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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에서 ‘K16’까지 국산 기관총 특장점 [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7.24 06:00:00군에서 보병이 사용하는 기관총은 약실 장전이 된 총의 방아쇠를 당길 때 실탄 발사와 탄피 배출, 차탄 장전까지 과정을 자동으로 반복 수행해 연속적으로 많은 총탄을 발사할 수 있는 총기를 말한다. 강력한 화력을 지원해 분대급부터 중대급까지 보병 부대에는 든든한 무기 체계다. 예를 들어 1893년 11월 짐바브웨에서 벌어진 마타벨레 전쟁(Matabele War)에서 영국군 50명은 진지를 겹겹이 포위해 쳐들어오는 5000여 명의 마타벨레족 전사들을 일방적으로 학살한 적이 있다. 100배의 병력 차이가 있었지만 영국군의 사상자는 없고 마타벨레족 병력만 전멸했다. 영국의 발명가 하이럼 맥심이 만든 ‘맥심 기관총’ 4정을 보유한 덕분이다. 세계 최초로 자동 사격이 되는 맥심 기관총은 1분에 500~600발을 발사할 수 있어 50명의 소총수가 동시에 발사하며 위력을 발휘했다. 창과 칼로 무장한 군대의 병력이 아무리 많더라도 1분에 수백 발이 발사되는 자동화기로 무장한 소수의 군대를 이기기 힘든 것은 이 같은 이유다. 군은 기관총의 중요성을 알고 일찌감치 국산 기관총을 개발해 도입했다. 1978년 개발을 시작한 ‘K3’ 경기관총부터 ‘K4’ 고속유탄 기관총, ‘K6’ 중기관총, ‘K15’ 기관총, ‘K16’ 다목적 기관총(최초 명칭은 ‘K12’에서 2021년 양산 시작하면서 제식명 ‘K16’으로 변경)까지 독자적으로 개발해 임무별로 다양하게 운용하고 있다. K3 경기관총은 세계 유수의 기관총들과 마찬가지로 5.56㎜ 탄약을 쓴다. 특히 다른 기관총들과 달리 일반 소총수들의 탄약도 함께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3의 경우 군에서 보편적으로 쓰는 제식소총 K2 소총과 같은 강선구조를 갖고 있다. 덕분에 K2 소총과 같은 K100탄을 썼을 때 최적의 화력을 발휘하는 게 가능하다. 유사시에 K2 소총의 탄약집을 그대로 꽂아서 쓸 수도 있다. 하지만 제작사는 안전성을 위해 이런 방식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발열로 의도치 않은 연사가 발생하는 ‘열폭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개방형 노리쇠’ 방식과 송탄(장전된 탄환을 한 발씩 탄알실에 밀어 넣는 것)력을 극대화하는 ‘하프 피딩 시스템(Half Feeding System)’도 채택했다. 하프 피딩 시스템은 노리쇠가 전진할 때와 후진할 때 절반씩 송탄이 이뤄지는 개념이다. 이를 적용하면 안정된 송탄을 보장함으로써 부사수 도움 없이도 1인 단독 조작을 할 수 있다. 아울러 연사 후 추가 장비가 필요 없는 신속한 총열 교환 구조와 격발시 사수의 손가락 충격을 방지하기 위한 격발 부담감 감소, 정확도 향상, 단발자 작동을 확실하게 해주는 충격 방지용 방아쇠도 적용했다. 기존 5.56㎜ 기관총과 차별화되는 K3만의 장점도 있다. 사수의 어깨에서 손잡이와 전방 파지점까지의 거리를 짧게 제작해 서양인들보다 체구가 작은 동양인들도 부담 없이 조작이 가능하다. 총열 길이도 길어져 장거리 표적제압에 유리하고 무게도 훨씬 더 가벼워졌다. 고속유탄기관총 K4의 사거리와 위력은 적을 제압하는데 있어 기관총으로는 부족하지만 박격포로 대응하기에 어중간한 전장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무기 체계다. 탄약은 K212 이중목적 고폭탄과 KM383 고폭탄, KM385 연습탄, K222 신형연습탄 등 4종류를 쓸 수 있다. K212 이중목적 고폭탄의 경우 2000m 거리에서 5㎝ 두께의 철판을 관통할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적 장갑차를 파괴하고 기계화보병 세력을 제압하는데 활용된다. KM383 고폭탄은 통상적으로 ‘대인표적’ 때 사용된다. 연습탄의 경우 기존의 KM385가 원거리 표적 탄착 시 식별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폭음과 연막, 섬광이 발생해 탄착 확인이 수월하고 실전적 감각까지 높여주는 신형 K222 연습탄이 개발됐다. 다만 실탄에 버금가는 가격으로 많이 쓰이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 K2 소총에 장착하는 K201 유탄발사기와는 탄약이 다르다. K4 탄약과 K201 탄약의 구경은 모두 40㎜로 같지만 길이는 각각 53㎜, 46㎜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유탄을 연발로 발사하는 에너지와 사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K4 탄약 쪽이 더 큰다. 이 덕분에 K4의 유효사거리는 1500m, 총구속도는 241m/s이다. K201의 경우는 유효사거리 350m, 총구속도 76m/s에 이른다. 무엇보다 K4는 서방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베스트셀러 ‘Mk19’ 구조와 유사해 작동불량 등의 문제가 잘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제작사인 SNT모티브가 송탄 관련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부품들을 보완하면서 야전에서 신뢰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K6 중기관총은 세계적 명품 총기 ‘M2’를 기반으로 제작했다. 명중률과 작동의 신뢰성, 내구성 등 모든 방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K6만의 특징으로는 독자 개발한 신속 총열 교환(QCB) 시스템이다. 통상 12.7㎜ 중기관총은 200발 연속 사격 후 총열의 발열로 명중률이 저하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총열 교환을 해야 한다. 기존 ‘M2HB’의 경우 총열에 별도의 손잡이가 없어서 총열 교환 때 화상을 막기 위한 석면장갑이 필요하다. 게다가 총열을 교환할 때마다 운용자가 두격과 격발시기를 조정해줘야 한다는 불편하다. 이런 까닭에 비숙련자는 5분 이상이 걸릴 정도다. 하지만 K6의 신속 총열 교환(QCB)는 조립턱 방식으로 총열에 파인 홈이 총열지지대의 조립턱 나사를 따라 들어가 최적의 두격이 자동으로 맞춰진다. 발사 타이밍 조절을 할 필요가 없고 총열에 손잡이를 달아 비숙련자도 혼자서 10초 내에 총열을 교환하는 게 가능하다. K15 기관총은 기존 K3와 달리 주야간 조준장치가 통합돼 원거리 적 밀집부대 등의 지역 표적을 제압하는데 운용된다. 정확도와 신뢰도 및 운용 편의성 등도 향상됐다. 정확도 면에서 100야드(91.44m) 밖에서 2.16인치 원안에 탄착군을 형성(less than 2.2 MOA)할 정도로 뛰어나다. 총열도 신속하게 교환할 수 있다. 다양한 부수 기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피카티니 레일도 장착됐다. 