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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Fun] 수입차 '왜건의 무덤'서 살아날까

볼보 'V60' 상반기 판매량 87%↑

푸조, 가격경쟁력 높인 508SW 선봬

BMW도 3시리즈 투어링 출시 저울질

뉴 볼보 크로스컨트리 V60./사진제공=볼보코리아




뉴 푸조 508 SW./사진제공=한불모터스


뉴 푸조 508 SW./사진제공=한불모터스


한국 자동차 시장은 왜건(마차) 형태 차의 무덤으로 불린다. 통계를 파악할 것까지도 없다. 일단 길에서 찾아볼 수가 없다. 얼마나 안 팔리면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1위 사업자인 현대자동차가 국산 왜건 i40 모델을 단종할 정도다.

왜건 모델은 C필러를 늘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같이 넉넉한 적재 공간을 자랑하는데 차의 실용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럽 시장에서는 인기가 높다. 잘 팔리기 때문에 만든 왜건의 경쟁력도 높다. 디자인도 마차처럼 촌스러운 모델에서 최근에는 세련되게 바뀌고 있고 형태도 SUV와 같이 바꿔 세단형 SUV라는 마케팅을 펼치기도 한다.



특히 볼보가 ‘왜건의 무덤’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하고 있다. 마케팅이 탁월했다. 볼보의 왜건 모델은 ‘크로스컨트리(CC)’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데 왜건이 아닌 세단형 SUV라는 인식이 생겼다. 여기에 베스트셀링 SUV 시리즈인 XC에서 호평을 받은 ‘토르의 망치’ 헤드램프 등도 그대로 담았다. ‘스웨디시 럭셔리’를 표방한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과 훌륭한 음질을 자랑하는 ‘바워스앤윌킨스(B&W)’ 음향도 들어갔다. 유럽에서 보던 고리타분한 왜건 모델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었다.

판매량이 말해준다. 볼보의 V60과 V90 등 CC레인지는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519대)보다 판매량이 87% 상승했다. 전체 수입차 시장의 수요가 20% 이상 감소하는 와중에 볼보는 왜건형 모델 판매를 두 배로 늘렸다.

왜건의 흥행에 푸조도 동참했다. 전략은 역시 고급화다. 푸조는 신형 508을 스포트백 형태로 만들며 젊게 변신했다. 여기에 포칼 사운드 시스템을 담고 위아래로 D컷 형태의 스티어링 휠, 버킷 형태의 시트 등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상당히 입혔다. 푸조는 이 모델을 왜건형으로 만든 ‘뉴 푸조 508 SW’를 국내 시장에 내놨다. 가격도 5,131만원으로 수준급이다. BMW 역시 전 세계에 완전 변경된 왜건형 모델 3시리즈 투어링을 공개했다. BMW 코리아는 수요를 감안해 이 모델을 국내에 들여오는 것을 저울질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은 왜건의 무덤인 한국 시장이 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세단을 선호하던 국내 소비자들도 이제 SUV로 대거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건이 ‘못생긴 세단’이 아니라 ‘잘생긴 SUV’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왜건은 SUV보다 차체가 낮아 승차감이 좋은데다 적재공간도 넉넉하다”고 설명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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