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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으로 훈련하는 양궁 대표팀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7.24 02:39:012024 파리올림픽 여자 양궁대표팀 선수들이 2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고향 갈래" 집 나선 치매 노인, 기차 출발 1분 전 찾아냈다…어떻게?
사회사회일반 2024.07.24 02:30:00고향에 가겠다며 집을 나선 후 홀로 기차에 탄 70대 치매 노인을 경찰이 열차 출발 1분 전 극적으로 찾은 사연이 알려졌다. 23일 서울 수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치매를 앓고 있는 70대 남편이 고향에 내려간다며 집을 나갔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들어왔다. 최근 서울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70대 노인 A씨의 행방을 찾는 과정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달 20일 오전 7시경 서울 수서역에서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는 A씨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칫값을 토대로 서울 수서역 SRT 승강장을 수색했지만 A씨를 찾을 수 없었다. 이내 잠깐 연결된 A씨와의 통화에서 ‘익산’이라는 말을 들었던 점을 참고해 익산행 열차 탑승장으로 달려갔다. 경찰은 출발 1분 전인 익산행 열차에 오를 수 있었고, 관계자와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해 열차 내부 전체를 수색한 끝에 A씨를 찾을 수 있었다. 당시 A씨의 치매 증세로 의사소통이 어려웠으나, 설득 끝에 함께 하차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경찰 측은 “열차 내부 수색에 협조해 주신 시민분들 덕분에 어르신은 안전하게 귀가하실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60세 이상 치매 환자는 올해 100만 명을 넘어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출한 치매 환자들이 실종됐다는 신고만 하루 평균 40건, 연간 1만4000건이 넘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
구슬땀 흘리는 안세영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7.24 02:21:472024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여자단식 안세영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 샤펠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훈련하는 안세영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7.24 02:20:392024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여자단식 안세영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 샤펠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뇌종양 앓는 3살 얼굴을 '퍽퍽'…CCTV에 딱 걸린 보육교사 '황당 변명'
사회사회일반 2024.07.24 02:00:00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뇌종양이 있는 3살 원생을 수차례 학대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직무 스트레스 때문에 그랬다”고 진술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이 일고 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보육교사인 20대 여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1∼3월 인천시 미추홀구 모 어린이집에서 뇌종양이 있는 B군(3) 등 원생 2명을 26차례에 걸쳐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YTN에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아이에 감기약을 먹이려던 중 아이가 고개를 돌리자 물티슈를 뽑고는 얼굴을 닦아주는 척하면서 아이의 얼굴을 반복해서 때렸다. A씨가 아이를 칠 때마다 아이는 뒤로 자빠졌고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이후 A씨는 아이를 눕히고 약을 먹인 뒤 눈물을 닦는 아이의 얼굴을 또 다시 밀쳤다. A씨의 반복된 폭행으로 아이 얼굴에는 시뻘건 손자국이 남았고, 이를 수상히 여긴 부모는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해 A씨의 학대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부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4개월 치 CCTV를 분석해 보니 A씨가 또 다른 원생을 학대한 정황을 발견했다. A씨는 피해 아동과 함께 다른 여자아이를 때리거나 꼬집고 음식을 강제로 먹이는 등 26차례에 걸쳐 학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보육 스트레스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관리·감독 소홀 책임이 확인되지 않아 입건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원생 부모의 신고를 받고 어린이집의 4개월 치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A씨의 학대 정황이 확인돼 검찰에 송치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직무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적성에 안 맞으면 죄 짓지 말고 사표를 내라", “3살 아이를 때리다니 말이 되냐”, “원장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