장병 체격에 따라 개머리판과 양각대도 자유롭게 조절하는 게 가능다. K15 기관총은 무게 증가도 최대한 억제했다. K3가 6.85㎏으로, 성능 개량을 위해 부가 장비가 장착됐지만 K15 무게는 7.2㎏ 수준이다. K16 다목적 기관총은 기본형과 승무원형, 공축형에 이르는 확장성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기본형은 근접 전투 시 소대 일반 지원 또는 보병 분대에 배속해 적 밀집 부대 등 지역 표적 제압용이다. 승무원형은 전차와 장갑차, 헬기, 함정 등에 탑재돼 근접 전투 지원이나 항로 또는 착륙 지대의 위협 표적 제압용으로 운용된다. 공축형은 전차의 주포에 공축으로 탑재돼 근접 전투 지원용으로 활용된다. 총열을 쉽게 교환하도록 손잡이도 부착했다. 사격 불꽃이 저감되도록 개방형 소염기까지 적용했다. 다양한 부가 장비 장착을 위해 레일 장착대를 적용했고, 탈부착이 가능한 가늠자를 장착했다. 신축형 개머리는 어깨받침쇠 및 반동판을 적용한 덕분에 견착 용이성도 높아졌다. 특히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방아손잡이와 버튼식 조정간이 적용돼 편리성도 강화됐다. -
CJ제일제당, 파리 현지서 팀코리아 밥심 지원한다 [올림픽]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7.24 06:00:00CJ제일제당이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에서 국가대표 선수단에 한식 제품을 제공하고 코리아 하우스를 통해 한국 식문화 확산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올림픽 기간 대한체육회가 주관하는 ‘파리 올림픽 코리아하우스(Korea House)’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언제든 먹을 수 있는 한식을 제공해 ‘팀 코리아’의 ‘밥심’을 책임진다. CJ그룹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해 7월 25일부터 8월 11일까지 파리 7구 ‘메종 드라 쉬미(Maison de la Chimie, 화학회관)’에서 운영되는 ‘코리아하우스’는 국가대표 선수단 지원과 함께 K-컬처와 K-푸드 등을 알리는 공간이다. 2017년 간편식품부문 공식 스폰서로 체육회와의 동행을 시작한 CJ제일제당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부터 선수단 및 관계자에게 간편식으로 구성된 한식 먹거리를 제공했다. 이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0 도쿄 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선수단에 다양한 식품 패키지를 제공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팀 코리아 선수단에 비비고 식품 패키지를 전달했고 코리아 하우스 내의 선수 라운지에서 선수단이 항시 이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CJ 제일제당은 하계 및 동계 기초 종목인 수영과 빙상 후원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6월에는 대한수영연맹과 11월에는 대한빙상경기연맹과 후원 계약을 맺고 후원사로서 대표 선수들의 전지 훈련 및 국제 대회 출전에 다양한 제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CJ제일제당은 고등학생 시절 황선우의 가능성을 발견해 2021년 2월 그의 생애 첫 후원사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에서 세계 1인자가 될 만한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세계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CJ 제일제당이 후원하는 수영 대표팀은 황선우, 김우민, 지유찬, 이호준 등 수영 황금세대를 앞세워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CJ 제일제당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첫 선을 보이는 브레이킹 종목과도 인연이 깊다. 2021년 국내 기업 최초로 브레이킹 선수에 대한 후원을 시작했고 국가대표 김홍열(홍텐), 김헌우(윙), 박인수(킬), 전지예(프레시벨라) 등 7명의 남,녀 브레이킹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또한, CJ제일제당은 2022년 한국에서 열린 세계브레이킹선수권대회를 후원했고, 2023년에는 직접 브레이킹 크루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창용 경고에도…금리 인하 베팅에 집값 상승 기대↑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7.24 06:00:00소비자들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대로 떨어졌지만 주택 가격 기대가 크게 증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4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2022년 3월(2.9%) 이후 28개월 만에 2%대 진입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이다. 한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로 아직 0.9%포인트의 차이가 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공공 요금 인상 여파가 남아있고, 장마와 폭우 등 기상여건 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올라갈 수 있고 환율이 떨어지지 않아서 변수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CSI(115)는 지난달보다 7포인트나 올랐다. 이는 2021년 11월(116) 이후 32개월 만에 최고치다. 2021년은 집값이 폭등하던 시기로, 부동산 과열 조짐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광역시, 지방의 소비자들이 모두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높였다. 수도권 주택가격전망 CSI는 112에서 119로, 광역시와 지방은 107에서 114로 일제히 7포인트씩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95)도 미국 CPI 예상치 하회, 고용지표 둔화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3포인트나 하락했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도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불분명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될 경우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당시 이창용 총재는 기자간담회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잘못된 시그널을 줘서 기대를 너무 크게 해 주택 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그런 정책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며 최근 금리 하락 기대감에 높아지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견제구까지 날렸다. 