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콘텐츠는 FORTUNE KOREA 2019년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소매업체들이 다국적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지만, 고객들의 결제 방식은 나라별로 각양각색이다.◀
전 세계 대도시의 번화가를 걷다 보면, 으레 다른 나라에서도 봤던 상점들을 마주치게 된다. 이렇듯 소매업의 글로벌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결제방식은 나라별로 제 각각이다. 결제서비스 업체 아디엔 Adyen의 임원 카므란 자키 Kamran Zaki는 “이런 현상이 어느 정도는 규제와 낡은 기존 전산 시스템에서 비롯된다”며 “하지만 문화적 요소도 얽혀 있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신생 기술이 나와도 사람들은 오랫동안 써온 익숙한 결제방식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온라인 결제 서비스 또한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해외 소비자들의 온라인 결제방식 3가지를 소개한다.
브라질
이 남미 최대 시장에선 수백만 명이 오프라인으로 입금하는 볼레토 Boleto 방식을 이용해 온라인 구매를 하고 있다. 바코드를 인쇄한 후 지역 내 상점이나 복권판매점에서 현금결제를 하고 있다. 바코드를 스캔하고 결제가 이뤄지면, 판매자는 제품을 발송하거나 고객이 직접 픽업하도록 한다. 아디엔에 따르면, 볼레토는 온라인 구매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 국민 35%가 은행계좌가 없다는 점도 볼레토가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이다.
네덜란드
다수의 북유럽 사람들은 신용카드 사용을 꺼린다. 빚을 지기 싫어하는 문화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카드사들이 북미에서처럼 방만한 소비를 부추기는 것에 제동을 거는 까닭도 있다. 따라서 체크카드가 특히 인기다. 네덜란드에선 대다수 온라인 결제가 아이디얼 iDEAL이라는 시스템에서 이뤄진다. 사용자를 쇼핑몰 화면에서 은행 사이트로 바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쇼핑몰로 다시 돌아와 결제를 완료하면 된다.
중국
중국인들이 물건을 살 땐 휴대폰으로 결제를 할 가능성이 크다. 알리페이 Alipay와 위챗/텐페이 WeChat/Tenpay 같은 디지털 결제서비스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미국과 유럽의 럭셔리 매장들은 필수적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결제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Jeff John Robert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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