中 "학교에 여권 제출하라"…여름방학 코앞인데 해외여행 제한 '논란'
국제국제일반 2024.07.24 01:30:00중국이 여름방학을 앞두고 교사, 학생, 은행원에 대한 해외여행 제한을 확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관련 당국이 여권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거나 출국 허가를 요구했다는 게시글들이 올라왔다. 그중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한 현에서 6월 25일자로 하달된 통지문은 교육 당국이 모든 교직원을 대상으로 학교 공산당 사무소에 여권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안내했다. 당 사무소는 중국공산당이 대학들을 직접 통제하려는 최신 노력의 일환으로 설치한 새로운 행정 사무소라고 RFA는 설명했다. 이 같은 공지들이 잇따른 것에 대해 비평가들은 해외 유학이나 이민을 떠나려는 교사와 학생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19일 자체적으로 웹서핑한 결과 해외여행 제한 규정들이 중국 전역 여러 대학과 교육 기관의 웹사이트에 공개적으로 게시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RFA는 "시진핑 정부는 오랫동안 인권 활동가와 변호사, 반체제 인사 등에 여행 금지 명령을 내려왔으나 '제로 코로나' 기간 3년간 중국 검색 포털에서 이민 방법을 묻는 검색이 급증하면서 여권을 회수하는 관행이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또 "소식통들은 팬데믹 제한이 끝났음에도 사실상 여행 금지는 계속되고 있고 이는 교육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전직 교사 출신 인권 활동가 허페이룽은 해당 여행 제한이 가족 전체가 이민하기 전 첫 번째 단계로 자녀들을 해외로 유학 보내는 것을 모색하는 부모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
[영상]동일범? 식당 문 따고 들어와 110만원 훔친 그놈…"치킨집 털이범과 비슷"
사회사회일반 2024.07.24 01:00:00영업이 끝난 가게 문을 따고 들어가 현금 110만원을 훔쳐 달아난 절도범 영상이 공개됐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 새벽 3시쯤 대구 달서구 해물찜 음식점 앞에 한 남성이 다가와 문을 열고 침입한다. 이후 남성은 계산대로 향하더니 금고를 열고 지폐를 챙겨 사라졌다. 가게 업주인 제보자 A씨는 "범인이 가게 문을 따고 들어와 현금 약 11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가게 문은 열쇠를 나눠 가진 저와 직원만 열 수 있고 여분의 열쇠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빠른 시간 안에 문을 딸 수 있었는지 의문이다. 바로 옆 동에서 벌어진 대구 치킨집 절도 사건을 보고 동일범 소행이 아닐까 해서 제보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사건반장'에서는 문을 닫은 대구 치킨집을 무단 침입해 금고를 따고 180만원을 훔쳐 달아난 절도 사건이 소개됐다. A씨는 범행 시기가 두 달 정도 차이가 나 옷차림은 다르지만 체형이나 느낌이 비슷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동일범 소행 여부와 상관없이 현금 절도가 근절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도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A씨 식당을 턴 절도범을 쫓고 있다. -
전국서 물가 비싸다 들끊자…제주도, 평상 대여료 추가 인하
사회사회일반 2024.07.24 00:30:00“진작 합리적으로 요금을 책정하지…” 평상, 파라솔 등 바가지 요금 논란을 일으킨 제주 해수욕장들이 대여료를 추가로 인하했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해수욕장 평상 대여료를 최근 함덕해수욕장이 6만원에서 3만원으로 50% 인하한 데 이어 협재·금능 등 2곳의 해수욕장도 6만원에서 3만원으로 50% 내렸다. 이호해수욕장은 평상 1개의 대여료를 기존 4만원에서 3만원으로 인하했고 김녕해수욕장은 평상 2개의 대여료를 기존 8만원에서 4만원으로 깎았다. 화순금모래해수욕장은 위치별로 평상 대여료를 기존보다 각각 50% 내려 일반 3만원, 개울가 4만원, 해안 5만원을 받는다. 파라솔 대여료의 경우 곽지해수욕장이 추가로 가격 인하에 동참해 도내 지정 해수욕장 12곳 중 11곳의 가격이 2만원으로 통일됐다. 중문색달해수욕장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백사장 여건으로 인해 파라솔 위치를 수시로 옮기는 인력 비용이 소요돼 현재 3만원에서 인하가 더 어렵다는 입장이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해수욕장 편의용품 대여료는 해수욕장협의회를 통해 일괄적으로 결정해 추가 인하를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제주관광 불편 신고를 접수하며 여행 중에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신속한 처리와 불편 사항에 대한 체계적인 통합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
봉화 '복날 농약사건' 진실 밝혀질까…"주민 2명 깨어나 빠르면 이번 주 내로 조사"
