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중단, 다른 제약사 개발에도 악영향"

日 전문가 "철저한 규명 필요...몇주 걸릴 수도"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한 것과 관련해 임상 참가자의 생명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밝힌 부작용이 생사와 직결된 심각한 것으로 다른 제약사의 백신 개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아스트라제네카를 통해 전국민에게 백신을 조달하려던 일본에서는 암초를 만났다.

전문가 "다른 제약사 백신 개발 악영향 가능성"
9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오사카대 면역학프론티어연구센터의 미야사카 마사유키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일시 중단에 대해 “참가자의 생명과 관련된 문제였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백신은 접종자의 체질에 따라 100만회에 한번 정도 매우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매우 드문 체질의 사람에게 (부작용이) 일어났는지 아니면 백신에 원인이 있는지 규명이 필요하고 몇 주가 걸릴 수 있다”면서 “이 (규명) 결과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구조를 사용하는 다른 제약사의 백신 개발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8일(현지시간) 임상시험 참가자 중 한명에게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환이 발견돼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이 잠정 중단됐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에 대해 “임상시험에서 설명되지 않을 수 있는 질환이 발견되고 조사가 이뤄질 때 취해지는 통상적인 조치”라면서 “독립 위원회가 안전 성 검토를 할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시험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1명의 영국의 시험 참가자에게 심각한 질환이 발견됐으며, 다른 지역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도 잠정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이 질환과 관련해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질환이 발생한 사람은 영국에서 진행된 2상 임상시험 참가자라면서 해당 질환은 염증성 증후군인 ‘횡단성 척수염’(transverse myelitis)이라고 전했다. 횡단성 척수염은 척추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염증 증후군이다. B형 간염 백신이나 홍역·풍진 예방을 위한 MMR 백신, 디프테리아 등 다양한 백신 접종과 관련해 지난 40년 간 약 37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된 적 있다.

NYT는 “시험 참가자에게 나타난 심각하고 예기치 못한 부작용 때문에” 임상시험을 중단한 것이라면서 그가 언제 그런 진단을 받았는지, 또 백신 후보 투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 후보에 대해 영국과 인도에서는 2상 임상시험을,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60개 이상의 도시에서는 3상 임상시험을 현재 진행 중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전국민 백신 확보' 日정부 계획도 차질 우려
아스트라제네카가 임상 일시 중단에 나서면서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확보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마이니치는 “일본 정부 내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전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는 양의 백신 확보를 목표로 한다는 백신 조달 전략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8월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내년 초부터 1억2,000만회분, 이중 3,000만회분은 내년 3월 말까지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9일 기자회견에서 승인 신청이 들어오면 유효성과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승인 여부에 대해 적절하게 심사하겠다고만 말했다.

다음주 초 임상 재개 가능성도
다만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 임상을 다음 주 초 재개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대학 연구진이 영국에서 나온 부작용 의심 사례에 대한 검토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FT는 백신 임상시험이 중단되는 일은 흔하며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한 임상시험 관계자는 FT에 “우리는 임상시험이 종료되기 전 몇 번 더 중단될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