황 팀장은 “이번 조사는 금통위 기간에 진행됐지만, 사람들이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는 뉴스에 더 반응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소비자동향 지표에서) 확실히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의 국면에서 벗어나 소비가 조금 나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6으로 전월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5월 98.4, 6월 100.9 등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황 팀장은 "하계 휴가철과 같은 계절적 요인이 작용해 오락이나 문화, 여행 등 내구재 소비가 조금 늘어날 것으로 봤고 30~40대 연령에서 높게 응답했다"고 말했다. -
전 세계는 ‘먹는 비만약’ 개발 열풍…주사제 넘어 경구용이 대세되나
문화·스포츠헬스 2024.07.24 06:00:00비만치료제가 전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먹는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비만치료제는 모두 주사제로 투약 편의성이 떨어지는 만큼 경구용 개발에 성공할 경우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화이자, 로슈 등 글로벌 빅파마들은 물론이고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도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서며 기술 수출 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2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화이자, 로슈 등 글로벌 빅파마들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위스 제약사 로슈는 최근 경구용 비만치료제 ‘CT-996’의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했다. 주사를 맞을 필요 없이 하루 1회 복용하면 되는데 플라시보 대조 그룹과 비교했을 때 4주 이내 체중이 평균 6.1% 감소했고 관련 부작용도 다른 체중 감량 약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화이자는 GLP-1 계열 경구용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프론'의 개발 재개했다. 하루 2회 복용하는 방식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로 높은 부작용 확률과 투약 중단 비중으로 개발 중단을 선언했던 품목이다. 화이자는 기존에 임상 2b상까지 완료한 만큼 하반기 중 용량 최적화 연구를 진행해 하루 1회 복용 방식으로 임상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은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 일라이릴리가 양분하고 있다. 모두 GLP-1 호르몬을 대상으로 한 비만치료제로 식욕을 억제하고 적은 식사로도 포만감을 느끼게 만들어 체중을 감량하는 방식이다. 다만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 ‘위고비’,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 등은 모두 주사제로 투약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왔다. 제약·바이오업계는 GLP-1 계열의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개발될 경우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 역시 위고비를 경구형 방식으로 변경하는 연구인 ‘오아시스 4’를 진행 중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초기 임상을 통해 위고비의 경구용 제형이 주사 요법과 동등한 효능을 갖는다고 밝혔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현재 4조 원대로 집계되는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10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사제 만큼 효과가 있는 먹는 방식의 비만치료제가 개발되면 시장의 큰 파이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도 먹는 GLP-1 비만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경구용 비만치료제 연구가 가장 앞섰다고 평가를 받는 일동제약은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ID110521156’에 대한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도 비만 전주기 관리 프로젝트 일환으로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 물질을 탐색하고 있다. 이밖에 디앤디파마텍이 하루 1회 복용하는 경구형 비만치료제 ‘DD02S’와 ‘DD03’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4월 미국 멧세라에 두가지 후보 물질을 포함한 비만 파이프라인 4개를 기술 수출했는데 현재 DD02S에 대한 미국 1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신청을 준비 중이다. 프로젠은 최근 단백질 의약품 경구 투여 기술을 보유한 나스닥 상장사 라니 테라퓨틱스와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삼천당제약과 디엑스앤브이엑스 또한 경구용 GLP-1 비만 치료제 개발 계획을 밝힌 상태다. 