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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 기술 선도...中서 4차혁명시대 새 투자기회 찾아야"

김강일 kb자산운용 매니저

中경기 바닥 도달 공감대 확산

내년 1·2분기 반등 전망 우세

AI·빅데이터 경쟁력 美보다 커

무역분쟁 반사이익 종목에 투자

지수대비 10% 초과달성 목표

연말 일부 차익실현 매물 나올때

되레 매수 타이밍으로 접근 필요

김강일 KB자산운용 매니저가 중국 증시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B자산운용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수집 능력은 중국이 전 세계에서 선두에 있습니다. 앞으로 AI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보면 장기적으로 중국의 경쟁력이 우세해지고 중국의 투자비중을 늘려야 할 때입니다 .”

김강일 kb자산운용 매니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중국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기술 패권 양분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커 투자자들의 자산배분 관점에서도 비중을 높여가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올해 연말과 내년 초의 일부 차익 실현 움직임에 증시가 다소 흔들릴 수 있는데 오히려 이 때 매수를 검토해 볼만하다는 견해도 내비쳤다. 김강일 매니저에게 4차 산업혁명과 중국의 투자 기회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국 증시 보면 9월 고점을 찍다 최근 다소 정체된 것 같다. 현재 시황이 어떤 모습인가.

“중국 본토 증시를 기준으로 보면 올해 약 30% 올랐다. 올해 상반기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 화웨이 등에 많은 압박을 줬지만 정작 지금 와서 보면 먹혀든 공격이 하나도 없다. 결국 실제 보다 큰 피해 규모를 예상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고 이런 현상들을 되짚어 가면서 증시가 9월 강세를 보였던 거 같다. 다만 올 가을부터 다소 정체된 양상을 보이는 것은 3·4분기 실적의 영향이 있고 투자자들 사이에 이를 토대로 기업들 간 옥석 가리기를 시작한 거 같다. 지수는 횡보하지만 실적 결과에 따라 기업들 별로 주가의 향방은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경기와 시장 어떻게 전망하나.

“시장에서는 중국 경기가 경착륙할 것으로 우려했다가 바닥에 도달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 내년 1·4분기 또는 2·4분기에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컨센서스다. 중국은 통화 및 재정 정책 여력이 다른 나라에 비해 충분하다. 또 이런 맥락을 관통하는 테마가 바로 고속 성장 중인 AI다.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중국이 유망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중국의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펀드를 운용 중이인데 어떤 상품인가.

“‘통(通 )중국 4차 산업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는 4차산업을 주도하는 중국의 우량기업 및 혁신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AI 테마와 빅데이터 테마를 비롯해 미중 무역분쟁으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종목 등에 투자한다. 여기서 파생하는 테마가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다. 5G 시대는 데이터 이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이 중심에는 4억명 정도 되는 중국의 밀레니얼 세대가 있다. 그리고 그들은 스마트폰에서 소소하게 구매하는 형식을 취하며 이와 관련된 기업들의 가치가 높다. 내년에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틱톡’, 데이팅앱인 ‘틴더’ 등이 대표적이다. 나아가 바이오테크가 중국의 또 다른 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장기적인 관심을 두는 부분으로 생각한다. 투자 국가는 홍콩, 대만, 중국 본토 등이다. 대만이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무역갈등 등에서 좋은 위치라는 생각이 든다. 기업별로는 TSMC, 텐센트, 알리바바 등 세 기업의 편입 비중이 가장 높다.”



-목표하는 성과는 어떤가.

“지수(MSCI China index) 대비 10% 초과 달성이 목표다. 현재 지수 대비 20~30% 아웃퍼폼(초과 달성)을 한 상황이다. 이런 성과가 가능했던 이유는 4차산업 혁명에서 모바일 5G가 핵심인데 그 분야에서 중국이 강하다. 또 AI 경쟁력에 있어서도 미국과 유사한 수준의 알고리즘 체계를 갖췄지만 데이터 분석량은 중국이 우위에 있다고 평가한다. 최근 광군제(光棍節)에서 하루 매출량이 40조원을 넘었다고 하지 않나. 그런데 이런 것을 분석한 데이터가 수없이 쌓이게 된다. 향후 점점 차이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되는 이유다. 현재 중국의 영향이 과소평가 된 측면이 있는데 AI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보면 장기적으로 중국의 경쟁력이 우세할 가능성이 높다.”

-미중 무역분쟁은 어떻게 흘러갈까.

“앞으로도 미국이 계속 시비를 걸고 공격을 하겠지만 중국은 생각보다 강하다. 산업 벨류 체인이 너무 촘촘하다. 물론 현재 4차산업 분야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측면 모두 미국이 선두로 언급된다. 하지만 중국의 AI, 빅데이터 수집 능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앞으로도 미국과 중국은 끌어 안으면서 싸우는 모습이 계속될 거 같다. 다만 서로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은 삼성전자 등 일부를 빼놓으면 다소 뒤처졌다는 생각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자산 배분 관점에서도 4차 산업혁명을 양분하는 중국에 투자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고 비중도 지금보다 높여야 할 때라고 판단한다.”

-내년 중국 시장 전망과 관련해 고려해야 할 리스크는 무엇인가.

“유동성 리스크라고 해야 할 같다. 돼지열병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 급등도 통화 정책을 제한하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이 악화한다고 하면 정부의 통화 정책 등이 제한받을 수 있는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단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내년 상반기 시장의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이때 매수해야 할 타이밍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 연말 연초 차익 실현이 나올 수 있는데 내년 연초에 기회가 있다고 본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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