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변동성 큰 종목장세...우량 중소형주 담은 액티브펀드가 뜬다

[에셋+]박스권서 빛난 가치주 펀드

'액티브 중소형' 올 전체 수익률 4.68%...인덱스펀드의 2배

'한투퇴직연금롱텀' 18%로 최고·'KB주주가치'도 15% 넘어

증시,미중분쟁 등으로 큰폭 상승 힘들어 액티브펀드에 우호적

운용능력 따라 성과 크게 갈려 "꾸준히 수익내는 상품 골라야"





연초 이후 반등했던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다시 급락하며 제자리 수준으로 돌아왔다. 인덱스 투자자였다면 마켓 타이밍을 기막히게 잡지 못한 이상 올 상반기에 별 재미를 못 봤을 장세였다. 다행히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소폭 반등을 하기는 했지만 중장기적으로 지수가 큰 상승 탄력을 받기는 힘든 여건이다. 이달 말 미중 정상의 만남이 예정돼 있으나 사실상 양국의 패권다툼의 일환인 무역 분쟁이 쉽사리 끝나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원화 약세로 인해 그동안 한국 주식 팔기에 여념이 없었던 외국인들이 기조적인 매수세로 돌아설 듯한 조짐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장세속에서 액티브 주식형 공모 펀드 중 빛나는 성과를 내는 펀드도 있다. 장세와는 별개로 기업의 실적과 주가를 토대로 주식을 선별 투자하는 중소형주·가치주 펀드들이 바로 주인공이다.

◇박스권 장세에도 수익률 빛난 중소형 가치주 펀드 =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액티브 주식형 펀드 전체 수익률을 2.05%였다. 이중 일반 액티브펀드는 1.33%에 그친데 반해 액티브 중소형펀드는 4.6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웃돌았다. 배당형 펀드도 2.43%로 일반주식형 펀드에 비해 소폭 나은 성과를 거뒀다. 인덱스 펀드 중에서 코스피 200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은 평균 2.4%의 수익률을 거뒀다. 일반 액티브 펀드는 코스피 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보다 성과가 못했지만 중소형펀드의 경우 인덱스펀드를 크게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수가 올랐다가 내리는 박스권 장세속에서 시가총액 상위의 대형주 위주의 펀드가 아닌 중소형 펀드들의 수익률이 눈에 띄게 좋았다. 펀드별로 보면 한국투자퇴직연금롱텀밸류증권자투자신탁(C-e)이 연초 이후 18.17%의 수익률 올리며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한국투자중소밸류증권자투자신탁(주식)(A)도 16.64%의 성과를 냈으며 이외에도 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 KB주주가치포커스증권투자신탁, 한국투자롱텀밸류증권자투자신탁은 연초 이후 15%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한국투자셀렉트배당증권자투자신탁, 현대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 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 KTB리틀빅스타증권자투자신탁도 두자릿수 이상의 수익을 안겨줬다.



◇운용능력에 따라 수익률도 갈려 = 이들 펀드가 좋은 성과를 낸 이유는 실적 개선세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던 중소형 우량주를 골라 편입했기 때문이다. KB주주가치포커스증권투자신탁의 경우 휠라코리아와 메지온이 상위 편입 종목들이다. 이들 주식은 올 들어 각각 46%와 21%가 올랐다. 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 펀드의 경우 JTC, CJ ENM, 제이콘텐트리를 편입하고 있다. 이들 주식 역시 연초 이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이런 중소형 가치주들은 박스권 장세에서 지수와 상관없이 큰 수익률을 거둘 가능성이 있다. 대형주가 오르는 상승장에서는 수수료가 저렴한 패시브 펀드가 액티브 펀드보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만 횡보장에서는 인덱스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가 성과를 내기 힘들다.

가치주 펀드 매니저들은 당분간 종목선택을 통해 수익을 내는 액티브 펀드에게 우호적인 장세라고 보고 있다. 이채권 한국투자밸류운용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지수가 수백퍼센트씩 오른 지난 10년간은 패시브 펀드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대세 상승랠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는 액티브 펀드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다만 액티브 펀드의 경우 운용 능력에 따라 성과가 크게 엇갈릴 수 있다는 점에서 펀드를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실제로 올 들어 성과가 좋은 펀드 중에서 지난 1년 성과도 좋은 펀드는 손에 꼽힐 정도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크게 오른 종목을 편입한 펀드의 경우 오히려 추가 주가 상승 모멘텀이 없다면 운용 성과가 뒤처질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내는 펀드를 골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