업계 일각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연구개발(R&D) 속도전이 계속될 경우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를 향한 기술 이전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개발사 역시 기술 수출을 포함한 오픈이노베이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기술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한동훈 당선에 '특검법' 내민 野…"잔치 끝, 수사받아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7.24 06:00:00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전당대회에서 새 당대표로 선출되자 야권은 당선을 축하하면서도 곧장 채상병·김건희 특검법과 ‘불법 댓글팀’ 의혹 등 쟁점 현안을 내밀며 압박에 나섰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한동훈 신임 대표가 당선된 직후 논평에서 “한동훈 당대표의 당선을 축하드리며, 불통과 독선으로 일관되어 온 윤석열 정부의 방탄 부대로 전락한 국민의힘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특히 순직해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한다”며 “해병대원 순직 1주기가 지나도록 여당의 몽니로 수사 외압 의혹은 가려지지 못하고 있고, 한 대표가 몸담았던 검찰은 영부인 의혹을 가리는 시녀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의혹이 큰 사안들이니만큼 국회가 이들 의혹을 해소할 특검법을 관철하길 국민께서 명령하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한 대표의 해명을 촉구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번 전당대회는 대통령 부인의 당무 개입 의혹부터 법무부 장관이 불법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 법무부 장관에게 공소 취소를 청탁했다는 의혹까지 많은 의혹들을 남겼다”며 “한동훈 당대표를 중심으로 제기된 의혹들이니만큼 한 대표 본인이 직접 이같은 국민적 의심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한동훈 특검법’을 새로 발의한 조국혁신당은 “잔치는 끝났고 수사받을 일만 남았다”며 날을 세웠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혁신당은 어제 한 대표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등으로 고발했다”며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 혹은 여론조성팀을 운영한 의혹에 대해 수사해 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그 혐의까지 추가한 한동훈 특검법을 새로 발의했다”며 “한 대표가 ‘법꾸라지’처럼 피해 다니지 말고, 수사당국의 수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
제주도에 자율주행 마을버스 떴다…세계 최장거리 운행
산업중기·벤처 2024.07.24 06:00:00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지난해까지 운영해온 탐라자율차 서비스로 제주시청과 서귀포시청을 왕복하는 제주 첫 노선버스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주시청에서 서귀포제1청사까지는 왕복 116km로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 구간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술 스타트업이다.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운전석에 안전요원이 타지 않는 무인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획득하며 자율주행 기술력을 입증했다. 탐라자율차 대중교통 서비스는 7월 24일부터 12월까지 운행되며 안전요원이 탑승한 채로 평일에만 운영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제주시청과 서귀포제1청사 사이 17개 구간을 오가는 901 노선을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제주시청과 제주국제공항 사이 3개 구간을 왕복하는 902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901 버스는 제주시청에서 서귀포제1청사까지 편도 58km 구간을 1시간 40분 이상 자율주행으로 운행한다. 운행 구간에는 제주도청 앞 대형 회전교차로 등 도심 생활권 내 일반도로뿐 아니라 최대 시속 80km의 고속화도로까지 포함돼 있는 만큼 혼잡한 도심 장거리 주행과 고속주행 시에도 안정적으로 자율주행하기 위한 기술력이 필요하다. 탐라자율차 대중교통 서비스는 쏠라티 차량을 이용해 최대 12명까지 승차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성인 1150원, 청소년은 850원으로 다른 대중교통 버스와 환승도 가능하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탐라자율차 대중교통 서비스는 관공서와 공항, 버스터미널, 대형마트 등 제주 도심 생활권 내 이동 수요가 많은 구간에서 운행된다“며 “보다 많은 대중들이 일상 이동 속에서 자율주행을 경험하며 긍정적 인식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영상] 해리스, 트럼프 감세·대북정책과 대립각
국제정치·사회 2024.07.24 05:40:0011월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떠오르면서 미국의 경제 정책이 ‘좌클릭’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리스는 2019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시절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해 총 10조 달러의 공공·민간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친환경 에너지 산업 예산 1.6조 달러의 6배가량을 웃돈다. 주택 정책과 관련해 그는 2019년 10만 달러 미만 세입자에게 세금 공제 제공, 주택 대출 차별 해소를 위해 1000억 달러의 예산 투입을 촉구했다. 해리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표적인 정책 대척점은 세금이다. 2019년 해리스는 법인 세율을 21%에서 35%로 인상할 것을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행 21%에서 20%로 인하하겠다는 입장이다. 대북 문제와 관련, 해리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유화 행보도 비판했다. 다만 해리스가 바이든 캠프의 대선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
방미 네타냐후 "인질 협상 무르익고 있다"…휴전 합의 시사
