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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네오펙트 '재활 솔루션'에 러브콜 후끈

"고령화시대 수요 꾸준히 증가

국내 지배적사업자 부상할것"

컴퍼니케이·한투·NH투자 등

가능성에140억 과감한 베팅

정보기술(IT) 기반 재활 솔루션 기업 네오펙트(290660)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재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서는 경쟁기업이 많지 않아 시장이 성숙하면 지배적 사업자가 될 가능성도 높다.

네오펙트는 최근 국내 기관투자가에 140억원 투자를 받았다. 벤처캐피탈(VC) 컴퍼니케이(307930)가 100억원을 투자했고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각각 30억원, 1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컴퍼니케이는 단일 투자건으로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이다. 직방, 리디북스, 넷게임즈, 카버코리아 등에 투자하며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컴퍼니케이가 네오펙트에 과감한 베팅을 한 것은 확실한 성장성 덕분이다.





컴퍼니케이 관계자는 14일 “초기 투자부터 네오펙트와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업계와 회사 사정도 잘 알고 있다”며 “100억원 규모로 투자한 것은 재활 산업 성장세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네오펙트는 2010년 설립된 의료용 기기 제조사다. 다른 의료용 기기 기업과 다른 점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했다는 점이다. 재활 기기와 AI 원격 재활 플랫폼, 재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재활 치료 기기와 AI, 클라우드 시스템을 접목한 소프트웨어 기술은 업계서도 네오펙트가 유일한 수준이다. 특히 ‘문재인 글러브’로 알려진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와 스마트 페그보드, 컴코그 등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제품은 수십종의 훈련 소프트웨어와 함께 환자들의 재활을 돕는다. 특히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는 신준호 국립재활원 박사팀이 재활치료의 임상적 효용이 있다는 논문도 발표돼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미국 스탠포드대학 메디컬센터 등과도 협력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주가는 공모가 대비 크게 하락했다. 아직 사업 내용이 생소하고 산업이 본격 시작했기 때문이다. 11일 종가 기준 네오펙트 주가는 6,440원. 공모가(1만1,000원)보다 40% 가량 낮다. 시가총액도 768억원이다. 글로벌 동종 업계 기업보다 낮은 몸값이다. 미국 원격진료 헬스케어기업 텔라닥(Teladoc)의 시가총액은 6조원 안팎이다. 지난 3년간 시총이 500% 이상 증가할 정도로 미국에선 해당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일본 재활 의료기기 회사인 사이버다인 역시 매출액은 100억원대지만 시가총액은 1조원 정도로 평가받는다.

네오펙트는 투자 유치금을 해외 시장 확대, 연구개발(R&D) 강화, 관련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쓴다. 지난 10일엔 실버케어 전문기업 롱라이프그린케어를 인수했다. 롱라이프그린케어는 전국에 주야간보호 및 방문요양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장기요양보험 수급자는 약 70만명인데 이 중 뇌졸중, 치매 환자 비율은 57%다. 이들 환자에 네오펙트의 재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 인수 시너지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북미 시장 진출도 더 공격적으로 진행한다. 2017년 전 세계 의료기기 시장은 1,459억달러(약 17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미국 시장 비중은 40% 이상으로 네오펙트도 북미 시장 공략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네오펙트의 주력 시장인 미국의 원격진료 이용자 수는 2017년 3,000만명에서 2022년엔 8,10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건강보험 개혁법에서 뇌졸중 및 신부전과 같은 질병에 대해 원격진료를 외래진료와 동일한 보험을 받게끔 했다. 이에 네오펙트도 올해 하반기 목표로 대표 제품 라파엘의 원격진료 서비스에 대한 보험 혜택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서 보험이 적용되면 라파엘 고객 부담 진료비는 70% 가량 감소하며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현재 네오펙트는 미국과 독일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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