사회사회일반 2024.07.24 00:10:01봉화 농약(살충제) 음독 사건으로 중태에 빠졌던 주민 5명 중 2명이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당사자들의 상태를 고려해 가능한 빨리 조사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23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원한 범죄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며, 사건 당사자들의 진술이 하나둘 확보됨에 따라 유의미한 증거 자료도 수집했다고 밝혔다. 다만 용의자가 특정된 상황은 아니며 현재로선 진술을 뒷받침할 증거 확보 등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살충제를 음독해 쓰러진 주민 가운데 2명은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며 "현재 건강을 회복한 주민 가족들과 면담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한 "경찰의 입장에서는 빠르면 이번 주 내로 조사를 하고 싶지만 피해 주민들의 건강이 우선인 만큼 가족들과 충분한 상의 후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건강을 회복한 피해 주민들은 A(78·여)씨와 B(65·여)씨로 지난 22일 안동병원 응급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이동 후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나머지 피해 주민 3명은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중화자실에서 치료 중인 C(75·여)씨는 의식을 찾았으며 D(69·여)씨와 E(85·여)씨는 여전히 중태다. 앞서 A씨 등 5명은 지난 15일 초복 때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의 한 식당에서 보양식을 먹고 경로당으로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신 뒤 농약 중독 증세로 안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의 위세척액에서는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 2가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로당 내에 있던 용기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수사전담팀은 A씨 등 4명은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고 E씨는 마시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마을주민 일부에게 DNA 검사와 관계인과 참고인의 진술 조사, CCTV 등에서 이들의 동선 파악이 완료됐으며,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진술 확보만 하면 구체적인 결과가 드러날 예정이다. -
[단독]차세대 '포터 EV' 2026년 양산…안전성·주행거리 확 늘린다
산업기업 2024.07.24 00:05:00현대자동차가 ‘국민 트럭’ 포터의 차세대 전동화 모델을 개발한다.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기존 포터를 세미보닛 형태의 차량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1회 충전거리와 적재량 등 상용차로서의 실용성도 높인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국내 상용차 판매량 1위인 포터의 후속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전동화 추세에 따른 전기차 모델이다. 목표 양산 시점은 2026년 말이다. 우선적인 목표는 포터의 안전성 개선이다. 기존 포터는 엔진을 운전석 아래에 두는 형태(캡오버)로 충돌을 흡수할 보닛이 없어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캡오버 소형화물차 탑승자의 중상 이상 상해(사망자 및 상해등급 1~6급) 비율은 0.7%로 일반 승용차 대비 3.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비율은 5.3배에 이른다. 포터의 차세대 모델은 세미보닛 형태로 개발될 전망이다. 세미보닛이란 일반 차량보다 보닛이 더 짧고 앞바퀴가 더 나와 있는 차량이다. 휠베이스를 넉넉하게 확보할 수 있어 실내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세미보닛 차량으로는 현대 ST1, 스타리아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짧은 보닛을 만들어 사고 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적재량 확보 등 상용차로서 적합한 형태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2027년부터 소형 상용차에 전면 적용하는 자동차 안전성 법규도 모델 개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포터를 포함한 3.5t 소형화물차는 안전기준에 규정된 각종 충돌테스트에서 면제돼 왔다. 2024년부터 인체 상해, 연료장치 기준이 우선 적용됐지만 일부 평가 항목은 여전히 평가하지 않고 있다. 2027년부터 적용되는 기준은 인체상해·조향장치 변위량·문 열림 평가·연료장치 평가 등으로 차세대 포터는 모든 안전기준을 충족한 뒤 양산될 예정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늘리는 등 상용차로서 기능도 강화한다. 포터2 일렉트릭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11㎞로 비교적 짧을 뿐 아니라 화물을 가득 싣고 달릴 경우 주행가능 거리가 더욱 적어졌다는 단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포터를 이용해 수입을 유지하고 있는 운전자에게 충전소에 들리는 횟수가 늘어나는 것은 생업에 영향을 준다는 의미”라며 “운전자들 사이에서 기존 포터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었던 만큼 차세대 포터도 주행거리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07년 단종된 1톤 픽업트럭 ‘리베로’의 악몽을 거듭하지 않기 위해 충분한 적재량도 확보한다. 과거 리베로는 승용차와 유사한 보닛형태의 차량으로 전방 추돌 사고 시 탑승자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적재 공간을 활용하기 어려웠다. 유사한 시기에 출시된 포터 차량과 같은 중량의 화물을 실을 수 있었음에도 255㎜가량 적재함 길이가 짧아 소비자들에게 선택 받지 못했다. 