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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누적 현대일렉트릭, 사장에 조석 첫 외부수혈

고압 부문 내실화·신사업 가속 예고





현대중공업그룹이 갈수록 적자가 늘어나고 있는 현대일렉트릭(267260) 사장을 외부에서 수혈하는 긴급 처방을 내렸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장급 인사를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강력한 체질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6일 조석(사진)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전력기기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 사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 신임 사장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지식경제부에서 산업경제·에너지 정책관, 성장동력실장·원전사업기획단장을 거쳤으며 2011년에는 제2 차관에 올랐다. 이후 2013년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지낸 후 경희대 국제대학원 산학협력중점 교수로 재직 중이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외부출신을 현대일렉트릭 신임 사장에 임명한 것은 실적 부진이 워낙 심각해 사업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고 구조개선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앞서 유상증자, 자산매각, 전 임원 일괄사직, 희망퇴직 등을 실시했으나 뚜렷한 경영 실적 개선을 이뤄내지 못했다. 현대일렉트릭의 올 3·4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1,1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 1,036억원보다 적자폭이 늘었다. 직전 사장인 정명림 대표는 부진한 실적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한 관계자는 “조 신임 사장은 평생을 에너지 관련 분야에 재직한 전문가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라며 “에너지솔루션 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신임 사장은 이날 취임하자마자 사내 e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구체적인 향후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사업 환경은 분산형 전원 확대와 전력 수요의 정체”라며 “신규 대형발전소 건설 정체 등으로 고압 부문의 수요는 한계에 이르고 있다”고 경영악화 원인을 짚었다. 아울러 “고압 부문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로서는 사업 조정이 절실하다”며 “중저압이나 배전 부문, 그리고 전력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하는 부문에서는 새로운 사업기회가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고압 사업은 내실화하고 신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 신임 사장들이 가벼운 인사만 전하는 것과 달리 구체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은 에너지산업에 대한 전문가다운 모습”이라며 “현재의 회사 상황이 그만큼 엄중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서종갑·한동희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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