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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점화(點畵) 전성기 이어 '반추상'시대 열리나

1964년 '모닝스타' 홍콩경매서 39억원 낙찰
최고가 5번 경신한 점화 연작 제외하면 최고가
추상과 자연의 합일 시도한 김환기 '반추상'
기존 최고가 30억 수준...향후 상승 기대

김환기 점화(點畵) 전성기 이어 '반추상'시대 열리나
홍콩경매에서 약 39억원에 팔린 김환기의 1964년작 ‘모닝스타’. /사진제공=서울옥션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가 말년에 완전 추상화로 ‘전면 점화(點畵)’를 선보이기 직전에 이룬 반(半) 추상화인 1964년작 ‘모닝스타’가 지난 26일 홍콩에서 열린 서울옥션(063170) 경매에서 약 39억원(2,800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점화를 제외한 김환기 그림 중에는 최고 낙찰가 기록이다.

지난 2015년 10월 같은 경매에서 김환기의 전면점화가 약 47억2,000만원에 낙찰되면서 연거푸 5번이나 국내 미술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자체 경신하며 올해 4월 63억5,000만원에 이르기까지 최고가 낙찰작은 모두 완전 추상화인 점화 연작이었다. 하지만 이번 ‘모닝스타’의 고가 낙찰로 인해 ‘점화’로 이룬 김환기 전성시대에 이어 ‘환기 반추상’의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미술시장 전문가들은 기대를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 유학한 김환기는 해방 이후 1963년까지 달·백자·매화·학 등의 소재를 통해 한국적 전통미의 접목을 추구했고, 이후 뉴욕으로 떠난 1964년부터 세상을 떠나기까지 10년은 추상을 통한 자연과의 합일을 시도했다. 이번 경매에 나온 ‘모닝스타’는 널찍하게 퍼진 산세와 물에 비친 달, 하늘에 총총히 뜬 별 등의 자연 이미지를 단순화 해 거의 관념적인 추상으로 표현한 ‘반추상’의 대표작품이다. 김환기의 ‘반추상’ 작품 중 기존 최고가는 2007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30억5,000만원에 팔린 1957년작 ‘꽃과 항아리(정물)’이었다. 지난 2015년 5월 홍콩 크리스티에 출품된 김환기의 ‘푸른 산’이 추정가 5배 수준인 약 20억원(1,384만 홍콩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이 작품은 모딜리아니의 ‘누워있는 나부’를 경매에서 1,972억원에 구입해 더욱 유명해진 중국의 거물 컬렉터 류이첸·왕웨이 부부가 낙찰받아 상하이 롱미술관 전시를 통해 공개됐다.

이번 경매에는 ‘모닝스타’ 외에도 ‘산월’ 등 김환기의 반추상이 캔버스·종이 작품 등으로 7점 나왔고 모두 낙찰됐다.

김환기 점화(點畵) 전성기 이어 '반추상'시대 열리나
시작가의 2배인 약 2억원(140만 홍콩달러)에 낙찰돼 작가 최고가 기록을 깬 임옥상의 1983년작 ‘귀로Ⅱ’. /사진제공=서울옥션
한편 서울옥션의 올해 마지막 홍콩세일인 이번 경매에서는 임옥상의 1983년작 종이부조 작품 ‘귀로Ⅱ’가 시작가의 2배인 약 2억원(140만 홍콩달러)에 낙찰돼 작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임옥상은 최근 그의 최근작 ‘광장에, 서’가 청와대 본관에 걸려 화제를 모았다.

김환기 점화(點畵) 전성기 이어 '반추상'시대 열리나
약 1억2,00만원(85만 홍콩달러)에 낙찰된 오수환의 ‘곡신’ /사진제공=서울옥션
한국화를 기반으로 추상화를 이뤄낸 고암 이응노의 ‘군상’도 시작가 2배 수준인 약 2억7,000만원(190만 홍콩달러)에 낙찰돼 작가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이 외에도 단색화 대표작가인 하종현, 서예적 필치가 느껴지는 붓질로 한국적 기상과 현대적 세련미를 넘나드는 오수환의 ‘곡신’ 시리즈 등이 시작가 2배 수준에 낙찰됐다.

쿠사마 야요이, 무라카미 다카시 등이 팔려 78%의 낙찰률을 기록한 이번 경매에서 서울옥션은 약 203억원의 낙찰 총액을 거둬들였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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