한편 포터는 국내 1위 상용차의 왕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포터는 2021년 2218대, 2022년 9만 2411대, 지난해 9만 7675대, 올해 상반기 3만 8561대가 판매되며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승용차 판매량 1위인 그랜저(11만 4200여 대)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신차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사설] 與 대표 한동훈, 반성·쇄신으로 민생 살리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오피니언사설 2024.07.24 00:01:00국민의힘이 23일 개최한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62.8%의 득표율로 새 대표로 선출됐다. 최고위원으로는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 후보가, 청년최고위원으로는 진종오 후보가 당선됐다. 한 신임 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당원과 국민들은 국민의힘의 변화를 선택했다”면서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 관계를 통해 민심의 파도에 올라타자”고 말했다. 전당대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는 한 배를 탄 운명공동체”라며 당정 간 화합과 결속을 주문했다. 4·10 총선 참패 이후 치러진 집권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반성과 쇄신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정책과 비전 제시도 없었고 자해성 폭로와 막말 공방으로 얼룩졌다. 먼저 한 후보가 ‘채 상병 특검’의 조건부 수용을 주장하자 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 등이 ‘배신자’라고 비난하며 거친 공방이 시작됐다. 이어 총선 전 한 후보가 김건희 여사로부터 명품 백 관련 ‘대국민 사과’ 뜻이 담긴 문자를 받고도 무시했다는 논란으로 진흙탕 싸움이 전개됐다. 급기야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의 육탄전이 벌어졌다. 막판에는 나 후보가 패스트트랙 사건의 공소 취소를 부탁했다는 한 후보의 폭로를 놓고 설전이 펼쳐졌다. 결국 7·23 전대는 흥행에 실패해 최종 투표율 48.51%로 지난해 3·8 전대 투표율(55.1%)에도 못 미쳤다. 국민의힘은 ‘자폭 전대’에 대해 사죄하고 후보들은 서로에게 입힌 상처를 보듬어 갈등을 봉합해가야 한다. 한 신임 대표는 대통령실과 당의 수직적 관계는 극복하되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건강한 수평적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적절한 정책으로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냄으로써 집권당다운 면모를 되찾고 국민의 신뢰를 얻는 일이다. 여당이 ‘콩가루 집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거대 야당이 여권의 균열을 노려 윤 대통령 탄핵 공세와 입법 폭주에 나설 것이다. 여당이 낮은 자세로 반성하고 분열을 극복하면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정권 재창출뿐 아니라 생존도 어렵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지금은 정부와 여당이 소통과 협력으로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실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
[사설] 정쟁 도구와 ‘팬덤 놀이터’로 전락한 국회 청원 제도 수술하라
오피니언사설 2024.07.24 00:01:00국회 국민동의청원 제도가 정치권의 정쟁 도구와 ‘팬덤 정치’의 놀이터로 전락하고 있다. 23일 국회 청원 게시판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파행 정청래 법사위원장 해임 요청 청원’ 동의가 7만 6000명을 넘겼다. ‘더불어민주당 정당해산심판청구 촉구 결의안 청원’은 6만 3000명,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반대 청원’은 11만여 명의 동의를 각각 얻었다. 모두 청원 게시일로부터 30일 안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소관 상임위원회의 심사 대상이 됐다.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청원을 빌미로 국회 청문회를 밀어붙이자 여당 성향 강성 지지자 중심으로 ‘맞불 청원’과 동의를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거대 야당의 논리대로라면 윤 대통령 탄핵 발의 청원 청문회에 이어 정 위원장 해임, 민주당 해산 심판 촉구 결의안, 윤 대통령 탄핵 발의 반대 청원의 청문회도 열어야 할 판이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대통령 탄핵 발의 청원에 143만 명이 동의했다는 점을 들어 ‘적법 절차’라고 주장하면서 법사위에서 관련 청문회 개최를 밀어붙였다. 국민청원에 따라 청문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청원 사유의 상당수가 수사 중이거나 정치적 논쟁 사안이어서 청원 요건으로 보기도 어렵다. 그런데도 팬덤 정치에 놀아나 억지 청문회를 열다 보니 코미디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국회 국민청원 제도가 피해 구제 및 입법을 요구하는 창구 역할이 아니라 극성 지지층의 진영 대결 수단으로 변질됐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익명 온라인 접수가 가능한 ‘청와대 국민청원’ 제도가 도입됐다. 그러나 정치적 목적 악용, 허위 청원, 악성 댓글 등의 몸살로 수술대에 올라 실명 원칙의 ‘국민제안’ 제도로 바뀌었다. 2020년 국회 국민동의청원 제도가 도입된 후 131건의 청원이 있었지만 채택된 것이 전무해 제도의 실효성도 의심받고 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제도를 본래 취지에 맞게 민생 현장의 어려움을 전하면서 정책과 입법을 주문하는 창구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수술해야 한다. 야당이 정략적으로 추진하는 대통령 탄핵 발의 청원의 2차 청문회(26일 예정)도 그만두는 게 마땅하다. -
