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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창업을 응원해] "여성에 꼭 필요한 제품으로 승부"…한인 女 3인방 의기투합

아네스 안 '라엘' 공동대표

아마존 유기농 생리대 판매 1위

기자출신 작가 안 대표 설득에

디즈니 디렉터·제품 디자이너 참여

여성 토털 케어 브랜드 성장 꿈꿔

아마존에서 유기농 생리대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생리대 브랜드 ‘라엘’의 창업자 세 명. 아네스 안(왼쪽부터), 백양희 공동대표, 원빈나 제품 총괄 책임자./사진제공=라엘




“여자들에게 꼭 필요한 것으로 스타트업을 하자고 마음먹었어요. 아마존에서 여러 제품을 살펴보니 요즘 여성들이 필요로 하는 유기농 생리대가 적다고 생각해 라엘을 출시하게 됐습니다.”

현재 아마존의 유기농 생리대 카테고리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라엘’의 아네스 안 공동대표는 라엘의 출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라엘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거주하던 30대 한인 여성 셋이 의기투합해 지난 2016년 선보인 유기농 여성용품 스타트업이다. 기자 출신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안 공동대표 주도로 디즈니 영화사 배급팀 디렉터 출신인 백양희씨, 제품 디자이너 원빈나씨가 참여해 각각 공동대표와 제품 총괄 책임자를 맡고 있다.

라엘은 미국에서 먼저 아마존을 통해 이름을 알린 뒤 지난해 4월 국내에 상륙했다. 지난해 3월부터 국내에서 불거진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 여파로 국내 생리대 시장이 빠르게 개편되는 상황을 파고들었다. 국내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주요 생리대 브랜드의 생산량과 매출이 크게 감소했고 국내외 중소 브랜드들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다. 현재 라엘은 국내 주요 백화점 대부분에 입점했을 뿐 아니라 국내 홈쇼핑에서 완판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11월에는 약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도 성공했다.



안 공동대표는 “국내에서 생리대 파동이 불거지자 여기저기에서 너도나도 생리대 브랜드를 출시하거나 수입했다”며 “라엘은 그 이전에 1년 동안의 연구개발(R&D)을 거쳐 선보였고 아마존에서 출시 이후 1등을 놓친 적 없는 브랜드라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시작했지만 제품은 출시할 때부터 지금까지 한국 생산을 고집하고 있다. 원 총괄 책임자는 “생산공장을 찾기 위해 미국뿐 아니라 유럽·중국 모두 둘러봤지만 가장 깨끗하고 생리대에 관한 연구를 같이 해나갈 수 있는 곳이 현재의 생산공장이었다”고 말했다. 라엘의 생리대를 생산하는 곳은 국내 스타트업이다. 아마존 리뷰 등을 통해 수집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출시 이후 여섯 번 제품 업그레이드를 해왔다.

현재 대부분의 직원이 여성인 라엘에서는 올해부터 일하는 여성을 위해 특별한 복지제도도 시행한다. 백 공동대표는 “파트타임제도를 넘어서 여행을 가서도 근무할 수 있게 하는 원격업무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명으로 시작한 라엘은 어느새 한국에 15명, 미국에 2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올해는 매출 5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안 공동대표는 “생리대를 주요 제품으로 전 세계 첫 여성 토털 케어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생리대뿐 아니라 여성의 생리전후증후군을 케어하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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