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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장문복의 사생활까지,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걸까?

장문복 전 여자친구, 커뮤니티에 성적 내용 담긴 폭로글 올렸다 삭제

과거 전과 등 '두 얼굴'도 있으나 무차별적 폭로는 '치명타' 직결

장문복 / 사진=양문숙 기자




그룹 리미트리스 소속 장문복의 전 여자친구가 민감한 사생활을 폭로하면서 온라인이 뜨겁게 달궈졌다.

11일 장문복의 전 여자친구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X복 전 여자친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장문복과의 첫 만남과 연인이 된 과정, 교제하는 도중 마찰을 빚게 된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 글은 온라인상에서 삽시간에 퍼졌고, 장문복은 12일 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분간 아픔도 남겠지만 좋아한다는 이유로 서로의 선은 넘지 말아야지. 너와 나의 인연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며 “좋아하는 마음이라고 모든 게 용서되는 건 아니야. 할많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그 사이 포털사이트에서 장문복의 이름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소속사 입장까지 나왔다.

논란에 대한 네티즌들의 입장 차는 극명하다.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문복이 연애 문제로 시끄럽게 된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는 반면, 범죄에 연루된 것도 아닌 개인의 사생활일 뿐인데 ‘폭로’라고 이름 붙일 수 있냐는 의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요한, 몬스타엑스 전 멤버 원호 / 사진=해피로봇레코드 제공, 서울경제스타 DB


연예인들의 사생활 폭로는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연예인인지 선별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앞서 Mnet ‘슈퍼스타K7’로 이름을 알린 가수 이요한의 전 여자친구는 지난해 1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요한이 자신과 교제하는 동안 수많은 여자들과 잠자리를 가졌다고 폭로했다. 특히 이요한이 팬들과도 사적으로 연락해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논란을 빚었다. 이요한은 사과문을 게재했고, 소속사는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해 11월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와 얼짱 출신 정다은은 몬스타엑스 소속 원호가 3,000만 원을 갚지 않고 있다며 채무불이행을 주장했다. 원호가 과거 소년원 전과가 있고 대마초 흡연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자, 원호는 그룹에서 탈퇴하고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했다.



사생활 폭로는 때로 논란만 남기기도 한다. 몬스타엑스 셔누 또한 원호의 논란 당시 사생활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한서희는 익명의 제보자가 보낸 메시지라며 자신의 SNS에 셔누가 유부녀와 바람을 피웠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하지만 소속사에 의해 셔누가 만난 여성이 결혼 사실을 말하지 않았고, 뒤늦게 알게 된 셔누는 해당 여성과 더 이상 만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2018년에는 래퍼 디아크의 전 여자친구 B씨가 SNS에 디아크에게 강제적으로 성관계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디아크가 10대라는 점, B씨가 ‘강간’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졌지만, 이내 곧 B씨는 표현을 정정하며 연인이 되며 성관계를 맺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디아크는 SNS를 통해 B씨와 오해를 풀었다며 “사생활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하며 상황이 일단락됐다.

몬스타엑스 셔누, 래퍼 디아크 / 사진=서울경제스타 DB, Mnet 제공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가 확산되면서 연예인을 향한 수많은 폭로와 구설수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 범죄에 연루된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등 대중의 지지를 받기 부족한 ‘두 얼굴’이 공개되는 면도 있으나, 무차별적 폭로가 쏟아지면서 대중은 피로감도 늘고 있다.

‘폭로’의 기준도 의문이다. 법의 영역에서 가름할 수 없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은 대중이 어느 정도까지 엄격한 잣대를 제시할 수 있는지 정해져 있지 않다. 장문복의 전 여자친구 A씨는 논란이 되자 자신의 글을 삭제했으나 ‘장문복’은 여전히 실시간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장문복 측에서는 더 이상 논란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그가 아이돌 그룹의 멤버인 이상 쉽게 끝날 수 없다.

대중이 알아야 할 연예인들의 사생활 영역은 어디까지인지, 논란만 남게 되는 무차별적인 폭로와 확산은 의미가 있는 것인지 생각해봐야 할 때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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