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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강경화 전화 끊자마자 '한국인 아예 입국금지'

13일 오후 康장관과 통화 후 14일 모든 외국인 봉쇄

"필수 인적교류 협조" 요청에 입국금지 계획 말안해

137곳 입국제한... 전세계 70%가 '門 연' 한국 막아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 격리’ 조치를 취했던 노르웨이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협조 요청 전화 직후 ‘모든 외국인 입국 전면 금지’로 제재 수위를 높였다. <관련기사>▶[단독] 노르웨이대사 "입국금지, 강경화 장관 통화시점과 무관... 급히 결정돼 못알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16일(현지시간) 오전 8시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이달 12일 노르딕 국가(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외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노르웨이 자국민 포함)에 대해 입국시 14일간 의무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지 고작 이틀 만에 제재 수위를 더 높인 것인다. 입국 가능 대상은 노르웨이 국민과 체류가 허가된 외국인, 노르웨이에서 거주하거나 근로 중인 유럽경제지역(EEA) 회원국 국민 등에 한정됐다.

특히 노르웨이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13일 오후 강 장관과 노르웨이 외교 장관과의 통화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외교부는 강 장관의 해당 통화 사실을 다음 날인 14일 공표했다. 하지만 같은 날 노르웨이는 한국인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로 역주행했다.

강 장관은 13일 오후 이네 에릭슨 써라이데 노르웨이 외교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양국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수적 인적교류에는 차질이 없도록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써라이데 장관은 이에 대해 “최근 입국제한 조치는 노르웨이와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취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코로나19의 도전을 극복하고 양국간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협의해 나가자”고 답했다.

강 장관은 또 써라이데 장관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우리 정부가 높은 수준의 진단 역량을 기반으로 투명하고 개방적인 방역 관리로 전방위적인 총력 대응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써라이데 장관은 “한국의 투명하고 개방적인 대응을 높이 평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통화 내용에 써라이데 장관이 강 장관에게 조만간 있을 입국금지 계획을 설명한 부분은 전혀 없었다.



텅 빈 인천국제공항. /연합뉴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 기준으로 한국인을 포함한 한국발 외국인의 입국을 막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전날보다 5곳이 늘어난 총 137개국에 이르렀다. UN 가입국이 193개국인 점을 감안하면 전세계의 71%가 한국인을 그냥 입국시키지 않는 셈이다.

명시적 입국금지 국가는 67곳, 한국발 여행객에 대해 격리조치를 하는 곳은 중국을 포함해 18곳이다. 중국은 22개 지방정부(성·시·자치구)에서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하고 있다. 검역을 강화하거나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등 낮은 수위로 조처하는 국가는 52곳이다.

이에 반해 한국은 다른 나라에 대해 별 다른 입국제한 조치 없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일본에 무비자 입국 중단 등의 맞불 조치를 내린 것이 사실상 유일하다. ‘검역을 깐깐히 하는’ 특별입국절차가 도입된 국가는 중국과 홍콩·마카오, 일본, 이탈리아, 이란,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이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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