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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체험기 라이프까톡] 서울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

은은한 사과향에 혀끝은 '새콤달콤'

  • 김보리 기자
  • 2019-06-03 17:37:51
  • 생활
[솔직체험기 라이프까톡] 서울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
서울신라호텔 애플망고 빙수

매년 5월 초가 되면 신라호텔에는 애플망고 빙수의 출시 시기를 묻는 한 일본 고객의 전화가 걸려온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는 출시 시기에 맞춰 투숙일정을 잡는다. 호텔신라의 애플망고 빙수를 먹으러 한국을 찾는 것이다. 우동 먹으러 일본에 간다는 말을 하듯, 일본인들은 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를 먹으러 한국에 온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생길 정도다.

호텔 빙수의 꽃이자, 서울신라호텔의 여름 대표 메뉴 ‘애플망고 빙수’ 얘기다. 2011년 출시된 애플망고 빙수는 호텔 빙수의 시초다. 애플망고 빙수의 출시 시기는 애플망고의 당도에 따라 달라진다. 애플망고 빙수가 되려면 애플망고의 기본당도 13브릭스(brix) 이상 고당도, 특유의 깊은 향 등을 통과해야 한다. 셰프는 이를 위해 직접 제주로 날아가 맛과 향을 체크한다. 기본당도는 13브릭스 이상이지만, 실제로는 17~18브릭스 정도로 더욱 단맛을 자랑한다. 올해는 예년보다 기온이 2~3℃ 더운 날씨 탓에 지난해보다 8일 정도 앞당겨진 지난달 24일 출시됐다. 출시 8일째이던 지난 1일 서울호텔신라 라이브러리에는 벌써 테이블마다 애플망고 빙수를 먹는 고객들이 눈에 띠었다.

호텔신라 애플망고 빙수는 최고급 제주산 애플망고가 산처럼 쌓인 넉넉한 양과 고당도의 과즙이 골고루 퍼지는 맛, 눈길을 끄는 비주얼로 호텔 카페로서는 이례적으로 ‘줄 서서 먹는 디저트’로 자리매김했다. 제주산 애플망고의 트레이드 마크는 향이다. 일반 망고와 달리 떫지 않으면서 새콤하고 은은하게 풍기는 사과 향이 인상적이다. 텁텁하거나 지나칠 정도의 단맛이 없어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우유 얼음도 입자가 너무 곱지도 작지도 않아 얼음마저 식감이 느껴질 정도다.

애플망고는 ‘과일의 여왕’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재배 과정이 까다로워 귀하게 생산되는 과일이다. 특히 제주산 애플망고는 수입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지만 품질면에서 월등하다. 페루·호주 등 남반구에서 수입되는 애플망고는 절반쯤 익었을 때 수확해 수입 중에 후숙이 이뤄지고, 온수 소독 과정을 거쳐 본연의 향이 많이 증발된다. 반면 제주산 애플망고는 충분히 익은 후 수확하고 입고까지의 기간이 짧아 신선도와 풍미, 식감이 탁월하다. 제주산 애플망고는 개당 약 2만원 가량이다. 신라호텔은 제주산 애플망고 중에서도 당도와 과일 향 모두 우수한 A급 상품만을 이용하며, 빙수 한 그릇에 애플망고 1개 반~2개(410g)가 들어가 원가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호텔신라는 “국내산 팥과 우유, 수제 아이스크림, 인건비와 경비 등을 포함하면 원가가 판매가에 육박해 4년간 가격을 올리지 않은 ‘애플망고 빙수’의 판매가가 원가보다 낮아져 지난해 가격 연동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애플망고 빙수가 나온 배경 역시 지역 식자재 발굴 프로젝트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서울신라호텔에 앞서 제주신라호텔은 지난 2008년 로컬 식자재 발굴의 일환으로 ‘애플망고 빙수’를 처음 선보였다. 제주산 애플망고가 처음 생산됐을 때, 아직 생소하고 고가인 애플망고를 업계 최초로 디저트화 한 것이다. 신라호텔은 초기 제주산 애플망고 생산량의 총 80% 이상을 구입하면서 제주산 애플망고를 알리는데 일조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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