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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캠프에 노조가? 美샌더스 의원 캠프에 생긴 일

美 최초로 대선캠프 노조 설립…임금 등 단체교섭 가능

"내 직원부터 챙긴다"…노동자 중시하는 샌더스 가치 대변

버니 샌더스 미국 연방상원의원이 14일(현지시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캠프의 직원들은 전당대회 또는 대통령 선거까지 한정된 기간 동안 일한다. ‘꿈과 희망’을 위해 일하기 때문에 직원들도 처우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그런데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 선거운동본부 직원들이 이례적으로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 샌더스 캠프 직원들은 노조를 결성하게 됐을까?

샌더스 2020 캠프는 15일(현지시간) “노조가 있는 미국 최초의 대선 캠프가 됐다”며 캡프 직원들이 미국식품상업연합노조(UFCW) 가입안을 가결했다고 전했다. 샌더스 캠프의 페이즈 샤키어 캠페인 매니저는 소셜미디어에 ”직원들의 노조 결성 노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UFCW는 다양한 업계의 노동자 약 130만 명이 가입해 있는 단체로 샌더스 캠프 직원들이 속한 UFCW 로컬 400 지부는 6개 주와 워싱턴 DC의 3만,000여 노동자를 대표한다. 조너선 윌리엄스 UFCW 대변인은 “미국 선거운동사에 새로운 장을 연 것”이라면서 “선거 캠프의 근로조건 기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크 페더리치 UFCW 로컬 400 지부장은 ”샌더스 캠프가 다른 후보 진영에 모범이 되길 바란다“면서 ”선거 캠페인 업무 환경은 결코 녹록치 않지만, 모든 직원들이 존중받고 존엄성을 인정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선거캠프 직원들의 노조 설립은 노동자를 대변한다는 샌더스 상원의원이 내세우는 가치와 맞아떨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동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캠프 직원들의 권리부터 지켜주겠다는 뜻이다. 샌더스 캠프의 샤키어 캠페인 매니저는 ”샌더스 의원은 노조 권리를 가장 잘 대변하는 대선 후보이고, 가장 노조 친화적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샌더스 캠페인이 최초의 노조를 갖춘 일터가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샌더스 선거캠프의 부국장급(deputy director) 이하 직원들은 앞으로 임금·복지혜택 등을 놓고 단체교섭을 벌일 수 있다. 이러한 피고용인의 권리는 UFCW 로컬 400 지부가 대리하게 된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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