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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19]작가부터 대기업 CFO까지 '신시장' 열공

■열기 뜨거웠던 신남방포럼

말聯·베트남 등 연사들 신경전도

하릴야리 야콥 말레이시아 국제무역산업부 부사무총장이 14일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9’ 부대 프로그램인 신남방포럼에서 청중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성형주기자




14일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신남방포럼은 필리핀·말레이시아·베트남에서 온 각국 고위 외교관들의 뜨거운 ‘투자 유치전’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신남방 정책과 경제교류를 통한 아시아의 공동번영’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날 포럼에서 기업·정부 관계자를 비롯한 수백명의 청중들은 김이재 한국동남아연구소 연구위원장의 강연과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응우옌바끄엉 베트남투자청 부청장, 하릴야리 야콥 말레이시아 국제무역산업부 부사무총장의 프레젠테이션에 귀를 기울이는 등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작가, 대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참석자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작가 겸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는 백종욱씨는 “그동안 주로 동남아 정책 관련 문제를 다뤄왔으나 이번에는 민간 분야의 이슈를 다루고 싶어 신남방포럼에 참석했다”며 참석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양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벗어나려면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며 “동남아시아에는 6억5,000만명의 인구가 있어 미국 못지않은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S전선의 동남아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박진호 LS전선아시아 CFO도 이날 포럼에 모습을 드러냈다. LS전선은 22년 전 베트남 하이퐁에 첫 공장을 세운 바 있다. 박 CFO는 “회사가 동남아 등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벌이고 있어 관련 시장 정보를 얻고자 신남방포럼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미얀마에 전력케이블 공장을 세웠으며 앞으로 인도네시아에도 추가로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미얀마의 경우 롯데리아 등과 같은 소비재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성장잠재력도 높은 곳”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연사로 나선 각국 외교관 사이에 ‘신경전’도 펼쳐졌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나온 하릴야리 부사무총장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발표 때와는 달리) 축구 얘기는 하지 않겠다”며 “말레이시아가 한국 축구만큼 잘하지 못할 뿐더러 17세 미만 국가대표팀에서도 큰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운을 뗐다. 하디 대사와 끄엉 부청장 등이 발표 때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계속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끄엉 부청장은 발표 이후 오찬에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측의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많이 배웠다”며 은연중에 두 국가의 경제정책을 ‘벤치마킹’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치기도 했다.

질의응답이 시작되자 날카로운 질문도 쏟아졌다. 실제로 한 참석자는 “신남방 지역은 다양한 국가를 포괄하고 있어 지리·문화가 상이해 기업을 하기 오히려 어려운 곳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이재 연구위원장은 “아세안 국가의 투자환경과 경제수준·정책이 서로 다르다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분산 투자’를 마련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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