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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컬처] 떼창·열광적 팬덤에 매료…해외 아티스트들 몰려온다

[하반기 내한공연 라인업은]

최연소 빌보드싱글 톱25 '션 멘데스'서

EDM '체인스모커스'·록전설 '스팅'까지

'U2'는 화물전세기 4대 분량 장비 공수

내한공연 역사상 최대 음향·조명 설치

올 하반기 내한 공연을 펼칠 해외 아티스트들의 라인업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대형 뮤지션의 내한 공연은 드물었고 관객들도 ‘지금 아니면 이 가수를 다시 못 본다’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을 방문하지 않은 아티스트가 손에 꼽을 정도다. 한국은 해외 아티스트들의 단골 방문지가 됐고 한번 한국 무대에 섰던 가수들은 특유의 팬 문화에 매료돼 다시 찾아오고 있다.

내한 아티스트가 급격히 늘어난 시기는 5~6년 전부터다. 해외 아티스들은 음반 판매량이 감소하자 월드투어에 적극 나섰고 아시아 투어에 한국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한국에서도 소수의 대형 공연기획사만 내한 공연을 추진해왔지만 이제는 중소 기획사들까지 뛰어드는 추세다.

한국 내 해외 아티스트의 탄탄한 코어 팬층이 생긴 것도 영향을 끼쳤다. 이전에는 첫 내한 공연 이후 두 번째 공연 때는 관객 수가 반 토막 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여러 차례 내한 무대에도 고정 팬들이 꾸준히 공연장을 찾고 있다. 영국 밴드 오아시스의 전 리더인 노엘 갤러거는 “한국에 가보지 않은 가수들에게 한국에서 꼭 공연해보라고 추천한다”고 말하는 등 ‘떼창’과 같은 열광적인 팬들 반응에 한국을 사랑하게 된 가수들도 많다. 이미 올해 에드 시런, 제이슨 므라즈 등 굵직굵직한 아티스트들이 내한한 가운데 가을·겨울에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아티스트인 션 멘데스부터 내한공연의 새 역사를 쓸 유투(U2)까지 더욱 풍성하다.

체인스모커스. /사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먼저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듀오 체인스모커스(The Chainsmokers)는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선보인다. 알렉스 폴과 앤드루 태거트 2명의 디제이 겸 프로듀서로 이루어진 체인스모커스는 EDM의 감각적인 비트에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낸 트렌디한 댄스 팝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할시(Halsey)가 보컬로 참여한 ‘클로저(Closer)’는 2016년 빌보드 싱글차트 12주 연속 1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5년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 무대로 한국을 처음 찾은 이들은 2017년 서울과 부산에서 단독 공연을, 지난해에는 울트라 코리아 2018 무대로 팬들을 잇따라 만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션 멘데스 첫 내한공연 포스터. /사진제공=AIM


현재 가장 뜨거운 팝스타인 싱어송라이터 션 멘데스는 오는 25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멘데스의 2014년 첫 번째 싱글 ‘라이프 오브 더 파티(Life of the Party)’는 발매 일주일 만에 17만 회 이상의 스트리밍과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 수 1,000만 뷰 기록, 빌보드 싱글차트 탑 25 이내에 진입한 최연소 아티스트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현재까지 3장의 정규 앨범을 통해 1,500만 장 이상의 앨범과 1억 장 이상의 싱글 음반 판매고를 기록한 멀티 플래티넘 아티스트다. 지난 2014년부터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에 4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이번 내한 공연은 3집 앨범 ‘션 멘데스’ 발매 기념 투어 일환으로, 아시아 투어의 첫 시작을 알리는 무대이기도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션 멘데스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아티스트인 만큼 내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며 “이제 한국이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가수도 빼놓지 않고 오는 곳임을 보여주는 사례”고 말했다.

