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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컨퍼런스 2018]"中은 AI에 6조 투자하는데...국내엔 슈퍼탤런트 전무"

정부 강력 질타한 김광두

8대 선도사업도 부정적 평가

5일 서울 광장동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미래컨퍼런스 2018’에서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개막연설을 하고 있다./권욱기자




한국은 지난해 인공지능(AI) 기술 분야에서 중국에 역전을 허용했다. 올해 5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공개한 ‘2017년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수준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AI 기술력을 100으로 봤을 때 한국의 기술력은 78.1, 중국은 81.9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에는 한국이 73.9, 중국이 71.8이었지만 1년 만에 순위가 역전된 셈이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도 5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워커힐서울호텔에서 ‘우리에게 중국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개최된 ‘서울경제 미래컨퍼런스 2018’ 개막 연설자로 나서 AI에 대한 정부의 투자 의지나 인력 양성 노력이 부족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 부의장은 “중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AI에 6조원을 투자했지만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으로 3,400억원에 그쳤다”며 “(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정부와 정당은 경쟁에 대한 의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AI 인력 양성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AI를 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며 “AI 분야에서는 ‘슈퍼 탤런트’가 필요하지만 국제기구 연구에 의하면 국내에는 한 사람도 없다”고 꼬집었다. 한국은 AI 분야의 인력 수급에 비상등이 켜졌다. 오는 2020년까지 국내 AI 분야에서 석·박사급 인력 부족분이 4,5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AI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KAIST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AI 연구자를 합해도 총 3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중국의 연구기관 대비 10%에 그치는 수준이다. 김 부의장은 “AI 고급인력의 대부분은 미국이 보유하고 있고, 그다음 중국이 소수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영국 정도”라며 “사람도 없고 투자도 덜한데 어떻게 따라갈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정부가 혁신성장을 하겠다며 선정한 미래자동차·드론 등 8대 선도사업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목표에 비해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는 “8대 선도사업 계획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게 실현될 수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8대 프로젝트의 기반은 AI다. AI에서 앞서 가지 않으면 8대 선도사업 분야에서 중국에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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