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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도 美에 '보복 관세'…무역전쟁 확전 양상

미국산 28개 품목에 부과

美 특혜관세 중단에 '맞불'

印, 러 미사일 도입 추진 이어

中도 印에 SCO 단합 촉구

美·印 갈등 더 깊어질 수도





인도가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뛰어들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BBC 등 외신들은 인도가 16일부터 아몬드와 사과 등 미국산 28개 품목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이날 “미국에서 생산됐거나 수출된 28개 상품의 관세를 높이지만 다른 국가에 대한 관세는 기존 비율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인도가 미국에서 수입하는 28개 상품의 수입액 규모는 14억달러(1조6,000억원)다. 이 중 보복관세 규모는 2억2,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는 지난해 미국에서 수출한 아몬드의 절반 이상(6억4,500만달러)을 구매했고 1억6,500만달러 규모의 사과를 수입하며 미국 사과 수입국 중 2위를 기록했다.

BBC방송은 “이번 인도의 관세 보복은 미국이 인도에 부여하던 개발도상국 일반특혜관세제도(GSP)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보복하는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는 지난 2017년 기준으로 미국에 56억달러 규모를 무관세로 수출해 GSP의 가장 큰 수혜국으로 꼽혀왔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가 공정하고 합당한 시장접근을 제공하겠다는 점을 미국에 확신시켜주지 못했다”며 이달 5일부터 인도에 대한 GSP 특혜 중단을 선언했다.

인도가 미국에 관세로 맞불을 놓으면서 양국 간의 정치·경제·안보적 유대관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인도는 미국의 반대에도 러시아제 첨단 방공미사일 S-400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의 제재 압력에도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등 양국의 갈등 요소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은 대미 보복을 위해 인도와 러시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파키스탄 등으로 구성된 개도국 협력체인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들의 단합을 촉구하며 미국과 인도 사이의 틈을 파고들고 있다.

15일 중국중앙(CC)방송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SCO 기조연설에서 “SCO는 글로벌 도전에 맞서 국제적 역할을 다하고 공동 논의, 공동 건설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며 사실상 중국과 함께 미국에 맞설 것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참석했다.

한편 이달 중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고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국의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여 무역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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