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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몰린다"...추석특수 기대 큰 백화점

영화관·서점·어린이체험관 등

쇼핑 외 다양한 즐길거리 갖춰

연휴 가족단위 고객 크게 늘듯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서울 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이 선물을 사러 온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휴 기간의 영업일에는 가족 나들이객이 백화점을 대거 찾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성형주기자




전국이 추석 연휴에 들어간 가운데 백화점들의 기대감이 크다. 백화점이 과거의 ‘쇼핑 목적지’를 벗어나 ‘나들이 장소’의 성격을 강화하면서 연휴 중 영업일에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쇼핑 외에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구축한 대형점포들이 이번 연휴에 기대를 걸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번 연휴에 부산센텀시티점, 대구 상인점, 마산점의 경우 12일과 15일에 문을 열고 나머지 점포는 14일과 15일 오픈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하남점이 13일에만 쉬고 본점은 12일과 15일 문을 연다. 나머지 점포는 14일과 15일에 영업한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미아점, 중동점, 킨텍스점, 디큐브시티, 판교점, 대구점, 울산점, 충청점 등 9개 점포는 14일과 15일 오픈하고 압구정본점, 천호점, 신촌점, 목동점, 부산점, 울산동구점 등 6개 점포는 12일과 15일에 영업한다.

업계는 이번 연휴 백화점을 찾는 가족 단위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휴가 길지 않아 국내외로 여행을 가기엔 부담스러워 하는 가족들이 많기 때문이다. 가족 나들이 장소로는 아웃렛도 좋지만 대부분 교외에 입지해 길이 많이 막히는 추석 연휴에는 가까운 도심의 백화점을 가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하는 가족들도 많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예년보다 빨라 날이 덥다”면서 “야외활동보다는 시원한 백화점에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가족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백화점은 대형 점포의 매출 신장률이 그렇지 않은 점포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이는 고객들이 백화점을 쇼핑뿐 아니라 가족 나들이 장소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가족을 위한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춘 대형 점포를 찾는 고객이 최근 크게 늘었고 따라서 매출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강남점, 부산 센텀점, 대구점 등 대형 점포의 올해 7월까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9%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점 평균 매출 신장률인 5.2%보다 월등히 높다. 2018년에는 전체 점포 매출이 전년 대비 4.4% 늘어난 가운데 대형점은 전년 대비 8.9% 성장했고, 2017년은 전점 매출이 전년 대비 1.2%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대형점은 무려 13.5%나 매출이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선 대형점포들이 백화점 매출을 이끌고 있다”면서 “센텀시티점의 경우 전체 영업면적의 30% 가량이 엔터테인먼트 시설이며 대구점은 25%에 이르는데 이는 일반 백화점의 엔터테인먼트 시설 비중인 5~10%에 비해 대단히 높다”고 설명했다. 센텀시티점은 탐험과 놀이, 휴식을 테마로 구성한 ‘주라지 공원’, 영화관, 서점, 어린이 직업체험관, 스파랜드, 골프레인지까지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대구점은 아쿠아리움, 트램폴린파크까지 갖췄다.

이같은 엔터테인먼트 시설은 고객이 백화점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준다. 신세계 센텀점의 고객 평균 체류 시간은 4.8시간, 대구점 5.3시간으로 전 점 평균 2.7시간보다 길다. 시간에 비례해 돈도 많이 쓴다. 대형점의 객단가 역시 전점 평균을 100으로 봤을 때 센텀점은 122, 대구점은 118이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영등포점 등을 대형 점포로 꼽는다. 특히 잠실점은 관광명소와 함께 있어 이번 연휴에도 나들이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이 대표적인 대형점이다. 이곳에 있는 어린이 책 미술관이 있어 어린 자녀를 둔 신도시 가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연휴 백화점에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면서 “최근 겨울철 미세먼지와 여름철 폭염 등 야외활동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장기적으로도 휴일에 백화점을 찾는 가족 나들이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맹준호·허세민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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