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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2019년을 다 가졌다

KLPGA 일곱번째 '전관왕' 탄생

ADT캡스 후반 첫홀서 버디 잡아

장하나의 거센 추격 뿌리치고

상금왕·최소타수상까지 확정

2년만에 역대 일곱번째 진기록

9언더 안송이, 10년만에 첫 우승

최혜진이 10일 ADT캡스 챔피언십 3라운드 11번홀(파5)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우승자 안송이. /사진제공=KLPGA


우승자 안송이. /사진제공=KLPGA


최혜진이 10일 ADT캡스 챔피언십 3라운드 10번홀(파4)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서경퀸’ 최혜진(20·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관왕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최혜진은 10일 천안 우정힐스CC(파72)에서 끝난 2019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상금왕과 최소타수상 수상을 확정했다. 지난주 제주 핀크스GC에서 치른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3타 차로 우승하면서 대상(MVP)과 다승왕(5승)을 확정했던 최혜진은 상금 1위, 평균타수 1위로 나선 마지막 대회에서 장하나의 거센 추격을 막아냈다. KLPGA 투어에서 상금·대상·최소타수상·다승왕 싹쓸이는 2017시즌 이정은 이후 2년 만이며, 4개 부문 시상을 시작한 이후 역대 일곱 번째다. 앞선 신지애·서희경·이보미·김효주·전인지와 함께 ‘전관왕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쉽지 않은 수성이었다. 최혜진은 2위 장하나에게 약 5,700만원 차로 앞선 상금 1위였다. 장하나가 최종전에서 단독 2위 상금 6,900만원을 받거나 공동 2위 2명 중 한 명이 돼 5,850만원을 받으면 뒤집힐 수 있는 격차였다. 물론 최혜진이 최하위 수준으로 미끄러져야 한다는 전제가 따랐다. 또 평균타수 부문에서 최혜진은 역시 2위 장하나에게 약 0.14타를 앞서고 있었다. 장하나가 최종전에서 11타 이상 앞서면 최소타수상 주인이 바뀌는 상황이었다.



어렵지 않은 싹쓸이가 예상됐지만 최혜진은 2라운드까지 4오버파 공동 53위에 머물러 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장하나가 선두에 4타 뒤진 4언더파 공동 8위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10일 최종 3라운드에서 장하나는 첫 두 홀을 버디로 출발했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최혜진이 전반 9홀을 모두 파로 마칠 때쯤 장하나는 10타 차로 달아나 있었다. 장하나가 시즌 마지막 날 2개 타이틀을 뺏어가는 극적인 스토리 쪽으로 분위기가 급격하게 흘러갔다.

최혜진은 그러나 자신의 열 번째 홀인 1번홀(파4)에서 천금의 버디를 잡아 장하나와 타수 차를 9타로 좁혔다. 버디 1개와 파 17개를 적은 최혜진이 3라운드 합계 3오버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가운데 13번홀(파3)에서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장하나의 티샷이 핀 앞쪽에 잘 떨어졌으나 계속 굴러가 그린과 러프를 지나 물에 빠진 것이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를 달리던 장하나는 이 홀 더블 보기로 4언더파 공동 9위까지 내려갔다. 최혜진과 타수 차는 9타에서 7타가 됐다. 결국 이븐파로 끝낸 장하나는 합계 4언더파 공동 8위로 마감하면서 최혜진의 전관왕이 결정됐다. 최혜진과 장하나의 시즌 상금은 각각 약 12억700만원, 11억5,700만원이다. 평균타수는 70.45타, 70.51타다.



최혜진은 샷 난조에 첫날 보기 5개, 둘째 날에 보기 4개를 범했지만 이날은 노 보기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2라운드까지 70~80% 수준이던 페어웨이 안착률이 마지막 날 92%를 넘어섰고,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은 100%를 찍었다. 최혜진은 “경기 중간중간에 특히 평균타수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최대한 보기 없는, 후회 없는 라운드를 하자고 마음먹었는데 뜻대로 됐다”면서 “시즌을 돌아보면 상금 1위를 뺏겼다가 되찾은 지난주 우승(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이 가장 값졌다. 내년에는 해외 투어도 최대한 많이 나가 경험을 쌓고 싶다”고 했다. 최혜진은 상금 1위 자격으로 내년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 여자오픈과 ANA 인스퍼레이션,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나갈 수 있다.

우승은 9언더파 207타의 안송이(29·KB금융그룹)가 차지했다. 데뷔 10년 차에 237번째 출전 대회에서 거둔 첫 우승이다. 18번홀(파5)에서 2m쯤 되는 버디 퍼트를 놓친 신인 이가영이 1타 차 2위를 했다. 상금 63위였던 이기쁨은 이 대회 공동 15위에 올라 상금순위를 60위로 끌어올린 덕에 시드전을 피했다. 내년 시즌 시드(출전권) 유지를 위한 커트라인에 턱걸이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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