국제정치·사회 2024.07.24 05:30:00미국을 방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인질 석방 협상이 진전을 이뤘음을 시사했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 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전날 오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계 이스라엘인 인질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질들을 송환할 수 있는) 조건이 의심할 여지 없이 무르익고 있다”며 “이는 좋은 신호”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적의 사기가 꺾이기 시작했다는 다른 신호도 있다”며 “우리는 어떤 변화를 목격하고 있으며 이같은 변화는 갈수록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굳건히 버틴다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휴전이 곧장 타결될 여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안타깝지만 이런 절차는 한 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단계가 있다”며 “우리는 협상을 진전시키고 남은 인질을 석방하도록 하는 압박 수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어떤 경우에도 하마스에 대한 승리를 포기할 생각은 없다”며 “우리가 포기한다면 우리는 이란의 ‘악의 축’ 때문에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25일 인질 협상을 맡을 대표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는 24일 미국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에 나선다.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은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25일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방미를 계기로 사실상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
"4시간 기다려야 먹는다"…더현대서울 美 핫도그 팝업 가보니
산업생활 2024.07.24 05:30:00“500명 이상 대기 중이라 최소 2시간에서 최대 4시간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지하 1층 식품관. 13평 남짓한 팝업 매장 주위로 1000여명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모두 미국의 인기 핫도그 브랜드 ‘더트도그’와 일본 도쿄의 유명 계란말이 브랜드 ‘마루타케’를 구경하고, 음식을 직접 맛보기 위해서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이날 더트도그 팝업은 오픈 직후 30분 만에 대기 인원이 500명을 넘어섰다. 최대 4시간 가량을 기다려야 음식을 맛볼 수 있었지만, 대기하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났다. 마루타케 팝업에서는 대기 인원이 500여명에 달하자 고객 안전을 우려해 오후까지 추가 대기 등록을 일시적으로 막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이 오는 28일까지 더현대서울에서 더트도그와 마루타케 브랜드 팝업을 연다. 모두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브랜드다. 브랜드와 메뉴 선정 등은 KBS 예능 방송 ‘팝업상륙작전’과 함께 진행했다. 출연진이 미국·일본 등의 유명 맛집을 찾아가 국내 진출 가능성 등을 따진 뒤, 더현대서울 팝업으로 들여온 것이다. 이날은 ‘팝업상륙작전’ 출연진의 등장으로 전날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팝업은 총 7일간 진행되지만, 박세리와 MJ 등 유명 연예인들이 직접 등장해 핫도그와 계란말이 등 음식을 판매하는 건 이날 하루 뿐이어서다. 현대백화점 측 관계자는 “사실상 프리오픈 격이었던 전날엔 일반 팝업 대비 3~40%가량 더 많은 인원이 몰렸는데, 오늘은 고객들이 평소 대비 2배 이상 많이 찾아준 것 같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마루타케의 1등 인기 메뉴인 일본식 계란말이는 1만 원 초중반대, 더트도그의 핫도그는 1만 원 중후반대로 가격대가 꽤 있지만, 국내에는 처음으로 들어온 브랜드인 만큼 기대감을 갖고 매장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다. 이에 대해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식품 전문회사로서 영업 채널을 늘리고, 콘텐츠 차별화를 위해 해외 맛집 브랜드를 발굴하게 됐다”면서 “백화점 입장에서는 집객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유통업계에서도 너도나도 관심을 갖고 해외 맛집 브랜드를 앞다퉈 들여오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객 반응도 좋다. 90% 이상이 단품보다는 세트 상품을 구매했는데, 대부분 현지 음식의 향과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직접 온 브랜드 관계자들 역시 “현지 맛과 거의 100% 같다”고 인정할 정도다. 이를 위해 팝업 준비 단계에서부터 식재료와 요리 도구 등 조달에 많은 노력이 들어갔다. 계란말이 제작용 그릴을 특수 제작하기도 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한 달이라는 짧은 준비 기간 동안 현지의 맛을 그대로 구현해내기가 까다로웠다”면서도 “현지 브랜드 본사에서 대표 또는 직원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식재료를 제공해줬고,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재료는 최대한 비슷한 유사품을 구한 덕분에 이번 팝업에서 각 브랜드 대표단이 인정할 정도의 오리지널 맛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같은 자리에 오는 8월 중순부터는 더트도그와 마루타케에 이어 또 다른 해외 맛집 팝업이 운영될 예정이다. 팝업상륙작전 프로젝트를 공동 기획한 이경원 FG 대표는 “이번에 팝업 매장을 열지 못한 해외 S급 커피·에그 타르트 브랜드 등을 이르면 올해 후반, 늦으면 내년 상반기 정도에 유통사에 오픈하기 위해 최종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
