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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SK 계열사 회사채 봇물...올 8.7조 '역대 최대'

추가발행 연말까지 10조 육박 전망

낮은 금리로 재발행해 차환 이어

전방위 M&A 투자 자금 확보도





SK(034730)그룹이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들을 낮은 금리로 재발행해 차환하면서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전방위 인수합병(M&A)을 위한 투자자금을 확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이 올 들어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8조7,52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발행한 7조7,6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단일 대기업 그룹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2위인 LG그룹(3조4,500억원)과도 격차가 크다. 여기에 SK케미칼(285130) 1,500억원, SK실트론 2,000억원 등 추가 발행 계획도 남아 있어 연말까지 1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계열사별로는 △SK인천석유화학(1조2,000억원) △SK에너지(1조원) △SK하이닉스(000660)(9,800억원) △SK(9,600억원) △SK텔레콤(017670)(8,000억원) 등이 올해 들어 8,000억원 이상씩을 회사채로 조달했다. 비주력계열사인 SK건설·SK머티리얼즈·AJ렌터카·나래에너지 등이 발행한 회사채도 1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SK그룹 계열사들은 연초부터 공격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만기가 돌아온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는 것 외에도 운영과 시설투자 목적으로 자금을 비축했다. 우량한 신용등급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자 당초 계획보다 증액해 발행하는 사례도 많았다. 이번 달에도 SK건설과 SK어드밴스드가 각각 8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렸다.

저금리 기조로 우량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차환발행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동시에 반도체·정유 사업 등 SK그룹의 주력 사업들이 위축되면서 낮은 비용으로 신산업 M&A를 위한 투자자금을 비축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듀폰사의 웨이퍼 사업부 인수를 앞두고 있는 SK실트론은 이달 회사채를 발행해 인수 자금의 상당액을 조달할 계획이다. 태양광 사업에 집중하는 SK E&S도 미국 신재생에너지 회사 지분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M&A로 성장해온 SK그룹이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비주력 계열사들의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아직까진 1%대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이 없지만 단기채 물량이 대부분이라 차환 도래 시기에 부담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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