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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앱으로 심리방역…코로나블루도 이겨내죠”

유정은 마보 대표

자신 인지하고 안정·위로 얻는

'마음챙김명상' 앱 사용자 급증

유료회원 증가로 매출 134%↑

SKT 등 대기업과 콘텐츠 협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신체뿐 아니라 심리적 방역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지요. 명상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마음의 안정과 위로를 얻을 수 있다면 ‘코로나 블루’도 어렵지 않게 이겨낼 수 있습니다.”

국내 첫 ‘마음챙김명상’ 앱을 선보인 스타트업 ‘마보’의 유정은(사진) 대표는 12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과 현실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졌다”며 “마음챙김명상은 단순히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을 넘어서 그대로의 자신을 인지하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종의 훈련이자 수양”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한 마보는 올해 9월 기준으로 4년 만에 누적 사용자 18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의 콘텐츠 협업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마음챙김명상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SK텔레콤의 ‘누구(NUGU)’에 마보의 명상 콘텐츠를 유료로 제공했고 현대차와 손잡고 ‘차 안에서 하는 명상’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LG유플러스와 같은 대기업이나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교육기관에서도 직원과 학생을 위한 복지로 앱 구독권을 지원한다. 유 대표는 “‘커피 한 잔’으로 누리는 마음의 평화가 마보를 상징하는 말”이라며 “마음챙김명상은 잘하든, 못하든 일상에서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기업 조직인사 컨설팅을 해오던 유 대표는 10년 전 미국에서 마음챙김명상을 처음 접했다. 명상이라고 하면 종교적 색채가 느껴지고 이른바 ‘도를 아십니까’와 같은 거부감도 들었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십수 년 전부터 정신의학적 측면에서 뇌과학과 연계해 멘탈 헬스케어로 인정받고 있었다. 글로벌 명상 앱 ‘캄(Calm)’의 경우 이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고 국내 멘탈 헬스 케어 시장도 1조원 이상으로 커졌다. 국내 유 대표는 “좋은 조직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하다 보니 개개인이 건강한 정신을 갖는 마음 훈련이 필요함을 깨달았다”면서 “처음에는 구글의 마음챙김명상 전문가인 ‘차드 멍 탄’의 프로그램을 각 기업에 적용하면서 직접 명상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마보의 스마트폰 서비스가 국내에는 생소했지만 와디즈 펀딩에서 콘텐츠 앱으로는 이례적으로 740% 클라우드펀딩을 달성했다. 유 대표는 “2030 젊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마음의 안정을 원하는 수요를 확인한 계기였다”면서 “유료회원 증가로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134% 껑충 뛰었다”고 말했다.

마보의 명상 콘텐츠는 책 낭독이나 자율감각 쾌락반응(ASMR) 콘텐츠보다는 더 전문적인 명상을 추구한다. 유 대표를 포함한 마음챙김명상 전문가들이 체계적인 코스를 구성한 게 특징이다. 특히 유 대표가 직접 미국 실리콘밸리의 마음챙김 콘퍼런스 페스티벌 ‘위즈덤 2.0’을 국내에서 열만큼 국내외 명상계에서 적통성을 인정받고 있다. 오는 16~17일 서울에서 국내 최초로 마음챙김명상 대규모 행사도 개최한다. 유 대표는 “내년 마보 2.0 버전 업데이트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에 따른 구독모델을 개발하고 오프라인 강좌 개설 등 앱을 고도화하겠다”면서 “마음챙김명상의 근본인 선한 영향력을 유지하자는 초심을 잃지 않고 올바르게 제대로 나아가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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