“배달앱 수수료 올려 국민 걱정”…정부, 요금 인하 압박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7.24 05:30:00정부가 배달 앱 수수료가 올라 국민들이 큰 걱정과 우려를 하고 있다며 업계의 수수료 인하를 압박했다. 업체들도 수수료 지원 방안을 찾아보고 있어 인하 폭이 얼마나 될지 주목된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기획재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배달 플랫폼·입점 업체 상생협의체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협의체 간사 역할을 맡고 있는 남동일 공정위 사무처장은 “소상공인 전반의 경영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많은 입점 업체들이 해당 플랫폼 이용으로 인한 부담으로 영업을 계속하기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며 “이러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배달 앱 시장은 일방적 수수료 인상 등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큰 걱정과 우려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수수료 인상을 발표한 배달의민족을 겨냥한 발언이다. 앞서 국내 배달 앱 1위인 배달의민족이 10일 배달 앱 중개 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로 3.0%포인트 기습 인상했다. 중개 수수료 인하 등을 논의하기 위해 협의체를 준비하던 공정위는 강한 당혹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17일 중개 수수료를 인상한 배달의민족을 비롯해 요기요·쿠팡이츠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하며 불공정 거래 행위를 살펴보기도 했다. 현재 쿠팡이츠는 음식 값의 9.8%에 해당하는 중개 수수료를, 요기요는 12.5%의 중개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배달 플랫폼은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강채영 요기요 정책협력실장은 “연간 6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내고 있다”면서도 “이 어려움 속에서도 사회적 상생 요구가 계속되고 있고 그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몇 개월 전부터 중개 수수료를 인하하는 시범 사업을 시뮬레이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진우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지금 소상공인은 거의 폐업 상태이고 혼수 상태로 보고 있다”며 “플랫폼 업체들이 가져가는 수수료가 10~14% 정도 되는데 배달료까지 포함하면 30%가 넘는다”고 반발했다. 현재 정부는 상생협의체에서 배달료를 어느 정도 깎아주면 나머지 중 일부를 예산으로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직 정부 관계자는 “자영업자에 대한 구조조정 없이 계속해서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배달료까지 예산 지원을 해주면 다른 자영업자와 일반 국민들이 쉽게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
"우리 인생 최대 모험"…배 타고 대서양 횡단 나선 부부 결국 시신으로
국제인물·화제 2024.07.24 05:30:00모험을 사랑해 배를 타고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항해 여행을 떠났던 부부가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BBC에 따르면 영국인 아내 사라 팩우드(사진 오른쪽)와 캐나다인 남편 브렛 클리버리(사진 왼쪽)는 7월 12일 캐나다 노바스코샤 인근 세이블섬에 떠밀려오기 전에 요트를 버리고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부부는 일주일 전 13m 길이의 친환경 요트를 타고 노바스코샤를 떠난 후 6월18일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 그들은 약 3228㎞ 떨어진 아조레스 제도로 가는 중이었으며 그 여행은 21일이 소요될 예정이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들 부부는 유튜브 채널 '테로스 어드벤처(Theros Adventures)'에 그들의 여행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4월12일 게시한 영상에선 "우리는 여러분이 화석 연료를 태우지 않고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라며 "아마도 지금까지 우리 인생에서 가장 큰 모험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부부는 결국 시신으로 돌아왔다. 캐나다 왕립 경찰은 BBC에 "부부의 비극이 어떻게 끝났는지는 불분명하다"라며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요트가 충돌을 예상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화물선에 부딪혔을 거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 해안경비대는 잔해나 보트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티몬·위메프 月 이용자수 869만 명에 거래액 1조 넘는데…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7.24 05:30:00“은행 업계가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을 가장 우려하듯이 e커머스 업계는 ‘셀러런’을 제일 무서워합니다. 셀러런이 본격화하면 e커머스 플랫폼은 그야말로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업계 관계자) 싱가포르 기반의 e커머스 업체 큐텐과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등 계열사들의 판매자(셀러)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돈을 떼일 수 있다는 우려에 모두투어·하나투어 등 여행사를 비롯한 일부 셀러가 상품 판매를 중단하면서 ‘셀러런’ 조짐마저 나타나는 모습이다. 티몬·위메프 두 회사만 이용자 수가 869만 명에 달하고 월간 거래액이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이번 사태가 몰고올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산오류 아닌 거래감소에 자금난 롯데百·현대홈쇼핑 등 잇단 철수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GS샵·CJ온스타일·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기업들, SK스토아·공영홈쇼핑·홈앤쇼핑·신세계라이브 등 T커머스 업체들이 최근 티몬과 위메프를 통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LF몰·아이파크몰 등도 전문몰관에서 철수했다. 