‘제3회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무대에 서는 스팅. /사진제공=프라이빗커브


록밴드의 살아있는 전설인 스팅(sting)도 한국을 찾는다. 그는 그래미 어워드 18회 수상, 브릿 어워드 4회 수상, 골든 글로브와 에미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10월 5·6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에서 개최되는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무대에서 그를 만날 수 있다. 스팅은 영국 80년대 초 록밴드 더 폴리스(The Police)의 보컬리스트이자 베이시스트로 활약하다가 이후 솔로로 전향해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스팅과 더 폴리스를 합해 1억 이상의 음반판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스팅의 ‘셰이프 오브 마이 하트(Shape of My Heart)’는 영화 ‘레옹’에 삽입됐고, 이후 300여 회의 공연을 45개 국가에서 펼치며 최장 기간 투어를 성공리에 마쳤다. 스팅은 올해 5월 ‘마이 송스(My Songs)’ 앨범 발매와 동시에 ‘스팅 : 마이 송스’ 투어로 전 세계 팬들을 찾고 있으며, 이번 내한은 그 일환이다.



레이첼 야마가타 내한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라이브엑스


2009년 첫 내한공연 이후 지금까지 7번 내한한 싱어송라이터 레이첼 야마가타도 10월 27일 다시 한 번 한국을 찾는다. 야마가타는 2003년 데뷔와 동시에 빌보드에서 주목할 만한 아티스트로 선정돼 입지를 다졌다. 국내에서도 정규 1집의 수록곡 ‘비 비 유어 러브(Be Be Your Love)’ 등이 각종 방송프로그램에 삽입돼 큰 인기를 끌었다.

야마가타는 지난해 부산과 서울, 앵콜 공연까지 5회의 투어 공연을 통해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한국인이 사랑하는 뮤지션임을 증명했다. 그는 지난해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국내 첫 OST 작업에 참여했다. 지난 5월에는 MBC 드라마 ‘봄밤’을 통해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한 ‘노 디렉션(No Direction)’, ‘이즈 잇 유(Is It You)’ 등 OST를 선보이기도 했다.

멈포드 앤 선즈. /사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영국 밴드 멈포드 앤 선즈(Mumford & Sons)는 11월 15일 서울 마포구 홍대 무브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2007년 결성된 이 그룹은 2009년에 발표한 첫 앨범 사이 노 모어(Sigh No More)로 브릿 어워드 ‘올해의 앨범’ 부문을 수상하며 데뷔 초부터 주목받았다. 이들은 밴조와 만돌린과 같은 악기를 전면에 내세운 포크록 사운드로 음악팬들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발표한 델타(Delta) 앨범 또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2017년 캐나다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U2. ⓒ Danny North /사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2017년 캐나다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U2. ⓒ Danny North /사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올해 가장 기대를 모으는 뮤지션은 U2다. U2는 수준 높은 공연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공연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U2가 언제 한국에 올지 기대가 컸는데 드디어 실현됐다”며 “이제 내한하지 않은 아티스트는 영국 가수 아델과 마돈나 정도”라고 평했다. U2의 첫 내한공연은 12월 8일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을 위해 화물 전세기 4대 분량, 50피트 카고 트럭 40대 분량의 글로벌 투어링 장비가 공수된다. 가로 61m, 세로 14m 규모의 8K 해상도 LED 스크린을 이용한 초대형 무대와 내한공연 역사상 가장 많은 음향, 조명 장비를 사용해 국내 최대 규모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좌석을 추가 오픈하기도 했다.

한편 내년에는 전설적인 밴드 퀸(QUEEN)의 첫 내한공연이 예정돼 있다. 2020년 1월 18·19일 양일간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퀸’ 공연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다. 1971년 영국에서 결성된 퀸은 프레디 머큐리와 브라이언 메이, 존 디콘, 로저 테일러로 구성된 4인조 밴드로 지난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다시 한 번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퀸의 오리지널 기타리스트인 브라이언 메이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 그리고 2012년부터 프레디 머큐리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의 보컬리스트 아담 램버트가 무대에 오른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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