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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업은 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공략 액셀 밟나

AP 기술 업그레이드 기대감

자율주행차 수요 급증 따라

'차량용 D램' 공략도 속도낼듯





삼성전자(005930)의 차량용 반도체 시장 확대 전략이 현대차를 등에 업고 가속페달을 밟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네덜란드의 NXP, 일본의 르네사스, 독일의 인피니온이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단독회동 후속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로 차량용 반도체를 꼽고 있다.

14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차량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브랜드인 ‘엑시노스 오토’와 이미지센서 브랜드인 ‘아이소셀 오토’를 출시한 후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테슬라의 자율주행 도구인 ‘하드웨어(HW)3’에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칩이 탑재됐으며 지난해 5월부터는 아우디에 ‘엑시노스 오토 8890’을 공급 중이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연산에 최적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술을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과 협력시 차량용 AP 기술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AP와 같은 시스템 반도체 외에도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D램 시장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 HW3에는 5년 전 출시된 HW1에 탑재된 D램(256MB) 대비 64배 늘어난 16GB 규모의 D램이 탑재되는 등 자율주행차용 D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향후 자율주행 기능이 업그레이드될수록 중앙처리장치(CPU)의 연산을 도울 D램 탑재가 한층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모바일·서버·PC에 이어 차량용 D램이 주요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앙서버가 아닌 일선 기지국에서 자율주행차 관련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이른바 ‘에지컴퓨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돼 관련 기지국에 탑재되는 D램양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차 시장 확대가 삼성전자에 또 다른 ‘D램 슈퍼사이클’을 가져다줄 수 있는 셈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분야가 세분화 돼 있고 차량 내외부 온도를 견딜 정도로 내구성도 중요하기 때문에 기존 강자들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다”며 “다만 삼성전자는 연산을 담당하는 컴퓨팅 부문과 이미지센서에 강점이 있고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만큼 현대차와 협업이 이어질 경우 어느 정도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113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차량용 반도체 기업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끊이지 않는다. 모바일 AP시장 1위 업체인 퀄컴은 2016년 440억달러를 들여 NXP를 인수하려 했지만 최종 결렬된 바 있으며 삼성전자 또한 NXP 인수에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이 전날 삼성SDI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같이하며 전고체 배터리 외에도 다양한 사업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며 “자율주행차가 실제 나오기까지는 오랜 기간이 필요한 만큼 긴 호흡을 갖고 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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