여행사들도 앞서 22일 상품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여행사와 유통 업체, 중소 셀러들이 이들 플랫폼에서 상품을 내리고 있는 것은 대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판매자 입장에서는 셀러런 조짐까지 보이는데 다른 판매 채널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티몬·위메프를 통해 판매할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큐텐이 현금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는 사실 지난해부터 흘러나왔다. 인터넷 카페에는 판매 대금을 제때 받지 못했다는 큐텐 입점 셀러들의 글도 수시로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큐텐 측은 지금까지 “지난해 5월 대금 정산 주기가 일주일에서 한 달로 바뀌면서 혼선이 빚어진 것”이라고 해명해왔다. 업계 "무리한 확장…유동성 위기" 주력 계열사마저 완전 자본잠식 큐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무리한 확장이 화를 부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큐텐은 2022년 티몬, 2023년 위메프, 올해 AK몰을 연이어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특히 올 초에는 북미와 유럽에 기반을 둔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 위시를 1억 7300만 달러(약 2400억 원)에 품었는데 이 인수가 이번 사태의 트리거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제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품은 주력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마저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위메프의 경우 지난해 102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티몬은 올해 4월 제출해야 하는 감사보고서를 아직까지 제출하지 못한 상태다. 티몬은 2022년 152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티몬과 위메프 모두 누적 적자가 커져 자본금을 까먹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계열사 간 선순환이 아닌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큐텐의 대금 정산 주기 변경과 위메프의 시스템 오류로 불거지기 시작한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급기야 티몬의 거래량까지 갉아먹었고 이 영향으로 티몬마저 자금난으로 대금을 제때 주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큐텐 관계자는 “티몬의 정산 지연은 시스템 오류에 의한 것이 아니라 거래량 감소로 인한 일시적 자금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 사태가 e커머스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큐텐·위메프 거래량이 줄면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e커머스와 선불 충전금 시장 자체가 움츠러들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며 “11번가 매각 작업 등에도 어느 쪽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티몬과 위메프의 결제 추정액은 각각 8398억 원, 3082억 원이다. 같은 달 사용자 수는 티몬이 437만 명, 위메프가 432만 명이다. 상품 판매자·구매자 모두 발동동 여행 업계의 연간 최대 대목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하자 여행사들은 후속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일단 모두투어·교원투어 등 여행사들은 당장 이달 출발하는 여행 상품은 차질 없이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8월부터 추석 연휴와 공휴일이 낀 9·10월에 출발하는 여행 상품이다. 이들 상품은 예정대로 진행될지 현재 미정이다. 여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연휴가 길어 티몬·위메프를 통해 추석 연휴 기간 여행 상품을 상당 부분 판매해온 만큼 내부적으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구매자들에게 티몬·위메프에서 구매한 여행 상품을 환불한 후 여행사에서 재결제를 유도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지만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티몬·위메프가 자체적으로 할인쿠폰 등을 적용해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싸게 판매해왔기 때문에 판매가를 그대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업계의 다른 한 관계자는 “티몬·위메프에 정산 지연을 강하게 항의하고 있지만 여행 업계 전체적으로 보면 액수가 클 것으로 예상돼 티몬·위메프가 바로 정산해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
[기고]글로벌 인재 전쟁서 이기려면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7.24 05:30:00미국에서 활동 중인 중견 엔지니어 A씨는 15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려다 고민에 빠졌다. 해외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업무 경력이 있지만, 한국으로 돌아오면 중급 엔지니어링 기술자로만 인정받는 탓에 처우가 오히려 나빠지기 때문이다. A씨의 경험은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들이 국내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고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우리나라의 구조적 문제를 여실히 보여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작년에 인재유인지표(Indicators of Talent Attractiveness)를 발표하면서 기회의 질, 경제적 혜택, 미래 전망, 기술 환경 등을 인재 유인의 주요한 결정요소로 제시했다. 