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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급증 '삼양바이오팜' 가치 낮춰 매입 의문

■삼양오너家 '수상한 거래'

상법상으로 문제 없다지만

지분확대 과정 의혹 투성이

향후 지분가치 더 높아질듯





삼양 오너 일가의 삼양바이오팜 지분 거래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오너 일가의 지분 취득 시기에 대해 의혹의 시선을 가질 수 있기는 하지만 상법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시각에서는 의혹을 보낼 수밖에 없다. 삼양바이오팜이 매년 1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인데다 최근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어 향후 상장 시 주주들이 큰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에서 보유한 주식을 팔아 배당을 실시한 뒤 장부가치가 낮아진 후에 지분을 매입했기 때문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양바이오팜 측은 지난해 8월 발생한 지분율 변동과 관련해 별도 공시를 하지 않았다. 삼양바이오팜이 비상장 주식이라 별도 공시가 필요 없었기 때문이었다. 장외시장에서 거래도 없어 일반인들은 지분 취득이 불가능하다. 다만 삼양그룹 측은 지난해 3·4분기 사업보고서에 한 줄 설명으로 “당 분기 중 지배기업인 ㈜삼양홀딩스(000070)는 최대주주 및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에게 종속기업인 ㈜삼양바이오팜 지분 6.29%를 126억8,800만원에 처분하였습니다”라고 적시했다. 또 관련 보고서에 삼양바이오팜 지분을 사들인 오너 일가 10명 각각의 취득액을 명기해 놓았다.

삼양바이오팜의 장부상 가치 또한 지난 2017년 말 2,303억원에서 지난해 1·4분기 말 1,575억원으로 줄었으며 올 1·4분기에는 1,543억원으로까지 떨어졌다. 향후 지분 가치가 더 떨어질 경우 삼양그룹 오너 일가의 추가적인 지분 매입 시도가 있을 수 있는 셈이다.



삼양바이오팜은 2011년 삼양홀딩스가 출범하면서 삼양사의 제약사업 부문이 물적분할 해 설립됐다. 업계에서는 삼양사 오너 일가가 확보한 삼양바이오팜 지분 가치는 이후에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 상승세도 가파르다. 삼양바이오팜의 2015년도 영업이익은 21억5,000만원이었지만 4년 뒤인 지난해는 무려 5배 이상 증가한 107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626억원에서 909억원으로 50%가량 증가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삼양바이오팜이 수 년 내에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에서 암 백신 개발을 주도했던 조혜련 박사를 삼양바이오팜 연구소장으로 영입해 신약 개발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삼양바이오팜 측은 약물전달시스템(DDS)을 적용한 항암제나 신규 항암 신약 등에서 성과를 기대 중이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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