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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백신 4종 개발 막바지"라는데...믿을 수 있을까

“응급접종 수십만명 이상없다”지만…미국 등 부작용 우려

외신에 백신 개발 현장 공개…이르면 11월 접종 돌입할듯

18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 입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체온 측정을 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은 이르면 오는 11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자료사진




중국이 이르면 오는 11월 일반인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백신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영국 등 유명 제약회사들의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임상 과정에서 부작용이 계속 보고되고 있지만 중국의 백신은 이런 사례가 공개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중국은 임상 시험 단계인 코로나19 백신을 이미 수십만명이 응급용으로 접종받아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반박하고 있다.

22일 국제재선(CRI)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182종의 코로나19 백신 후보가 있으며 이 가운데 36종은 임상 시험에 돌입했고 나머지 146종은 임상에 앞선 연구 단계로 파악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재 25종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또는 임상에 앞선 연구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 단계에 들어간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은 11종으로 전 세계의 30%가량을 차지한다.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간 중국산 백신은 4개로 전 세계의 44%에 달한다.

국제재선은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백신의 연구 개발이 양적, 질적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자평했다.

백신 3상 시험은 출시 전 최종 승인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해야 해 수만여명의 표본이 필요하다.

중국은 이미 지난 7월부터 임상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의료진과 해외 파견자 등 수십만명에게 접종해오고 있다. 이들 중에는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의 가오푸 주임도 포함돼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최근 중국 제약사 시노팜(CNBG)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하기도 했다. 시노팜이 개발한 2종의 코로나19 불활성 백신은 이미 중동, 남미 등에서 3상 시험을 승인받아 실시 중이며 그 규모만 4만여명에 달한다.

중국 시노백(Sinovac)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도 남미, 일부 동남아 국가셍서 3상 시험을 하고 있으며 중국 군사과학원에서 개발한 재조합형 에데노바이러스 백신도 3상 시험 중이다.

특히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은 연간 생산 능력이 3억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수요 충족을 위해 최대 8억개까지 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국가약품관리국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최상의 경우 1년 이상 면역력이 있어야 하며 최소 6개월 이상 효과가 있어야 한다”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처럼 중국이 국력을 기울여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그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에서 일부 참가자가 경미한 부작용을 호소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도 최근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지만 중국은 전혀 그런 내용이 외부로 흘러나오지 않고 있다.

일부 서구 매체들은 중국이 지난 1월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를 은폐한 데 이어 백신 개발에서도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이번 주 주요 외신을 초청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장 참관을 통해 중국의 개발 성과를 대내외에 과시하며 의혹 불식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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