해 12월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됐다. 이번에 윤종원 경제수석의 후임으로 6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로 입성하게 됐다. 청와대 정책실장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임명됐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
靑 정책실장에 '재벌 저격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정치 대통령실 2019.06.21 11:00:00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에 대한 전격 교체를 단행했다. 신임 정책실장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신임 경제수석에는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이 각각 임명됐다. 김 신임 정책실장은 ‘재벌저격수’라 불리는 진보 경제학자로, 문재인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이다. 서울 대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신임 실장은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한국금융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신임 경제수석은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중앙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미국 조지아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제통화기금(IMF) 선임자문관과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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