[사설] 청년 일자리 위기 심각…노란봉투법 아닌 노동 개혁이 해법이다
오피니언사설 2024.07.24 00:01:00청년 구직난이 심각한 가운데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대기업 취업 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집계한 6월 대기업 취업자 수는 311만 53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5년 4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대기업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와중에도 큰 폭으로 늘어 2022년 8월에 전년 대비 27만 1000명이나 늘었지만 그 뒤로 증가 폭이 둔화하고 있다.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 때문에 가뜩이나 사람 뽑기가 부담스러운 마당에 국내외 경기마저 불안정하자 기업들은 정규직 신규 채용을 늘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단 정규직을 뽑으면 해고할 수 없으니 채용 규모를 최소화하고 그나마 곧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으로 수시 충원하게 된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은 혹독한 채용 한파에 직면했다. 최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이 학교 졸업 후 첫 일자리를 갖기까지 평균 11.5개월이 소요된다. 3년 넘게 미취업 상태인 청년은 23만 8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9.2%나 늘었다. 대졸 학력자 중 일도 안 하고 구직 활동도 하지 않아 비(非)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사람이 406만 명에 육박한다. 임금·복지 수준이 높은 대기업 취업 문이 ‘바늘구멍’이 되다 보니 노동시장 진입이 자꾸 늦어지고 급기야 구직을 포기해버리는 청년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심각한 청년 일자리 위기를 젊은 세대의 ‘눈높이’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청년들이 노동시장으로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하려면 기업들의 투자 의욕을 고취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급선무다. 더불어민주당이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것은 노동시장의 병폐를 더욱 악화시켜 청년들을 더 혹독한 ‘취업 빙하기’로 내몰 뿐이다. 파업 노동자 개인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막는 노란봉투법은 기득권 노조의 이익을 대변할 뿐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부와 국회는 기업이 채용을 꺼리게 만드는 경직된 노동 시스템을 유연화하고 대·중소기업, 정규·비정규직 이중 구조를 해소하는 노동 개혁에서 일자리 해법을 찾아야 한다. 기업들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모래주머니’와 같은 규제 사슬을 혁파하는 것은 기본이다. -
유현주 등 두산건설 소속 골퍼, 위브 입주민에 레슨[필드소식]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7.24 00:00:00두산건설은 이달 20일 충남 천안의 자사 브랜드 아파트 행정타운센트럴두산위브에서 입주민을 위한 ‘스윙앤쉐어’ 행사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스윙앤쉐어는 골프와 기부를 함께한다는 의미로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이 We’ve 입주민들과 처음으로 함께한 행사다. 유현주(위 사진), 유효주(아래), 박결, 김민솔, 임희정이 참석해 원포인트 골프 레슨과 팬 사인회를 진행했다. 두산건설은 이번 행사를 기념해 천안시에 체육발전기금 2000만 원도 함께 전달했다. 올해 4월 진행된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을 통해 적립한 기부금 1400만 원에 두산건설 자체 기부금을 더한 금액이다. -
이재명 “與 한동훈 대표 당선 축하…미래 준비하는 여당 기대”
정치정치일반 2024.07.23 23:49:55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를 향해 “야당과 머리를 맞대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구하고, 대전환의 시대에 미래를 준비하는 여당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님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이 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국회에는 여야가 있어도 국민 앞에, 민생 앞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먹사니즘’이야말로 정치의 가장 중요한 책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먹사니즘’은 생업에 치중하며 정치 활동 등에 관심이 소홀해지는 태도를 의미하는 용어로, 최근 이 전 대표가 당 대표 연임 도전에 나서면서 전면에 내세운 단어다. 이 전 대표는 “절망적 현실을 희망찬 내일로 바꿔내는 일이라면 저도 민주당도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할 것”이라며 “함께 힘 모아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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