최근 국내외 대학을 막론하고 이공계 석·박사 졸업자들이 국내 기업 대신 해외 기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해외 기업이 더 나은 대우와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첨단 산업과 일자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인재가 이동하는 글로벌 인재전쟁의 시대다.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가 자국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이제 국가의 필수적 역할이 됐다. 법제처는 올해 초 이러한 제도적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엔지니어링협회를 방문해 엔지니어링산업 현장에서의 문제점 및 제도 개선에 관한 의견을 직접 청취했다. 그동안 엔지니어링 기술자는 초급·중급·고급·특급·기술사의 등급 체계로 구분해 왔다. 고급 이상의 등급으로 승급하기 위해선 반드시 국가기술 자격을 취득해야 했다. 해외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실무 경력을 쌓은 엔지니어링 기술자들은 충분한 학력과 경력에도 국가기술 자격이 없어 중급 기술자 처우밖에 받지 못한다. 이런 까닭에 채용과 승진, 급여 등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아왔다. 고급 기술자가 국내에 정착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법제처는 현장의 제도 개선 의견을 바탕으로 엔지니어링 기술자들이 해당 전문 분야의 석·박사 학위와 일정 업무 경력을 갖추면 특급 기술자까지 승급할 수 있도록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신속히 심사완료했다. 7월 3일부터 시행된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 시행령’에 따라 A씨와 같은 우수한 엔지니어링 기술자가 망설이지 않고 귀국해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유학파 출신의 과학기술 인재가 국내에서 자신의 역량에 부합하는 대우를 받으며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이 갖춰진 것이다. 인공지능(AI)·반도체, 그리고 전기차 산업에 이르기까지 기술 패권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그 경쟁은 국경을 넘는 인재 쟁탈전으로 확전되는 중이다.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우리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응변창신(應變創新)의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앞으로도 법제처는 국가가 과학기술자의 역량을 인정하고 그들이 공정한 대우를 받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법과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다. 우리나라 과학기술 인재들이 대한민국에서 꿈을 이루고, 또 그 노력이 국가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
토스,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도입…이승건 "준법경영은 기업 존립에 필수"
경제·금융은행 2024.07.24 05:30:00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Compliance Program)’을 도입한다. CP는 기업이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스스로 준수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제정 및 운영하는 교육, 감독 등의 제반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는 기업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만들어진 제도다. 토스는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CP 도입 선포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토스는 앞으로 CP 제도가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별도의 기준을 마련하고 팀원들이 준수해야 할 공정거래 관련 법규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율준수 편람 및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공정한 거래 문화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수시로 점검하는 동시에 개선 활동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선언문을 통해 “기업의 존립과 성장에 준법경영은 필수적인 사항”이라며 “CP 도입은 토스팀이 지향하는 자율과 책임의 가치를 반영하는 결정이라 생각하기에 이를 위한 업무와 노력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BNK경남은행, '사랑나눔 헌혈' 실시… 헌혈증 기부도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7.24 05:30:00BNK경남은행이 혈액 공급량이 감소하는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2024년 사랑나눔 헌혈’을 실시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경남은행 임직원들은 23일 본점과 창원영업본부 주차장에 주차된 헌혈버스에서 헌혈을 진행했다. 또 BNK경남은행은 내달 14일까지 2024년 사랑나눔 헌혈 행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해 임직원들이 거주지 주변 헌혈의 집을 통해 헌혈에 동참할 수 있게 유도할 계획이다. 이후 임직원들로부터 헌혈증을 기부받아 지역 환우들을 위해 전달하면서 생명 나눔 활동을 전개한다. 한편 BNK경남은행이 공동으로 주최·기획한 ‘31일간의 사랑 나눔, 헌혈 캠페인’은 헌혈에 대한 의식 개선 및 문화 확산을 위해 특별히 마련됐다. ‘헌혈, 생명 나눔으로 따뜻한 사랑의 실천’이라는 주제로 지난 7월 15일부터 오는 8월 14일까지 진행되며 이 기간에는 모든 헌혈자에게 손선풍기·파우치 등 특별 기념품이 제공된다. 헌혈 캠페인 종료 후 헌혈상(4팀), 헌혈릴레이상(3팀), 헌혈응원상(10명)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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