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세션스 내친 트럼프..."나 조사하면 전투 각오하라"

협치 제안하면서 날선 발언

민주 '러 커넥션' 공세 대비

세션스 법무장관 전격 경질

캐러밴 저지 비판 CNN기자엔

백악관 출입 정지 시키기도

트럼프 마이웨이 행보 가속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정조준한 민주당의 대대적인 공세가 예고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공격하면 “전투태세로 맞서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중간선거 집계가 끝나기도 전에 자신을 겨냥한 특검의 ‘러시아 커넥션’ 수사를 놓고 눈엣가시로 여겨온 법무장관을 경질하고 ‘충성파’를 대행으로 앉히는 등 민주당의 공세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다음날인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함께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에 초당파적인 협력을 주문했다. 그는 또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향해 “(하원 의장으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다”며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하원 권력을 동원해 행정부를 공격한다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민주당이 하원을 동원해 자신과 주변을 낱낱이 파헤치려 한다면 “전투태세(warlike posture)”로 맞서겠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앞서 트위터에서도 “민주당이 하원 조사로 혈세를 낭비할 생각이라면 우리도 상원 차원에서 기밀정보 유출 등에 대해 그들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그대로 갚아줄 것”이라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LA타임스는 “트럼프와 펠로시가 올리브 가지를 내밀면서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투태세’ 용어까지 써가면서 긴장감을 조성한 것은 민주당의 귀환으로 ‘러시아 커넥션’ 등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보였던 논쟁거리가 재부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하원 다수당이 되는 민주당은 당장 내년 1월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커넥션’ 정보, 납세 기록을 들여다보며 트럼프 대통령을 끊임없이 괴롭힐 것으로 전망된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지난달 중간선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미제출 소득 정보가 첫번째 목표물이 될 것”이라며 일찌감치 전면전을 선포한 바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민주당은 러시아 커넥션, 트럼프 행정부의 사법부 간섭은 물론 자말 캬슈끄지 사태와 관련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간선거가 종료되자마자 민주당과의 전투채비에 들어간 트럼프 대통령은 그 첫번째 행보로 러시아 커넥션 대응으로 갈등을 빚어온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개표 집계가 나오자마자 법무장관 해임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고 7일 오전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세션스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세션스 장관은 “법치에 기반해 법 집행 어젠다를 시행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내용이 담긴 한 장짜리 사직서를 남기고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각 첫 대상이 된 세션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기간에 세르게이 키슬랴크 당시 주미 러시아대사를 만난 사실이 폭로된 이후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커넥션 수사 지휘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겪어왔다. 법무장관 대행에는 과거 특검 수사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고 말한 ‘충성파’ 매슈 휘터커가 임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이민 이슈와 언론 대응에서도 ‘마이웨이’를 이어갔다. 이날 진보매체 CNN의 짐 아코스타 기자가 트럼프 행정부의 캐러밴(중미 이민자 행렬) 저지를 비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버릇없는 끔찍한 사람”이라고 비난하며 그의 백악관 출입을 정지시켰다.
미 언론들은 이민자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겪은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도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을 늘리지 않는다면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더 강력한 반이민정책을 예고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