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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다시 늘어나는 무상증자..."실적없인 효과없어"

7~10월 19곳...공시 이후 주가↑

권리락 이후 주가, 실적따라 갈려

5G 기업 케이엠더블유는 3배 뛰어





올 하반기 들어 상장사들의 무상증자가 다시 늘고 있다. 하지만 무상증자 이후 주가는 무상증자 자체보다 기업의 실적에 따라 좌우된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중 올해 3·4분기 무상증자를 실시한 법인은 총 18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곳보다 5곳이 늘었다. 지난 상반기의 경우 31곳의 상장사가 무상증자에 나서 지난해 같은 기간(50곳)보다 40% 가까이 줄어든 것과 상반된 결과다. 하반기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배당 효과가 있는 무상증자를 택하는 상장사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상장사들이 무상증자를 택하는 것은 자본총계의 변화 없이 주식 배당을 통한 배당 효과와 동시에 유동성 증가로 주가 부양 효과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상증자 이후 주가가 단기간에만 올랐을 뿐 결국 실적에 좌우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상장사는 무상증자 결정 공시 이후 신주 배정 기준일까지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했다. 가장 최근 무상증자를 발표한 상신전자(263810)의 경우도 지난 7일 이후 3거래일 동안 주가가 11.4% 뛰었고 엔에스(217820)도 발표일인 9월9~20일 주가가 21.9% 올랐다.



다만 이후 주가는 실적에 따라 갈렸다. 2차전지 시스템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한 엔에스의 경우 권리락 기준가격인 6,550원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6,000원대 가격을 유지했다. 올해 5월 권리락 기준 가격이 2만3,500원이었던 5G 관련 기업 케이엠더블유(032500)는 주가가 7만원대로 3배 이상 오르며 무상증자 효과를 제대로 봤다. 반면 지난해 기대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티지웰니스(219750)는 상장 이후 실적이 적자로 전환하면서 올해 흑자전환과 무상증자를 통한 주가 부양 노력에도 주가는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결국 실적이 뒷받침된 기업의 투자자들에만 무상증자의 혜택이 돌아간 셈이다.

전문가들은 무상증자가 투자자들에게 무조건적인 주가 상승 요소로 오인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 금융투자업계의 관계자는 “무상증자는 이익잉여금이나 적립금을 재원으로 회계 처리하는 것으로 기업의 자본 총계에는 변동이 없다”며 “유통주식 수만 증가하는 형식적인 증자이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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