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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重 "윤미향과 쉼터 협의로 접촉한 적 한번도 없었다"

尹 "사업 단계마다 현대重과 협의" 해명

"현대重도 건물 확인... 모두가 좋아했고

현대重이 예산조사 잘못해 마포 집 못사"

반면 현대重은 "모금회가 결과만 통보"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자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 논란에 대해 해명을 내놓은 가운데 쉼터 기부금을 댄 현대중공업이 “당시 윤 당선자와 접촉한 적이 없었다”며 이를 반박하는 입장을 보였다. 윤 당선자는 “쉼터 사업 추진 단계마다 현대중공업과 협의해 일을 진행했다” “경기 안성 힐링센터 매입 후 현대중공업도 함께 답사해서 확인했고 마음에 들어 했다”고 주장했으나 현대중공업 측은 “공동모금회를 통해 결과를 통보만 받았고 개소식 전에 현장을 간 사실은 아직 파악이 안 됐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18일 현대중공업은 서울경제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윤 당선자의 해명에 대해 “쉼터 사업 과정에서 윤 당선자와 직접 접촉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공동모금회가 중간에서 협의를 주도했느냐’라는 질문에는 “건물 매입 등 (윤 당선자와 모금회 간) 협의 결과를 통보만 받는 식으로 진행했다”고 답했다. ‘경기 안성 건물 매입 과정에서 윤 당선자 등과 현장 실사를 함께 나간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개소식에 실무자가 간 것 외엔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17일과 18일 윤 당선자가 내놓은 해명과는 크게 배치되는 입장이었다. 윤 당선자는 전날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공동모금회 쪽에서 ‘부지는 꼭 서울이 아니라 외곽이어도 무관하다’고 이야기했고, 그래서 경기도 쪽을 알아보기 시작했다”며 “사업 추진 단계마다 현대중공업·공동모금회와 협의해 일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건축기법이라든가 인테리어 등이 또 다른 일반 건축보다는 훨씬 더 고급이라는 평가를 자체적으로 하면서 우리 운영위원회에서도 답사를 한 후 ‘이곳이 좋겠다’고 했다”며 “건물을 매입하고 나서 공동모금회와 현대중공업에도 함께 참가해서 확인하는 절차를 밟았고 ‘모두가 좋다, 마음에 든다’라고 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대중공업과의 논의 과정에 대해서는 “‘공동모금회가 계속 현대중공업과 함께 의논을 하면서 진행하고 있다’라고 알고 있었다”라며 전날보다 다소 소극적인 해명을 내놓았다.



윤 당선자는 또 “현대중공업이 박물관 옆 건물 (가격) 책정과 예산조사를 잘못했던 것 같다”며 “10억원으로 마포의 어느 곳에도 그 집을 살 수도 없었다”고 문제를 현대중공업 쪽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도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윤 당선자가) 왜 그렇게 주장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선의의 뜻으로 기부한 것인데 논란이 되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닫힌 정의연의 경기 안성 쉼터. /사진=연합뉴스


윤 당선자와 그가 대표로 있던 정의기억연대는 당초 서울 마포구에 쉼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돌연 바꿔 경기 안성의 건물을 매입하면서 시세보다 비싼 7억5,000만원을 지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건물은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중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이 건물을 다른 시민단체 등에 이용료를 받고 대여했다는 의혹과 윤 당선자 아버지가 관리인으로 급여를 받으며 상주했다는 의혹도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 8월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이 추진하는 ‘치유와 평화의 집’ 건립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0억원을 지정기탁했다고 홍보했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서울 마포구 성미산 마을 속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인근에 생존한 60명의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사업을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윤 당선자 논란 속에 60명의 할머니가 이 시설을 이용한 적도 없고 시설이 서울 마포구에 설치되지도 않았다는 사실이 새로 알려졌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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