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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에서 미래 찾는 금융] '환전지갑' 하루 이용 1,000건..."신규 고객 40% 비대면으로"

<6·끝> KEB하나은행

네이버·토스 등과 연계, 외부 플랫폼서도 은행 업무

금융비서 '하이'와 대화하며 송금·적금 가입 '척척'

모바일·AI 활용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로 외연 확장

김정태(왼쪽 일곱번째)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왼쪽 여섯번째), 계열사 대표 등이 지난해 인천 청라에 있는 하나금융그룹 통합 데이터센터에서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하나멤버스 애플리케이션에 새로 탑재된 ‘환전지갑’은 해외 여행을 즐기는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인기다. ▲나도 환전하기 ▲환전지갑 내역보기 ▲목표환율 설정하기 등의 카테고리로 구성돼있는데, 미 달러를 비롯해 유로, 엔화 등 12개 통화를 필요할 때 90% 우대율을 적용 받아 원하는 가격에 사거나 팔 수 있다. 자신의 계좌뿐 아니라 ‘하나머니’로도 가능하며 실제 환전까지는 10초면 충분하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쉽게 환전해 찾을 수 있고 필요시 다시 원화로 재환전 할 수 있는 서비스인 것이다. 실물화폐를 받으려면 환전지갑을 창구에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지난해 11월 오픈 초기 하루에 300~500건 수준이던 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일 평균 1,000건을 넘어섰다. 2개월간 이용자 수는 2만5,000명에 달한다. 내부 분석 결과 주로 30대 여성 고객의 활용도가 가장 높았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 콘텐츠 중에 실제 사용 건수로는 환전의 빈도가 상당히 많다”며 “오프라인 점포를 갖고 있는 은행이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환전 등 5개 전략 콘텐츠를 선정해 올해를 비대면을 통해 고객을 증대시키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은행 상품 및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오프라인 고객화를 넘어 주거래 고객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은 “영업점 비대면을 제외하고 신규 손님의 40%를 비대면으로 늘리겠다”면서 “내부 프로세스와 연계해 집중적으로 손님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비대면 계좌개설 등 순수 온라인 마케팅으로 증가한 하나은행의 신규 손님 비중이 17%였는데 이를 두 배 이상 늘린다는 의미다.

하나은행은 오픈API를 활용해 네이버, SK텔레콤, 토스 등 외부 플랫폼과의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신규 고객 획득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하나은행의 API를 이용하는 기업은 자사 서비스 내에서 금융 관련 기능을 제공하며 콘텐츠를 확대할 수 있다. 금융소비자는 환율정보, 영업점 검색을 비롯해 계좌조회, 이체, 대출신청 등을 KEB하나은행이 아닌 외부 제3자 채널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하나금융은 지난해를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공표하며 “미래의 하나금융그룹은 휴머니티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활용해 손님(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간과 사람, 일하는 방식을 모두 바꾸겠다는 계획도 나타냈다.





아울러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을 통해 어플리케이션 설치나 공인인증서 없이 가계대출 신청, 신용(체크)카드 신청이 가능한 모바일 브랜치 서비스도 활성화 시켰다. 모바일/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를 겨냥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쉽고 빠르게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최초 15개 신용대출 상품으로 시작해 주택담보대출·오토론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고, 은행 전체 신용대출 취급건수 중 60% 가량을 처리하는 주요한 채널로 성장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대화형 금융서비스인 하이(HAI)뱅킹은 휴머니티 기반의 3D아바타, 사람의 음성 인식, 카메라를 통한 이미지 인식 등 AI신기술 도입을 통해 더욱 친근하고 똑똑해진 금융비서 캐릭터로 진화했다. 통장 잔액이 많아지면 3D 금융비서 아바타 하이(HAI)가 밝은 표정으로 보기 편한 시각화된 자료로 응대하며 환율조회 다음 바로 환전, 해외송금 등 후속 거래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화면이 설계됐다. 지로용지 촬영을 통한 공과금 수납, 외화 지폐 촬영을 통한 환율조회도 가능하다.

특히 손님의 말을 더 잘 알아듣기 위한 3중 인공신경망 구조의 딥러닝 대화형 AI 엔진이 탑재되면서 실제 금융비서 하이(HAI)와 일대일 대화가 가능해졌다. 하이(HAI)뱅킹을 통하면 별도 앱이나 인증서, 비밀번호 투입 없이도 5초안에 송금 가능한 초간편 송금 외에도 더 높은 금리의 적금도 대화로 바로 가입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하이(HAI) 대화창을 통해 적금을 추가 불입하면 매달 특별금리가 0.1%씩 오르는 챗봇전용 ‘간편적금’을 출시했고, 하이(HAI)에게 ‘세금’이라고 말하면 자동차세, 주민세 등 납부해야 할 세금이 조회되고 바로 납부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이(HAI)가 먼저 대화를 걸어 맞춤형 금융 상품을 추천해 가입까지 도와주고, 환율 조회 시에 환율우대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식으로 올해는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개인화된 서비스로 차별화 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하이뱅킹의 서비스 채널은 생활가전으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LG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LG전자의 냉장고에 탑재된 스크린에서 간단한 HAI뱅킹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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