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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열재시장 급속 잠식에... 견제받는 LG하우시스

준불연제품으로 신축물량 '싹쓸이'

경쟁사"포름알데히드 검출" 딴지

충북 청주에 위치한 LG하우시스의 건축용 단열재 공장 라인 모습. /사진제공=LG하우시스




단열재 시장의 후발주자인 LG하우시스가 ‘준불연’ 단열재로 시장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지난 2016년 4월부터 6층 이상 신축 건물에는 스티로폼 단열재를 못 쓰도록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LG하우시스의 준불연 단열재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신축 건물에 들어가는 단열재 납품 물량 대부분을 LG하우시스가 가져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13일 건자재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가 6층 이상 신축건물에 납품하는 단열재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LG하우시스가 단열재 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15년. 이미 부동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 KCC·벽산 등과 비교하면 걸음마 수준이다.

하지만 관련법이 스티로폼 단열재 대신 불이 붙지 않는 불연제품과 불연에 버금가는 방화 기능을 갖춘 준불연 제품만 사용하도록 바뀌면서 LG하우시스가 기회를 맞게 됐다. 연간 1조 2,000억원 수준의 전체 단열재 시장을 놓고 보면 단열 효과가 우수한 스티로폼 단열재가 80%(9,600억원) 비중으로 압도적이다. 나머지 20%(2,400억원)는 준불연 및 불연단열재가 차지하고 있다. 법이 바뀌기 전인 지난 2015년 만해도 준불연 및 불연 단열재 시장 비중은 전체의 5%에 불과했다. 그러나 법 개정 이후 시장이 기존의 스티로폼 단열재가 퇴출되고 빈 자리를 준불연 제품이 메우고 있는 것이다.





시장의 선두를 지키는 KCC나 벽산 등은 불연인 글라스울(Glasswool) 단열재를, 다른 중소 업체들은 준불연인 열반사 단열재를 쓰고 있다. 반면 LG하우시스는 준불연 기능에다 높은 단열효과, 공간활용도 등을 무기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대형 업체의 영업 담당은 “LG하우시스가 신축 물량은 아예 싹쓸이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LG하우시스의 단열재 매출은 전체(3조 2,665억원)에서 5% 수준에 불과하지만 성장성을 놓고 보면 무시하지 못할 규모다.

LG하우시스가 준불연 제품으로 시장을 잠식하면서 경쟁 업체의 견제도 심해질 전망이다. 최근 단열업계에서 포름알데히드 검출량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타 업체들은 LG하우시스 단열재에서 포름알데히드 검출량이 타 제품보다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LG하우시스는 타 업체의 측정 방법이 KS규격대로 하지 않은데다, 원래 석고 보드를 대고 건물 외벽에 시공하는 단열재 특징상 법적 기준이 아예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포름알데히드 논쟁’은 준불연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는 LG하우시스에 대한 경쟁 업체들의 위기감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포름알데히드 논쟁’은 주무 부처인 환경부가 “법적 기준 마련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혀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언제든지 재발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중견 업체의 관계자는 “LG하우시스 측도 포름알데히드 시비로 고민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시빗거리를 해소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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