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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더딘 실적개선...상장사 3곳 중 한곳 '쇼크'

[3분기 249곳 영업익·컨센서스 보니]

10곳 중 2곳만 시장기대 웃돌아

올 영업익 하향전망 761건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호조 덕에

전체 영업익은 32조 예상치 부합





올해 3·4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됐지만, 국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개선세는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늘며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도 낮아진 상태였지만 실제 발표된 기업 실적은 이보다 못한 경우가 많았다.

서울경제신문이 17일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시장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249곳의 영업이익과 컨센서스를 비교한 결과 컨센서스 대비 10% 이상 실적이 개선된 ‘어닝 서프라이즈’를 맞은 기업은 50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이 적자를 예상했는데 흑자로 전환한 기업(3곳)과 적자 폭이 축소된 기업(3곳)을 포함하더라도 총 56곳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22.4%에 해당한다. 한전KPS(051600)가 컨센서스보다 영업이익이 2배 이상(107.03%) 많았으며 동아에스티(170900)(104.76%), 한올바이오파마(009420)(66.67%), 파라다이스(034230)(63.75%), 삼성전기(009150)(51.34%)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장 예상보다 실적이 10% 이상 부진한 기업은 75개에 달했다. 적자로 전환했거나 적자가 확대된 기업 14곳까지 포함하면 89곳(35.7%)이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조사 대상 기업 세 곳 중 한 곳은 ‘어닝 쇼크’를 겪은 셈이다.



반면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시장 기대치에 거의 부합했다. 249개 기업의 총 영업이익 규모는 31조9,440억원으로 컨센서스(32조1,989억원)과 거의 비슷했다. 이는 대기업의 3분기 실적 개선세가 중견·중소기업보다 좋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시가총액 상위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제외한 247개 기업의 총 영업이익은 23조7,71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24조36,789억원)보다 1조원 가량(-3.68%) 적었다.

문제는 3·4분기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전 분기보다 못하다는 점이다. 지난 2·4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조금이라도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상장사의 비중은 48.5%에 달하고 총 영업이익도 3%가량 웃돌았지만 3분기에는 그 비중이 43% 정도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이 올해 영업이익을 하향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증권사가 발표한 리포트 중 올해 영업이익을 상향한 리포트는 555건인데 비해 내린 리포트는 761건에 달했다. 기업들의 3·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방증인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3·4분기 실적은 이미 주가에 먼저 반영됐기 때문에 앞으로 주가 변동에 영향을 주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3·4분기 실적 저조로 앞으로 각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낮아질 경우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3·4분기 기업 실적은 주가에 중립적일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 12개월 이익 추정치의 변화 정도가 중요하다”며 “이달 중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고 내달 초 주요국 경제 지표가 개선된다면 이익 추정치도 함께 올라갈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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