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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근무환경? 이젠 말조심!'...워라밸로 선입견 깨는 中企 많다

임금·평판 대기업엔 못미쳐도

주35시간·저녁 음주회식 금지

4주 휴가에 두둑한 지원금까지

파격복지·성과공유 문화 매력

대부분 수시 채용하는 곳 많아

평소 해당기업에 안테나 세워야

미디어커머스 기업인 익스플즌 사무실 내부. 깔끔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 사진제공=익스플즌




공유점포 플랫폼서비스 기업인 위대한 상사의 워크샵 사진.자유분방한 벤처 기업의 특징이 묻어난다. / 사진제공=위대한 상사


‘주 35시간 근무, 저녁 음주 회식금지, 하계휴가 제한 없이 쓰기, 입사 2개월차 직원에 해외 세미나 보내기’

근무환경이 열악할 것이란 선입견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로 깨는 중소기업이 적지 않다. 이런 기업들은 대기업 수준의 임금이나 평판을 따라잡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파격적인 복지혜택과 팀워크를 중시하는 기업문화로 적극적인 채용에 나선다. 이들 기업들은 대개 수시 채용을 한다. 프로젝트별로 경력자를 채용할 때도 있고 신입을 뽑기도 한다. 그래서 이런 워라밸이 가능한 중소벤처기업에 들어가길 원하는 구직자는 항상 이들 기업 정보에 안테나를 세우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글로벌 미디어커머스 기업인 익스플즌은 오전 10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을 통해 주 35시간 근무를 시행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출근하지 않는다. 잔업을 지양한다. 2년마다 9일 휴가를 제공하고 휴가비 250만원을 지원한다. 여성직원의 경우 1년마다 건강 검진을 실시하는 데 35세 이상 직원은 배우자와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익스플즌은 직원이 성장해야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경영 철학을 갖고 있다. 신입사원은 3박 4일간 교육을 받고 전 직원은 디지털 마케팅 교육프로그램을 수료한다. 복장도 자유롭고 기존의 보고서 대신 이메일, 구두, 채팅 보고가 가능하다. 익스플즌은 내년 매출로 최대 4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휴대폰 케이스 디자인업체 이룸디자인스킨은 ‘빠른주말맞기’란 사내문화가 정착됐다. 점심시간은 1시간 30분이며 수요일에는 오전 10시에 출근한다. 짝수달 둘째주 금요일에는 오후 4시30분에 조기퇴근한다. 휴가와 워킹맘을 위한 지원 혜택도 다양하다. 5년 근무자는 2주간 300만원 지원을 받고 휴가를, 10년 근무자는 4주간 500만원을 받고 휴가를 떠난다. 만 7세 이하 자녀를 둔 워킹맘은 3년간 30분씩 일찍 퇴근할 수 있다. 회식은 오전에 이뤄지는 게 원칙이다. 저녁 음주회식은 금지된다.

위대한 상사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공유점포 플랫폼서비스기업이다. 주 5일이 원칙이며 육아지원제, 원격근무제, 재택근무제 등 워라밸을 위한 다양한 복지 정책이 자리 잡았다. 직원 간에 닉네임을 부르면서 수평적인 사내 문화를 지향하고 정년을 보장한다. 이 회사 직원이 되면 자기계발을 위한 교육비를 받는다. 영업부서는 업무차량이 지원되고 유류비, 교통비가 주어진다. 특히 점심과 저녁 식대도 회사에서 부담한다. 위대한 상사 관계자는 “업부뿐만 아니라 휴식도 즐거워야 한다는 게 회사의 철학”이라며 “여성 친화적인 근무환경과 안정적인 고용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전에 위치한 이지텍의 경영 철학은 ‘직원의 꿈을 실현하는 회사’다. 야근을 지양하고 인턴 기간 이후 팀 업무에 지장이 없다면, 연차를 사용할 수 있다. 하계휴가도 일수 제한을 두지 않는다. 분기당 1회 회식은 영화관람, 야구관람, 볼링 등 자유롭게 이뤄진다. 분기당 2회 팀 회식비도 지원된다. 이지텍의 특징은 총무인사팀이 아니라 각 부서별 부서장이 직접 채용 계획을 만들어 직원을 채용한다는 점이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찾고 팀워크를 중시하는 문화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백운섭 이지텍 대표는 인재상에 대해 “능독적이고, 적극적이며 유연한 사고방식의 인재를 찾는다”며 “동료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거짓이 아니라 자신을 진실되게 소개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단체들과 워라밸, 성과공유, 직원성장 등 청년의 눈높이에 맞춘 스마트 중소기업을 선정하고 발굴해 홍보하고 있다. 입사한 지 2~3개월 직원에게 해외 학회, 전시회 준비와 참가 기획을 주는 바이오기업 로킷헬스케어, 당기순이익의 10%를 인센티브로 전 직원과 나누는 디스플에이 제조기업인 시스메이트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11월에는 ‘스마트 일자리 대전’ 행사를 개최해 이런 기업 100여곳과 청년 구직자를 직접 매칭할 방침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청년실업률과 청년-중소기업간 일자리 미스매치 완화를 위해서는 청년들이 선호할 만한 많은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범 중소기업계는 스마트한 중소기업을 지속, 발굴하고 알려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들이 선호하는 인식도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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