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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득점왕, 278경기 181골...케인은 아직 스물일곱 [양준호의 황금발 열쩐]

④‘만능 스트라이커’ 케인

2·3부 거쳐 토트넘 간판스타 성장

네시즌 연속 20골...앙리와 나란히

연계·지원·수비 교란까지 능숙

강심장 공격수, PK 성공률 84%

토트넘과 오랜 인연 이어갈지 관심





2005년 우상 데이비드 베컴(가운데)과 기념사진을 찍은 케인. 왼쪽은 같은 축구부 친구 케이티 굿랜드다. /출처=페이스북


케인은 소꿉친구 굿랜드와 2019년 결혼했다. /출처=페이스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공격수인 해리 케인(잉글랜드)이 한 시즌 리그 20골을 넘게 넣기 시작한 것은 2014~2015시즌부터다. 그로부터 5년이나 지났지만 케인은 아직 스물일곱밖에 되지 않았다. 이미 많은 것을 보여줬지만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시간을 넉넉하게 가지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케인의 시장가치(예상 몸값)를 전 세계 모든 포지션 선수를 통틀어 공동 4위인 1억2,000만유로(약 1,622억원)로 평가하는 이유다.

모든 자질 갖춘 올라운드 스트라이커
2·3부리그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은 케인은 지난 2014년 토트넘 1군에 자리 잡았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넣은 골은 총 278경기 181득점. 경기당 0.65골이 폭발했다. 2014~2015시즌부터는 네 시즌 연속 리그 20골 이상을 넣는 꾸준함을 과시했다. EPL 역사에 이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케인과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세르히오 아궤로까지 4명뿐이다. 2015~2016, 2016~2017시즌 연속 EPL 득점왕, EPL 이달의 선수 6회 수상 등 수상 이력도 눈부시다. EPL 통산 기록은 201경기 136골 20도움.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시즌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끈 케인은 장차 시어러의 EPL 최다 260골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피드가 탁월하지는 않지만 기술적 완성도와 제공권, 골이 터질 곳을 기막히게 찾는 능력까지, 올라운드 스트라이커이자 월드클래스 센터포워드로서의 모든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임형철 축구 해설위원은 “힘 있고 골 결정력이 좋고 높이도 되는 정통파 스트라이커인데다가 현대축구 스타일에 적합하게 미드필드로 내려가서 하는 플레이도 뛰어나다. 연계 플레이와 동료 지원, 수비 교란에 능한 만능형 공격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인은 페널티킥을 잘 넣는 공격수로도 정평이 나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 역사상 가장 믿을 만한 페널티킥 키커 중 한 명으로 손꼽힐 정도다. 2018러시아월드컵 득점왕에 오를 때도 6골 중 3골이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케인은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총 44차례 페널티킥에 나섰는데 37번을 성공하고 7번만 놓쳤다. 성공률 84%로 현역 유럽 빅리그 페널티킥 키커들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토트넘 순정파? 맨유 부활 선봉?
우상인 데이비드 베컴과의 한 컷은 케인의 옛 사진 중 가장 유명하다. 열두 살 때 베컴을 가운데 두고 나란히 포즈를 취했던 소녀 케이티 굿랜드와 케인은 2019년 결혼했다. 소꿉친구와 가정을 이룬 ‘순정파’다. 유소년 아카데미 시절부터 몸담은 토트넘에 대한 순정도 대단하다. 옛 동료 대니 로즈는 22일 “케인의 드레싱룸 스피치를 잊을 수 없다. 지난 시즌 챔스 4강 2차전 전반 뒤였는데 부상 중에도 굳이 암스테르담 원정을 찾아 동료들에게 용기를 줬다”며 “토트넘이 그의 전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몇 달간 외부 상황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그를 둘러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관련 이적설이 어지럽게 퍼지고 있다. 과거 영광을 되찾으려는 맨유가 케인을 우승의 중요한 퍼즐로 점찍었다는 관측이 있는가 하면 토트넘이 라이벌로 생각하는 맨유에 케인을 보낼 리는 없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 또는 바르셀로나·바이에른 뮌헨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비교적 잦은 부상이다. 노리치시티 시절이던 2012년 발 골절로 인한 8경기 결장을 시작으로 케인은 부상으로 인한 결장이 총 71경기에 이른다. 2014~2015, 2015~2016시즌 말고는 매 시즌 부상 결장 기록을 남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리그 중단도 부상병 신세로 맞았다. 임 위원은 “최근 시즌 들어 잔부상이 늘어나는 모습이기는 하다. 하지만 아직 나이가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부터 어떻게 부상관리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부상 이력만 보면 영입하려는 팀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모험이 필요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런 위험요소를 감수할 만큼 매력적인 스트라이커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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